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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괴물을 말해요

우리 괴물을 말해요

: 대중문화로 읽는 지금 여기 괴물의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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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382g | 140*205*20mm
ISBN13 9791188343188
ISBN10 118834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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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는 좀비와 더불어 현대 괴물 서사의 주인공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존재입니다. 사실, 괴물이라는 표현도 어색합니다. 왜냐하면 괴물이라고 불리기에 그들은 너무나 아름답거든요. 공작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비단보 같은 깃을 펼치듯, 뱀파이어들은 먹잇감을 끌어들이기 위해 성적 매력을 한껏 발산합니다. 요부, 팜므 파탈을 뜻하는 말 뱀프vamp가 뱀파이어vampire에서 왔다는 사실만 보아도 뱀파이어가?성별과 상관없이?유혹자로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 pp.10~11

살고자 하는 의지는 생물에게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를 맞은 인간들에게 그 과정은 너무도 험난하죠. 『워킹데드』의 포커스는 길모퉁이에서 갑작스레 나타나는 좀비들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들은 좀비와 싸우는 동시에 자신과도 싸웁니다.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것인가, ‘짐승’으로서 살아남을 것인가의 간극에서 말이지요. 살아가는 것이 곧 투쟁임을, 『워킹데드』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 눈물겨운 투쟁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 p.59

중세의 마녀사냥에서 수많은 이가 마녀로 몰려 무고하게 죽은 것은 희생양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기형아가 태어나거나, 전염병이 돌거나 대기근이 닥쳤을 때 사람들이 필요로 했던 것은 ‘위로’가 아니라 ‘이유’였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자신에게 닥친 거대한 불행을 납득할 만한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그 이유가 아무리 터무니없고 허황된 것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마녀 역시 십자군 원정 실패로 인한 사회불안의 주범으로 지목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하고 마녀로서 불타 죽었지요. --- p.99

인간은 신과 동물, 그 양에 발을 걸친 존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먹이사슬의 꼭대기를 차지하며 신의 위치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알파포식자의 등장은 언제든 우리를 ‘어둠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원숭이’로 되돌려놓습니다. 야성은 그렇게 우리가 극복했다고 자신하는 지점으로 우리를 다시 데려갑니다. 태곳적의 공포가 살아 숨 쉬는 그곳으로. --- p.132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는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믿는 건, 죽을 정도의 고난을 겪으면 사람이… 이상해진다는 거야. I believe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 이 말은 니체의 명언을 패러디한 겁니다. 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직역하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도리어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뜻이 되지요(조커의 대사는 의역입니다). stronger와 stranger. 모음 하나를 바꿔치기했을 뿐인데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지요? 성공적인 언어유희입니다. 니체의 말도 조커의 말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고난을 겪으면 강해지기도 하지만, 이상해지기도 하지요. 전쟁 경험자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참전자들의 후일담을 읽으면 세상 어떤 일도 헤쳐나갈 수 있을 듯한 강인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세상만사를 전쟁의 경험과 결부시키려 하는 강박도 느껴지거든요. --- p.200~201

자본가들은 자본주의의 ‘자유경쟁’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막대한 부도 믿었습니다. 그러나 ‘독점’이 자유경쟁의 최종 모델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드라큘라 백작은 독점자본가로 진화 중인 괴물입니다. 백작의 존재는 일반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자본가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것입니다. 부르주아들마저도 두려워하는 독점자본의 상징이, 바로 브램 스토커가 그려낸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입니다. --- p.214

사회적 트라우마는 불합리한 공포로부터 탄생합니다. 붕괴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붕괴되고, 구조될 수 있는 사람들이 구조되지 못하는 불합리함, 그것이 주는 공포와 맞닥뜨렸을 때 저는 압도적인 무기력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안전망이 확보된 사회 속이 아니라, 러시안룰렛과 같은 확률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겁니다. 확률이 나를, 내 사람을 비껴갈 때마다 감사하고 안도하는 그 불합리한 공포야말로 제가 세상을 살면서 만난 가장 괴물적인 존재란 생각이 듭니다. 불합리한 공포 앞에서는 망연자실 말고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까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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