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2년 0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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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1쪽 | 584g | 148*210*30mm |
ISBN13 | 9788901127491 |
ISBN10 | 8901127490 |
발행일 | 2012년 0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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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1쪽 | 584g | 148*210*30mm |
ISBN13 | 9788901127491 |
ISBN10 | 8901127490 |
- 제21화 돌멩이 - 제22화 세월 - 제23화 배웅 - 제24화 보름달 - 제25화 함께 - 제26화 호상 - 제27화 이별 - 제28화 귀향 - 제29화 인생 - 제30화 ‘삶’ |
그대를 사랑합니다 1.2.3. - 강풀 <글.그림> / 재미주의
얼마나 울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이 만화의 책장을 열었다.
십 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웹툰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읽기 시작하는데 눈물이 눈물이 수도꼭지에서 물 쏟아지듯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마지막 30화를 다 읽고 웹툰에서 눈을 떼고 나서야 눈물이 멈췄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몇 년 후 영화로 나왔을 때 보았는데 그땐 그다지 울지 않았다.
독서에 취미를 붙인 둘째 아들이 강풀 만화가 너무 좋다고 소장하고 싶다며 사달란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것이 '바보'와 '그대를 사랑합니다'이다.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또 읽고 싶어졌다.
눈물을 각오하고 책장을 넘겼다.
생각했던 것보다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목이 메어 오기도 했다.
츤데레 김만석 할아버지.
마초로 평생 고생만 시키다 먼저 보낸 아내에게 다정하게 당신이란 말 한마디 못한 것이 마음 한편에 맺혀있었다.
아내가 마지막에 먹고 싶어 했던 우유를 배달하다 만난 송이뿐 할머니에게 사랑하면서도 먼저 간 아내에게 하지 못했던 말 '당신'이란 말 대신 '그대'로 대신해서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사랑을 고백한다.
천사 장군봉 할아버지.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며 새벽에 나와 자정이 돼서야 들어가지만 또 아내의 뒤치다꺼리하느라 새벽에야 겨우 잠을 잘 수 있다.
그러면서도 아내에게 항상 미안해한다.
바깥 구경 제대로 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말수가 줄어든 것도 치매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니 할 이야깃거리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또 미안해한다.
겁 많은 아내 머나먼 저승길을 혼자 보낼 수 없다며 손 꼭잡고 함께 떠나는 남편.
천사가 따로 없네.
사랑이라는 감정은 나이가 먹는다고 변하지 않는다.
70.80세가 되어도 10.20대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똑같다는 것에 대해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살날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기에 그들이 느끼는 사랑은 보석같이 더더욱 소중할 것이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간직된 글들을 읽으며
나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과 더 아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감사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