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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 사은품 : 유홍준 서화 엽서 세트 (택1, 포인트 차감)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동
유홍준 | 창비 | 2018년 08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66건 | 판매지수 13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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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88g | 142*208*30mm
ISBN13 9788936476694
ISBN10 89364766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 특별판!
일찍이 산사를 예찬해온 유홍준의 ‘답사기’, 그 절정만 가려뽑은 단 한 권!

1994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발간한 이래 올해까지 누적 판매부수 400만부를 넘긴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국내편 10권에 걸쳐 우리나라 각지의 ‘산사’를 가장 열심히 공들여 소개한 바 있다. 저자 유홍준 교수는 우리 산사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주목하고, 널리 알리고, 예찬해 마지않던 국내 최고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6월 우리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니, 이제 ‘산사’는 우리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그간 ‘답사기’에 실렸던 남한의 대표적인 산사 20여 곳과, 아직은 가볼 수 없지만 언젠가는 가보게 될 북한의 산사 2곳을 가려뽑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글들을 모아, 오늘의 독자들이 우리 산사의 가치와 역사 등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전국 어느 산을 가든 으레 산사를 만나는 우리나라, 산사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올가을 답삿길에 충실하고 살뜰한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내며
산사의 미학

영주 부석사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안동 봉정사
양반의 고장에서 고찰의 품격을 말한다

순천 선암사
산사의 미학, 혹은 깊은 산중의 깊은 절

해남 대흥사와 미황사
아늑함과 호방함이 한데 어우러질 때

고창 선운사
동백꽃과 백파스님, 그리고 낙조대의 일몰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
소중한 아름다움들 끝끝내 지켜온 절집들

예산 수덕사와 서산 개심사
그리움에 지친 듯한 대웅전과 아담한 거울 못

부여 무량사와 보령 성주사터
바람도 돌도 나무도 산수문전 같단다

문경 봉암사
별들은 하늘나라로 되돌아가고

청도 운문사
청아한 새벽 예불이 은은히 울려 퍼질 때

창녕 관룡사
비화가야 옛 고을의 유서 깊은 산사

구례 연곡사
섬진강과 보성강의 서정이 깃든 천 년 고찰

영암 도갑사와 강진 무위사, 백련사
남도의 봄이 어서 오라 부르는 고즈넉한 절집들

정선 정암사
세 겹 하늘 밑의 이끼 낀 선종 고찰

묘향산 보현사
그리하여 산은 묘향, 절은 보현이라 했다

금강산 표훈사
금강의 맥박은 지금도 울리는데

수록 글 원문 출처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다
지난 6월 말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의 7개 사찰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비단 그 7곳의 사찰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 산이라면 어디에나 산사가 있다고 봐야 하고, 산의 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산사가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우리에겐 친숙한 산사와 사찰 문화를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 산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산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에 출간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이하 『답사기: 산사 순례』)는 7개 사찰 중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4곳과, 목록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닌 남한의 사찰 15여 곳, 그리고 북한 땅 사찰 2곳을 소개한다.

가람배치부터 자리앉음새까지, 산사의 가치와 미학
『답사기: 산사 순례』에서는 산사의 역사뿐 아니라 각 산사의 가람배치, 그리고 산을 끼고 들어앉은 산사의 자리앉음새, 산사와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산사의 미학’을 전국의 대표적인 산사들을 들어 예찬하고 있다. 소백산맥의 능선과 조화를 이룬 영주 부석사는 비탈진 진입로와 사과밭부터 산사의 그윽함을 더하며 무량수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이다. 양반 고을 안동의 봉정사는 본 절의 정연한 가람배치도 일품이지만 한옥과 마당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산암까지 꼭 들러야 하는 절이다. 순천 선암사는 진입로부터 산사의 디테일이 빠짐없이 살아 있는 태고종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땅끝마을 해남의 대흥사는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가 쓴 명품 현판들이 즐비하여 그것만으로도 즐길 만한 절집이다.
세계유산에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답사기: 산사 순례』에는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보고, 가보았을 전국 각지의 명찰들이 소개되어 있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고창 선운사와 부안 내소사는 서해의 낙조와 함께 즐길 만한 절이며, 예산 수덕사와 부여 무량사는 하루 답사 코스로도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저마다의 사연과 역사가 깊은 절이다. 문경의 봉암사는 일반의 출입이 통제된 청정도량으로 그 풍경을 담은 글조차 많지 않으니 『답사기: 산사 순례』에 실린 내력과 그 안의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는 귀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절집의 풍경 못지않게 은은한 새벽 예불 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비구니 도량 청도 운문사, 비화가야의 유물과 억새밭으로 유명한 화왕산에 자리잡은 창녕 관룡사, 멀리서도 눈에 띄는 수마노탑으로 유명한 정선 정암사 등은 자연과 하나 되고, 산 중의 그윽함을 풍기는 빼어난 산사들이다.
여기에 『답사기: 산사 순례』는 북한의 사찰 2곳을 함께 소개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북한편’에 수록된 묘향산의 보현사와 금강산의 표훈사이다. 남한과는 다른 불교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이기에 산사의 풍경도 남한과는 다소 다르지만,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절집으로 뽑아서 함께 실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당장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머지않아 답사처로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우리만의 전통, 산사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국의 절들은 대개 석굴사원이며, 일본의 교토는 정원이 아름다운 14개의 절이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딜 가나 산과 계곡이 있는 그 독특한 자연환경 덕에 ‘산사’라는 유산을 낳을 수 있었다. 같은 불교 전통 아래의 사찰들이지만 나라마다 다른 모양새인 셈이다. 그 독특함을 바탕으로 내력, 구조, 가치를 모아서 풀어놓은 『답사기: 산사 순례』는 일찍이 우리 산사에 주목하고 그를 예찬하고 알리는 데에 앞장선 저자 유홍준의 산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책이다. 어쩌면 ‘답사기’의 가장 절정인 대목들이라 할 수 있다.
종교가 무엇이든, 종교가 있든 없든, 그저 그 산사의 아름다움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가을의 답삿길에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회원리뷰 (66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여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뻑공 | 2018.09.02 | 추천24 | 댓글33 리뷰제목
여기그대로의아름다움을찾아서나의문화유산답사기산사순례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 한국의 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은, 산사를 잘 모르는 나도 들뜨게 했다. 우리나라의 산사만이 가지는 특징, 혹은 느낌이 전해지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아서다. 지난봄에는 금산사에 갔었다. 노래와 흥으로 무장한 관광객들을 뒤로하고 막상 걸어 올라간 금산사에서 본 것은, 제법 큰 법당에 모여든 사람
리뷰제목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 한국의 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은, 산사를 잘 모르는 나도 들뜨게 했다. 우리나라의 산사만이 가지는 특징, 혹은 느낌이 전해지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아서다. 지난봄에는 금산사에 갔었다. 노래와 흥으로 무장한 관광객들을 뒤로하고 막상 걸어 올라간 금산사에서 본 것은, 제법 큰 법당에 모여든 사람들이 간절하게 바라면서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종교의 의미를 떠나서, 절은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고요하게 하며, 마음속 간절함을 표현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여러 나라에 그 나라 고유의 그런 장소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산사를 따라올 곳이 있을까 싶다. (내가 본 곳이 우리나라만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 오래전부터 산사를 예찬해왔다는 유홍준 작가의 마음이, 이번 산사 순례 답사기로 다시 확인하는 것만 같다.

 

이미 만나본 독자도 있을 테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는 너무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이고, 마니아 독자는 1권부터 주제별로 따로 출간된 것까지 다 만나봤을지도 모른다. 이미 선보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뽑아낸, 한국의 산사 20여 곳을 소개한 책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념으로 출간된 책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산사만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요점정리 해주는 느낌이기도 하다. 산사만을 돌아보겠다는 계획을 세워도 좋을 것처럼 각 산사의 특징과 매력을 이야기하듯 펼쳐 놨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를 포함해서,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놓치면 아쉬울 산사를 빼곡히 담아냈다. 특히 북한의 산사를 소개한 부분은 의외였다. 통일되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을 곳이라고 생각했던 장소까지 소개해주다니!

 

 

우리나라 산사 건축은 진입로부터 시작된다. 산사의 진입로는 그 자체가 건축적·조경적 의미를 지난 산사의 얼굴이다. 약 반 시간 걸리는 이 5릿길 진입로는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속세와 성역을 가르는 분할 공간이자 완충 지역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산사에는 반드시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진입로가 있다. (73페이지, 순천 선암사)

 

저자는 산사의 진입로부터는 걸어서 간다고 했다. 요즘에는 길을 많이 정리해놔서, 절의 입구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나부터도 다리가 아프니 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자고 말하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저자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그동안 산사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진입로 따위는 무시하고 지나가지 않았나 싶다. 그러니까, '그곳'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쌩~ 지나가 버리는 일이 참 가벼워 보이지 않았을까 싶은? 어딘가로 들어갈 때, 대문이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 (혹은 똑똑 노크를 하는) 일을 생략한 것만 같다. 그곳을 방문하는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아주 많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여기서부터는 구석구석 잘 보고 들어가야 여기를 제대로 보는 거다'라는 의미를 담고 말했다. 이곳과 저곳의 구분 짓는 선을 넘어서 들어가니, 무엇이 다르게 느껴지는지 확실히 알 것이라는 예고, 혹은 충고 같은 말. 이 문장을 들으면서 다짐했다. 다음에 다시 산사에 가게 된다면, 절대 진입로를 걸어서 들어가리라.

 

 

수덕사는 결코 볼거리가 많은 절은 아니다. 문화재를 찾는다면 대웅전 하나로 끝이다. 그 밖에 오층석탑이니 뭐니 있지만 대수로운 것이 못 된다. 그러나 덕숭산의 사계절과 그 자연 속에 살았던 인간의 이야기와 전설이 있기에 우리의 가슴속에 젖어오는 감성의 환기가 있고 이성의 일깨움이 있다. (186~187페이지, 예산 수덕사와 서산 개심사)

 

사람들은 국보나 보물이라는 명칭 때문에 문화유산의 가치와 멋을 그런 데에서만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봉암사에서 진실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절집의 자리앉음새이다. 경내 어디에서 보아도 우뚝 솟은 희양산 준봉들이 봉암사를 호위하듯 감싸고 있다. 깊은 산속에 이처럼 넓은 분지가 있다는 것이 차라리 이상할 정도다. (247페이지, 문경 봉암사)

 

뭔가 유명한 볼거리가 없어도, 우리가 산사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를 콕 집어서 말해주는 것 같아 많이 공감했다. 이름 있는 문화재나 특징 있는 다른 것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산사 특유의 고즈넉함과 침잠하는 분위기 때문에 찾게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산에서 뿜어대는 사계절의 바람과 변화하는 색들,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줄기 하나에도 우리는 종종 특별함을 느낀다. 아니, 오히려 그 고요함과 자연이 그대로 있는 곳을 찾아가는 목적일 때도 있다. 이건 뭐라고 분명하게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니면 그 마음 조금은 다독여주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인위적으로 만든 배치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모양 그대로 그 자리에 자리한 구조들이 특이하기도 하다. 아니면 저자가 말한 봉암사의 위치처럼, 주봉들이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배치라니 참 놀랍다. 오랜 시간, 그 중심에 있는 봉암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산사를 유지해왔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북한에도 절이 있고 스님이 있다는 데서 조금 놀랐다. 당연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인데, 나는 '북한'이란 나라에 많은 부분이 폐쇄되어 있다고 생각했기에,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절과 스님이란 단어를 떠올리지 못했다. 북한에도 우리나라와 같이 오랜 시간 같이 해온 역사가 있었을 텐데, 그 안에서 자리한 절이 있었을 텐데 말이다. 아마도 김씨 일가의 우상화를 먼저 떠올리다 보니 다른 종교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저자가 1997년 9월에 찾아간 보현사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특별하게 들린다. 보현사가 북한에서 가장 큰 절이라고 한다. 금강산 4대 사찰 중의 한 곳인 표훈사가 금강산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찰이라는 것도 놀라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표훈사는 금강산의 핵심처고, 금강산의 복부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책으로 수없이 보아왔고, 해마다 한국미술사 시간이면 슬라이드로 비추며 보아온 이 보현사 8각13층석탑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준수하게 잘생겼다. 생각만큼이나 크고 세부의 묘사에도 게으름이 없고 마감질에 불성실은커녕 추녀마다 풍경, 북한말로 바람방울을 무려 104개나 달아매는 치밀성을 보여주고 있다. (372페이지, 묘향산 보현사)

 

작가가 전국을 돌면서 본 많은 산사 중에서도 특히 애정이 묻어나는 곳을 이렇게 들려준다.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볼 게 없는 산사는 없을 터였다. 전국 어느 산을 가더라도 만나게 되는 게 산사다. 우리나라만의 전통인 산사의 아름다움을 이렇게나마 전달하면, 이 내용을 접한 독자는 알아서 더 많은 산사와 절의 자태, 산사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우리나라의 산사가 등재된 게, 세계에 우리나라 산사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가 산을 찾을 때 절의 모습, 지붕의 이음선 하나, 기둥 하나, 배치, 그 땅에 뿌리내린 나무 등 산사를 이루는 많은 것을 보는 눈이 달라졌기를 바라게 된다. (나부터!) 종교를 떠나서 그냥 그곳에 자리한,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되어온 산사를 느끼는 것이면 충분하다. 저자가 이 책으로 전하고 싶은 말도 같은 의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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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자연적인 멋이 흐르는 산사를 찾아 나설 때(파블 15기 9-5)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샨티샨티 | 2018.09.2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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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바로 잡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산란할 때면 집 가까이 있는 절을 찾는다. 5리 산길을 걸어 대숲을 가로질러 도착한 절 마당에는 주지 스님의 도반으로 통하는 보리가 꼬리를 흔들며 참배객을 맞는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으로 들어가 삼보에 귀의하는 의식을 치른 뒤 정적이 흐르는 법당 안에 홀로 앉아 참선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 잡는다. 침묵하며 내면으로 빠져드는 시간은 내려놓지 못해 생기는 번민을 삭여준다. 원망하는 마음을 거두고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반문하며 명산대찰을 찾아 먼 길을 나서는 것일 테다.


   2018630일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는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 7곳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그윽한 계곡이 있는 자연적 환경과 어울리는 절의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문화유산인 사찰에 대한 이해를 드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 일상 속에 산사를 담고 지내는 독자의 기쁨은 배가 된다. 남도 1번지 문화유산 답사기를 들고 찾았던 강진의 무위사, 해남의 대흥사와 일지암에서의 추억은 빛바랜 사진들처럼 아련한 그리움을 낳는다.


  늦가을 노란 은행잎 떨어진 비탈길을 걸어 일주문에 이르는 영주 부석사는 화엄 세계를 연 의상대사와 선묘 아가씨의 사랑이 얽혀 있는 부석사의 창건 유래로 애틋함을 내포한다.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여래의 상주처인 무량수전이 내려다보고 있는 장쾌한 경관은 소백산맥을 정원으로 삼은 듯 펼쳐져 있다. 현존하는 목조건물 중 최고(最古)인 봉정사 극락전, 참선방인 영산암의 낮은 돌담 너머로 안마당을 구경하며 복잡한 마당의 조화가 주는 편안함을 더할 수가 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만나는 무지개 모양의 승선교에 비친 붉은 잎들은 선암사 가는 길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선암사는 크고 작은 당우들이 길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같은 절로 철 따라 피고 지는 꽃들로 사계절 내내 그윽한 향기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불교의 뿌리를 튼실하게 지켜내기 위해 경내에 석등을 들이지 않았고, 심검당 환기 구멍에 수()와 해() 자를 새겨 불조심을 각별히 해온 실천적인 노력에 숙연해졌다. ()자형 건물로 가운데 넓은 공간을 경계로 남녀 화장실이 나뉘어 있는 뒷간은 개방형으로 근심을 해결하는 매력을 발산케 하는 곳이다.


  양쪽에서 흘러드는 계곡을 끌어안아 절집 전체를 4구역으로 나누고는 크게 남원과 북원으로 갈라놓은 대흥사의 가람배치는 산사의 아늑함과 대찰의 위용을 담은 계획 아래 건립되었음을 방증한다고 한다. 다선 일치를 실현하고 추사 김정희와 교유하였던 초의 선사가 칩거하던 일지암을 찾아 하룻밤 묵으며 스님께서 내어 준 차 한 잔은 지금껏 녹차와 함께 하는 인연을 잇게 하였다. 동백꽃이 아름다운 조용한 절 선운사, 선비의 기풍이 서려 있는 도솔암 내원궁 지장보살좌상을 참배하러 가는 길은 학업에 대한 열의를 더하는 길이기도 하다.


  일주문 지나 열병식하듯 늘어서 있는 전나무숲길을 걸어 이르는 내소사는 대웅보전의 꽃창살 사방연속무늬는 멋스러움으로 탐방객을 매료시킨다. 산신각에 올라 경내를 굽어보는 맛이 개심사 답사의 절정이라니 대웅보전에 들렀다 그냥 나온 게 마음에 걸렸다. 원목을 그대로 세워 듬직함을 보이는 무량사 일주문을 지나 석등, 석탑, 극락전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무량사 전경을 보면 정연함이 드러난다. 절이 서지 않으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라던 지증대사가 창건한 문경의 봉암사는 1년에 한 번 부처님오신 날에 산문을 열어 열두 송이 연꽃 봉오리에 앉은 자태를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대웅전 기단석의 물받이통은 낙숫물이 마당을 파지 않도록 기능적인 홈통을 설치하는 지혜를 선보인다.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사이로 늘어선 솔밭을 지나 운문사 가는 길은 장엄한 새벽 예불로도 유명세를 탄다. 비구니 스님들이 부처님께 귀의하며 일심으로 드리는 의식은 비장미까지 더해 전율케 한다. 관룡사 절집에서 50미터 위족에 있는 용선대 벼랑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은 8세기 초 석굴암 이전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니 모진 비바람을 견딘 인고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다산초당에 들렀다 오솔길을 따라 세 굽이를 걷다 보면 백련사에 이른다. 정다산이 강진 유배 시절 백련사 혜장을 만나러 다니던 길이라 그의 고독한 유배생활의 숨통을 틔워주던 길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애틋함으로 녹아 있는 길이기도 하다.


   태백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정암사는 좁은 절 마당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전각과 탑까지 절묘하게 공간 배치하여 아늑하고 호쾌한 분위기를 두루 갖추었다니 조형미가 더해 보인다. 묘향산 분지에 자리한 보현사 813층 석탑의 균형감은 비례를 염두에 둔 조상들의 지혜로부터 발현되었다. 내금강에 넓게 터를 잡고 앉은 표훈사는 수많은 탐방객들이 들렀던 대찰로 사계절마다 개성 있는 이름으로 불리는 금강산의 진수를 담고 있다니 재개될 금강산 여행을 그리며 승()과 속()이 함께하는 자리에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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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나의 문화유산시리즈중에서 사찰이야기를 좀더 깊이있게 볼수있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arami75 | 2018.09.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의문화유산시리즈중에서사찰이야기를좀더깊이있게볼수있는책
항상 유홍준교수님의 책을 바탕으로 미술역사에 대해 좀더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눈을 뜨게 해준 감사한 마음으로 이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나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순례시리즈는 쉽게 지나치고 본 사찰을 좀더 깊이있게 볼수있는 계기가 된 그런 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사찰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역사와 미술을 동시에 볼수있는 그런책이어서 꼭 읽어보시면
리뷰제목
항상 유홍준교수님의 책을 바탕으로 미술역사에 대해 좀더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눈을 뜨게 해준 감사한 마음으로 이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나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순례시리즈는 쉽게 지나치고 본 사찰을 좀더 깊이있게 볼수있는 계기가 된 그런 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사찰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역사와 미술을 동시에 볼수있는 그런책이어서 꼭 읽어보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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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9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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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우리나라 산사의 새로운 매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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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날들 | 2018.09.21
구매 평점4점
책을 읽으니 가봤던 곳도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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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아프리카 | 2018.09.18
구매 평점4점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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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nn25 | 201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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