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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동
유홍준 | 창비 | 2018년 08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96건 | 판매지수 6,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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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44위 | 국내도서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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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88g | 142*208*30mm
ISBN13 9788936476694
ISBN10 893647669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 특별판!
일찍이 산사를 예찬해온 유홍준의 ‘답사기’, 그 절정만 가려뽑은 단 한 권!

1994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발간한 이래 올해까지 누적 판매부수 400만부를 넘긴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 시리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국내편 10권에 걸쳐 우리나라 각지의 ‘산사’를 가장 열심히 공들여 소개한 바 있다. 저자 유홍준 교수는 우리 산사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주목하고, 널리 알리고, 예찬해 마지않던 국내 최고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6월 우리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니, 이제 ‘산사’는 우리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그간 ‘답사기’에 실렸던 남한의 대표적인 산사 20여 곳과, 아직은 가볼 수 없지만 언젠가는 가보게 될 북한의 산사 2곳을 가려뽑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글들을 모아, 오늘의 독자들이 우리 산사의 가치와 역사 등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전국 어느 산을 가든 으레 산사를 만나는 우리나라, 산사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올가을 답삿길에 충실하고 살뜰한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내며
산사의 미학

영주 부석사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안동 봉정사
양반의 고장에서 고찰의 품격을 말한다

순천 선암사
산사의 미학, 혹은 깊은 산중의 깊은 절

해남 대흥사와 미황사
아늑함과 호방함이 한데 어우러질 때

고창 선운사
동백꽃과 백파스님, 그리고 낙조대의 일몰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
소중한 아름다움들 끝끝내 지켜온 절집들

예산 수덕사와 서산 개심사
그리움에 지친 듯한 대웅전과 아담한 거울 못

부여 무량사와 보령 성주사터
바람도 돌도 나무도 산수문전 같단다

문경 봉암사
별들은 하늘나라로 되돌아가고

청도 운문사
청아한 새벽 예불이 은은히 울려 퍼질 때

창녕 관룡사
비화가야 옛 고을의 유서 깊은 산사

구례 연곡사
섬진강과 보성강의 서정이 깃든 천 년 고찰

영암 도갑사와 강진 무위사, 백련사
남도의 봄이 어서 오라 부르는 고즈넉한 절집들

정선 정암사
세 겹 하늘 밑의 이끼 낀 선종 고찰

묘향산 보현사
그리하여 산은 묘향, 절은 보현이라 했다

금강산 표훈사
금강의 맥박은 지금도 울리는데

수록 글 원문 출처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다
지난 6월 말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의 7개 사찰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비단 그 7곳의 사찰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 산이라면 어디에나 산사가 있다고 봐야 하고, 산의 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산사가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우리에겐 친숙한 산사와 사찰 문화를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 산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산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에 출간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이하 『답사기: 산사 순례』)는 7개 사찰 중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4곳과, 목록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닌 남한의 사찰 15여 곳, 그리고 북한 땅 사찰 2곳을 소개한다.

가람배치부터 자리앉음새까지, 산사의 가치와 미학
『답사기: 산사 순례』에서는 산사의 역사뿐 아니라 각 산사의 가람배치, 그리고 산을 끼고 들어앉은 산사의 자리앉음새, 산사와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산사의 미학’을 전국의 대표적인 산사들을 들어 예찬하고 있다. 소백산맥의 능선과 조화를 이룬 영주 부석사는 비탈진 진입로와 사과밭부터 산사의 그윽함을 더하며 무량수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이다. 양반 고을 안동의 봉정사는 본 절의 정연한 가람배치도 일품이지만 한옥과 마당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산암까지 꼭 들러야 하는 절이다. 순천 선암사는 진입로부터 산사의 디테일이 빠짐없이 살아 있는 태고종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땅끝마을 해남의 대흥사는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가 쓴 명품 현판들이 즐비하여 그것만으로도 즐길 만한 절집이다.
세계유산에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답사기: 산사 순례』에는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보고, 가보았을 전국 각지의 명찰들이 소개되어 있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고창 선운사와 부안 내소사는 서해의 낙조와 함께 즐길 만한 절이며, 예산 수덕사와 부여 무량사는 하루 답사 코스로도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저마다의 사연과 역사가 깊은 절이다. 문경의 봉암사는 일반의 출입이 통제된 청정도량으로 그 풍경을 담은 글조차 많지 않으니 『답사기: 산사 순례』에 실린 내력과 그 안의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는 귀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절집의 풍경 못지않게 은은한 새벽 예불 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비구니 도량 청도 운문사, 비화가야의 유물과 억새밭으로 유명한 화왕산에 자리잡은 창녕 관룡사, 멀리서도 눈에 띄는 수마노탑으로 유명한 정선 정암사 등은 자연과 하나 되고, 산 중의 그윽함을 풍기는 빼어난 산사들이다.
여기에 『답사기: 산사 순례』는 북한의 사찰 2곳을 함께 소개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북한편’에 수록된 묘향산의 보현사와 금강산의 표훈사이다. 남한과는 다른 불교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이기에 산사의 풍경도 남한과는 다소 다르지만,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절집으로 뽑아서 함께 실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당장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머지않아 답사처로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우리만의 전통, 산사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국의 절들은 대개 석굴사원이며, 일본의 교토는 정원이 아름다운 14개의 절이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딜 가나 산과 계곡이 있는 그 독특한 자연환경 덕에 ‘산사’라는 유산을 낳을 수 있었다. 같은 불교 전통 아래의 사찰들이지만 나라마다 다른 모양새인 셈이다. 그 독특함을 바탕으로 내력, 구조, 가치를 모아서 풀어놓은 『답사기: 산사 순례』는 일찍이 우리 산사에 주목하고 그를 예찬하고 알리는 데에 앞장선 저자 유홍준의 산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책이다. 어쩌면 ‘답사기’의 가장 절정인 대목들이라 할 수 있다.
종교가 무엇이든, 종교가 있든 없든, 그저 그 산사의 아름다움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가을의 답삿길에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회원리뷰 (96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나의 첫 문화유산답사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v**z | 2021.08.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처음으로 구매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인데 이책은 시리즈의 내용을 산사부분만 발췌한 책이였다 예전부터 문화유산답사기를 언젠간 독파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있었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였는데 이 책을 계기로 한발 다가간 것 같아 내심 뿌듯했다 실제 가보고 읽었다면 더 와 닿았을지 모르겠지만 또 시간이 지나 현재는 글의 내용과는 좀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리뷰제목

처음으로 구매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인데

이책은 시리즈의 내용을 산사부분만 발췌한 책이였다

예전부터 문화유산답사기를 언젠간 독파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있었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였는데

이 책을 계기로 한발 다가간 것 같아 내심 뿌듯했다

실제 가보고 읽었다면 더 와 닿았을지 모르겠지만

또 시간이 지나 현재는 글의 내용과는 좀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코로나 시대에 책을 통해 그곳을 다녀온 느낌이 좋았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산사순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피* | 2019.11.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부제 하에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가 바로 그 7개 사찰이다. 이를 기념하고자 유홍준 교수는 기존에 책으로 발표했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소개했던 산사 20여 곳을 따로 한 권으로 엮어서 펴낸 것이 바로 이;
리뷰제목

2018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부제 하에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가 바로 그 7개 사찰이다. 이를 기념하고자 유홍준 교수는 기존에 책으로 발표했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소개했던 산사 20여 곳을 따로 한 권으로 엮어서 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다만 여기서 함정은 이 책에 나와있는 사찰 20여 곳 중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산사는 대흥사, 부석사, 선암사, 봉정사 네 곳이다. 그 외 사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산사의 미학을 보여주는 사찰들에 대해 실려있다.

 

책에 실려있는 사찰은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와 미황사,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와 개암사, 예산 수덕사와 서산 개심사, 부여 무량사와 보령 성주사터, 문경 봉암사, 청도 운문사, 창녕 관룡사, 구례 연곡사, 영암 도갑사와 강진 무위사 및 백련사, 정선 정암사,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표훈사로 총 22곳 이다. 이런 걸 보면 또.. 나는 어디어디 가보았나 따져보기 마련인지라, 세어보니 몇 군데 안되었다. 아직까지 해당 지역 여행을 못가서가 첫 번째 이유, 두 번째는 해당 지역은 갔으나 더 보고 싶은 다른 것을 보느라 못 갔다. 크흡 과거의 나를 반성할 시간....

 

책 리뷰를 하며 전체적인 내용의 감상을 적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냥 내가 갔던 사찰, 그 중에서도 내 마음에 여운을 남겼던 영주 부석사 한 곳에 대한 답사기를 써보려한다.

 

그나마 갔던 곳 중 한 곳인 영주 부석사. 집에서 새벽같이 나와서 아침 일찍 영주 부석사에 도착했었다. 일주문을 지나 부석사로 오르는 그 길은 너무 빼곡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듬성듬성하지도 않은 적당한 간격으로 은행나무가 심어져있는 가로수 길이었다. 거기에 조금은 경사가 있었던 비탈길. 유홍준 교수님처럼 노란 은행나무잎이 떨어지는 가을은 아니었지만, 봄의 싱그러움을 담은 초록 은행나무잎은 그것대로 좋았다.

 

그렇게 길을 오르다 천왕문 근처에 다다르면 보물로 등재된 부석사 당간지주가 있다. 당간지주가 크고 높을 수록, 그 옛날 이 사찰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데 부석사 당간지주가 바로 그랬다. 무엇보다 이 때는 한창 관통사 자격시험 준비를 하던 때라 사찰에 대한 지식도 달달달 외우고 있었던 상황. 과거에 내가 부석사의 당간지주를 봤다면 아 돌기둥!’이러고 그냥 지나갔을 테지만, 이 때의 나는 부석사의 당간지주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저 기둥에 걸렸을 당(깃발)은 얼마나 멋졌을까?’. 이래서 사람은 뭘 보든 알고 봐야 한다는 것!

 

천왕문과 안양루를 지나 부석사의 법당인 무량수전에 다다랐다. 옛날에는 사찰의 법당은 당연히 대웅전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공부하면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조금은 놀랐더랬다. 사찰별로 법당 모시는 부처님이 각기 다른데, 어떤 부처님이냐에 따라, 법당 이름이 달랐다. 이를 알게된 건 역시나 관통사 공부를 하면서였는데, 정말 이 때 공부했던 내용 중 내 기준 제일 유익한 내용이 바로 사찰과 관련된 지식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모시는 부처님은 서방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부처님이다. 내가 배운 그대로다. 그런데 아주 가끔가다가, 여러 지역의 사찰을 다녀보면 법당의 이름과 그 곳에서 보시는 본존불이 안맞는 경우가 있다.

 

"샌님여, 운문사 대웅보전에 모셔진 불상은 비로자나불 맞지예?"

"그렇지. 지권인을 하고 있으니 비로자나불이지."

"그란데 와 대웅보전이라 캅니까? 대웅보전에는 석가모지 모셔진다고 안했습니까?"

"그러니까 우습지. 조선 후기 들어서면 스님들이 계율보다 참선을 중시한다고 불가의 율법을 등한시 했어요. 그 바람에 저렇게 잘못된 것이 많아요. 굳이 해석하자면 본래는 석가모지 집인데 비로자나불이 전세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해야 될까 보다." _ P 269

 

왜 이 법당에 다른 부처님이 모셔진 걸까? 에 대한 나의 의문이 바로 이 책에서 풀렸다. 그것도 너무 간단해서 허탈할 지경. 뭐 어쩌겠나, 옛 사람들이 불가의 율법을 등한시 한다고 저리 한걸, 이제와서 요즘 사람들이 다시 원래 부처님으로 들여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흠흠. 법당 이야기하다 삼천포로 센 느낌이긴 한데, 뭐 그렇다.

 

부석사에는 위에 언급한 법당들과는 전혀 다른 조그만 전각(이라고 하는게 맞나..)이 있는데, 바로 선묘각이다. 부석사의 창건설화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이곳은 부석사의 이름 부석,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정말 큰 연관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절친 의상과 원효는 당나라로 유학가는 길에 올랐는데, 원효는 그 유명한 해골물일화로 유학가는 길을 때려친다. 의상은 그대로 유학길에 올랐다. 바다 건너 등주에 도착한 의상은 한 신도 집에 머물렀는데, 그 집에는 선묘라는 딸이 있었다. 이 선묘가 의상대사에가 천 눈에 반해버렸다. 이후 의상은 귀국하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났는데, 의상을 흠모한 선묘는 바다에 몸을 던지며 의상을 지키는 수호 용이 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의상은 좋은 터에 절을 창건하려 하였으나, 사교 무리가 이를 방해하니, 용 한마리가 나타나 큰 바위를 들고 사교들을 위협했다. 그 모습에 깜짝 노란 사교들이 도망가니, 의상이 비로소 절을 창건하였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영주 부석사다.

 

! 용이 된 선묘가 들었던 큰 바위는 무량수전 왼편에 남아있다. 이 바위에 신묘한 기운(?)이 남아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위 틈새 틈새에 동전을 붙이기 위에 안간힘을 쓰고, 동전이 붙으면 기도를 드리길래 나 역시 세속적인 기도를 드리고 왔었다. 내가 알고 있는 부석사는 딱 여기까지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발견했다.

 

부석사에는 나로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둘 있다. 하나는 석룡이다. 절 스님들이 대대로 전하기로 무량수전 아미타여래상 대좌 아래는 용의 머리가 받치고 그 몸체는 자로 꿈틀거리며 법당 앞 석등까지 뻗친 석룡이 있따는 것이다. 이것은 사찰 자산대장에도 나와 있고 일제시대에 보수할 때 법당 앞 마당을 파면서 용의 비늘 같은 조각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때 용의 허리 부분이 절단된 것을 확인하여 일본인 기술자에게 보수를 요구했으나 그는 완강이 거부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의 진실성을 의심치 않는다. 다만 그것이 선묘화룡의 전설과 연결되는 것인지 지맥에 의한 건물배치의 뜻이 과장된 것인지, 그것은 모르겠다. P _046

 

석룡이라니. 나도 분명 무량수전 아미타여래상을 보았는데, 대좌 아래 용의 머리가 있었다니! 심지어 그 용이 법당 앞 석등까지 뻗쳤다니!! 당장이라도 땅 파서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이지만, 이런 이야기는 오히려 전설로 남겨야 더 의미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만약이라도 진짜 땅을 팠는데 없으면 ... 그야말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알고보니 선화공주가 아닌, 사택왕후가 발원했이야기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을테니까 ㅠㅠ

 

책 덕분에 영주 부석사를 다녀왔던 좋은 추억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서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크게 공감되었던 유홍준 교수님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늘상 시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대상이기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 학생처럼 나무 하나는 괜찮다라고 실수 없이 간취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술미라는 인공적 아름다움과 문화미라는 정신적 가치는 그 나름의 훈련과 지식 없이 쉽게 잡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아는 만큼 느낀다고 할 수 있다. _P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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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순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2***m | 2019.10.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언젠가 라디오를 듣는데  라디오 DJ의 말이 와닿았다.  외국 여행을 떠나서는 건축물이라던가 그 나라의 문화 유산을 열심히 보면서 우리나라에 와서는 별로 그러지 못한 거 같다는 것. 그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반성이 되었다. 얼마 전 짧게 1박2일 다녀온 후쿠오카에서도 신사를 다녀왔으면서 대전에서 혹은 대전 근방에 있는 유적지라던가 사찰을 유심히 관심을 가져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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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라디오를 듣는데  라디오 DJ의 말이 와닿았다.  외국 여행을 떠나서는 건축물이라던가 그 나라의 문화 유산을 열심히 보면서 우리나라에 와서는 별로 그러지 못한 거 같다는 것. 그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반성이 되었다. 얼마 전 짧게 1박2일 다녀온 후쿠오카에서도 신사를 다녀왔으면서 대전에서 혹은 대전 근방에 있는 유적지라던가 사찰을 유심히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던가. 오직 떠난다면 그곳의 맛집에만 열중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라디오를 들으며 내 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확신을 갖게 된다. 내가 그냥 갔으면 그냥 지나쳤을 조그만 건축물도 그 건축물에 담긴 역사를 이야기 해주면서 시선을 끌었다. 부석사의 선묘각의 경우가 그랬다. 아마 부석사를 갔다면 나는 그저 들어 본 무량수전에서 경치를 보는 것으로 만족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선묘각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접했기 때문에 잠시라도 머무르게 될 것 같다. 이 곳에 우리나라 의상대사를 염모해 자신을 제물로까지 받친 중국 한 여인의 넉을 기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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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1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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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v**z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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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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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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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라*호 |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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