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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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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데이즈

: 바다가 사랑한 서퍼 이야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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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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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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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1.39MB ?
ISBN13 97911599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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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도착하기 전의 고대 하와이에서 서핑은 종교적으로 중요했다. 기도와 공물을 드린 후에, 장인들은 신성한 코아, 혹은 윌리윌리 나무로 보드를 만들었다. 사제들은 너울에 축복을 내리고, 너울을 일으키려고 나뭇가지로 바다를 후려쳤으며, 어떤 파도 지점에는 신자들이 파도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해변의 헤이아우스(사원)가 있었다. 영적인 곳이라 해도, 소란한 경쟁이나 대규모 도박을 막진 못했다. “마우이와 오아후의 챔피언들이 벌인 한 경기에는 4,000마리의 돼지와 열여섯 척의 전투용 카누가 판돈에 포함되었다.” 역사가 피터 웨스트윅과 피터 뉴설은 이렇게 썼다.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어른, 귀족과 서민 모두 파도를 탔다. --- p.50

나는 이제 햇볕에 그을린 이교도였다. 나는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기분이었다.
다른 세계는 육지였다. 서핑이 아닌 모든 것. 책, 여자애들, 학교, 가족들, 서핑하지 않는 친구들. ‘사회’라고 부르게 된 것, 책임감 있는 소년에게 주어진 강요. 깍지 낀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 나는 표류했다. 멍이 든 것 같은 색의 구름이 코코헤드에 걸렸다. 하와이 가족이 백사장에서 소풍을 즐기는 곳, 트랜지스터라디오가 방조제 위에서 쨍쨍 울렸다. 햇볕에 데워진 얕은 물에서는 낯설게도 삶은 채소 같은 맛이 났다. 그 순간은 거대하고, 잔잔하고, 반짝거렸으며, 일상적이었다. 나는 그 각각의 부분을 기억 속에 고정해놓으려 했다. 서핑이라는 문제에서 내게 선택권이 있다는 생각은 스치듯이라도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매혹되었고, 그 감정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다. --- p.70~71

너덧 파도가 몰려 있는 파도 세트에 닿은 나는 파도 하나를 타고 올라 허공으로 치솟았다가 각각의 파도에서 해변으로 뿜는 물보라에 흠뻑 빠져버렸다. 몇 미터 뒤에서 터지는 파도 소리에 배 속까지 떨렸다. 그 안에 휩쓸리면 살아 나올 수 없을 게 분명했다. 이런 확신이 든 적은 처음이었다. 서핑을 특별하게 만드는 공포의 선이라는 게 있지만, 여기서는 그것이 극히 무겁게 강조되었다. 나는『모비딕』에 나오는 핍이 된 기분이 들었다. 배 바깥으로 떨어져 구조되었지만, 바다의 무한한 악의와 무심함이라는 환영에 망가져 정신을 놓은 사환 소년. 나는 열심히 패들하며 멀리, 통스 쪽의 라이스보울 암초를 멀리 돌아 해변으로 갔다. 머리가 어지럽고 굴욕적인 기분이었다. --- p.85

아니, 내가 의미한 것은 부서지는 파도의 아름다운 폭력이었다. 그것은 불변의 것이었다. 작은 파도와 더 약한 파도 속에서 그것은 온화하고, 자비로우며, 위협적이지 않고, 통제되어 있다. 우리를 밀어붙여 놀도록 하는 것은 거대한 대양의 엔진이었다. 파도가 강력해지면 분위기가 바뀐다. 서퍼들은 힘을 “수액”이라고 불렀다. 그리하여 수액은 심각한 파도 속에서 결정적인 요소, 우리가 여기로 나와서 찾으려 하는, 우리 자신을 실험해보려 하는, 무모하게 빠져들고 비겁하게 피하려 하는 것의 정수였다. 이 실체와, 이 강철 끈과 나의 관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생생해지기만 했다. --- p.130~131

한편으로 서핑은 갈등에서 벗어날 좋은 피난처가 되어주었다. 그것은 소비적이고, 육체의 기운을 소진하며, 즐거움에 흠뻑 젖은 삶의 이유였다. 또한 막연히 불법적으로 무용(無用)하다는 면에서, 생산적 노동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한 사람의 체제에 대한 불만을 깔끔하게 표현해주었다. --- p.143

저녁이면 남자들은 느리고, 정중하고, 공동체적 의식을 수행하듯 코코넛 껍데기에 도수 낮은 토종 술인 사카우를 따라 마셨다. 다른 섬에서는 보통 흔하게 카바 같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술이었다. 혹은 수입한 알코올을 마셨다. 수입 알코올은 증류주가 되었든 맥주가 되었든 돈이 들었고, 식민주의, 싸움, 술집, 가산 탕진, 가정 폭력과 연결되었다. 나는 원칙적으로는 사카우 무리들과 어울렸지만, 그 사악하고 회색이 도는 분홍빛에 약품 맛이 나는 술이 고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걸 마시면 입안이 얼얼했고, 여덟 잔이나 열 잔 정도 마신 후에는 뇌가 한쪽으로 기울어서, 나는 그 동네의 전통 오락인 장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다. --- p.237

하지만 남태평양을 전전하는 동안, 내 안에 뭔가 다른 것이 일어났다. 브라이언의 관점으로 보면 수염보다도 더 곤란한 것이었다. 나는 자기 변혁에 관심이 생겼다. 나는 우리가 옮겨 가며 함께 살아온 섬사람들의 세계관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 그리고 우리가 각자 다르게 씨름하는 자기혐오도 있었다. 많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이 우리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끝없이 등을 돌려온 편안한 삶, 그 기회를 대놓고 갈망하는 흙먼지 풀풀 나는 곳에서는 부유한 백인 미국인이라는 것이, 음, 단순히 괜찮다고 할 수가 없었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글러먹은 녀석들이고, 우리도 그 사실을 알았다. 겸손해야 했다. --- p.265

다가오는 파도는 환영 같았다. 그 파도와 하늘과 바다와 그 뒤의 바닥까지도 똑바로 들여다보였다. 나는 그런 파도를 하나 잡아 일어섰지만, 파도는 곧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그 선을 따라 휙 날아갔지만 눈앞에 보이는 거라곤 발밑에서 흘러가는 환한 산호초뿐이었다. 마치 허공에서 서핑하는 것 같았다. 파도는 너무 작고 맑아서 파도의 얼굴과 파도 앞의 평면, 파도 뒤의 평면을 구분할 수가 없었다. 그저 온통 맑은 물뿐이었다. 나는 느낌으로만 서핑해야 했다. 정말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파도에 속도가 붙는 것을 느꼈을 때, 속력을 더 높이기 위해 몸을 웅크렸고, 갑자기 나는 다시 볼 수 있었다. 허리 높이의 파도 물마루가 거기 아래서 보았을 때는 수평선보다 높았기 때문이었다. --- p.296~297

브라이언과 나는 물론 같은 경제적 계층이었다. 그리고 가난한 갈색 세계에서 부유한 오랑푸티(orang putih)가 된다는 건 여전히 구제불능으로 글러먹은 짓이었다. 즉 우리는 글러먹었다. (…) 그들은 우리에게 밤에는 마을 경계 너머로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역 기독교는 엄격할 정도로 명목뿐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이 섬이 바깥 세계로부터 고립된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교회의 신도들은 식민지 이전의 관습으로 재빨리 돌아가서 그들 사이에서 살던 네덜란드와 독일 선교사들을 잡아먹었다고 했다. 이 소름 끼치는 소문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 p.373

나는 영어와 지리, 종교 지도인지 뭔지 하는 과목을 가르치기로 했다. 내 학생들은 교복을 입었으며, 연령은 열두 살에서부터 스물세 살까지 다양했는데, 얼빠진 백인 미국인 교사가 스리랑카에서 산 갈색 플라스틱 구두와 그날 아침 울워스 백화점에서 산 3달러짜리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교실에 들어와 자기들 앞에 서자 어안이 벙벙한 듯했다. 하지만 그들은 의심을 꾹 눌러 삼키고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대부분 협조적이고 친절하게 대했다. --- p.390

시내에 온 지금, 나는 종종 마크와 함께 서핑했다. 그는 오션비치에 미쳐 있었고, 특이할 정도로 철저히 연구했다. 그는 서핑에 관한 모든 것을 특이할 정도로 철저히 연구했다. 1969년 이후 그가 파도 타러 나갈 때마다 세심하게 기록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발견했다. (…) 괴상할 만큼 전념하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는 취미이기는 해도, 그는 광신자 중의 광신자였다. --- p.420

아니, 됐다. 이거 너무 버거워. 해변으로 돌아가야겠어. 가끔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도 항상 너무 늦었다. 한겨울 날 오션비치 안쪽 모래섬의 영향권 안으로 격렬히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한 사람의 소원이나 의지는 별로 의미가 없었다. 돌아가는 건 불가능했다. 파도가 괴물 같은 힘으로 자기 쪽으로 빨아들였다. 운 좋게도, 가장 무시무시하고 가장 강력한 파도, 진정으로 심술궂은 파도는 일단 한번 덮치고 지나간 후에는 언제나 깊은 물의 파도 곬으로 도로 뱉어내는 듯 보였다. 그래서 내가 이 파도 곬을 점점 더 무서워하게 된 것이었다. --- p.431

스타일은 서핑의 모든 것이었다. 동작이 얼마나 우아한지, 반응이 얼마나 빠른지, 주어진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 얼마나 영리한지, 회전이 얼마나 깊게 깎이고 깨끗하게 연결되는지. 심지어 손으로 무엇을 하는지까지. 위대한 서퍼들은 그들이 해내는 동작의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숨을 멎게 할 수 있었다. 그들은 가장 어려운 동작도 쉽게 보이도록 할 수 있었다. 태연한 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두고두고 이름이 남을 우아함. 이것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의 극치였다. 높이 일어서는 배럴로 들어가서 깨끗하게 나온다. 이전에 해본 적 있는 듯이 움직인다. 멋있게 보이도록 한다. 이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의 사진에서 느끼는 진정한 매혹, 혹은 공포였다. --- p.495~496

파도가 크거나 반대로 조촐하다면, 이런 질문들조차도 흩어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광대하고 어찌해도 알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는 고양된 감각이, 이해하려는 노력을 조용히 내리눌렀다. 그저 거기 바다에 나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영광스러운 기분이었다. 어떤 장대한 날에는―호놀루아만, 제프리스만, 타바루아, 심지어 오션비치에서 한두 번 정도는 만난 적이 있었다―어깨로 떠다니며 평범한 해수의 변환 과정을 넋을 잃고 바라보기만 했다. 바닷물이 아름답게 근육이 잡힌 스웰로 변했다가, 다시 깃털 달린 구급함이 되었다가, 순수한 에너지로 화했다가, 세상에 이럴 수 있을까 싶게 조각되고, 황홀하게 날을 세우더니, 마침내 격렬한 거품으로 날아오르는 과정을. --- p.497

이음매가 보이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된 마크의 세계에 나는 매혹되었다. 의지로 이끌어가는 연속성과 집중력, 명백한 만족감. 비교해보면 나 자신의 삶은 불연속성으로 갈기갈기 찢긴 느낌이었다. 서핑만 해도 현재의 내 삶까지 흘러들기까지 부조화스럽게 계속 떠다니던, 어린 시절의 일그러진 잔재같이 느껴졌다. 특히, 더 큰 파도를 타는 것은 격세유전적인 느낌이었다. 인류의 태곳적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태고의 장면으로 가려는 강박적 회귀. 나는 또한 피위에게 매혹되기 시작했다. 그의 세계도 이음매 없이 매끈했지만 마크의 세계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이었다. 그의 과거와 현재, 아동기와 유아기 사이의 강력한 연속성은 장소, 공동체, 성격의 연결 고리였다. 그 고리는 참으로 고요했다. 스스로 전시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 p.501

커다란 파도 속으로 나아가는 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공포와 황홀이 사물의 가장자리 주위를 돌면서 밀려갔다가 밀려오며 각기 꿈꾸는 사람을 덮치겠다고 위협했다. 지상의 것 같지 않은 아름다움이, 움직이는 물과 잠재된 폭력, 지나치게 진짜 같은 폭발, 그리고 하늘이 들어선 거대한 경기장으로 스며들었다. 장면은 펼쳐질 때도 신화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늘 광포한 양가성을 느꼈다. 나는 다른 곳 어디에도 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다른 곳 어디든 있고 싶었다. 나는 떠돌며 바라보고 한껏 들이마시고 싶었지만, 대양이 하는 일에 최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과하게 조심했다. 거대한 파도는(그 말은 물론 상대적이다. 내가 목숨을 위협할 만하다 생각하는 것도 옆 사람은 그럭저럭 처리할 만하다 할 수 있었다) 나를 위축시키는 힘의 장(場)이었고, 오로지 이 힘을 주의 깊게 잘 읽어야만 거기서 살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커다란 파도를 타는 황홀감이 있다면, 그 바로 옆에 거기 묻혀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또한 두어야 했다. 두 상태를 갈라놓는 선은 아주 가늘어졌다. --- p.512~513

그 항해 전체가 마치 시간 여행 같았다. 오래된 시골을 겹겹이 지나 내려가다 보면, 우리 자신의 공유되거나 공유되지 못한 역사를 지나는 것 같았다. --- p.627

나는 뛰어가서 파도 몇 개를 탔다. 로그는 쇼어브레이크를 질주하기에 이상적이었고, 나는 해안을 따라 날며 시시한 파도 위에서 구식 기술을 몇 개 선보이다가 모래 위로 추락했다. 나는 모래 언덕 위에 있는 우리의 작은 야영지로 뛰어갔다. 어머니의 푸른 눈이 환했다. 나는 엄마 앞에서 장기를 뽐낸 열 살짜리 아이가 된 기분이었고, 어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넌 어릴 때 했던 거랑 정말 똑같더라.” 그건 골동품 롱보드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다를 떨며 웃고 있었다. 내 파도를 보긴 한 거야? “아니.” 딸이 말했다. --- p.639~640

세계가 지속되는 방식을 싫어하게 될 수밖에 없다. --- p.641

그저 보드를 평평하게 유지하면서 파도의 바닥에서 멀리 떨어지기만 하면 되었다. 파도의 입술이 계속해서 커다랗게 쪼개지는 소리를 내며 내려앉는 자리였다. 마침내 나는 저 안쪽의 햇빛 속을 질주해서 마지막으로 S자 모양으로 회전하며 빠져나왔고, 파도는 얕은 암초에 부딪고는 닫혀버렸다. 천천히 속도를 늦추어 파도가 없는 지역에 멈추면서, 나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훌륭하게, 그렇게 강렬하게 파도를 탔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려고 애썼다. 기억이 나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버렸다.
--- p.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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