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은 클래식의 귀환 어느 정글, 한 소년이 바위에 앉아 있는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비열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살고 싶으면 얼른 도망쳐라.”라고요. 호랑이는 소년이 뛰어 봤자 어차피 자기한테 잡아먹힐 거란 확신을 갖고 있었지요. 두려워하며 도망칠 사냥감을, 자신에게 목숨을 구걸할 소년을 볼 거라 잔뜩 기대하면서요. 비열하지요? 하지만 소년은 호랑이의 기대와 달리 도망치지 않아요. 한술 더 떠서 호랑이한테 그냥 자길 잡아먹으라고 합니다. 도망칠 힘조차 없다면서요. 예상치 못한 소년의 반응에 호랑이는 호기심이 일어났고, 대체 왜 그러는지를 묻습니다. 그렇게 소년은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를 앞에 두고 “그게 말이야…….”라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기가 왜 이렇게 도망칠 힘조차 없게 되었는지를요. |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책!
출판 후 어린이들에게 50년간 사랑을 받았다고 하던데 우리 아이도 좋아하고 있다.
책장을 넘기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니,
아이에게 딱인 것 같다.
코뿔소에게 쫓기는 호랑이, 호랑이에게 쫓기는 소년!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정글에서 소년과 호랑이가 만나면서 시작되는데
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건지, 나쁜건지 궁금하게 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점점 빠져드는 책!
아이도 좋아하는 책이다.
좋은 걸까? 나쁜 걸까? 풀빛 글 조안 M. 렉서 그림 알리키 옮김 김경연
"좋은 걸까? 나쁜 걸까?"
풀빛
글 조안 M. 렉서
그림 알리키
옮김 김경연
정글에서 한소년이 바위 위에 앉아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위험한 상황임에도 도망가지 않는 소년을 보고 호랑이는
왜 자기를 보고도 도망치지 않느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소년은 도망갈 힘이 없으니 그냥 자길 잡아 먹으라고 하지요.
궁금한 호랑이는 듣고나서 잡아 먹겠다고 소년에게 왜 힘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저도 궁금해지네요.
이야기는 그렇게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시작됩니다.
그래서 시작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정글을 걷고 있는데 코뿔소를 만나 부딪히고 말았다고 해요.
부딪힌 코뿔소는 잔뜩 화가 났고 소년은 재빨리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잘했다고 미소를 머금은 좋은 표정을 지어줍니다.
소년은 코뿔소를 피하기 위해 정신없이 달리고 달렸다고 하네요.
하지만 너무 빠른 코뿔소였다고 해요.
그말을 듣고 호랑이는 안됐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줍니다.
그렇게 달리다 키작은 나무가 보였고 소년은 나무위에 올라탔다고 합니다.
코뿔소는 너무 빨리 달리다 나무를 지나쳤고요.
호랑이는 잘됐다고 긍정의 표정을 보였죠.
그러나 코뿔소는 다시 소년을 찾아 돌아왔고 잔뜩 화가 나 있었어요.
호랑이는 또 안타까운 표정을 짓습니다.
소년은 나무에 내려와 돌맹이를 코뿔소에게 던졌다고 해요.
호랑이는 잘했다고 표정 지어 줍니다.
하지만 돌맹이는 빗나고 말았어요.
덩달아 호랑이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줍니다.
이야기는 계속 이렇게 진행이 된답니다.
소년의 이야기에 흠뻑 빠진 호랑이는
표정만으로도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 하고 있죠.
소년의 이야기와 시원시원한 그림이 어른들도 빠져들게 만드네요.
덩굴을 잡고 강을 건너려다 악어가 있어서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와 덩굴에서 뛰어내렸는데
그만 코뿔소 등에 올라타 버렸네요.
호랑이는 그말을 듣고 놀랐답니다.
소년은 코뿔소 등에 뛰어내려서 나무 뒤에 숨고
돌멩이를 주워 멀리 던졌다고 합니다.
코뿔소는 빠른 동물이지만 눈이 나빠서
돌멩이 소리만 듣고 ?i아 갔거든요.
그래서 호랑이는 너무 잘했다며
코뿔소가 완전히 도망간거냐고 물었어요.
소년은 아니라며 그냥 지쳐서 바위위에 앉아
있는거라고 이야기를 하죠.
그 순간 코뿔소가 나타났고, 소년은 바위 뒤에 숨고
이제 호랑이를 ?i아갔어요,
'으악! 도와줘. 이건 나빠."
호랑이가 말했답니다.
반대로 소년은 " 아주 아주 좋은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푹 쉬어서 기운이 난 소년은 힘껏 달려 집으로 갔다고 하네요.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소년의 이야기에 호랑이가 푹 빠져 들고 동시에
독자도 함께 스며드는 매력적인 책이에요.
알고보니 이 책은 1963년 미국 다이알 프레스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되고 이후 50년 동안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을 접하고 나니 왜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받아 왔는지 저도 이해할수 있었어요.
곤경에 처한 소년의 재치있는 대처가 인상적이네요.
누구에겐 좋은 일일수도 누구에겐 나쁜 일일수도 있는 일들을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결과는 사뭇 달라지는듯 합니다.
우리아이에게도 이책의 소년처럼 급박하고 어려운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 좋겠단 생각을 했네요.
호랑이는 의아하죠
왜 도망갈 힘이 없는지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소년이 말하죠
코뿔소와 부딪혔고 화가난 코뿔소가 나를 쫒기 시작한다고
하면서 도망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합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달라지는 소년과 특히 호랑이의
표정은 계속 좋았다 나빴다 점점 빠져드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호랑이는 소년이 하는 얘기에 푹 빠져서
잡아먹으려 하던 것을 잊은 것 같아요
위의 그림 보이시죠?
소년의 말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호랑이의 표정이~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결국 너무 지친 소년은 바위에 앉아있게 된거죠
그래서 호랑이가 나타나도 도망칠 수가 없었던 거에요
소년이 호랑이에게 애기하기 전엔
소년을 잡아먹으려 했던 호랑이에요!!!
근데 지금까지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듯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겁니다
그 둘은 친구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호랑이는 소년을 결국 잡아먹었을까요?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는 게 있는데
소년은 호랑이가 나타나서 너무 무서워서 코뿔소 이야기를 지어낸걸까요?
아니면
코뿔소이야기가 사실인걸까요?
궁금증을 자아내는 신비하고 독특한
그리고 흥미로운 책
'좋은걸까 나쁜걸까'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독창적인 연출이 느껴졌고
아이와도 즐겁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