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제 사고 패턴이 저를 망쳐 놓은 거더군요. 저는 거만해지지는 않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아야 했습니다.” 빌리의 말이다. 나는 빌리와 함께 목표 설정, 스트레스 관리, 멘탈 관리에 역점을 두고 노력했다. “내가 그동안 해 온 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빌리가 내게 한 말이다. 피크 퍼포먼스peak performance(기량 발휘가 최고치에 이르는 것-옮긴이)를 달성하려면 빌리는 자신의 생각과 멘탈 관리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했다. 다른 사람 8만 명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빌리에게 공을 놓치라고 소리를 지르든, 혹은 실제로 빌리가 공을 놓쳐서 그들이 야유를 보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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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에너지를 폭발시키려면 우리는 그 목표를 매일매일 ‘내 생각’과 ‘자기 대화’에 의도적으로 결부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중간 목표들(그 가장 간단한 형태는 ‘행동’일 것이다)을 ‘다짐’으로 바꿔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생각하는 것’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 다짐을 녹음해 두고 주기적으로 사람들에게 들려준다면, 마치 어린아이가 집에서 언어를 배울 때처럼 ‘반복적인 듣기’를 통해 새로운 신경 통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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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설정의 첫 단계는 나의 결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결과 목표는 살면서 쟁취하고 싶은 큼지막한 목표다. 커리어에서 성공하고, 마라톤을 뛰고, 책을 쓰고, 7대륙을 여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목표들은 이루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두른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과 목표를 설정할 때는 ‘구측달현시(또는 SMART)’라는 약어를 기억해야 한다. 각각 구체적(Specific), 측정 가능(Measurable), 달성 가능(Achievable), 현실적(Realistic), 시간 계획(Timely)이다.
_71쪽
매일 우리가 하는 생각의 최고 80퍼센트는 부정적인 것이라는 계산도 있다(하루에 하는 대략 5만 가지의 생각 가운데 추정한 것). 그 이유는 우리의 원시적 본능 때문일 수도 있다. 인간이 진화해 오는 동안 사방이 위협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하는 행동의 위험성을 생각해야만 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교전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위협이 되는 일은 아주 적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삶의 비관적 전망에 압도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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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요구 사항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개인적?사회적 자원을 넘어선다고 느낄 때 겪는 상태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우리가 어떻게 느끼느냐를 기준으로 사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사태가 통제 불능이라고 느끼면 우리는 특히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어진 요구 사항에 내가 얼마나 잘 대처할지 혹은 잘 해낼지에 대한 나 자신의 판단이 스트레스라는 경험의 근간을 형성한다.
_104쪽
캐나다의 봅슬레이 선수 린던 러시(Lyndon Rush)는 경기에 나가기 전에 머릿속으로 소치의 경기 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100번은 달려 보았다고 말했다. “샤워를 하거나 양치를 하면서 1분이면 되죠. 전체 코스를 다 달려 보거나 아니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곳들만 그려 보기도 하고요. 최대한 생생하게 그려 보면, 실제로 거기에 도착했을 때 결코 처음이 아닌 것 같아요. 머릿속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알면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봅슬레이나 루지, 활강 스키를 하는 선수들은 경기를 갖기 전에 실제 코스에서 연습할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러시처럼 이미지화를 사용하는 방법은 그들의 훈련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_162쪽
지금의 현실 세계는 녹록지가 않다.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라는 네 가지 주요 장애물로 특징되기 때문이다. 처음 이 특징들이 강조된 것은 미 육군대학원과 국방대학교가 미래 전투의 본질에 관해 경고하면서였다. 하지만 이 특징들은 오늘날 퍼포먼스 환경의 핵심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위 네 가지 특징의 첫 글자를 딴 ‘VUCA’는 이런 요소들의 본질과 영향을 묘사할 때 흔히 쓰는 용어가 되었고, 전략적 사고와 계획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되었다.
_188쪽
실제로 우리에게는 ‘3개의 뇌’가 있다. 머리에 있는 뇌, 심장에 있는 뇌, 배에 있는 뇌가 그것이다. 최근의 연구는 심장과 배에도 신경계가 있어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심장과 배가 하는 얘기를 신뢰하고 그것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더 직관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나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심장과 배의 소리를 직접적인 목표로 삼고 의식적이고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경험한다면, 그런 본능적 행동을 학습하고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_196쪽
특수 작전 시나리오에서는 기회의 문이 빠르게 열리고 빠르게 닫힌다. 용사들은 미리미리 스스로를 준비시켜야 한다. 그런 기회의 문을 알아채고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멘탈 스킬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중에 최고는 단연 머릿속으로 미래를 그려 보는 능력일 것이다. 바라는 최종 상태의 분명한 이미지를 만들고, 그 비전을 다른 사람에게 또렷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부대를 통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 비전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토리텔링이다. 시의적절하게 딱 맞는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말도, 문서도, 파워포인트도 필요 없다. 게다가 상황을 정확히 감지하려면 우리의 모든 감각을 미세 조정해야 하고, 그 감각들이 명쾌하게 복잡한 상황을 간단히 만들어 줄 거라고 믿어야 한다.
_221쪽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