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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내향적 정교화

농업의 내향적 정교화

: 인도네시아의 생태적 변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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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342g | 153*224*20mm
ISBN13 9788933706213
ISBN10 893370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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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클리퍼드 기어츠
안티오크 칼리지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교 사회관계학과 대학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여 1956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몇 개 대학의 교수 및 특별연구원을 거친 후 시카고 대학교의 교수로 10년간 재직하였다. 1970년부터 2006년 작고할 때까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의 사회과학 교수로서 학문 활동을 계속하였다. 상징인류학과 해석인류학 분야의 선진적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는 『자바의 종교The Religion of Java』(1960), 『문화의 해석The Interpretation of Cultures』(1973), 『느가라Negara』(1980), 『작품과 생애: 작가로서의 인류학자Works and Lives: The Anthropologist as Author』(1988) 등이 있다.
역자 : 김형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이다. 인도네시아 사회문화와 종교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인도네시아 이슬람 조직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로 Reformist Muslims in a Yogyakarta Village(2007), 『적도를 달리는 남자: 어느 문화인류학자의 인도네시아 깊이 읽기』(2012)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대중문화를 통한 한국이미지의 형성과 소비: 인도네시아 네티즌의 사례」(2008),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급진주의」(2009), “Praxis and Religious Authority in Islam”(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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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체계적 특성―고정된 안정성, ‘토대’보다는 ‘매개체’에 기초한 영양분 공급, 기술적 복잡성, 그리고 상당한 규모의 간접노동력 투자―의 복합은 사회학적으로 보았을 때 수도작 문화의 가장 핵심적 특성을 야기한다. 즉, 경작지당 더 많은 수의 경작자를 흡수함으로써 집약화intensification를 통해 인구증가에 대응하려는 경향(능력)이다. 이러한 방식은 최소한 전통적 조건의 화전민에게는 대체로 불가능한데, 이는 이동경작체제의 불안정한 평형상태 때문이다. 화전민의 경우 인구가 증가하면 더 많은 토지를 경작지로 수용하기 위해 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가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재경작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 사바나 과정으로의 황폐화가 진행되고, 이들의 상황은 더욱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수평적 확장은 물론 전통적인 수도작 농민에게도 어느 정도 가능하며, 실제 발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들에게 생태적 압력은 정반대의 관행, 즉 새로운 경작지를 만들기보다는 오래된 경작지를 더욱 강도 높게 경작하는 쪽으로 작용한다.

원주민을 원주민으로 유지시키면서도 이들로 하여금 세계시장에 내놓을 상품을 생산해 내게 만든 수단은 만성적이며 실상 내재적으로 불균형적인, 때로 ‘이중적dual’이라 불리는 경제구조의 형성이었다. 수출 부문에는 관리 자본주의, 즉 자본 소유주인 네덜란드가 판매가와 임금을 규제하고 생산량을 통제하며 생산과정조차 명령하는 체계가 존재하였다. 세계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자극을 받아 첫 번째 부문이 팽창하면 두 번째 부문이 수축하였다. 토지와 노동은 쌀과 여타 주요 곡물로부터 이탈되어 사탕수수, 인디고, 커피, 담배, 그리고 다른 상업작물에 투입되었다. 세계시장의 붕괴에 반응하여 첫 번째 부문이 수축하면 두 번째 부문이 팽창하였다. 그리고 점증하는 농민인구는 점점 더 익숙해진 현금 수입의 감소를 생계작물의 집약적 생산을 통해 보전하려 하였다.

마을의 적응양식은 역시 내향적 정교화였다. 마을생활의 기본 유형은 유지되거나 어떤 의미에서는 강화되었으며, 기존 제도와 관행을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고도로 발전된 자본주의 침입에 적응하였다. 토지소유체계, 농작물체계, 노동조직, 그리고 경제적인 면과 덜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회구조적 영역에 있어 “고정된 유형으로 사방이 둘러싸이게 된” 마을은 인구증가, 확대되는 화폐화, 점점 심화되는 시장 종속, 대규모 노동 조직, 관료적 정부와의 긴밀한 접촉 등에서 야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 유형을 개인주의적인 ‘농촌 프롤레타리아식’ 아노미로 해체하거나 근대적인 상업농 공동체로 탈바꿈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특별한 종류의 기교’,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별로 중요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차이를 과도하게 찾으려는 움직임’을 통해 마을은 전통적 유형의 전체적 윤곽을 유지하는 동시에 그 구성요소를 더욱 높은 수준의 현란한 정교화와 고딕적 복잡함의 수준까지 몰아갔다.

농업을 조방화하려는 움직임의 부재, 대토지 소유자와 농촌 프롤레타리아라는 계급적 양극화를 향한 뚜렷한 움직임의 부재, 가족 중심적 생산단위의 급진적인 재조직의 부재는 20세기 이후 자바와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농업노동자 일인당 생산성을 236퍼센트 증가시킨 반면, 자바는 이를 거의 증가시키지 못하였다. …… 두 나라가 대조적인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노동집약적이고 소규모적이고 가족농적이며 벼와 이차 작물의 동시경작 형태를 취하는 전통적 생태계가 일련의 근대식 경제제도와 관련되는 방식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의 농민농업이 토착인 소유 제조업 체계의 확대와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되었다면, 자바의 농민농업은 외국인 경영 농공업 구조의 확대와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되었다. …… 자바의 경우 농공업 부문의 번영이 가져온 재생효과의 대부분을 네덜란드가 가져갔고,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농민 부문은 오히려 활력을 빼앗겼다. 일본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어 지속적 성장으로 나아가게 했던 두 부문 사이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자바에는 부재하였다. 일본은 가지고 있던 통합된 경제를 유지했지만 자바는 이를 상실하였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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