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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홀가분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

[ EPUB ]
리뷰 총점8.1 리뷰 4건 | 판매지수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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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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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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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1.6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6만자, 약 5만 단어, A4 약 98쪽?
ISBN13 979118942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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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죽음학 전도사’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
암 투병으로 더욱 명료해진 ‘죽음관’

지은이 정현채 서울대 의대 내과학 교수(소화기학)는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의 권위자로,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대한헬리코박터및상부위장관 연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직업인 의사가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경부터다. 부모님과 친척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 무렵 아내가 권해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을 접하면서 생사관에 큰 변화를 겪었고, 종교인이나 철학자의 관점이 아니라 의사인 과학자의 시각으로 죽음을 알고 싶었다. 저명한 의학 저널 『랜싯(Lancet)』이나 의과학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근사체험에 관한 논문 등을 찾아 본격적으로 죽음을 공부했다. 수많은 과학적 연구 성과를 접하며, 죽음은 사방이 꽉 막혀있는 벽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문이라는 걸 확신하게 됐다. 죽음으로써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면 자살하는 이들이 크게 줄 것이며, 말기 암 환자 등 죽음을 앞둔 이들도 존재가 소멸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의사로서의 임무만큼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많은 사람이 죽음의 의미를 제대로 직면하고 사유하여 살아 있는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다가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일이라는 자각에서, 2007년부터 대중을 상대로 ‘죽음학’ 강의를 시작했다. 부모를 여읜 중학생과 친구들을 앉혀 놓고 강의를 한 적도 있고, 대학 최고위과정의 60~70대 수강생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480여 회의 강의를 소화해 ‘죽음학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또한 한국죽음학회 이사로서 ‘한국인의 웰다잉 가이드라인’ 제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단행본 출간을 준비했다. 책의 원고를 마무리하던 시점인 2018년 초,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았다. 두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동시에 이미 탈고한 원고를, 죽음에 한 발짝 다가선 암 환자의 시각으로 다시 퇴고하며 죽음에 대해 더욱 깊이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때마침 2018년 2월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관한 법률>이 시행되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본인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무의미한 연명의료 관행을 끊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법률이다. 정 교수는 암 투병 때문에 정년을 2년이나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대중강연을 다니고 있다. 존엄하게 죽을 인간의 권리를 알리고, 많은 사람이 죽음을 제대로 알고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에서다.

죽음은 준비할 때 존엄한 것!

정 교수는 자신의 죽음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연구실 비품이나 자료를 학교의 의학역사문화원에 기증하고 있으며, 매년 다섯 번 헌혈을 하고, 원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강의노트를 복사해 준다. 장기기증서약서와 유언장, 자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기도삽관이나 연명의료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쓰고, 자신의 장례식에 쓸 음악을 USB에 담아 두었으며, 수의 대신 무명옷을 입히고 화장하여 바다에 뿌려 달라는 사전장례의향서도 만들어놓았다. 정 교수는 가능한 일찍 죽음을 직시하여 자신만의 죽음관을 가지라고 권유한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다 쓸쓸하고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말고, 일흔이든 여든이든 나름대로 훌륭한 삶을 살았다면 삶의 길이를 무의미하게 연장하기보다 삶을 잘 마무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죽음은 벽이 아니라 문, 소멸이 아니라 옮겨감!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는 저자의 오랜 연구와 경험적 추론으로부터 출발한다. 1장에서는 죽음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과 사망 원인에 대해 짚어보고,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비한 하임리히 요법이나 심폐소생술이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살펴본다. 특히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를 가진 현직 의사가 직접 체험한 근사체험 사례는, 죽음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의 변화가 일어나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2장에서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죽음의 여러 모습을 다룬다. 저자는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에서 ‘객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죽음을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나 정리의 과정으로 보지 못하고 의료의 패배나 실패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은 죽음의 당사자인 환자 본인에게 암 발병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으려 하거나, 죽음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피하려고만 하는 문화를 낳고 있다.

“인간의 육체는 영원불멸의 자아를 둘러싼 껍질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죽음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이 있을 뿐이다.”

_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3장에서는 근사체험이 비과학적이라는 주장―환각이나 착각, 혹은 소망투사(Wishful thinking)에 불과하다는 것―에 관한 반론이 이어진다. 저자는 특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사례 연구를 근거로 하여, 근사체험이 단순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앎’의 문제라는 사실을 덧붙인다. 또한 근사체험 사례에서 일반적 특징들이 도출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근사체험자의 고백을 그저 ‘뇌의 오작동’ 등으로 치부하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사고방식일 수 있다. 다양한 연구 결과는 죽음이 꽉 막힌 벽이 아니라 열린 문이며, 다른 차원의 이동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훌륭한 죽음과 아름다운 마무리

이후의 내용은 1~3장에서의 기본적인 문제틀을 바탕으로, 논의를 확장하고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 특히 4~6장에서는 삶의 종말체험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한 수많은 사례 연구와 다양한 측면의 고찰을 다루고 있고, 7장에서는 기존의 윤회론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며 환생을 (보상, 배움의 개념으로 확장된 의미로서) 카르마에 관한 논의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8장과 9장에서는 앞서의 인식 변화를 기반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변화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특히 저자는 ‘100세 장수’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무분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늙어감’에 대한 예찬과 죽음에 관한 올바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죽음은 인간의 정신이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죽음의 질이 바닥권인 국가다. 2010년 전 세계 4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죽음의 질이 32위에 그친 것이다. 반면 1위를 차지한 영국의 경우, 정부에서 죽음이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잘 살고 잘 죽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유언장 작성하기, 장례 계획 세우기, 노후 요양 계획 세우기 등). 갓 태어난 아기에 관해서는 충만한 관심과 사랑을 쏟으면서도, 죽음을 앞둔 사람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회피하는 것.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저자는 “한국 사회의 어디서도 (웰빙과 함께) 웰다잉에 관해서는 가르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한다. 죽어 가는 이들에 대해 보이는 관심도와 예우가,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리는 척도라는 것이다. 9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훌륭한 죽음’을 위해서는, 죽음에 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이는 10장의 ‘안락사’에 관한 세계적 논쟁으로 이어진다. “짐승에 대해서는 안락사가 허용되는데, 무슨 이유로 인간은 안 되느냐”는 것이다. 예컨대 스위스에서는 연간 약 6만 명의 사망자 중 대략 1,600명가량이 안락사를 택한다. 그만큼 안락사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면서 죽음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저자는 11장을 통해, 자살에 대해서만큼은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노령 인구 자살률이 매우 높은 한국의 경우 자살은 사회적 죽음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를 통해 주변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며, 무엇보다 자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절망과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 12장은 지난 11년간 죽음학 강의를 해오고 있는 정현채 교수 본인의 죽음 준비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지속적인 헌혈과 장기기증서약서?사전연명의료의향서?유언장 작성, 영정사진 준비, 장례는 무명옷을 입히고 해양장(海洋葬)을 해달라는 것 등 구체적인 죽음의 준비에 관한 내용이 서술되고 있다. 부록으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하기’를 첨부하여 독자들에게 의향서 작성이 긍정적 의미를 가졌음을 설득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품위 있고 아름다운 죽음, 즉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해나가야” 할 때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는 글

1장 삶과 질병 그리고 죽음
2장 의료 현장에서 경험하는 죽음의 여러 모습
3장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4장 삶의 종말체험: 죽음 직전에 보이는 환영
5장 죽음 이후는 알 수 없는 세계인가?
6장 최면퇴행을 통해 본 사후세계
7장 환생에 대하여
8장 죽음이 사라진다면 축복일까, 재앙일까?
9장 훌륭한 죽음과 아름다운 마무리
10장 안락사를 바라보는 시선들
11장 왜 자살하면 안 되는가
12장 죽음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을 마무리하며
부록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하기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죽음학 전도사’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
암 투병으로 더욱 명료해진 ‘죽음관’


지은이 정현채 서울대 의대 내과학 교수(소화기학)는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의 권위자로,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대한헬리코박터및상부위장관 연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직업인 의사가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경부터다. 부모님과 친척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 무렵 아내가 권해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을 접하면서 생사관에 큰 변화를 겪었고, 종교인이나 철학자의 관점이 아니라 의사인 과학자의 시각으로 죽음을 알고 싶었다. 저명한 의학 저널 『랜싯(Lancet)』이나 의과학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근사체험에 관한 논문 등을 찾아 본격적으로 죽음을 공부했다. 수많은 과학적 연구 성과를 접하며, 죽음은 사방이 꽉 막혀있는 벽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문이라는 걸 확신하게 됐다. 죽음으로써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면 자살하는 이들이 크게 줄 것이며, 말기 암 환자 등 죽음을 앞둔 이들도 존재가 소멸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의사로서의 임무만큼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많은 사람이 죽음의 의미를 제대로 직면하고 사유하여 살아 있는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다가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일이라는 자각에서, 2007년부터 대중을 상대로 ‘죽음학’ 강의를 시작했다. 부모를 여읜 중학생과 친구들을 앉혀 놓고 강의를 한 적도 있고, 대학 최고위과정의 60~70대 수강생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480여 회의 강의를 소화해 ‘죽음학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또한 한국죽음학회 이사로서 ‘한국인의 웰다잉 가이드라인’ 제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단행본 출간을 준비했다. 책의 원고를 마무리하던 시점인 2018년 초,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았다. 두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동시에 이미 탈고한 원고를, 죽음에 한 발짝 다가선 암 환자의 시각으로 다시 퇴고하며 죽음에 대해 더욱 깊이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때마침 2018년 2월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관한 법률]이 시행되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본인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무의미한 연명의료 관행을 끊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법률이다. 정 교수는 암 투병 때문에 정년을 2년이나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대중강연을 다니고 있다. 존엄하게 죽을 인간의 권리를 알리고, 많은 사람이 죽음을 제대로 알고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에서다.

죽음은 준비할 때 존엄한 것!

정 교수는 자신의 죽음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연구실 비품이나 자료를 학교의 의학역사문화원에 기증하고 있으며, 매년 다섯 번 헌혈을 하고, 원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강의노트를 복사해 준다. 장기기증서약서와 유언장, 자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기도삽관이나 연명의료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쓰고, 자신의 장례식에 쓸 음악을 USB에 담아 두었으며, 수의 대신 무명옷을 입히고 화장하여 바다에 뿌려 달라는 사전장례의향서도 만들어놓았다. 정 교수는 가능한 일찍 죽음을 직시하여 자신만의 죽음관을 가지라고 권유한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다 쓸쓸하고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말고, 일흔이든 여든이든 나름대로 훌륭한 삶을 살았다면 삶의 길이를 무의미하게 연장하기보다 삶을 잘 마무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죽음은 벽이 아니라 문, 소멸이 아니라 옮겨감!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는 저자의 오랜 연구와 경험적 추론으로부터 출발한다. 1장에서는 죽음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과 사망 원인에 대해 짚어보고,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비한 하임리히 요법이나 심폐소생술이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살펴본다. 특히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를 가진 현직 의사가 직접 체험한 근사체험 사례는, 죽음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의 변화가 일어나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2장에서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죽음의 여러 모습을 다룬다. 저자는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에서 ‘객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죽음을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나 정리의 과정으로 보지 못하고 의료의 패배나 실패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은 죽음의 당사자인 환자 본인에게 암 발병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으려 하거나, 죽음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피하려고만 하는 문화를 낳고 있다.

“인간의 육체는 영원불멸의 자아를 둘러싼 껍질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죽음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이 있을 뿐이다.”
_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3장에서는 근사체험이 비과학적이라는 주장―환각이나 착각, 혹은 소망투사(Wishful thinking)에 불과하다는 것―에 관한 반론이 이어진다. 저자는 특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사례 연구를 근거로 하여, 근사체험이 단순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앎’의 문제라는 사실을 덧붙인다. 또한 근사체험 사례에서 일반적 특징들이 도출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근사체험자의 고백을 그저 ‘뇌의 오작동’ 등으로 치부하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사고방식일 수 있다. 다양한 연구 결과는 죽음이 꽉 막힌 벽이 아니라 열린 문이며, 다른 차원의 이동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훌륭한 죽음과 아름다운 마무리

이후의 내용은 1~3장에서의 기본적인 문제틀을 바탕으로, 논의를 확장하고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 특히 4~6장에서는 삶의 종말체험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한 수많은 사례 연구와 다양한 측면의 고찰을 다루고 있고, 7장에서는 기존의 윤회론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며 환생을 (보상, 배움의 개념으로 확장된 의미로서) 카르마에 관한 논의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8장과 9장에서는 앞서의 인식 변화를 기반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변화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특히 저자는 ‘100세 장수’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무분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늙어감’에 대한 예찬과 죽음에 관한 올바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죽음은 인간의 정신이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죽음의 질이 바닥권인 국가다. 2010년 전 세계 4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죽음의 질이 32위에 그친 것이다. 반면 1위를 차지한 영국의 경우, 정부에서 죽음이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잘 살고 잘 죽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유언장 작성하기, 장례 계획 세우기, 노후 요양 계획 세우기 등). 갓 태어난 아기에 관해서는 충만한 관심과 사랑을 쏟으면서도, 죽음을 앞둔 사람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회피하는 것.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저자는 “한국 사회의 어디서도 (웰빙과 함께) 웰다잉에 관해서는 가르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한다. 죽어 가는 이들에 대해 보이는 관심도와 예우가,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리는 척도라는 것이다. 9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훌륭한 죽음’을 위해서는, 죽음에 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이는 10장의 ‘안락사’에 관한 세계적 논쟁으로 이어진다. “짐승에 대해서는 안락사가 허용되는데, 무슨 이유로 인간은 안 되느냐”는 것이다. 예컨대 스위스에서는 연간 약 6만 명의 사망자 중 대략 1,600명가량이 안락사를 택한다. 그만큼 안락사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면서 죽음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저자는 11장을 통해, 자살에 대해서만큼은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노령 인구 자살률이 매우 높은 한국의 경우 자살은 사회적 죽음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를 통해 주변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며, 무엇보다 자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절망과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 12장은 지난 11년간 죽음학 강의를 해오고 있는 정현채 교수 본인의 죽음 준비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지속적인 헌혈과 장기기증서약서·사전연명의료의향서·유언장 작성, 영정사진 준비, 장례는 무명옷을 입히고 해양장(海洋葬)을 해달라는 것 등 구체적인 죽음의 준비에 관한 내용이 서술되고 있다. 부록으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하기’를 첨부하여 독자들에게 의향서 작성이 긍정적 의미를 가졌음을 설득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품위 있고 아름다운 죽음, 즉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해나가야” 할 때다.

eBook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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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v***a | 2020.07.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어릴 적부터 유난히 죽음을 무서워했던 것 같다.특히 어릴 때 갔던 인체의 신비, 진시황전은 나에게 패닉 그 자체였는데그 뒤로 더 죽음이란 게 무서워진 것 같아요.오랫동안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잤고, 참 힘들었는데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섭기는 해도 이전만큼은 아니고, 그냥 언젠간 죽을테니 남아있는 삶을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요.아무;
리뷰제목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어릴 적부터 유난히 죽음을 무서워했던 것 같다.

특히 어릴 때 갔던 인체의 신비, 진시황전은 나에게 패닉 그 자체였는데

그 뒤로 더 죽음이란 게 무서워진 것 같아요.

오랫동안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잤고, 참 힘들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섭기는 해도 이전만큼은 아니고, 

그냥 언젠간 죽을테니 남아있는 삶을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요.

아무튼 그래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치기 전까지는 자신이 가진행복에 대해,

그리고 그 행복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대개 암진단을 받기 전이 그렇다.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일상에서 누리는 삶에 대해 조금의 고마움도 느끼지 못하다가,

막상 진단을 받고 나면 평범하고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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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박* | 2019.07.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제목과 표지가 주는 느낌이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짠하고 마음 저렸어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이 정말 두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늘 궁금하게 되잖아요. 정년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얘기해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죽음...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리뷰제목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제목과 표지가 주는 느낌이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짠하고 마음 저렸어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이 정말 두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늘 궁금하게 되잖아요. 정년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얘기해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죽음...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다시 또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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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정현채] 인빅터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검* | 2019.05.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죽음이 두렵다. 너무나도 무섭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공포,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는 무서움이 바로 죽음이다. 가급적 죽음에 대해 언급하거나 경험하고 싶지 않다. 모른 채 살고 싶다. 그럴 수가 없다. 문제다. 그래서 무엇인가에 몰두한다. 혼자서 멍하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어느 순간 불현듯 죽음에 대한 공포가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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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음이 두렵다. 너무나도 무섭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공포,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는 무서움이 바로 죽음이다. 가급적 죽음에 대해 언급하거나 경험하고 싶지 않다. 모른 채 살고 싶다. 그럴 수가 없다. 문제다. 그래서 무엇인가에 몰두한다. 혼자서 멍하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어느 순간 불현듯 죽음에 대한 공포가 찾아온다. 아직도 멀다면 멀겠지만, 그 순간에 대한 소름이 느껴진다. 가쁜 숨, 무기력한 손짓, 떨리는 목소리, 극심한 고통, 지독한 외로움.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할까. 죽음에 연연하지 않는 대단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삶에 충실히 살았고, 이만큼이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은 죽음을 어떻게 느낄까. 나도 그런 죽음이 가능할까. “다 이루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p.398” 것은 못 하더라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갈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는 이런 나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한다. 임사체험이나 영적인 이야기들은 실로 믿기 어렵다. 저자와 같이 ‘호의적인 회의론자의 입장을 취하더라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나머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100% 공감한다. 너무나도 우리는 거부하고 있다. 반드시 맞이할 일에 대해서, 불신하고 두려워 한다. 그런다고 오지 않을 죽음이 아니다.

  나를 돌아본다. 늘 그렇듯 보지 않고 믿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나다.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극히 오만하다. 욕심이다. 초조함이다.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고 그렇게 애쓰는가. 살아감에도 태도가 중요하듯, 죽음에도 태도가 중요하다. 나는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가.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 p.615”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죽음은 정말 두려운, 무서운 일인가. 저자의 대답에 평안을 얻진 못했지만, 자그마한 실마리를 얻는다인빅터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한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따스히 안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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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게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주듯 값지게 쓴 인생은 편안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p.11

죽음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p.84

이제까지 전혀 몰랐던 다른 차원을 이해하려면 알려고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p.168

우리는 영적인 체험을 하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 체험을 하고 있는 영적인 존재이다. p.201

호의적인 회의론자’ ... 새로운 사실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을 갖되 무비판적으로 아무것이나 덥석 믿지는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를 견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p.211

진정한 성공이란, 작은(p.397)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랠프 월도 에머슨 p.398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대해 어떤 관심과 예우를 보이느냐는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려주는 척도다. p.401

 

어둠이 나를 뒤덮고 있는 밤에도,

온 세상이 탄광 속처럼 캄캄한 이 밤에도,

나는 신들에게 감사합니다.

내게 굴복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으므로,

 

잔인한 삶의 질곡 속에 갇혔을 때도

나는 움츠러들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았습니다.

운명이 가혹하게 내 머리를 피투성이로 만들어도

나는 굽히지 않습니다.

 

이 분노와 눈물의 땅 너머에는

어둠의 공포만이 어른거립니다.

하지만 그 세월이 아무리 나를 위협해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습니다.

 

문이 아무리 굳게 닫혀 있어도,

형벌이 아무리 잔인해도

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니까.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니까.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인빅터스(라틴어로 천하무적, 정복불능)>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해 나가시기를 p.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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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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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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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g******y | 2022.03.29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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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2022.02.02
평점5점
사후세계 및 죽음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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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n*****1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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