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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화양연화〉에 등장한 책
  • 2004년 3월간
시원한 여름을 위한 7월의 선물 - 동물 이중 유리컵/문학 아크릴 화병/썸머 보냉백/이육사 여름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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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199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3쪽 | 128*205*20mm
ISBN13 9788932004426
ISBN10 893200442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그 여름의 끝』에서 저자는 연애시의 어법으로 세상에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이며 보편적인 이해를, 뛰어난 서정을 통해 새롭게 펼쳐 보여준다. 저자 이성복의 시 세계는 깊이를 획득한 단순함으로, 나를 버리지 않고 세계와 하나가 되는, 나와 타자에 대한 진정성의 사랑의 지난함을 지적·수사적 현란함 없이 평이하게 드러낸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직 내가 서러운 것은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하늘 아득히 황사가 내려 길도 마을도 어두워지면 먼지처럼 두터운 세월을 뚫고 나는 그대가 앉았던 자리로 간다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하면 서러움이 나의 사랑을 채우리라
--- p.106
병든이후

나는 당신이 그리 먼데 계신 줄 알았지요 지금 내 살갗에 마른버짐 피고 열병 돋으니 당신이 가까이 계신 줄 알겠어요 당신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어요 당신이 조금 빨리 오셨을 뿐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요 당신 손 잡고 멀리 가고 싶지만 한 발짝 다가서면 한 발짝 물러서시고, 한 발짝 물러서면 한 발짝 다가오시는 당신, 우리 한몸 되면 나의 사랑 시들줄을 당신은 잘 아시니까요
--- p.78
고양이

주먹만한 고양이 발을 핥는다 발가락을 핥는지,
발바닥을 핥는지 눈치도 안 보고 핥는다 버스를 기다리던
중학생 하나 농구화 신은 발을 들이대니 고양이 무심코
고개를 젓는다

아까부터 나는 사는 것을 바라본다 발가락과 바바닥
사이 아주 낮은 삶을,이제 막 아물기 시작하는 근질거리
는 헌 생채기 같은 것들
--- p.48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8.1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역시 이성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2 | 2018.07.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 여름의 끝이 왔다.나는 이 여름을 시작한다. 우리는 모두 다시 여름을 시작한다.어쩌면 여름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온 겨울로 뒤덮인 도시에 살게 될지 모르겠다. 우리가 있게 될 곳은 어디일까내가 살아가는 동안 어떤 발자취를 남길까.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아는 삶은 의미가 있을까 이 시집 하나에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n;
리뷰제목

그 여름의 끝이 왔다.

나는 이 여름을 시작한다.

 

우리는 모두 다시 여름을 시작한다.

어쩌면 여름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온 겨울로 뒤덮인 도시에 살게 될지 모르겠다.

 

우리가 있게 될 곳은 어디일까

내가 살아가는 동안 어떤 발자취를 남길까.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아는 삶은 의미가 있을까

 

이 시집 하나에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하나의 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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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여름이 끝나기를(끝났다 해야겠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17.09.01 | 추천4 | 댓글8 리뷰제목
 올해는 여름이 오기 전부터 걱정했습니다. 지난해만큼 더운 여름일 것 같아서. 여름도 아닌데 여름 같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럽다 해야 할지 아주 더운 날이 오래 이어지지 않았어요. 이건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로 덥지 않은데 라디오 방송에서 ‘오늘도 참 덥습니다‘ 해서 바깥은 더운가 보다 했어요. 본래 저는 움직이지 않으면 열;
리뷰제목





 올해는 여름이 오기 전부터 걱정했습니다. 지난해만큼 더운 여름일 것 같아서. 여름도 아닌데 여름 같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럽다 해야 할지 아주 더운 날이 오래 이어지지 않았어요. 이건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로 덥지 않은데 라디오 방송에서 ‘오늘도 참 덥습니다‘ 해서 바깥은 더운가 보다 했어요. 본래 저는 움직이지 않으면 열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더울 때는 저도 지내기 힘듭니다. 어렸을 때는 여름 좋아했는데, 언젠가 더워서 잠자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그 뒤로 여름을 좋아하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덥습니다. 여름에 바람 하나 불지 않는 길을 걸으면 숨이 막힙니다. 여름에는 바람이 불어도 시원하지 않지요. 그래도 바람이 부는 게 더 낫습니다. 한여름 한낮에는 걷지 않는 게 좋겠지요.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어도 엄청 더울 때 걸으면 더위 먹을 겁니다.

 제가 이 시집을 처음 본 건 2003년이에요. 아니 어쩌면 그때 시집을 사고 바로 펴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딘가에서 이성복 시집 《그 여름의 끝》과 《남해 금산》 이야기를 보고 관심을 가졌어요. 《남해 금산》이 두번째고 이게 세번째더군요. 첫번째 시집도 예전에 봤을 거예요. 그 시집이 어땠는지 생각은 나지 않지만. 언젠가 그것도 다시 볼 날이 올지 오지 않을지. 이건 전부터 다시 봐야지 생각하다가 이제야 봤습니다. 오래전에 제가 어떻게 봤는지 떠오르지 않지만, 이번에 볼 때는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예전에 어떻게 봤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데. 이 책 날개에는 ‘연애시말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애시에는 달콤하고 기분 좋은 말을 쓸 것 같기도 한데 여기 담긴 시에는 그런 말은 별로 없어요. 무거운 느낌입니다. 이건 제 느낌일 뿐이지만(이런 말 가끔 하는군요). 무겁기는 해도 그게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예요. 연애시말법이라 해서 이성을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겠지요. 그런 것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기도 해요. 하나만 생각해도 괜찮을 텐데, 무언가 다른 뜻이 있을지도 몰라 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장 더러운 진창과 사람들 손이 닿지 않는 정결한 나무들이 있다 세상에는 그것들이 모두 다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함께 있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 그것들 사이에 찾아야 할 길이 있고 시간이 있다

-<산>, 24쪽



 섬과 섬이 만나 자식을 낳았다 끝없이 너른 바다를 자식 섬은 떠돌았다 어미 섬과 아비 섬을 원망하면서…… 떠돌며 만난 섬들이 저마다 쓸쓸했고 쓸쓸함의 정다움을 처음 알았을 때 서둘러, 서둘러 자식 섬은 돌아왔다 어미 섬과 아비 섬이 가라앉은 뒤였다

-<섬>, 55쪽




 시가 어떻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시는 자유롭게 봐도 괜찮겠지요. 시는 그것을 보는 사람 마음에 따라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도 그랬지 할 테고, 경험이 없다 해도 그것 자체로 봐도 괜찮겠지요. 숲, 나무, 강……. 이런 제목이 붙은 시가 좀 있습니다. 섬 하면 정현종 시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이성복도 <섬>이라는 시를 썼네요. 어쩐지 쓸쓸하게 보이는. 시집 보고 쓸쓸함이 느껴진다는 말 자주 했군요. 실제 그런 걸 어쩌겠습니까.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식이 부모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면 좋겠지만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식이 부모가 되면 조금 안다고는 하지만. 사람은 부모뿐 아니라 다른 사람 마음을 다 알기는 어렵지요. 남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으니 몰라도 된다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다. 상상하면 되잖아요.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진 않지만
                 이제나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봅니다
                 나는 팔도 다리도 없어 당신에게 가지 못하고
                 당신에게 드릴 말씀 전해줄 친구도 없으니
                 오다가다 당신은 나를 잊으셨겠지요
                 당신을 보고 싶어도 나는 갈 수 없지만
                 당신이 원하시면 언제든 오셔요
                 당신이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다 가셔요
                 나는 팔도 다리도 없으니 당신을 잡을 수 없고
                 잡을 힘도 마음도 내겐 없답니다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진 않지만
                 이제나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보니
                 첩첩 가로누운 산들이 눈사태처럼 쏟아집니다

                 -<기다림>, 84쪽



 예전에 이 시집 봤을 때 이 시가 좋았어요. 그냥. 그때는 그저 누군가를 기다리는가보다 했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찾아오길. 그때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게 사람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앞에서 나무를 봐선지, 나무가 사람을 기다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성복 시집에는 《아, 입이 없는 것들》이 있어요. 이 시와 그 시집 상관없지 않겠군요. 그 시집에는 시집 제목과 같은 시가 있을지. 그 시집 생각하니 그것도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네요. 저한테 이성복 시집이 여러 권 있다니 신기하네요. 예전에 시 잘 몰라도 그냥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잘 모르고 보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자꾸 보다 잘 읽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네요. 제가 앞으로 시를 봐도 그것을 잘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거 잘 못해도 괜찮겠지요. 시를 만나고 느끼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아주 더운 한여름 한낮에는 시간이 가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 느낌 신기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때도 시간은 흐르고 여름도 갑니다. 여름이 끝나갈 때는 여름이 가는 것도 조금 아쉽겠지요. 여름이 끝날 때쯤 이 시집 한번 만나도 좋겠습니다. 늘 똑같은 것 같아도 사람은 철이 바뀌고 해가 갈 때마다 조금씩 자라겠지요.



희선


댓글 8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파워문화리뷰 비단길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언******벽 | 2015.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물녘의 못물같이 내 당신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끝없는 동굴 같은 것이 마음 속에 깊어갔습니다 내 몸 비틀면 당신의 이마 위 맑은 물방울 굴러내리고처음엔 형벌인 줄 몰랐습니다나의 괴로움, 당신의 형벌일 줄 몰랐습니다오,저물녘의 못물같이 내 당신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이성복 시 p.66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인의 말을 가장 꼼꼼하게;
리뷰제목

저물녘의 못물같이 내 당신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끝없는 동굴 같은 것이 마음 속에 깊어갔습니다
내 몸 비틀면 당신의 이마 위 맑은 물방울 굴러내리고
처음엔 형벌인 줄 몰랐습니다
나의 괴로움, 당신의 형벌일 줄 몰랐습니다
오,저물녘의 못물같이 내 당신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이성복 시
p.66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인의 말을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 본다.
그이는 어떤 생각 을 하며 이런 시를 잦는가
그게 가장 궁금하니까

어떤 마음이면 저물녘에 일렁이는 못물을 들여다
볼까
차고 쓸쓸하다.
밀도로 질량으로 변한 담배연기가 등 뒤로
흩어질까 ...
멀리 보면 어느집 불빛 같이
순간 순간 반짝거릴 담뱃불...
등 을 보이는 그가
아버지였다가 아버지이다가 그냥 아버지..가 된다.
아플 적엔 서늘한 팔 안쪽을 내어주던 이..
시원하게 열 내리리고...
가만가만 토닥여주던 ..야윈 손이..
형벌같은 그리움 ..
나는 아플 때 엄마가 아닌 아버지를 찾는다.

아버지의 바래진 주민등록증 을 오래오래 본다.

선한 그리움...
가끔 아픈건 ...기억하라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오늘 밤
끝없는 동굴 같은 것이 내 마음에도 깊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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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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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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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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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달**4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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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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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j***7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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