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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백][대여] 사랑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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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백][대여] 사랑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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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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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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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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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5.0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7만자, 약 6.4만 단어, A4 약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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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습관이 되었다는 표현이 조지의 마음속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그 말이 맞다. 그는 생각했다. 충격이 너무 커서 자신의 맨살에 누군가의 맨살이 닿는 느낌, 젖가슴이 닿는 느낌에 본능적인 반응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보비가 지금껏 알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지금까지 사실상 그녀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사랑하는 습관」중에서

소년은 물 위에 둥둥 떠서 어머니를 찾아보았다. 찾았다. 노란 옷을 입고 파라솔 아래에 있는 어머니가 마치 오렌지 껍질 한 조각처럼 보였다. 소년은 다시 해안을 향해 헤엄쳤다. 어머니가 있는 곳을 확인하고 마음이 놓였지만, 동시에 몹시 외로웠다. (83쪽, 〈동굴을 지나서〉)
둘 다 욕망이 잠든 것 같은 표정이었다. 두 사람을 움직이던 모든 것이 잠든 지금,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슬픈 아이러니를 받아들였다. 환상을 품지 않고 단단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 ---「와인」중에서

한 달만 지나면 나무들은 선명한 초록색으로 변할 것이고, 태양이 열기를 쏟아부을 것이고, 사람들은 갈색으로 그을린 팔다리의 맨살을 드러낸 채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싫어, 싫어. 여자는 이런 미래를 그리다가 혼자 중얼거렸다. 차라리 고요하고 슬픈 편이 나아. 그러자 순식간에 마음속에서 차오른 불행에 목이 메면서 그녀는 15년 전 다른 나라에 있던 때로 되돌아간 듯했다. 지금 그녀는 이글거리는 열대의 달빛 속에 서서 오로지 침묵뿐인 풍경을 향해 양팔을 뻗고 있었다. 조금 뒤에 그녀는 작은 돌멩이들이 발밑에서 날카롭게 반짝이는 길을 달려 내려가다가 결국 빛나는 풀밭에서 지쳐 쓰러졌다.---「와인」중에서

“난 평생 처음으로 느긋하게 살고 있어. 남편과 자식을 위해 노예처럼 평생을 바쳐도 말이지, 다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제 갈 길로 가버린다고. 하지만 지금은 내가 나를 위해 살 수 있어.” ---「그 남자」중에서

오랜 세월 힘들었던 자신의 삶, 한없이 일만 하던 삶이 다시 떠올랐다.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모든 것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요통에 시달리던 일, 자신은 몸도 가누기 힘들 정도인데 그는 침대에 누워 신문을 읽던 일……. 이런 건 옳지 않아. 그녀는 혼자 외쳤다. 옳지 않아……. 자신이 지독히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생각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를 곁에 두고 싶다면 이 생각을 반드시 억눌러서 다시 올라오지 못하게 해야 했다. 그녀는 마침내 깨달았다. 그가 없으면 자신의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것이 다른 어떤 생각보다도 강렬했다. ---「그 남자」중에서

“여기서도 여자, 저기서도 여자. 여자들 전체가 어떤지는 나도 몰라요. 난 그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만 알아요.” ---「다른 여자〉)

인생은 무섭고 세상에 정의는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도 25년 동안 매일 건너던 길에서 그 화물차에 치여 죽지 않았던가……. 그것이 바로 증거였다. 게다가 이제 전쟁까지 벌어졌으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다치게 될 터였다. 이것 역시 증거였다. 과연 증거가 필요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생은 무섭고 위험했다. ---「다른 여자」중에서

예전에 로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내 생각을 말할 때마다 당신은 왜 기분 나쁜 표정을 지어?” 지금 생각해보니 놀라운 말이었다. 그녀는 항상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던가. ---「다른 여자」중에서

우리나라의 영혼 속 시궁창에서 어떤 불쾌한 것들이 부글거리고 있을까? 그것들이 언젠가 슈뢰더 박사의 모습으로 갑자기 폭발하지 않을까? 그럼 그다음에는? 우리가 슈뢰더 박사에게 이토록 우월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우리도 자기만족이라는 늪에 깊이 빠진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그가 우리 눈앞에서 그냥 사라져버리기를 바라지 않았던가. 산 사람들이 가득한 집에서 시체를 밀어내듯이. 나쁜 냄새를 막으려는 것처럼 덮개를 씌우거나 악령처럼 쫓아내고 싶어 하지 않았던가. ---「낙원에 뜬 신의 눈」중에서

반쯤 지어진 건물에서 인부들이 작게 고함치는 소리, 기계가 숨 쉬는 소리만 빼면, 사방이 절대적으로 적막했다. 정류장에 줄 선 사람들은 광장 맞은편에 줄 서 있는 사람들과 똑같이 몸을 웅크리고 아무 말 없이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기다렸다. 행군하는 발소리, 무겁고 검은 군화를 신고 행군하는 발소리의 기억이 땅속 깊은 곳에서 박동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낙원에 뜬 신의 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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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은 경의를 표할 만한 작가다. 혁신적이고, 용감하고, 전설적이다. 그는 자신의 도전을 온 힘을 다해 밀어붙이면서 동시에 철저히 대비했다. 레싱은 자신의 재능과 용기, 고난을 통한 인내와 행운으로, 그 이후의 모든 작가들이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는 모델이 되어주었다.”
-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 『시녀 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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