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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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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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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70쪽 | 70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036290
ISBN10 8992036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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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박사는 전혀 광인처럼 보이지 않아서 마음이 놓였다. 표정은 권위가 있었고, 두상은 잘생겼으며 뾰족한 수염은 단정하고 전문가다웠다. 172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둥그스름한 체형이었지만, 쉰셋의 남자에 딱 어울리는 단단한 몸매를 하고 있었다. 최고급 천으로 만든 양복에 회중시계를 찼고, 17세기 귀족들이 목에 두르던 남성용 스카프를 매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한 주 동안 항해를 한 사람치고는 놀라울 만큼 기운이 넘쳐 보였다.

박사의 눈 또한 범상치 않았다. 눈에 대해서는 브릴이 내게 경고한 바 있었다. 프로이트 박사가 현문을 내려올 때에는 감정이 격렬히 솟구치는 듯 눈에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오랫동안 유럽에서 견뎌야만 했던 중상모략에 늘 눈썹을 찌푸리고 다니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린 것 같았다. 미국에 온 사실이 썩 내키지 않는 듯도 했다. 여섯 달 전, 내가 있는 클라크 대학의 홀 총장이 처음 프로이트를 미국으로 초대했을 때 그는 딱 잘라 거절했다. 우리는 확실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 홀은 클라크 대학 20주년 기념식 주요 행사로 프로이트 박사에게 대학 최고 영예인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신분석학에 대한 강연을 열어주겠다는 말로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프로이트 박사는 수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곧, 이 모든 추측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프로이트 박사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미국 땅을 밟고 서서 한 첫 번째 행동이었다. 담뱃불이 붙는 순간 찌푸린 표정이 가시고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겉으로 드러났던 떨떠름한 감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주위를 둘러보며 놀라운 듯 거대한 항구와 그 안의 혼란스러운 광경을 즐겼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프로이트와 함께 살인사건을 추적하다니! 정말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뉴욕 타임스
프로이트의 학설을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한 책은 없을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 인물 설정, 역사적 사건이 잘 버무려져 있는 지적 미스터리.
퍼블리셔스 위클리
한 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는 책! 이렇게 지적 쾌감을 안겨주는 소설은 없었다. 이 책을 덮으면 프로이트와 햄릿의 미스터리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매튜 펄 (『단테 클럽』의 저자)
재미있고 환상적인 책. 프로이트와 융의 애증관계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꼭 볼 것.

엘리자베스 워첼 (『프로작 네이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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