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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74g | 137*197*30mm
ISBN13 9791189015244
ISBN10 118901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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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거대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몫을 했던 모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2060년의 옥스퍼드는 시간 여행을 하는 수십 명의 역사학자가 과거로 보내지면서 혼란스럽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진주만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메로피 워드는 1940년에 일어난 피난민 아이들을 상대하고 있으며, 이 임무가 끝나면 종전 기념행사에 가려고 던워디 교수를 설득하는 중이다. 폴리 처칠의 다음 임무는 런던의 옥스퍼드 스트리트 한가운데 있는 백화점에서 점원 역할이다. 하지만 돌연 실험실은 갑자기 모든 임무를 취소하거나 모든 역사가의 일정을 바꾸었다. 그리고 마이클과 메로피, 그리고 폴리가 마침내 제2차 세계대전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더 악화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공습과 등화관제 그리고 폭발물 수거 작업에 직면하는데, 그들의 임무뿐만 아니라 전쟁과 역사 그 자체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때 신뢰할 수 있었던 시간 여행의 메커니즘이 큰 결함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의 영웅들은 자신들의 확고한 신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역사학자는 정말로 과거를 바꿀 수 없는 것일까?”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팬들에게 알립니다

아직 젊고 활기찬 옥스퍼드의 역사학도 세 명이 제2차 세계대전을 향해 강하합니다. 한 명은 독일군의 공습에 대한 런던 시민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다른 한 명은 런던 지하철의 공습 대비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 또 다른 한 명은 됭케르크 철수 때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활약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사실 이 친구는 진주만에 가려고 미국식 억양을 쓰게 하는 뇌 임플란트까지 했는데 일정이 꼬였습니다). 그리고 늘 그랬듯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집니다. 아니, 어쩌면 예상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릅니다. 시간 여행을 하는 역사학자들이 지켜야 할 첫 번째 규칙은 과거의 인물들과 가능한 접촉을 줄여서 역사의 인과관계에 변수를 만들지 않는 것이죠. 그러나 폭탄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940년대를 방문한 당신은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이가 아스피린만 먹으면 낫는다는 걸 아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 아이에게 약을 몰래 먹이겠습니까? 아니면 역사 속의 사신이 아이를 데려가는 모습을 학자로서 지켜보겠습니까? 젊고 활기찬 역사학도들은 코니 윌리스가 창조한 주인공들이 늘 그러하듯이 상황 속으로 뛰어들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뭔가가 잘못되기 시작합니다. 블랙아웃. 등화관제입니다. 세상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는 SF의 역사에 오래도록 남을 예정입니다. 꼼꼼하게 설정된 시간 여행 규칙이 있고 과거의 역사에 대한 고증도 착실하며, 극적인 구조를 잘 살리는 작가의 스토리 텔링 능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죠. 설정에 흠잡을 데가 딱히 없다는 점도 즐겁고 이야기 자체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는 일종의 보증수표입니다. 믿고 구매하셔도 좋다는 뜻이죠.
그런데,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블랙아웃』은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가 황혼에 접어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전작에서 잠시 언급된 바 있듯이 이 세계의 시간 여행 시스템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총책임자인 던워디 교수는 『둠즈데이북』에서처럼 한 건 한 건의 시간 여행에 모두 정신을 쏟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시간 여행은 너무 많이, 너무 자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를 더 자주 방문할수록, 더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 접근할수록 인과율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됩니다. 그런데 덜 중요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의외의 변수들이 인과율에 부담을 가합니다(전작 『개는 말할 것도 없고』가 그 점을 잘 보여주었죠). 말하자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블랙아웃』은 그간 이 시리즈의 각 작품이 보여주었던 개성들을 한데 모아 보여줍니다. 총집합 같은 느낌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특정 기간에 다양한 장소에 투입된 시간 여행자들은 다양한 색채의 에피소드를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코미디에 중점을 둔 쪽도 있고, 감동적인 역사적 순간과 만난 사례도 있고, 시간 여행자에게 닥친 위기에 주안점을 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팬이라면 여러 전작의 분위기를 번갈아가며 맛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언젠가 과거 속에서 만나는 게 아닐까 은근히 기대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다양한 시간 여행을 감독하는 현재(2060년)입니다. 그간 하나의 시간 여행을 감독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없는 희비극이 탄생했는데, 이번에는 동시에 여러 건을 감독하다 보니 더 정신이 없습니다. 초반에는 확실히 집중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코니 윌리스는 난장판인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을 연출하는 데 뛰어나지만 실제로 플롯을 정리를 못 해서 진짜 난장판을 만드는 작가는 아니니까요. 믿고 따라가 보셔도 됩니다. 그래 주셔야 합니다. 이것이 코니 윌리스의 승부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코니 윌리스는 좀 더 읽기 좋게 난장판의 복잡성을 적당히 낮추는 대신에 소설/문학 작가로서의 승부수를 던집니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장편소설인 『둠즈데이북』 때부터 소설 속의 ‘현재’는 작품의 메시지를 형상화해 전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 ‘현재’는 『블랙아웃』에 다다르면 여러 인물의 사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거의 길을 잃기 직전까지 꼬인 모습으로 나타나죠. 시간 여행 시스템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더 많은 부하가 걸리는 상태를 상징합니다. 조금만 삐끗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것 같지요. 얼핏 코미디처럼 보이는 작품 속의 ‘현재’는 점증하는 스트레스를 드러내 보입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어딘가가 약간 무너질 수도 있고, 그 작은 틈에 시스템 전체가 걸려 엎어질지도 모릅니다. 『블랙아웃』은 이 드러나지 않는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면서 과거 속으로 간 인물들을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블랙아웃. 어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시간 여행 네트워크의 증가하는 복잡성은 엔트로피와 마찬가지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블랙아웃』의 스토리가 조금씩 어두워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주와 인과율의 법칙은 시간 여행을 개발하고 이용하는 자들에게는 아직도 수수께끼나 다름없으며, 점점 수수께끼의 벽에 다가가는 옥스퍼드의 시간 여행자들은 언젠가 이 벽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 벽은 어둠이며 신비겠지요. 두려움이자 슬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 여행자들은 뭔가를 포기하는 법을 아직 잘 모를 정도로 젊고 열성적이며 인간을 포함한 세상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기꺼이 벽에 부딪힐 것입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작품 『올 클리어』의 어둠 속으로요.
준비되셨습니까? 최고의 시간 여행 SF 시리즈의 가장 야심 찬 최신작이자 어쩌면 대미를 장식하게 될지도 모르는 작품 『블랙아웃』이 출격 대기 중입니다. 생텍쥐페리가 그랬던가요. 어두워질수록 비행은 아름다워집니다.

★★★★★ 2011년 휴고상 수상
★★★★★ 2011년 네뷸러상 수상
★★★★★ 2011년 로커스상 수상
★★★★☆ 2011년 캠벨상 노미네이트
★★★★☆ 2013년 프랑스 이마지나르상 노미네이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시간 여행 SF의 절대 강자가 돌아왔다!
- [SF 리뷰]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인 이야기
- [가디언]

재치있고, 서스펜스가 넘치며, 참혹하다가도 또 유머스럽다.
- [워싱턴 포스트]

기적의 여정이 이어진다. 코니 윌리스가 미국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임을 또 증명했다.
- [덴버 포스트]

비극도 희극도 아니다. 슬픔과 유머가 공존하는 미스터리. 3초짜리 마지막 장면을 놓치지 말 것.
- [빌리지 보이스]

작가가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해 너무 깊이 연구를 해서, 독자들은 아마 코니 윌리스가 타임머신을 이용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 [시애틀 타임스]

세밀한 묘사와 시대 고증을 잘 버무린, 페이지 터너 스릴러!
- [퍼블리셔 위클리]

거대하고, 단단하며, 사려 깊고, 전적으로 멋지다. 기다린 가치가 충분하다.
- [재뉴어리 매거진]

코니 윌리스는 처음부터 독자들을 몰입에 빠뜨리는 갈고리를 가진 완벽한 이야기꾼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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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블랙아웃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마***인 | 2021.04.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01년에 출간된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처음 볼때는 이 책이 시리즈인줄 몰랐다. <둠즈데이 북>을 구매하고 나서는 계속 코니 윌리스의 책을 찾아보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아작에서 코니 윌리스 책들이 출판되기 시작해서 너무 좋았다. 옥스포드 시간여행 시리즈로 출간된 책은 『둠즈데이북』, 『화재감시원』,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블랙아웃』, 『올클리어』 모두 9권이;
리뷰제목

2001년에 출간된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처음 볼때는 이 책이 시리즈인줄 몰랐다. <둠즈데이 북>을 구매하고 나서는 계속 코니 윌리스의 책을 찾아보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아작에서 코니 윌리스 책들이 출판되기 시작해서 너무 좋았다. 옥스포드 시간여행 시리즈로 출간된 책은 『둠즈데이북』, 『화재감시원』,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블랙아웃』, 『올클리어』 모두 9권이다. 읽는 것도 힘든데 이걸 쓴 작가는 정말 대단한 듯. 역사공부를 위해서 실제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어떤 일들이 생길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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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1940년대 영국 런던으로 간다면 [외국소설-블랙아웃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0.01.2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이 작가의 글은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 시간 여행에 대한 나의 상상력이 이 작가의 글 덕분에 한결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 역시 2060년 옥스포드 배경, 역사학자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과거로 간다는 설정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역사적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전제로 과거의 풍속을 연구한다는 것. 중요한 사건 그 자체보다 그 사건이 일어나는 주변 상;
리뷰제목

이 작가의 글은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 시간 여행에 대한 나의 상상력이 이 작가의 글 덕분에 한결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 역시 2060년 옥스포드 배경, 역사학자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과거로 간다는 설정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역사적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전제로 과거의 풍속을 연구한다는 것. 중요한 사건 그 자체보다 그 사건이 일어나는 주변 상황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살핀다는 것. 작가가 소재를 선택하는 의도가 퍽 마음에 든다. 

 

이제까지 내가 읽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는 글들은 대체로 긴박한 분위기였다. 아슬아슬하고 위험하고 두렵기도 한 상황들이 등장했으니까(내가 싫어하는 쪽, 꼭 제 욕심 차리겠다고 나쁜 짓을 하는 인물도 나오고). 그런데 이 작가의 글이 내게 주는 긴장감은 앞서 읽었던 글들에서 느낀 것과는 좀 다르다. 조마조마하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적어도 소설 속 인물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당연히 나쁜 사람도 나오지 않고. 갈등은 오로지 시간 여행 자체에서 생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중에 오차라는 게 생겨서.  

 

이번 책에서 역사학자들은 1940년대의 영국으로 간다. 히틀러와의 전쟁이 있는 때다. 그 전쟁 상황에서 당시 영국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탐구하는 목적을 갖고 과거로 가는데 준비하는 과정부터 대단히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래, 현재 과학이 아무리 발전했기로서니 무턱대고 과거로 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시대의 풍속에 어긋나는 점이 하나도 없도록, 옷이며 소지품이며 말씨까지 다 준비하고 갖추고 과거로 떠나는 자세, 글 속의 상황이지만 나는 퍽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닥치는 난감한 상황, 그때 어떤 처신을 하게 되는지 인물들을 따라 가는 마음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재미있다.  

 

1권이다. 마이클, 메로피, 폴리는 2차 세계대전이 있는 영국에 가 있다. 각자 제가 맡은 일을 하다가 언제든지 자신들의 현재인 2060년대로 올 수 있어야 하는데 전쟁 중이라 이게 쉽지 않을 모양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많이 궁금해진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파워문화리뷰 [블랙아웃] 코니 윌리스의 재발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19.08.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신뢰하는 작가들이 코니 윌리스 소설을 강추했다. 대여섯 권 정도 구입해 읽어보니 단편 몇 편 정도만 마음에 들었다. 두세 권의 책을 겨우 끝까지 읽고, 나머지는 읽다가 관두고 중고서점에 팔았다. 다시는 코니 윌리스의 소설을 읽지 않을 줄 알았다. 몇 주 전 중고서점에서 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블랙아웃> 1권을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다.이번에도 재미없으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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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하는 작가들이 코니 윌리스 소설을 강추했다. 대여섯 권 정도 구입해 읽어보니 단편 몇 편 정도만 마음에 들었다. 두세 권의 책을 겨우 끝까지 읽고, 나머지는 읽다가 관두고 중고서점에 팔았다. 다시는 코니 윌리스의 소설을 읽지 않을 줄 알았다. 몇 주 전 중고서점에서 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블랙아웃> 1권을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다.이


번에도 재미없으면 정말 다시는 코니 윌리스의 책을 읽지 않을 요량으로 펼쳤는데, 오 마이 갓......! 앉은 자리에서 400여 쪽 되는 책을 끝까지 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2권을 바로 주문해 하룻밤만에 읽었다. 2권이 끝인 줄 알았는데 <올 클리어>로 이어진다네? <올 클리어> 1권을 주문해 이것도 하룻밤만에 읽고 2권을 주문한 상태다. 빠르면 오늘 밤, 늦어도 주말 안에는 <블랙아웃>에서 <올 클리어>로 이어지는 장대한 이야기의 결말을 알 수 있으리라.  


<블랙아웃>은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참고로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는 <화재 감시원>, <둠스데이 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블랙아웃>, <올 클리어> 순이다).


이야기는 2060년 옥스퍼드에서 시작된다. 던워디 교수가 이끄는 옥스퍼드 대학 역사학과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의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이 시기에 시간 여행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국인이 미국인처럼 말하고 싶으면 미국인 어휘-억양 임플란트를 이식받으면 된다. 필요한 자료는 순식간에 출력해 암기할 수 있고, 당시의 옷이나 장신구, 신분증이나 서류 등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이미 40여 년 가까이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시간 여행을 떠났고 또 무사히 귀환했기에 학부 3학년에 불과한 새내기 역사학자들도 안심하고 시간 여행을 떠난다.


폴리 처칠과 메로피 워드, 마이크 데이비스도 시간 여행을 앞두고 있다. 폴리는 대공습이 한창인 런던의 상황을 조사하는 것이 목표다. 메로피는 대공습 당시 런던에서 근처 장원으로 피난을 떠난 아이들의 생활을 관찰할 예정이다. 마이크는 미국인 종군 기자로 가장해 진주만에 갈 계획이다. 그런데 돌연 실험실이 학생들의 출발 일정을 취소하거나 교체하거나 연기하는 일이 벌어진다. 진주만에 갈 예정이었던 마이크는 돌연 됭케르크로 떠나게 된다. 갑자기 일정이 바뀐 이유를 듣지 못한 채 폴리와 메로피, 마이크는 각자 자신이 맡은 시대와 장소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도착 직후 뭔가 잘못된 걸 느끼지만, 시간 여행을 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오차일 거라고 생각한다.


1940년 대공습이 한창인 런던에 도착한 폴리는 낮에는 백화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방공호에 숨어 지내느라 정신이 없다. 같은 시기 런던 근교의 장원으로 간 메로피는 공습을 피해 런던에서 피난 온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돌보느라 여력이 없다. 마이크는 됭케르크 근처에서 당시 상황을 관찰할 예정이었지만, 배를 잘못 얻어타는 바람에 공습이 한창인 됭케르크 한복판으로 가게 된다. 이로 인해 마이크는 큰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게 된다. 시간 여행을 하는 역사학자는 역사의 주요 분기점에 갈 수도 없고 역사를 바꿀 만한 행동을 해서도 안 되는데, 자신은 됭케르크 한복판에 보진 데다가 우연한 계기로 죽을 운명에 놓여 있던 사람들을 살리고만 것이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깨달은 폴리와 메로피, 마이크는 실험실로 복귀하려 하지만 강하 지점으로 돌아갈 수조차 없게 된다. 모종의 이유로 강하 지점이 출입 불가 지역으로 지정되거나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서 구조팀을 기다릴 수도 없게 되자 이들은 서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지역으로 시간 여행을 왔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우여곡절 끝에 런던 한복판에서 만나게 된 세 사람. 런던에 있는 폴리의 강하 지점을 쓸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세 사람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방공호에 숨으며 힘든 나날을 보낸다. 밤낮없이 떨어지는 폭탄을 피해 다니는 한편, 언제 올지 모를 구조팀을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공습이 한창인 곳에 갇히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더군다나 원래 그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서, 앞으로 몇 년은 전쟁이 계속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거라는 걸 아는 상태로 공습을 겪는다면 하루하루가 끔찍할 것 같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희망조차 품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폴리, 메로피, 마이크는 영국인이기는 해도 이 시대의 영국인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말실수를 하거나 수상한 거동을 해도 전시 상황에서는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 구조팀을 만나기 전에 간첩 혐의로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 그전에 폭탄을 맞아 죽을 가능성은 훨씬 더 높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폴리와 메로피, 마이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원래 알고자 했던 것들을 알아내기도 한다. 런던 대공습 시기의 대중들의 생활상을 보고 싶었던 폴리는 물자가 부족한 와중에도 열심히 일하고 서로 돕는 런던 시민들의 모습에 감동한다. 피난민 아이들의 생활을 관찰하던 폴리는 전쟁의 포화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아이들의 모습에 깊이 절망한다. 유명하고 대단한 영웅들이 아닌 소소한 영웅들의 활약을 보고 싶었던 마이크는 힘든 전쟁 시기를 겪어낸 사람들 모두가 영웅임을 깨닫는다.


앞서 말했듯이 <블랙아웃>은 1,2권으로 완결되지 않고 <올 클리어>로 이어진다. <올 클리어> 1권까지 읽었는데 아직까지도 폴리와 메로피, 마이크는 2060년의 옥스퍼드로 돌아갈 출구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블랙아웃> 1,2권과 <올 클리어>1권, 총 3권을 할애하고도 찾지 못한 출구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견할지 몹시 궁금하다. 아무래도 오늘 밤 <올 클리어> 2권을 완독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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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마***인 |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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