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09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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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468g | 150*195*20mm |
ISBN13 | 9791185823331 |
ISBN10 | 1185823336 |
출간일 | 2018년 09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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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468g | 150*195*20mm |
ISBN13 | 9791185823331 |
ISBN10 | 1185823336 |
어떤 아픔의 순간에도 행복을 놓지 않고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 모드 루이스의 감동 실화가 70여 점의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영화 [내 사랑]의 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모드 루이스는 평생을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모드의 그림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었으며, 그녀의 감동적인 삶은 영화와 연극 등으로 제작되었다. 타고난 신체 기형, 가난하고 고립된 생이지만, 모드는 삶의 어떤 순간에도 행복을 놓지 않았다. 에버릿과 결혼 후 한 칸짜리 작은 오두막집의 창가에 앉아 그림을 그리며 초라한 오두막집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 채워 넣어 지역의 명물로 만들었고, 언제나 슬픔보다는 기쁨을, 걱정 대신 추억을, 절망이 아닌 희망을 향해 굳건히 나아갔다. 당시 5달러짜리 그림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국제행사 초대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일화는 모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 삶의 단편을 보여주는 일화로 유명하다. 이 책은 캐나다에서 가장 사랑 받는 국민 화가 모드 루이스의 생애를 기록한 최초의 책으로, 편안하고 천진한 모드의 그림은 그림자 없이 밝고 찬란한 세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위안과 감동, 격려를 전한다. |
프롤로그 | 모드 루이스를 회상하며 시골에서 태어난 아이 집을 떠나다 초라한 결혼식 집이라는 캔버스 길가의 그림 가게 모드만의 빛과 색채 손이 닿는 모든 곳에 두 명의 아티스트, 두 개의 세계 주인 잃은 우편물 모드 없는 에버릿 살아남은 집 에필로그 | 다시, 모드의 오두막집을 찾아서 노바스코샤 아트 갤러리에 전시되기까지 _버나드 리오든 역자 후기 |
이근화 시인의 산문집 『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를 읽다가 모드 루이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런 순간들이 기쁘다. 책을 읽다가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그리하여 나를 다른 책의 세계로 이끌어 갈 때. 기꺼이 나는 그 손을 잡는다. 『내 사랑 모드』는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다. 너무 좋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책이다. 한 인간의 내면에 담긴 예술과 삶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드 루이스는 캐나다의 민속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그린 그림의 주제가 시골 마을의 풍경 즉 전원생활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단순하게 민속 화가라고 칭하고 싶지는 않다. 그림에 대해 알지 못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지만 모드 루이스의 그림은 '민속'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하기에는 많은 주제를 품고 있다. 꽤 괜찮은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모드.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와는 인연이 끊겼다.
이모 집에서 살던 모드는 '가정부 구함'이라는 구인 광고를 보고 길을 나선다. 44세의 독신남 에버릿과는 그렇게 해서 만났다. 모드는 요리와 청소를 에버릿은 집과 식료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후에 류머티즘으로 손이 굽은 모드는 집안일을 할 수 없었다. 에버릿은 모드가 그림을 구할 수 있게 재료를 제공해 주는 일을 자신의 몫으로 추가한다. 작은 오두막에서 모드와 에버릿은 살아간다. 『내 사랑 모드』는 모드의 그림을 아끼고 사랑하던 변호사 울러버 씨의 아들인 랜스가 쓴 책이다.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그가 실제로 모드를 만나며 받았던 인상. 모드가 죽고 나서 그의 집에 소장되어 있던 그림을 통해 랜스는 모드의 생애를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는 작업을 한다. 에버릿은 돈을 지독히 아꼈다. 모드가 그린 크리스마스카드와 그림을 팔아 돈을 벌었음에도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허름하고 낡은 수도와 전기 시설이 없는 오두막에서 평생을 살았다. 모드의 작업은 작은 창문 옆이었다. 변변한 작업 도구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곳. 밥을 담아 먹는 쟁반에서 모드는 한 손을 받쳐 가며 굽은 손으로 그림을 그렸다.
어떻게 저럴 수 있어. 돈이 좀 생겼으면 부인이 그림을 편하게 그릴 수 있게 그럴듯한 작업실과 도구를 마련해 주면 좀 좋아.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거둬들였다. 에버릿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 것이리라. 지독한 가난 때문에 돈에 대한 강박이 있었고 베풀 줄 모르는 성격이 된 것이다. 모드는 그런 에버릿을 싫어하지 않았다. 모드가 에버릿을 떠나지 않고 그의 그림 속에 자주 등장시킨 것이 그 증거이리라. 모드와 에버릿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서로를 사랑했다.
현실은 혹독했을지 몰라도 모드의 작품 속 세계는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풍경이 화폭에 펼쳐졌다. 주어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줄 아는 모드의 숭고한 삶의 태도를 통해 나는 감동과 위로를 받는다. 에버릿 이외에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모드는 외로워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화목했던 어린 시절을 잊지 않았다. 결코 아름답지 않았던 현실이어도 모드는 자신만의 사랑스러움으로 내면을 다독여 나갔다. 그림을 통해서 말이다.
일상을 예술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을 가진 모드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 곁에서 모드를 보살펴 주고 페인트를 얻어다 준 에버릿. 구두쇠 짓이 심하긴 했지만 그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했던 에버릿. 때로 사랑은 희생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실현된다. 모드의 그림을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겼던 건 어린 시절 내가 갖지 못했던 평화롭고 귀여운 풍경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의 시선이 소거된 채 살아왔다.
책을 읽으며 누군가의 삶에 감탄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으로도 나의 현재는 아름다움으로 채워진다. 가질 수 없었던 사랑과 긍정의 기운을 오늘에서야 마련한다. 겨울에도 꽃과 눈이 쌓이지 않은 산을 그리는 모드. 사라지고 없는 것을 상상할 줄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의 공간을 작고 귀여운 것으로 채워가면서 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내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라는 문구를 어떤 영화를 보려고 하면, 제일 앞 부분에 이런 글을 보게 됩니다. 즉, 영화는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고 한들(소설을 바탕으로 하든) 그 실화가 될 수 없고, 소설의 내용 그대로를 100% 옮겨놓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샐리 호킨스 라는 개인적으로 참 영화를 맛깔스럽게 잘 표현해낸다!!! (그것은 이미 셰이프 오브 워터 라는 작품에서 익히 느꼈던 것이지만) 는 배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암튼 저는 영화를 먼저 보고 난 이후,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네요.
영화에서처럼 남편이 아내인 모드를 그렇게 괴퍅하게 한 것 같지는 않은 것도 같고..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생각을 표현해 내는 방식으로는 말(언어)이 대표적일테지만, 그 외에도, 문학(시나 소설 등등 장르적 구분은 일단 논외로 하고) 이나 음악 또는 미술 등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작품이라고 우리가 칭송하고 있는 것 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모드가 그려낸 것이 어찌보면, 조악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모드이기 때문에 이렇게 그려낸 것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하게되면, 또 작품이 달라져 보인다는 것이지요.
고양이를 그린 것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라서 그런가 호감이 가는 작품입니다.ㅎㅎ
책을 먼저 봤다면, 책을 봤으니, 영화를 안봐도 되겠군~~ 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영화를 먼저 보고 이 책을 읽게되니까, 음~~ 하고 끄덕끄덕 하게 만드는 그 뭔가가 있네요.ㅎㅎ
모드 루이스( 1903~ 1970) 는 그녀의 삶을 다룬 <내사랑>이란 영화로 먼저 만났었다. 장애를 가졌으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모드 루이스는 개성 있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주는 샐리 호킨스가 , 큰 키에 비쩍 마르고 무뚝뚝한 성격의 남편 에버렛 루이스는 에단 호크였다. 많은 설명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 속 모드 루이스는 수줍음을 타는 듯 했지만, 아주 강단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단순하지만,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 편안해지는 그림들을 보면서 영화에 빠져들었었는데, 책에서는 어떤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저자는 어린 시절 모드와 같은 마을에 살았었고, 그의 아버지는 모드의 그림을 좋아해서 많이 구입하기도 하고, 여기 저기 알리기도 했다. 그런 인연으로 모드의 집을 드나들기도 했고, 모드 사후에 그녀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출간했다. 가족의 오랜 친구였던 사진작가 밥 브룩스는 1965년 모드의 집을 방문해서 남편과 지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밥 브룩스와 함께 작업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웃 사람들과 모드의 친척들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그가 봤던 모드의 모습을 더해 모드의 어린 시절 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를 담은 전기라 할 수 있다.
모드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행복한 생활을 했었다. 엄마로부터 장식품을 만드는 기술, 그림을 그리는 방법등을 배웠다. 30대가 되었을때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오빠로부터 유산 한 푼도 받지 못한채 이모네 집으로 보내졌다. 설상가상으로 임신을 해서 낳은 아이는 입양을 보내야했다. 모드의 임신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영화 <내사랑>에서는 남편 에버릿이 수소문해서 딸이 입양된 곳을 찾아냈고, 먼 발치에서 한번 보고 오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것은 영화적 감동을 위해 각색된 내용인지 책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었다.
모드의 결혼도 참 특이하게 이루어졌는데, '함께 살거나 집안일을 해줄'여성을 찾는다는 광고를 낸 에버릿을 찾아갔고, 그들은 곧 결혼을 했다고 한다. 결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나 그것은 그렇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도로에 바짝 붙은 낡은 오두막에서 그들은 32년을 함께 살았다. 에버릿도 불행한 어린 시절이 있었고, 많이 가난했다.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드가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몸이 불편한 모드를 대신해 집안 살림은 에버릿이 맡는 구조가 되어갔다.
모드는 어머니에게 그림을 배운 것 외에는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고, 거의 모든 그림을 기억에 의존해서 그렸다고 한다. 사진으로 본 그녀의 손은 붓 하나 잡기도 힘들어 보였다. 그림에 대한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 않았을까?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행복해보이고 누구보다도 아름다워 보였다.그녀는 오두막의 창가에 항상 의자를 두고,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들이 살았던 좁은 오두막은 모드의 캔버스였다.
그 집을 본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 모드는 집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 편평하고 고른 표면이 있는 것들에는 전부 꽃과 나비를 그려 넣었다. 심지어 검은색 스토브에도 그림을 그렸다. 들어와서 차를 마시라고 했지만, 에버릿이 집안일을 잘하는성격은 아니어서 의자 위에는 책과 옷, 그리고 미술도구가 가득해 앉을 곳은 어차피 없었다." 하지만, 그 보잘것없는 집은 오늘날 모드 루이스의 유산이라고 자랑스럽게 불리는 작품들의 중심이 되었다. -p 62
남편이 생선을 팔러 나가는 차를 같이 나고 나가서 작은 그림들을 팔기도 했고, 집 앞에 그림을 판다는 팻말을 두고, 그림을 팔기도 했다. 도롯가에 있는 오두막이 캔버스였기에 차를 타고 지나다가 그림을 사러 들어왔다고 한다. 모드의 그림이 유명해지고 방송을 타기도 하면서 모드는 주문을 받아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녀의 그림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단 나는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냥 나도 모르게 미소를 떠올리게 된다. 책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도판들이 수록되어 있다. 많은 그림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은 <겨울풍경> 이었다.
눈 덮인 호수를 바라보는 두 마리의 사슴. 그녀가 입양보냈던 아이를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싶어 마음이 아프면서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여서 맘이 놓이기도 했다.
저자가 모드의 그림의 특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에, 어느 정도 그녀의 그림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눈이 많이 내린 풍경에도 붉은 단풍나무가 가득하고, 전나무에 활작 핀 꽃들을 그려넣고, 다양한 불일치가 유머스러스하면서도 그녀만의 스타일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아니나 다를까 그런 불일치를 많이 만난다. 저자의 말대로 그런 점들 덕분에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재료도 가리비 껍데기, 해변의 돌, 자신이 사는 집,쓰레기 더미에서 구한 나무판, 식료품점에서 얻은 판지등이었다하니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처음 모드의 그림을 봤을 때,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 떠올랐다. 원색에 가까운 선명한 색감, 그리고 마음 따뜻해지는 풍경등. 나의 이 느낌이 틀리지 않았던지 저자도 모드와 모지스 할머니의 삶과 예술에 대해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었다. 모지스 할머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드의 그림들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듯하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참 많이 달랐다.
모드는 거의 은둔자 생활을 했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하는 일이었던 그림을 위해, 남편 에버릿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페인트등 많은 재료를 구해다 주고, 그림을 판매도 하고, 식사를 책임지는 등 모드를 위해 많은 서포트를 했고 그녀의 곁을 지켰다. 영화에서 봤던 모습들이 오버랩되었다. 누군가의 삶을 안다는 것은 그가 남긴 것을 이해하는 데 큰 의미가있다. 이 책을 통해 모드라는 한 인간을 만났고, 그녀의 삶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지금 그녀의 그림은 더더욱 사랑스럽다. 그녀의 그림을 보면 '불행'이라는 단어는 떠올릴 수가 없다. 일이 잘 안풀리고 짜증이 마구 올라올 때 모드의 그림 한 장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부제인 [ 나의 계절은 겨울에도 꽃이 피어요] 라는 글에서는 모드 루이스의 긍정적인 마음, 세상을 바라보는따뜻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