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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모드

내 사랑 모드

: 나의 계절은 겨울에도 꽃이 피어요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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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468g | 150*195*20mm
ISBN13 9791185823331
ISBN10 118582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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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가 어린 시절을 보낸 사우스 오하이오의 집은 자애로운 부모와 반려동물, 음악, 그리고 그림으로 가득한 행복한 곳이었다. 모드는 가족이 함께 살았던 그 시절을 좋게 회상했다. 어느 일요일 오후에 가족이 함께 소풍을 나섰던 때를 기억하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온 가족이 함께 바닷가로 소풍을 가곤 했어요. 이제는 모두 떠나고 없지만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은 모드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으며, 훗날 평생동안 만든 작품들의 바탕이 되었다.
---「시골에서 태어난 아이」중에서

모드는 메이와의 우정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했고, 메이가 친구들의 글과 서명을 모아둔 앨범에 “사랑이나 우정이 없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말을 남겼다. 모드가 남긴 이 말은 우리가 모드의 가장 파악하기 힘든 부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준다. 수줍음 많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모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그것을 작품으로 드러냈다. 모드가 만든 카드와 그림들은 그녀의 가장 깊숙한 감정의 분출구 역할을 해 주었다.
---「집을 떠나다」중에서

에버릿과 결혼 후 생활 수준이 떨어졌지만, 모드는 개의치 않았던 듯하다. 그녀는 오두막집을 자신의 터전으로 기꺼이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에버릿의 아내라는 사실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모드는 집 앞에서 사진 찍히기를 좋아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뭔가를 이뤄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루이스 부인이고, 남편과 함께 자신들만의 집에서 사는 결혼한 여자라는 사실, 안정적이고 존중을 받는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이 그것이었다.
“나는 여기가 좋아요. 어차피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으니까요. 내 앞에 붓만 하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집이라는 캔버스」중에서

에버릿은 낫과 가위로 집 뒤에 있는 작은 잔디밭의 잔디를 가꿨다. 모드는 그곳에 앉아 나비를 구경했고, 설치해 둔 끈과 철사를 타고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올라가는 스위트피를 감상했다. 에버릿의 최고의 작품은 정원의 꽃들이었다. 그는 꽃을 피우기 위해 세인트 매리 해안에서 해초와 바닷가재 껍질 따위를 가져다가 비료로 사용했다. 에버릿은 그 꽃들을 그림을 사러 온 손님들을 즐겁게 하는 데 사용했다. 모드의 그림을 구입한 여자 손님에게 스위트피 꽃을 꺾어 선물하기도 했다.
---「길가의 그림 가게」중에서

모드는 자신이 그리는 그림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소에 다리를 세 개만 그려 넣은 것도, 소의 눈에 긴 속눈썹을 그린 것도, 실수가 아니라 의도였다. 모드의 그림을 깊이 연구해 보면 그런 특이한 장면들은 그녀가 즐겁고 유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사용했던 장치임을 발견할 수 있다. 소의 속눈썹이나, 눈 덮인 풍경 속의 가을 단풍, 그리고 길을 막은 소를 그린 모드의 장난기 어린 작품들을 한데 모아 놓고 보면 그것이 의도된 것이지, 그림을 배우지 못해서 저지른 실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딕비의 민속공예가인 스티븐 아웃하우스의 말처럼, “모드의 그림 40점을 방에 모아 놓고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모드만의 빛과 색채」중에서

보드에 짧고 빠르게 물감을 찍어 대는 모드의 모습은 참새가 빵 조각을 쪼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그렸기 때문에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한번 시작하면 그림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그렸고, 도중에 차 한잔 마시는 일도 없었다. 오른손에 펜을 쥐듯 붓을 쥐고, 왼손은 오른팔 아래에 넣고 오른손을 지탱했다. 모드는 보드 위에 몸을 구부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열중해서 그림을 그렸다. 워낙 체구가 작아서 큰 붓을 들고 작업하면 붓자루가 귀를 넘어갈 때도 있었다. 작업을 하는 동안 몸을 앞뒤로 살짝 흔드는 버릇이 있었고, 그림이 끝나기 전에는 미소도 짓지 않았다. 모드의 작업 속도는 깜짝 놀랄 정도로 빨랐다. 마치 농촌의 아낙네가 파이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펴고 자르는 것처럼 빠르고 능숙하게 손을 놀려 그림을 완성했다.
---「손이 닿는 모든 곳에」중에서

모드가 시골 생활의 즐거운 모습을 그린 것은 그런 소박한 즐거움을 그녀가 함께했었기 때문이 아니라, 병과 장애로 그런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드의 작품들은 즐거움을 간절히 바랐던 그녀의 심정과 어린 시절 아주 잠깐 동안만 맛볼 수 있었던 경험에 대한 일생에 걸친 그리움에서 나왔다.
---「두 명의 아티스트, 두 개의 세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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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낡은 덧문에서 어두운 벽지로 번져가는 화사한 그림들. 그녀의 계절은 겨울에도 꽃이 피어요.
- 엄유진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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