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두 방향》은 르 귄이 1975년 발표한 첫 번째 단편집으로,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르 귄의 한결같은 주제가 인류학, 심리학, 철학, 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풍부한 문학적 은유와 아름다운 문장으로 구현된 초기 걸작 단편집이다. 르 귄 스스로 가장 낭만적인 작품이라 평하는 <샘레이의 목걸이>를 시작으로, 20세기의 파리와 15세기의 파리를 오가며 인간의 고독을 경쾌하게 풀어낸 데뷔작 <파리의 4월>, '헤인‘ 시리즈의 시작이자 《어둠의 왼손》의 토대가 된 <겨울의 왕>, 세계 3대 판타지 ‘뭍바다(어스시)’ 시리즈에 속하는 감각적인 단편 <해제의 주문>과 <이름의 법칙>,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의 권력 앞에 고뇌하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명인들>과 <땅속의 별들>, 인간 복제를 테마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쓸쓸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아홉 생명>, 역시 상처 입기 쉬운 군상들의 연약한 내면을 예리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 이상적인 도시 오멜라스를 배경으로 ‘희생양’ 테마를 섬뜩하게 제시한 휴고상 수상작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과 네뷸러상과 로커스상에 빛나는 <혁명 전날>까지, 르 귄 작품세계의 원형이 된 17편의 주옥같은 초기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17편의 각 단편에는 작가의 짧은 코멘트가 붙어 있어, SF에 관한 르 귄의 생각은 물론 각 작품의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르 귄에게 처음으로 원고료를 안겨준 작품, ‘여류 문필가’로서 부당한 처우를 받으며 자신의 온전한 이름 대신 머리글자만으로 작품을 실어야 했던 사연, 부당한 이유로 쫓겨난 동료를 위해 편집자에게 “고상한 형태로 역정을 내는” 작품, 도로표지판을 거꾸로 읽음으로써 탄생한 ‘오멜라스’의 작명 비밀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만날 수 있다.
구매대단한 작가의 작품집 좋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플래티넘M**********n|2019.06.22|추천0|댓글0리뷰제목
대단한 작가의 작품집 좋다문체나 소재가 생소하다. 그런데, 첫 이야기인 샘레이의 목걸이는 무려 1960년대에 씌여진 것이다. 그저 나의 무지를 탓할 뿐이다. 이 소설의 시대, 배경은 전혀 접해보지 않은 생소한 곳이다. 그래서 판타지문학이겠만.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은 늘 어렵다. 생경함에서 오는 어려움은 그러나 처음에는 그렇지만 차츰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왜 이런;
문체나 소재가 생소하다. 그런데, 첫 이야기인 샘레이의 목걸이는 무려 1960년대에 씌여진 것이다. 그저 나의 무지를 탓할 뿐이다. 이 소설의 시대, 배경은 전혀 접해보지 않은 생소한 곳이다. 그래서 판타지문학이겠만.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은 늘 어렵다. 생경함에서 오는 어려움은 그러나 처음에는 그렇지만 차츰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왜 이런 배경을 선택한 것일까? 어떤 것은 3~4장 짜리 소설도 있다. 이것도 소설일까? 심리신화라고 하는데 이게 뭐지? 아~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 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