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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을 가르칩니다

예민함을 가르칩니다

: 교실을 바꾸는 열두 가지 젠더 수업

배우는 사람, 교사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14건 | 판매지수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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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60g | 128*188*20mm
ISBN13 9788974839550
ISBN10 897483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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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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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가끔 이런 질문을 하기도 했다. “저는 남자인데 제가 파란색을 좋아하는 건 고정관념이에요?” “선생님은 여자인데 핑크색 물건을 자주 쓰니까 고정관념이 있는 거 아니에요?” 자칫 여자아이들에게서 분홍색을 뺏는 것이냐, 남자아이들에게서 로봇을 뺏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다.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다. 여자아이들에게 파란색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남자아이들에게도 인형을 가지고 놀 기회를 주는 것이다. _45쪽, [젠더리스 완구를 부탁해]

개중에는 ‘여자는 얌전해야지’를 ‘여자는 씩씩하고 활기차야지’로 바꿔야 하나 고민하는 아이도 있었다. 여자가 얌전하고 남자가 힘이 센 것이 나쁜 거라고 오해하면, 아이들은 또 다른 고정관념 속에 갇히고 만다. 나는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내 의도를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났으며 각자가 지닌 성격이나 특징은 고유의 매력이다. 단지 어떤 성별에 어울리는 성격이나 능력이 있다고 믿어 버리면 각자가 지닌 성격과 능력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어떤 일을 할 때 성별을 기준으로 평가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답다’는 평가에 얽매여 성격을 바꾸려고 애쓰는 일을, 우리들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_127~128쪽, [우리도 성차별에 반대합니다]

젠더 교육을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걱정스런 눈빛을 보낸다. 남들이 하지 않는 주제이기에, 왠지 특별하고 위험해 보이는 것 같다. (젠더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익숙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다. 10년, 20년 위의 선배 교사들은 ‘젠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트랜스젠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그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든 사람이라면 지금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젠더 교육, 별거 없잖아?’
… 젠더 교육은 사실 인권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젠더 교육이기 때문이다. … 임산부 배려석 수업도 그러하다. 여성의 문제임과 동시에 교통 약자 문제이며, 젠더 감수성 수업임과 동시에 인권 감수성 수업이다. 불평등의 구조가 공고한 대한민국에서 자연스럽게 젠더 감수성을 갖기는 힘들다. 우리가 장애를, 다문화를 배우며 인권 감수성을 키웠듯이 이제는 젠더를 배우고 젠더 감수성을 키울 차례다. _182~183쪽, [배려와 강요 사이 - 임산부 배려석 논쟁]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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