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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8년 09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7건 | 판매지수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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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9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91g | 210*290*13mm
ISBN13 9788954652919
ISBN10 895465291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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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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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쉬는 숨이 더 넓은 세상으로 갔으면 해.
네가 내쉬는 숨이 더 많은 존재들을 웃게 했으면 해.

‘숨’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적이자 신비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세상이 됩니다. 아이가 내쉬는 숨방울들은 다양한 생명의 형태를 띠며 화면을 채워 나갑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성을 지닌 공간. 이는 곧 노인경이 아이에게 안겨 주고자 하는 세상이자 아이가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세상입니다.

그 세상은 또한 끊임없이 확장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더 많은 존재와 웃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수만 개의 점 하나하나에 담겨있습니다. 그렇게 모이고 모인 숨이 거대한 고래를 이루고 마침내 드넓은 우주를 이루는 장면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절경을 선사합니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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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의 끝에 아이가 있었어요.
우리의 숨과 숨이 모여 그 아이가 되었고,
이제 그 아이의 숨으로 우리는 새로워졌습니다.
_노인경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여 인물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온 노인경의 그림책이다. 노인경은 〈책청소부 소소〉로 2012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데 이어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2013년 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했고, 〈고슴도치 엑스〉가 2015 화이트 레이븐에, 관계의 어려움을 전하는 그림책 〈곰씨의 의자〉가 2018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에 선정되었다. 첫 그림책 〈기차와 물고기〉를 출간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차곡차곡 자신의 세계를 다져 오며 그 외연을 넓힌 드문 그림책 작가이다.

이번에 노인경이 주목한 것은 모든 존재의 기원, '숨'이다. 지금까지의 작업이 저자 자신의 내면을 파고들어 그곳의 풍경을 펼친 것이었다면, 〈숨〉은 개인의 테두리를 넘어 숨 쉬는 모든 생명이 경험했을 경이로운 시간을 넉넉히 품어 보인다. 수만 개의 숨방울로 이루어진 매 장면은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자아낸다. 노인경의 작품 세계가 또 한 번 확장되는 순간이다.

- 아루야. 넌 어땠어?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말이야. 답답하지 않았어?
- 아니. 좋았어! 재미있는 거 많았어.


어느 날 저자의 삶에 눈부신 존재가 찾아왔다. 아이는 어느덧 반짝이는 표정으로 조잘대는 나이가 되었고 매 순간 한 권의 이야기처럼 빛나지만, 노인경은 오히려 이 벅찬 만남의 첫 순간으로, 아이와 하나로 이어져 있었던 그때로 향한다. 함께 숨 쉬고 교감한 10개월의 시간. 그때에도 아이는 이미 신나게 뛰놀았으리라는 즐거운 상상이 그림책 〈숨〉을 탄생시켰다. 부드러운 살굿빛의 환상적 공간에 아이의 첫 숨이 방울방울 피어오르며 경이로운 만남이 시작된다.

숨과 숨이 만나 또 다른 숨을 만들어 내는 기적
그 기적의 빛깔을 그려 낼 수 있는 작가


수많은 색을 품고 부드러이 흘러가는 〈숨〉은 색연필로 채색된 배경을 트레이싱페이퍼로 덮은 후 그려졌다. 화면을 유영하는 아이를 가로막을 거친 질감은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 이 세상에 찾아온 새로운 숨을 환대하는 부드러움과 따뜻함만이 화면에 가득하다. 트레이싱페이퍼 위에는, 헤엄치듯 자유로이 숨을 만끽하는 가족의 모습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곡선으로 그려졌다. 숨을 시각화한 다채로운 빛깔의 점들은 분절되어 있으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형상을 띤다. 덕분에 우리는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숨’을 들여다보게 된다. 함께하는 순간순간을, 그리고 함께해 온 벅찬 기억을 동시에 바라보게 하는 마법. 노인경이기에 그려 낼 수 있는 ‘기적의 풍경’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 몸 안에 있을 때의 너는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살아 내고 있었을까,
그 상상이 나를 또 행복하게 합니다.

나를 살게 하는 아이의 숨,
아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나의 숨이 함께한
신비로운 순간들이 이 그림책에 담겨 있습니다.
문지애 (프리랜서 아나운서, ‘애TV’ 유튜브 크리에이터)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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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그림책시렁 76 숨 (노인경)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19.05.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림책시렁 76《숨》 노인경 문학동네 2018.9.20.  우리는 참새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마을에서 삽니다. 참새는 범나비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풀밭에서 삽니다. 범나비는 잠자리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하늘을 납니다. 잠자리는 도요새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바람을 탑니다. 도요새는 망둥어하고 같은 숨을 마시고, 망둥어는 고래하고 같은 숨을 마셔요. 이;
리뷰제목

그림책시렁 76


《숨》

 노인경

 문학동네

 2018.9.20.



  우리는 참새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마을에서 삽니다. 참새는 범나비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풀밭에서 삽니다. 범나비는 잠자리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하늘을 납니다. 잠자리는 도요새하고 같은 숨을 마시면서 바람을 탑니다. 도요새는 망둥어하고 같은 숨을 마시고, 망둥어는 고래하고 같은 숨을 마셔요. 이 별에서 살아가는 모든 목숨은 저마다 다른 넋이지만 저마다 같은 숨을 마십니다. 《숨》은 다르면서 같은 사랑을 먹고 태어나서 자라는 어린이한테 어떤 기운이 바람처럼 흐르는가를 담아냅니다. 숨을 굳이 말로 그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숨을 그리는 동안 사랑이 떠오르고, 사랑을 헤아리는 동안 꿈이 피어나고, 꿈이 피어나는 동안 씨앗이 움트고, 씨앗이 움트는 동안 어느새 봄입니다. 고요한 어둠이 가시고 복닥복닥 왁자지껄 두런두런 조잘조잘 노래하는 환한 빛이 깨어납니다. 마시기에 뱉는 숨처럼,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어요. 먹는 밥이기에 누는 똥이 되듯, 배운 사랑을 나누는 손길로 퍼뜨립니다. 서로 아낄 줄 아는 마음이라면 사람뿐 아니라 풀벌레랑 새랑 숲짐승을 바라볼 수 있겠지요. 새도시를 자꾸 늘리는 길 아닌, 숲자리를 차츰 넓히면서 더욱 싱그러이 숨쉬는 터전이 되기를 빕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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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메**바 | 2018.11.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노인경 작가님의 『숨』은 표지부터 책 속의 그림, 색까지 모두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검은색, 파란색 등의 내가 차갑다고 생각하는 색들도 있는데 말이다. 어쩌면 작가님께서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따뜻하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그림책 리뷰는 몇 번 써보지 않았지만, 쓸때마다 참 어렵다. 내가 이해한 내용이 작가님께서 그림책으로 전하려는 의도가 맞는;
리뷰제목

노인경 작가님의 『숨』은 표지부터 책 속의 그림, 색까지 모두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검은색, 파란색 등의 내가 차갑다고 생각하는 색들도 있는데 말이다. 어쩌면 작가님께서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따뜻하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그림책 리뷰는 몇 번 써보지 않았지만, 쓸때마다 참 어렵다. 내가 이해한 내용이 작가님께서 그림책으로 전하려는 의도가 맞는지 자꾸 의심하게 되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의심도 읽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많이 고쳤다. 처음에는 그저 어렵게만 생각된 그림책이지만, 지금은 몇 권의 그림책을 읽어보니 그림책이 어렵다는 생각에서 오는 거부감보다 설렘을 느끼며 그림책을 꺼내게 된다. '과연 이 그림책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나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라는 설렘. 바로 이러한 점이 내가, 다른 많은 독자들이 그림책을 선택하는 이유다,

 

『숨』 역시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림책이라는 사실만으로 가지는 것이 아니라 책을 펼쳤을 때 이어지는 많은 그림으로 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아이의 탄생 이야기를 만들었다. 한 번 더 읽을 때는 한 가족의 여행 이야기를, 세 번째로 읽을 때는 한 아이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숨』이라는 단 하나의 그림책이지만 나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읽었다. 난 이런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그림책.

 

오랜만에 의미 있고 따뜻한 그림책을 읽었다. 이 그림책을 내가 멘토링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물어보고 싶다. '너희들은 책에 있는 그림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니?'라고. 아마 내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림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숨』은 선정적이지도, 폭력적이지도 않다.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다. 물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연령, 성별 등의 조건을 따지지 않고 추천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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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세상 가장 경이로운 순간, 세상과 마주한 아이의 첫 숨을 기억하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n | 2018.11.0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곰씨의 의자」,「고슴도치 엑스」,「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책청소부 소소」,「기차와 물고기」,「나는 봉지」 ... 노인경 작가의 그림책은 내가 좋아서 먼저 보기 시작했다가 아이도 서서히 물들어 좋아하게 되었다. 글이 없이 순수하게 그림만 담긴 그림책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리뷰를 신청한 건, 기존 작품에서 접한 작가 특유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그림;
리뷰제목

 

「곰씨의 의자」,「고슴도치 엑스」,「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책청소부 소소」,「기차와 물고기」,「나는 봉지」 ... 노인경 작가의 그림책은 내가 좋아서 먼저 보기 시작했다가 아이도 서서히 물들어 좋아하게 되었다. 글이 없이 순수하게 그림만 담긴 그림책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리뷰를 신청한 건, 기존 작품에서 접한 작가 특유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그림에 이미 충분히 매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운 좋게도 덜컥 리뷰어로 선정되고, 책을 기다린 끝에 받은 배송 중이라는 문자는 왜 그리 또 설레던지. 그렇게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는 가운데 그림책「숨」을 처음 만났다.

 

 

 

 

 

 

숨방울이 뽀글뽀글거린다. 평온하게 눈을 감고 온 세상 앞에 호흡하는 아이. 파스텔 분홍빛 표지에 선명히 새겨진 파란색 ‘숨’ 글자가 반짝인다. 그림책 표지에서부터 벌써 따스함과 사랑이 스며든다.

 

“긴 기다림의 끝에 아이가 있었어요.

숨과 숨이 모여 그 아이가 되었고,

이제 그 아이의 숨으로 우리는 새로워졌습니다.”

                                                               _ 노인경(표지 뒤_ 작가의 말)

 

 

글 없는 그림책 「숨」은 표지 뒷면에 담긴 작가의 말이 이 책을 설명하는 첫 시작이자 전부이다. 그 이상의 어떤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니, 이 부족한 리뷰라는 글이 어쩐지 조심스럽다. 결국엔 생명이 시작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매일 매일 지켜보는 부모와 아이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제 아이에게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어땠는지 자주 물어봅니다.

그 때 듣던 음악, 재미나게 읽은 책, 한여름 밤의 공원 산책이

배속 아기에겐 어땠는지 궁금했어요. 이 질문이 「숨」의 시작입니다.”

- 작가의 인터뷰 중에서... (채널 예스 2018. 10. 01)

 

 

 

그 무엇이 되었든 생명의 시작은 신비와 경이로움 그 자체로 기억된다. 생(生)이 시작됨으로 인해 생(生)이 달라진다. 이미 ‘함께’이기를 선언한 여자와 남자는 기존의 삶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존재로 부모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태어나기 마련이다. 생명이 찾아온 첫 날 평소와는 다른 이상 징후를 느끼고 병원을 찾고, 처음 심장 박동수를 듣고, 엄지손톱보다도 작은 땅콩만한 새 생명이 자궁 안에서 엄마가 먹는 것을 먹고, 엄마의 숨을 같이 쉬고, 바깥세상을 구경할 준비를 하며 성큼 자라 엄마 아빠에게 안기기까지, 예열의 시간은 늘 한결같은 기다림이다.

 

 

 

 

 

 

 

조심스레 표지를 펼쳐드니, 역시나 면지에서부터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책에서 면지는 프롤로그 겸 작가가 전달하고픈 서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열린 면지에 들어서면 작가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는 거라고 말하던 어느 그림책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옅은 파란 하늘에 말구름이 둥둥 떠 있다. 엄마가 아이와 나눈 대화가 작가의 필체 그대로 적혀있다. 사실, 그림책 본문 안에 글이 없다 뿐이지, 글이 한 글자도 없는 건 아니다. 작가는 엄마와 아이와의 대화체 그대로를 구름 풍선말로 옮겨 놓으며, 글 없는 그림책에 다 담지 못한 말을 수줍게 내미는 듯하다. 글자 한 톨도 놓치지 않으려 구름 속 대화를 읽어보며 구름의 흐름을 따라가 본다. 사실, 본문에 글이 없다보니 면지를 슥 넘기고, 그림의 주된 캐릭터만 슥슥 훑어보는 우를 범할 수가 있는데 되도록, 순간순간 멈추고, 또 멈추고를 반복하며 충분히 작가의 그림을 천천히 감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따뜻한 물 속으로 짐작되는 곳에 퐁~ 하고 들어온 아이. 아빠와 엄마가 부드럽게 헤엄쳐 아이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셋은 만나고... 후- 하고 여린 호흡으로 내쉬는 아이의 숨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점점이 새로운 형상이 만들어진다. 아이는 춤추는 생명들에 작은 손을 뻗어 보며 엄마 아빠와 함께 아름다운 여정을 시작한다.

작은 물고기에서부터 뿔 있는 일각고래, 유유히 헤엄치는 연체류 생명이 가득한 곳, 물로 짐작되었던 공간이 한없이 커다란 바다로 커지고, 아이는 또 다른 무수한 생명체들과 호흡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때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엄마와 아빠 품에 안겨 안정을 찾다가도, 예상치 못한 격랑 속에 휘청이곤 한다. 하지만 서로 손을 맞잡은 가족의 울타리는 경이로운 무한 우주로 확장된다. 꿈이었을까. 그저 상상이었을까. 눈을 비비며 꿈같은 여정에서 홀로 깨어난 아이. 온음표만큼 꽉 차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는 “엄마!”하고 외치며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 ‘숨을 불어넣는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마치 생명이 탄생하는 마법의 순간 같아요.”

 

 

그림 한 장 한 장에 담긴 이야기는 곧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겠지만. 작가의 손길을 거쳐 나온 작품을 통해 되돌아보는 생각의 여정엔 마침표가 없다. 표지를 보고, 작가의 그림을 마주하고 마지막 면지에 이르고 나서야 곧 깨달았다. 그림을 넘길수록 숨 쉬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더니 책을 덮을 즈음에 숨의 간격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길고 깊은 호흡을 유지하고 있단 사실을. 난 요가 시간에 배웠던 대로 들이마신 숨을 잘게 잘게 오랫동안 뱉어내고 있었다. 아마도 다음 숨을 거의 참고 있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어느 날 성큼 아기가 찾아와 심장소리로 화답하던 그 날, 뾰족 하이힐 구두와 안녕을 고하고 당장 플랫 슈즈로 갈아탔던 날, 마땅히 기다려야 했던 나날들이 지나고, 고된 진통과 난산의 끝에 엄마라는 새 이름을 선물 받은 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야기 너머엔 결국 나의 이야기가 맞닿아 있었다. 함축적이면서도 모든 걸 담으려 노력한 작가의 선한 마음과 진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져 충분히 몰입한 시간이었다.

 

 

 

글이 없는 그림책「숨」

세상과 마주한 아이의 첫 숨을 기억하며...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이, 엄마, 아빠를 위한 그림 시(時)

 

 

인고의 시간 끝에 말간 아기 천사의 얼굴을 마주하고 자그마한 아기를 안아 들면, 온 우주를 품은 듯한 기분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가 그러할 것이다. 물론 마냥 서툴기만 한 초보 엄마 아빠 앞에 놓인 육아 전쟁이란 거대한 벽이 대기하고 있지만. 고된 육아에도 문득 문득 경이롭다고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누군가에겐 백일의 기적이 백일의 기절이 되고, 틈틈이 엄마만의 쉼표를 찾아 헤매는 날이 이어지고, 찬바람에 감기 들까 무서워 아이의 숨소리 하나에도 예민해지는 날도, 아이의 숨에 한 음절 한 음절 실린 옹알이와 첫 말, 첫 걸음마의 감동도... 부모의 뜨거운 지지 속에 아이의 숨은 나날이 성장한다. 아이가 숨을 쉬는 모든 순간의 합은 사랑이지 않을까. 숨과 숨이 살아 숨 쉬는 요일들, 그렇게 한 가족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이제 막 두근대는 심장소리를 듣고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해, 혹은 훌쩍 자란 아이의 모든 말과 움직임이 사랑스럽고 예뻐서 더는 크지 말았으면 하는 시간에 당도한 부모를 위해, 딱 하나의 선물을 권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단연 이 책을 추천하겠다. 한 장 한 장 그림만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시간을 담아낼 수 있으니, 되도록 아주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 작가의 그림을 만나보기를.

 

 

http://hj-logue.tistory.com/m/246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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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잘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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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x*****1 | 2021.12.01
구매 평점5점
노인경 작가님의 작품이라 구매했어요. 정말 좋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연**빛 | 2019.02.21
평점5점
잔잔하고..천천히 들이마시기..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눈***살 | 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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