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숲 전문가 페터 볼레벤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나무 수업>을 통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서로서로 손을 맞잡은 것과 같은 나무들의 뿌리 네트워크는 음지의 어린 나무가 굶어 죽지 않게 돌봐 주고, 밑동만 남은 늙은 나무가 말라죽지 않도록 양분을 공급하는 좋은 이웃이 되기도 합니다. 힘없는 나무들이 사라지면 건강한 나무들도 힘을 잃기 때문에 숲은 아무리 허약한 구성원도 함부로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습니다.
숲의 아름다운 네트워크를 보존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재생지나 비목재지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재생지 위에 위트 있는 시선과 다양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발달장애인의 예술세계를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나무의 네트워크처럼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네트워크를 위한 하나의 실험이 시작된 것이죠.
g스탠드는 100% 재생지 한 장으로만 만들어집니다. 화학적 코팅이나 접착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하학적 폴딩 기법만을 적용해 한 장의 종이가 마치 건축물처럼 안정감 있게 책이나 스마트 기기들을 받쳐줍니다.
그레이프 랩은 국내 및 유럽, 미국, 일본, 중국에서 g스탠드의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g스탠드는 사랑스러운 이웃들과 함께합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청년들이 비장애인과 차별 없는 조건으로 제작과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장애인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표현 중 'differently abled people'이란 말이 있어요. 우리말로 해석하면 '일반인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 혹은 '다르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