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티티새
중고도서

티티새

정가
8,000
중고판매가
3,000 (62%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000원(선불) ?
  • pupupark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7쪽 | 358g | 134*192*20mm
ISBN13 9788937480164
ISBN10 8937480166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 소녀들의 눈부신 사랑 이야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를 들어서 말이야, 지구에 기근이 찾아온다고 해봐."
"기근? ... 너무 비약이 심한 거 아니니? 감이 안 온다."
"야 좀, 가만히 듣고 있을 수 없니. 그래서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졌을 때, 난 태연하게 포치를 잡아먹을 수 있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어. 물론 나중에 훌쩍훌쩍 울고, 모두를 위해서 희생해 줘서 고맙다, 미안하다면서 무덤을 만들어주고, 뼛조각을 펜던트로 만들어 내내 걸고 다니는, 그렇게 어중간하게는 말고, 가능하면 후회도 양심의 가책도 없이, 정말 태연하게 '포치, 너 정말 맛있더라.' 라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싶어. 뭐 어디까지나, 만약이지만."

가느다란 팔로 무릎을 껴안고 황홀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고 있는 츠구미의 모습과, 그녀가 하는 말 사이의 간격이 너무 커서 나는 왠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건 못돼 먹은 사람이 아니라, 좀 이상한 사람 아니니?"
나는 말했다.
"그래,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 항상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는 자기 자신을 막을 수가 없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올바른 사람이면 좋겠다."
--- pp 67~68
아무리 자연이 낳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츠구미의 망가진 육체에 츠구미의 마음이 깃들여 있다는 것은 무척 애처로운 일이었다. 츠구미에게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깊고, 우주에 닿을 만큼 강하게 불타오르는 영혼이 있는데, 육체가 영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그 허망한 에너지가 쿄이치의 눈동자에 있는 것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리라. (...)

집 안에서는 여전히 가족들에게 온갖 앙탈을 부리고, 포치의 먹이를 걷어차고서는 사과도 하지 않고, 아무 데서나 배를 드러내놓고 자면서, 쿄이치와 있을 때의 츠구미는 너무도 행복한 듯 빛나 보여, 어째 삶을 서두르고 있는 듯한 생각마저 들었다. 희미한 불안, 마치 구름 사이로 새나오는 빛처럼, 가슴속이 에이도록 불안해졌다. 늘 츠구미의 삶은, 그렇게 두려웠다. 감정이 육체를 휘두르는 것 같고, 찰나에 생명을 깎아먹는 것 같고, 그리고 눈부셨다.
--- pp 107~110
"그래, 츠구미가 연애를 한단 말이지?"
아버지가 말했다. 그는 다정했다. 이전에는 그 다정함이 그의 인생에 갖가지 걸림돌이 되었지만 생활이 평화로워지니 햇살을 받아 빛나는 산처럼, 침착하고 밝아보였다. 이렇게 보고 있으려니, 만사가 제자리에서 자기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아주 신성하고 좋은 일 같았다.
"그럼요, 하고 말고요." (...)

"그렇게 대단한 연애를 한단 말이니?"
"어디 이모부만 하겠어요. 애인을 숨겨놓고 드나들었으니. 어떻게 되려나 했더니 그 사랑을 관철시켰잖아요."

이 두 사람은 성격이 잘 맞았다. 융통성이 없고 남자다움을 고집하는 타입인 츠구미의 아버지가, 츠구미의 이런 경망스러운 말투에 화를 내며 저녁을 먹다 말고 아무 말 없이 일어나는 장면을 몇번이나 본 적이 있다. 물론 그런 것 따위는 전혀 아랑곳 않고 살아온 츠구미지만, 우리 아버지는 우유부단하기는 해도 악의와 선의를 구별할 줄은 알았다. 그래서 츠구미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보기 좋아서, 사랑스러운 기분으로 듣고 있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않는 성격도 그렇지만, 역시 상대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아버지가 말했다.
"이모도 인내심 많고, 뭐니 뭐니 해도 미인이잖아요. 난 이모가 평생 여기 살고, 이모부는 끝까지 왔다 갔다만 할 줄 알았어요. 그런 게 애첩의 왕도잖아요."
"끝이 보였으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솔직한 아버지가 말했다. 철부지 소녀가 아니라, 운명의 여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랑이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빠져 있는 거야, 나이가 몇이든. 그러나, 끝이 보이는 사랑하고 끝이 안보이는 사랑은 전혀 다르지, 그건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 수 있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즉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야. 지금 우리 마누라를 처음 알았을 때, 갑자기 내 미래가 무한해지는 듯한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꼭 합치지 않아도 상관없었을지도 모르지."

"그럼 난 어쩌고요."
라고 나는 농담 삼아 말해 보았다.
"몰론 너도 있었고, 지금은 더없이 행복하다."
아버지는 소년처럼 기지개를 펴고, 바다와 산을 한꺼번에 쳐다보았다.
"아무튼,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최고야."
"그렇게 딱 잘라 말하는 단순함이 좋다니까요, 이모부는 나를 고분고분하게 만들 수 있는, 흔치 않는 사람이에요."
츠구미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 pp 121~12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5,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