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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 양장 ] [ 포함 소설/시/에세이 3만원↑ '문학 폴딩 손거울' 증정(포인트차감) ]
리뷰 총점9.0 리뷰 22건 | 판매지수 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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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66g | 128*188*20mm
ISBN13 9791160401974
ISBN10 116040197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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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할 필요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애도의 철학자 김진영이 남긴 단 한 권의 산문집, 그리고 유고집


『아침의 피아노』는 미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철학아카데미 대표였던 김진영 선생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이다.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썼던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의 일기 234편을 담았다. 하지만, 『아침의 피아노』가 단순한 투병 일기인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선생의 문학과 미학, 철학에 대한 성취의 노트이며, 암 선고 이후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지나간 작은 사건들에 시선을 쏟은 정직한 기록이다. “모든 일상의 삶들이 셔터를 내린 것처럼 중단됨”을 목격한 한 환자의 사적인 글임을 부인할 순 없지만, “환자의 삶과 그 삶의 독자성과 권위, 비로소 만나고 발견하게 된 사랑과 감사에 대한 기억과 성찰, 세상과 타자들에 대해서 눈 떠진” 삶을 노학자만이 그려낼 수 있는 품위로 적어 내려간 마음 따뜻한 산문이다. 어려운 사상가와 철학을 알기 위해 배우는 교양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 안에서 나오는 사유를 위한 공부를 귀히 여기라고 늘 당부했던 선생의 마음처럼 책은 선생이 선생 자신과 세상과 타자를 사유하며 꼼꼼히 읽어낸 문장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글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짧은 메모로 보일 테지만, 이 아포리즘 글들 안에는 선생의 모든 생이 다 쓰여 있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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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 뜨거운 수건으로 눈가를 닦아준다. 나이가 들면 눈가에 눈곱이 끼니까 자주 살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살아오면서 늘 정갈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 안에 허위의식도 많았겠지만 스스로를 잘 지키려는 자긍심 또한 진실이었다. 자기를 긍정하는 것보다 힘센 것은 없다. 그것이 내게는 자긍이고 정갈함이었다. 그건 지금도 지켜내야 하는 나의 정신이고 진실이다. --- p.39

(…) 그러고 보니 여기에는 해충이 없다. 문을 열고 자는데도 모기에게 시달리지 않는다. 아침 물가에 앉으니 그 이유를 알겠다. 그건 여기가 쉼 없이 물이 흘러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흐른다는 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러나 흐르는 것만이 살아 있다. 흘러가는 ‘동안’의 시간들. 그것이 생의 총량이다. 그 흐름을 따라서 마음 놓고 떠내려가는 일―그것이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자유였던가. (…) --- p.50~51

바이올렛 우산을 들고 아침 산책을 한다. 어제는 비를 기다리며 늦어서야 침대에 들었다. 비는 나를 비켜서 밤사이 내린 모양이다. 비가 지나간 아침은 흐리고 조용하고 물기를 머금고 있다. 어제 내린 비의 추억일까. 다가오는 비의 소식일까. 젖은 대기 안에서 세우가 분말처럼 뿌린다. 문득 말년의 롤랑 바르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그가 폴 발레리를 따라서 ‘나만을 위한 한 권의 책’을 쓰고 싶어 했는지, 왜 생의 하류에서 가장 작은 단독자가 된 자기를 통해서 모두의 삶과 진실에 대해 말하는 긴 글 하나를 쓰려고 했는지…… 나 또한 나의 하류에 도착했다. 급류를 만난 듯 너무 갑작이어서 놀랍지만 생각하면 어차피 도달할 곳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의 하류는 밤비 지나간 아침처럼 고요하고 무사하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공부하고 돌아오는 나에게 큰 서재를 만들어주고 싶어 하셨다. 여기가 그 서재가 아닐까. 나는 여기서 한 권의 책을 써야 하지 않을까.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 나와 나의 다정한 사람들, 미워하면서도 사실은 깊이 사랑했던 세상에 대해서 나만이 쓸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써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지금 내가 하류의 서재에 도착한 이유가 아닐까. --- p.74~75

상황에 지치는 건 아직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래전 검도를 배울 때 선생은 비틀거리는 내게 말했었다. 정확한 때 정확한 곳을 베어야 합니다. 그러면 칼은 춤이 됩니다. 환자의 정체성 확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래야 춤추듯 병과 대적할 수 있다. 훌륭한 검법은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그건 자상을 아름다운 무늬로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본래 나의 몫이 아닌 것에는 관심도 욕망도 없었다. 시기와 부러움 같은 건 더더구나 없었다. 그러나 나의 몫임에도 부당하게 주어지지 않거나 빼앗겼을 때는 기필코 그 소유권을 되찾고자 했다. 환자가 된 뒤에도 나는 이 원칙에 충실히 하고자 했다. 나는 내 몸의 완전한 단독자가 되었고 그 몸은 타자들의 삶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나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었다. 이제는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안다. 나의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타자들의 것이기도 하다. 나의 몸은 타자들의 그것과 분리될 수도 격리될 수도 없는 것이다. 나의 몸은 관계들 속에서 비로소 내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내가 나의 삶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고 내 몫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고 근거이며 ‘환자의 정체성’이다. --- p.79~80

지금이 가장 좋은 때다. 지금이 가장 안전한 때다. 지금은 ‘아직 그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은 힘이 없다. 지금 여기가 아닌 것은 힘이 없다. 지금과 그때 사이에는 무한한 지금들이 있다. 그것들이 무엇을 가져오고 만들지 지금은 모른다.
--- p.25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여러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선물과도 같은 책

『아침의 피아노』는 역서 『애도 일기』와 공저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외에는 따로 저작이 없던 선생의 마지막 생의 의지와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제자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사실, 『아침의 피아노』는 책이 되어 나올 수 없었다.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철학아카데미, 도서관, 여러 대학의 강의를 하면서 여러 출판사의 출간 제의가 있을 때마다, 노학자는 늘 본인의 글에 대해서는 다소 고집스럽고 완고하게 바라보았다. 늘 나중에, 라고 말했다. 2017년 7월 암 선고 이후에는 철학아카데미 강의마저 그만두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칩거하게 되었고, 그 생활은 6개월 남짓 이어졌다.

나올 수 없을 것만 같던 이 책이 나오게 된 데에는, 2018년 3월 29일부터 2018년 7월 초까지 이어졌던 (철학아카데미에서 선생의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과 했던 모임 ‘프루스트와 베냐민이 만났을 때’와의 열 번의 만남이 있었다. 미니 강의와 편안한 대화가 주를 이루었던 모임은 늘 오후 1시에 시작했지만, 끝날 줄 모르고 5시나 6시, 어느 날은 9시까지 이어졌고, 모임 안에서 뭉치고 흩어졌던 말들은, 선생이 “남의 텍스트가 아닌 내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굳히는 데 힘을 보탰다. 또 한 번의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닿은 편집자와의 만남, 몇 주 뒤 드디어 ‘아침의 피아노’라는 가제로 계약서에 서명을 하던 순간까지 모든 일들이 거짓말처럼 이루어졌다.

하지만 책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채 나누기도 전에 먼저 들려온 건 선생의 부고 소식이었다. 선생의 제자이기도 했던 작가 은유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강의에서 필기를 시작하면 중단할 수 없었다. 마치 아름다운 음악을 듣다가 멈춤 버튼을 누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선생의 말은 “문장으로 된 악보”였다고. 선생이 남기고 간 커다란 악보 곁에 남은 사람들은 그렇게 저마다의 음표를 들고 모였다. 온 마음을 가지고 『아침의 피아노』라는 고운 음악을 기어코 완성해냈다.

투명하게 소멸하면서 낚아챈 빛나는 아포리즘

『아침의 피아노』에는 선생만이 낚을 수 있었던 빛나는 아포리즘들이 가득하다. 프루스트의 말년을 얘기하며 “그가 침대 방에서 살아간 말년의 삶은 고적하고 조용한 삶이 아니었다. 그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삶이었다. 침대 방에서 프루스트는 편안하게 누워 있지 않았다. 그는 매초가 아까워서 사방으로 뛰어다녔을 것이다. (…) 독자는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마지막 책은 100미터 달리기경주를 하는 육상선수의 필치와 문장으로 가득하다”고 말한 부분은 방 안의 존재에 대한 고정된 시선을 깬 빛나는 발견이다. “흐른다는 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러나 흐르는 것만이 살아 있다”에서는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선생의 진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인생은 깊다고,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러니 바람아 씽씽 불라고……” 천상병 시인에 대해서 썼던 [한겨레] 칼럼을 이야기하며 적은 문장들은 생에 대한 긍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쓰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그건 타자를 위한 것이라고 나는 말했다. 병중의 기록들도 마찬가지다. 이 기록들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떠나도 남겨질 이들을 위한 것이다. 나만을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약해진다. 타자를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확실해진다”라는 선생의 확신에 찬 어조는 사랑에 대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감사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 삶이 어떤 삶인지,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 가늠하게 해준다.

“아침의 피아노. 베란다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라는 첫 문장을 시작으로 “내 마음은 편안하다”라는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나면 선생과 함께 한 생을 살아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 책장 끝에서 우리는 비로소 “음악의 인간, 사유의 인간, 긍지의 인간이 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의 말

2017년 7월 암 선고를 받았다. 그동안 이어지던 모든 일상의 삶들이 셔터를 내린 것처럼 중단되었다. 병원 생활이 시작되었고 환자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렇게 꼭 13개월이 지났다. 이 글은 그사이 내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지나간 작은 사건들의 기록이다. 환자의 삶과 그 삶의 독자성과 권위, 비로소 만나고 발견하게 된 사랑과 감사에 대한 기억과 성찰, 세상과 타자들에 대해서 눈 떠진 사유들, 혹은 그냥 무연히 눈앞으로 마음 곁으로 오고 가고 또 다가와서 떠나는 무의미한 순간들이 그 기록의 내용들이다. 폴 발레리와 롤랑 바르트가 쓰고 싶어 했던 모종의 책처럼 이 기록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써진 사적인 글들이다. 이 글은 때문에 책의 자격이 없다.

하지만 한 개체의 내면 특히 그 개인성이 위기에 처한 상황 속 개인의 내면은 또한 객관성의 영역과 필연적으로 겹치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가장 사적인 기록을 공적인 매개물인 한 권의 책으로 묶어보고 싶은 변명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이 나와 비슷하거나 또 다른 방식으로 존재의 위기에 처한 이들에 조금이나마 성찰과 위안의 독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반드시 변명만은 아니리라.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진영의 말은 문장으로 된 악보다. 강의에서 필기를 시작하면 중단할 수 없었다. 마치 아름다운 음악을 듣다가 멈춤 버튼을 누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육화된 교양, 깊은 직관, 풍성한 감성이 조화를 이룬 말들은 피아노 타음처럼 온몸을 두드렸고 정신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곤 했다. 이 책은 그 오롯한 증거다.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삶에 밀착한 사람이다. 하루하루 투명하게 소멸하면서 그가 낚아챈 생의 진면목은 아포리즘으로 남았다. 『아침의 피아노』를 펼쳤다면 누구라도 책장을 쉬이 덮지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음악의 인간, 사유의 인간, 긍지의 인간이 된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기에.”
- 은유(『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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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던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아침의 피아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할렐루야 | 2018.11.07 | 추천29 | 댓글24 리뷰제목
   <아침의 피아노> 사랑에 대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감사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았던한 철학자의 마지막 일기.  아침의 피아노. 베란다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나는 이제 무엇으로 피아노에 응답할 수 있을까.이 질문은 틀렸다. 피아노는 사랑이다.피아노에게 응답해야 하는 것, 그것도 사랑뿐이다.(p.11)  &
리뷰제목

 

 

 

<아침의 피아노="">

 

사랑에 대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감사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한 철학자의 마지막 일기.

 

 

아침의 피아노. 베란다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

나는 이제 무엇으로 피아노에 응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틀렸다. 피아노는 사랑이다.

피아노에게 응답해야 하는 것, 그것도 사랑뿐이다.

(p.11)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병에 대한 면역력이다. 면역력은 정신력이다.

최고의 정신력은 사랑이다.

(p.13)

 

 

 

 

 

 

 

 

 

고백하자면 나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모든 것을 걸고

싸워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싸움은 자체가 수단이고 목적인 순수하고 절대적인 싸움이다.

(p,78)

 

 

 

 

 

 

사랑에 대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감사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천상병은 노래한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인생은 깊다고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러니 바람아 씽씽 불라고 ......

(p.221)

 

 

 

우리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마지막이 어떨 것 같고 마지막까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이 책의 저자 김진영은 철학자로 예술과 철학에

대해 강의를 하며 여러 인문학 기관에서 철학과 미학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암 선고를 받고

암과 투쟁하며 삶의 마지막까지 썼던 일기가 <아침의 피아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더 오래 살아야 하는 건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며

그건 미루었던 일들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p.72)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며 사랑에 대해 아름다움에 대해서 감사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아야된다고 말한다. (p.221)

또한 사랑의 마음이란 내부에만 거주하는 것이 아니며 외부로의 표현이며

사랑의 마음, 그건 사랑의 행동과 동의어라고 말한다. (p,223)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했을 때야말로 삶을 가장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 선고를 받고 모든 생활이 암을 치료하기위한 환자로서의 삶을

살게되었을 때 과연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하는

의문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다.

이 책은 암 선고 이후 13개월 동안의 일기이며

삶의 통찰과 삶의 의미를 담은

무의미한 순간들이 의미있는 순간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환자의 삶과 그 삶의 독자성과 권위, 비로소

만나고 발견하게 된 사랑과 감사에 대한 기억과 성찰,

세상과 타자들에 대해서 눈 떠진 사유들.

혹은 그냥 무연히 눈앞으로 마음 곁으로 오고 가고

또 다가와서 떠나는 무의미한 순간들이 그 기록의 내용들이다. (p.281)

 

 

이 책의 실려있는 삶의 순간들을 성찰하고 의미부여하는 그의

기록들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성찰과 위안의 독서가 바로 이 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책은 짧다. 하지만 이 책의 담긴 내용은 길이에 정비례하지 않는다.

짧지만 삶의 순간순간이 소중했던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고

성찰과 사랑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또한 저자의 삶을 통해 드러난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다양한 삶의 성찰이 담겨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사랑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했다.

물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고통과 싸움했던

그의 괴로움도 담겨있지만

그 괴로움을 잊게해주고 이길 수 있게 해주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담겨있다.

 

 

저자는 사랑은 단지 사랑이라는 것을

형체가 없는 무언가라고 말하기보다

사랑은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사랑의 행동을 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침의 피아노, 음악,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사랑에 대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분명히 내가 알고 있었던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사랑이란

행동하는 것이고 사랑을 통해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살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라는걸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무언가를 깊게 알게되었을 때

'깨달았다'는 표현보다 '느꼈다'라는 표현을 쓰게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랑에 대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감사에 대해서

말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하고 소중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말 중에 "글쓰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자를 위한 것이었다" 라는

문장이 있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내가 떠나도 남겨질 이들을 위한 글을 썼다는게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그러면서 타자를 지키위한 글을 내가 읽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삶의 마지막까지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사랑, 감사에 대한 소중한

삶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 책이 저자와 비슷하거나 또 다른 방식으로

힘겨운 일을 겪고 있고 존재의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또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아침의 피아노="">를 통해 진심으로

성찰과 위안의 독서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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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아침의 피아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커피향기 | 2019.02.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철학자이자 미학자이셨던 김진영 선생님의 애도 일기자주 듣는 북튜버의 리뷰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던 책인데...설 연휴 전에 주문했더니 연휴가 끝나고 도착해...바로 책장을 넘겨 읽어내려갔다.순간 순간 울컥해지기도 하고... 죽음과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다.'슬퍼할 필요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내가 매일 허투루 보내는 하루가 어떤 의
리뷰제목

 

철학자이자 미학자이셨던 김진영 선생님의 애도 일기

자주 듣는 북튜버의 리뷰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던 책인데...

설 연휴 전에 주문했더니 연휴가 끝나고 도착해...

바로 책장을 넘겨 읽어내려갔다.

순간 순간 울컥해지기도 하고...

죽음과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다.

'슬퍼할 필요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매일 허투루 보내는 하루가 어떤 의미인지...

잊고 있었던 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매일 매일 이 글들을 써내려가면서...

어떤 마음가짐이셨을지... 감히 짐작해본다.

매일 익숙하게 지나갔던 지하철역

아파트 창문 넘어 내려다보는 풍경들이 다르게 보인다.

 

 

아침의 피아노를 읽고...

슈베르트를 듣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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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암 선고로부터 죽음까지, 234일의 기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치 | 2019.02.05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오은 시인이 항암 치료를 받는 아버지를 간병하며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싶어서 읽었다는 책이다. 작년에 오랫동안 투병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를 간병해온 큰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고, 동생마저 (암은 아니고 다른 병으로) 수술을 받게 되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내 마음만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의 일로 혼란스러울 사람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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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이 항암 치료를 받는 아버지를 간병하며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싶어서 읽었다는 책이다. 작년에 오랫동안 투병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를 간병해온 큰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고, 동생마저 (암은 아니고 다른 병으로) 수술을 받게 되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내 마음만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의 일로 혼란스러울 사람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구나 반성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철학자 김진영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인 이 책은 저자가 2017년 7월 암 선고를 받고 2018년 8월 향년 66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썼던 일기 234편을 갈무리한 것이다. 저자의 일기는 단어 몇 개가 전부인 글부터 종이 한 장을 가득 메운 글까지 길이가 다양한데, 그런데도 모든 글이 결코 가볍지 않고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은 글쓴이가 늘 죽음을 유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평생 동안 철학을 공부했고 철학이 삶을 구원할 거라고 믿었지만 막상 죽음을 앞둔 처지가 되고 보니 철학은 삶을 구할 수 없었고, 머리가 아닌 몸이 마음을 지배했다. 머리로는 인간은 모두 죽고 나만 예외일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마음은 여전히 삶을 갈구했다. 계속되는 검사와 치료, 선고인 양 묵직하게 느껴지는 의사의 말들, 짠맛이 느껴지지 않는 식사, 수시로 찾아오는 방문객과 안부 문자는 끊임없이 자신이 죽음을 앞둔 환자임을 깨닫게 했다.


하지만 청년 시절부터 닳도록 읽은 책들과 즐겨 들은 음악,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자연의 풍경과 새소리, 바람 냄새는 여전히 살아있는 인간임을 인식하게 했다. 조금 더 여기 있고 싶다. 살고 싶다. 죽고 싶지 않다. 문장 너머로 이런 비명이 들릴 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왜일까. 생전에 얼굴 한 번 뵌 적 없고 음성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분인데도 그립고 안타까운 것은.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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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jbsky | 2019.02.23
구매 평점4점
너무 가슴이 아파서 최대한 감정이입을 자제하며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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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kus | 2019.02.13
구매 평점5점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삶을 사랑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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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als1088 |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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