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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2018년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리뷰 총점9.0 리뷰 57건 | 판매지수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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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14g | 143*215*20mm
ISBN13 9791188810666
ISBN10 1188810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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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한강 「작별」
존재와 소멸의 슬프면서 아름다운 경계에 대해 말하다


“존재와 소멸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경계”라는 심사위원단의 격찬을 받은 작가 한강의 「작별」을 표제작으로 한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김유정문학상은, 지난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별하여 시상해온, 현재 한국문학의 의미 있는 흐름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어왔다. 젊은 평론가들의 예심을 통해 스무 편의 중·단편소설들이 본심에 올랐고 소설가 오정희, 전상국과 문학평론가 김동식 세 명의 본심 심사위원의 치열한 논의 끝에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한강의 소설 「작별」이 선정되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심사평 007

/수상작/
한 강 · 「작별」 011

/수상 후보작/
강화길 · 「손」 057
권여선 · 「희박한 마음」 089
김혜진 · 「동네 사람」 115
이승우 · 「소돔의 하룻밤」 139
정이현 · 「언니」 175
정지돈 · 「Light from Anywhere(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203

저자 소개 (7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한강 「작별」
존재와 소멸의 슬프면서 아름다운 경계에 대해 말하다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작별』 출간


“존재와 소멸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경계”라는 심사위원단의 격찬을 받은 작가 한강의 「작별」을 표제작으로 한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한국문학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김유정문학상은, 지난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별하여 시상해온, 현재 한국문학의 의미 있는 흐름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어왔다. 젊은 평론가들의 예심을 통해 스무 편의 중·단편소설들이 본심에 올랐고 소설가 오정희, 전상국과 문학평론가 김동식 세 명의 본심 심사위원의 치열한 논의 끝에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한강의 소설 「작별」이 선정되었다.

어느 날 깨어보니 눈사람이 되어버린 그녀,
조금씩 부스러지고 조끔씩 녹아내리다


수상작 「작별」은 겨울의 어느 날 벤치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고 보니 눈사람이 되어버린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눈으로 뭉쳐진 육신이 점점 녹아 사라지는 운명. 그런 운명 속에서 그녀의 삶에 얽힌 관계들과 작별하는 과정을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장으로 그려놓았다. 그 변신의 놀라움이 차츰 자연스러움으로 변해가고 충격이 더 이상 충격으로 와 닿지 않을 때, 우리는 과연 복잡하게 엮인 관계들과 어떤 작별을 상상해볼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 물로 흘러 녹아 사라지고 말 운명.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존재와 소멸의 경계 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존재의 쓸쓸한 운명에 관해 한강은 소설의 서사를 빌려 아름답고 슬프게 재현해놓았다.

이토록 아름답고 슬프게 사라져버린

다시 소설의 처음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어느 날 예측하지 못한 어떤 일이 갑자기 일어나버렸다. 다른 징조도 그 어떤 특별한 신호도 없었다. 그냥 보통의 하루, 매일 산책하는 천변의 어느 벤치에 앉아 약속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졸음이 쏟아졌다. “겨울날 야외에서 잠이 오다니. 여기서 잠들면 안 되지, 생각하는데” 그녀는 정말로 잠들어버렸다. 깨어보니 그녀는 새로운 몸-눈사람-으로 변했다. 단단하고 고요한 눈 덩어리로 부감되는 그녀의 몸. 그 몸에서 한 군데 다른 부분이 있다면 왼쪽 가슴, 심장이 있던 자리다. 예전처럼 박동하진 않았지만 미미하게 따뜻할 뿐이다. 그녀는 변해버린 몸에서 유독 그 심장의 미온만을 자각했다.

그녀는 7살 연하의 가난한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했고, 그녀는 눈사람이 될 이유 같은 건 없었다. 눈사람이 된 건 이상한 일이었다. 하긴 이상하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이미 그녀는 세상에서 조금씩 지워지고 있었고 녹아 사라지고 있었다. 회사에서 사직을 권유받은 후 그녀는 사물처럼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 사물처럼 지하철에 실려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언제나처럼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자신의 몸에 속해 있지 않다고, 그 주변의 어떤 사물이라고 상상”했다. 그래서였을까. 그녀는 눈사람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몸에 대해 놀라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조금씩 흐릿해지는 손과 발의 경계들. 서서히 지워지는 그녀의 뺨과 눈과 콧날의 윤곽들. 그 사라짐들을 그냥, 받아들일 뿐이었다. 아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비록 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직 그녀는 사람이었다. 연인의 손을 맞잡을 수 있고, 입술을 포갤 수 있었다. 다만, 맞잡은 손은 더 빨리 녹아 사라졌고 그녀의 입술과 혀는 더 빠르게 녹았다.

시간이 얼마 없었다. 오늘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냉동창고에 들어가도 허사였다. 이미 사라지고 녹은 육신을 보존해서 무엇 할까. 갑자기 변했으니 또 갑자기 되돌아올 수 있지도 않을까. 둘러싼 모든 것과 작별할 수 있을까. 그녀는 아이와 끝말잇기를 하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걸고, 남동생에게 연락하고자 한다. 그런 와중에 그녀는 좀 더 녹아 사라지는 중이다. 그녀는 생각했다. 혼자서 생각을 하고 싶었다. 자신의 삶이라고 불렸던 몇 십 년의 시간에 대해. 눈과 귀와 입술이 녹으면 어떻게 될까? 심장부터 발끝까지 형상이 남김없이 사라지면? 나의 모든 것이 흥건한 물웅덩이로 남는다면? 그녀는 억울하지 않았다. 후회스러웠으나 후회는 없었다. 그냥 끝, 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녀는 고요하게 마지막 순간을 기다렸다. “소멸이라는 운명을 운명에 대한 사랑(amor fati)”으로 받아들였다.

한국문학의 미래를 내다보는 소중한 시간, 6편의 수상후보작

수상작 외에도 한 시골마을의 권태로운 일상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이 얼마나 위태롭고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를 그려내고 있는 강화길의 「손」, 주거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출처 없는 소리와 기묘한 꿈, 기억, 과거의 추궁되어야만 하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인 권여선의 「희박한 마음」, 폐지 줍는 노인과 엮인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인간의 양면성과 본질을 표현한 김혜진의 「동네 사람」도 눈여겨볼 작품이다. 또한 성경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의 에피소드를 여러 시각으로 미분해 유려하게 파헤치고 질문하는 이승우의 「소돔의 하룻밤」, ‘언니’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과 허위, 속물적인 세계의 이면을 그린 정이현의 「언니」,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기점으로 당시 정세와 문화, 한국과 일본의 생태를 고도로 밀집된 묘사와 블랙유머로 장식한 정지돈의 「Light from Anywhere(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또한 한국 소설 장(場)에서 주목할 만한 수작이다.

심사평

눈사람의 운명은 녹아서 사라지는 것일 수밖에 없다. 눈 사이의 공기층이 빠져나가기에 냉동창고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 형체를 유지할 수는 없다. 그녀가 소멸의 운명 앞에서도 인간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소멸이라는 운명을 운명에 대한 사랑(amor fati)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그녀는, 그리고 소설 「작별」은, 묻는다.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부터 인간이 아닌가, 라고. “비록 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직 그녀는 사람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일까, 그녀는 다시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 지점에 이르면 「작별」의 의미가 조금은 명료해지지 않을까. 소멸이라는 사건을 미분해서 존재와 소멸의 경계들을 보여주는 일. 소멸(사라짐)의 현상학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눈사람이 되어버린 어느 여성에 관한 황망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의 경계를 한 꺼풀씩 벗겨나가며 인간과 사물(눈사람)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존재와 소멸의 경계를 소설의 서사적 육체를 통해서 슬프도록 아름답게 재현해놓은 작품.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이지만, 심사위원들의 눈길이 이 작품에 오래도록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이 부근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존재와 소멸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경계로 우리를 인도해준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 오정희(소설가), 전상국(소설가), 김동식(문학평론가)

회원리뷰 (57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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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작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l***5 | 2021.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작별』, 이 책의 작가는 한강이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문학세계는 “상처를 응시하는 담담한 시선과 탄탄한 서사, 삶의 비극성에 대한 집요한 탐문”으로 정리된다고 한다. 한강의 작품들을 보게 되면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제주의 4·3 사건을 『소년이 온다』에서는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을 다루;
리뷰제목

작별, 이 책의 작가는 한강이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문학세계는 상처를 응시하는 담담한 시선과 탄탄한 서사, 삶의 비극성에 대한 집요한 탐문으로 정리된다고 한다. 한강의 작품들을 보게 되면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제주의 4·3 사건을 소년이 온다에서는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을 다루는 것을 볼 수 있고 채식주의자에서는 육식성으로 상징되는 폭력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채식을 주제로 비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은 후 긴 여운을 남게 하는 작가이다.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단편소설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여 다시 한번 곱씹으며 작품을 감상하게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문학작품을 읽으며 느껴본 적 없는 황당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첫 줄부터 뜬금없이 주인공이 눈사람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눈사람이라는 색다른 소재는 작품에 흥미를 느끼게 하였다. 그리고 결국은 녹아버릴 것이라는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도 주인공이 녹아내리며 이야기가 끝이 났다. 이 책에서 눈사람이 의미하는 것은 언젠가는 끝나는 인생을 짧게 압축하여 보여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눈사람으로 변한 주인공은 녹지 않기 위해서 현수 씨와의 스킨십도 피하고 따뜻한 곳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죽음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행동인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은 녹았고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는 진리를 보여준 것 같다.

 

또한 당황스러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주인공이 눈사람으로 변한 자신의 현실에 큰 충격을 받기보다는 나름 순순히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과연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가 눈사람이 된다면 그리고 언젠가는 녹아 없어져 버린다면 어떨까?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갑작스러운 죽음의 상황에 순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생각할 때는 주인공은 죽음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살아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대학 동창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받고 자신도 만일에 대비하여 썼던 유언장이 주인공에게 죽음을 현실로 다가오게 했고 남겨진 아이를 위한 준비와 마음의 준비를 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책에서 주인공은 많은 작별을 하고 있다. 연인이었던 현수 씨와의 작별, 하나뿐인 아들 윤이와의 작별, 멀리 떨어져 살고 계시는 부모님과 동생과의 작별, 그리고 정들었던 집과의 작별도 그려진다. 각각의 작별이 담고 있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현수 씨와의 작별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현수 씨가 다가갈수록 녹아내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연인들 사이의 서투른 연애로 인해 받는 상처인 것 같다. 윤이와의 작별에서 윤이가 엄마를 녹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과 주인공이 윤이를 위해 세워둔 계획이 모자간의 사랑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았다. 부모님과 동생과의 작별에서는 서로 멀어진 현대 사회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집과의 작별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고 죽음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단순히 연인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헤어짐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작별의 사전적 의미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또는 그 인사이다. 아무것도 없이 갑자기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은 각박한 사회에서 그저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까마득하게만 보이는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았다. 죽음은 마치 내 일이 아닌 것 같고 나에게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지만 결국에는 자신 또한 죽는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 작품이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살아온 나날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죽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의미를 지닌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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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그러나 덤덤한 그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3 | 2021.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자신이 눈사람으로 변하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주인공이 신기하였지만, 주인공이 그동안 살아온 삶, 그리고 주인공이 겪고 있는 현실이 이해가 돼서 담담한 주인공의 반응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재와 소멸에 대해 아름답고도 슬프게 표현한 작가의 의도도 파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현수 그리고 자신의 아들 윤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면서도;
리뷰제목
자신이 눈사람으로 변하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주인공이 신기하였지만, 주인공이 그동안 살아온 삶, 그리고 주인공이 겪고 있는 현실이 이해가 돼서 담담한 주인공의 반응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재와 소멸에 대해 아름답고도 슬프게 표현한 작가의 의도도 파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현수 그리고 자신의 아들 윤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면서도 덤덤한 그녀의 모습이 슬퍼보였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해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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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다는 것이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8 | 2021.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당연스럽게 알기 때문에 우리는 떠난다는 게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떠난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한강의 “작별”은 조금만 있으면 사라질 주인공을 통해서 세상을 떠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
리뷰제목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당연스럽게 알기 때문에 우리는 떠난다는 게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떠난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한강의 “작별”은 조금만 있으면 사라질 주인공을 통해서 세상을 떠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다.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단지 내가 없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소중했던 사람들과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더 이상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이게 바로 작별이다. 한강의 “작별”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을 통해서 이러한 작별과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해준다.

작별”의 주인공은 남편 없이 홀로 10년째 ‘윤이’라는 아들을 키우며 연인인 ‘현수’와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런데 어느 겨울날 주인공이 벤치에 앉아 잠든 사이 주인공은 눈사람이 되어버린다. 주인공은 ’현수’와 ’윤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러 간다. 주인공이 이들과 하는 작별 과정에서 사랑하는 인물들이 하는 행동과 말을 통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 단지 혼자 겪는 고통만 동반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수’와의 작별 과정에서 ‘현수’는 자신이 추위에 떨며 입술이 파래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밖에서 끝까지 함께하려 한다. 더 이상 ‘현수’는 주인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윤이’와의 작별 과정에서 ’윤이’는 눈사람이 된 엄마를 보고 말을 잇지를 못한다. 항상 자신과 함께였던 엄마가 갑작스레 세상에서 더 이상 못 볼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이보다 더 큰 충격이 있을까? 세상을 떠나 소중한 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세상을 떠나는 사람만이 겪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떠나게 된 사람의 소중한 사람 또한 자신에서 소중한 사람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작별의 고통은 세상에서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이 함께 겪게 되는 것이다.

작별”이라는 책은 단지 작별의 순간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주인공이 작별을 하면서 회상하는 추억들을 통해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현수’와의 추억을 회상할 때는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는 모습을 ‘윤이’와의 추억을 회상할 때는 아이가 엄마를 향한 절대적 사랑을 보여준다.

이렇게 이 책은 눈사람이 된 주인공이 소중한 사람과 작별하는 순간과 주인공의 회상 부분이 함께 번갈아가며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주인공의 소중한 추억과 일들을 더 이상 쌓아가지 못한다는 슬픔을 극대화해주고 이러한 극대화된 슬픔을 통해 독자들이 작별을 더 심화하게 생각하게 해준다. 또한 주인공의 이러한 회상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아직 연인의 관계를 시작해 본 적도 없고 자식을 가진 적이 없는 독자들도 주인공의 마음을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회상 부분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주인공의 악몽 회상 부분이었다. 주인공이 침대에서 자면서 악몽을 자주 꾼다는 것을 통해서 주인공이 많은 불안감을 가지며 살았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작가가 왜 악몽의 내용을 굳이 길게 늘여뜨려 놓은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괜히 길게 늘어진 복잡한 악몽의 내용을 읽느라 중간에 오히려 힘이 빠지게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강의 “작별”은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작별이라는 것은 생각해 보기 어려운데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마음을 정리해 보면 작별에 대해 더 깊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작별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나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어쩌지? 작별도 못한 채 떠나게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해주고 이로 인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소홀히 한 채 앞 길만 보며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그 소중한 사람을 요즘 어떤 식으로 대하고 있는지 생각과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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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2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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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한강 작가님 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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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 2021.12.20
구매 평점5점
한국문학의 다양함과 깊이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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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 2021.04.01
구매 평점5점
미국에 사는 고모가 주문해달라고 해서 대신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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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읏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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