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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 ‘어른인 척’ 말고 진짜 느낌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기

리뷰 총점9.4 리뷰 39건 | 판매지수 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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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66g | 140*205*20mm
ISBN13 9791188850242
ISBN10 11888502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어른이라 외면해야 했던 감정들이 몰려오고
어른이라 내려놓아야 했던 ‘삶의 패’가 떠오르는 날이 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는 『단어의 배신』,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통해 번역가의 세상을 보여줬던 박산호 번역가의 에세이로 ‘번역가’라는 타이틀 뒤에 있던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어른’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풀어냈다.

통역가를 꿈꾸다 읽고 쓰는 게 좋아 번역가가 된 후 16년 넘게 번역을 하고 있는 저자는 어느덧 사회적으로 중견의 자리에 서고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가까워졌다. 막연하게 이쯤 되면 인생이 더 선명해졌을 것 같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아득한 일들이 많다. 하지만 불안과 모호함이 전부였던 20대를 지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니 좀 더 나아진 것들도 있다. 늘 불친절할 것만 같던 세상도 이제는 좀 더 다정해지고 그 나이에 걸맞은 ‘맛’도 조금씩 찾아가게 되었다. 저자는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는 시기에 서 있지만 자신이 진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지, 자각도 자격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자신을 이끌어줬던 마음들을 잊지 않고 책에 담아 ‘어쩌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다정한 응원으로 돌려주고 있다. 또한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
경험은 정말로 좋은 스승일까
거절 연습을 해보자
당당하게 도와달라고 해도 괜찮다
섣부른 지적질은 고이 넣어두길
아픈 몸에서 배우다
더 잘 실패하는 법
어쩌면 우리는 성실의 시간을 쌓아가고 있는지도 몰라

2
막말, 듣지 않을 권리 있습니다
안 보이는 사람을 볼 수 있다면
우아한 부와 천박한 부
무례함에 대처하기
팩트 폭력도 필요해
어른보다 강한 아이들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의 힘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
서로의 행복을 인질로 잡지 말자

3
말로 때리고 말로 살리는
인생에 변명하지 마
때로는 뽀르뚜가 아저씨처럼
유한한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른의 속도 아이의 속도
책이라는 묵묵한 친구가 있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을까
슬픔을 떠나보내는 법

4
취향은 내가 내는 목소리
자기만의 지도를 만드는 여행
우리 지금 당장 행복하자
나이 먹는 것도 생각만큼 나쁘지 않아
그냥 들어줄 것
시간이 가져다준 위로
약속의 의미
어른의 태도
느낌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영어에 ‘been there, done that’이라는 표현이 있다. 거기 다 가봤고, 다 안다는 뜻으로 ‘내가 해봐서 아는데’와도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안타깝게도 ‘내가 해봐서 아는데’의 시대는 저물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는 오히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다져온 나의 믿음이 언제든지 틀릴 수 있고, 틀렸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유연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경험은 정말로 좋은 스승일까」중에서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이면 주변 세계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누구든 끊임없이 달려야 겨우 한 발 내딛을 수 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몸과 영혼을 갈아 넣으면서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 무리의 끝은 그토록 염원하던 성공이 아니라 골병이고, 그러다 인생 영영 하직할지도 모른다.
---「아픈 몸에서 배우다」중에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어쩌면 노력은 우리를 배신할지 몰라도 성실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이란 순간의 열정과도 비슷하지만 성실이란 그야말로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태도니까. 삶의 태도가 성실하다면 땅에 단단하게 발을 디디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더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생활하는 ‘나’는 믿을 수 있으니까.
---「어쩌면 우리는 성실의 시간을 쌓아가고 있는지도 몰라」중에서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인생은 원래 공평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는 진실을 직시하면 변명할 수 없게 된다. 나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과 사정이야 어찌 됐든 지금까지 내 인생을 이끌어온 사람은 나였으니까. 그러니 가끔 힘들어서 변명할 수는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변명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 수는 없다. 언젠가는 변명하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 상대가 인생이든, 나 자신이든.
---「인생에 변명하지 마」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아무나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부드럽지만 무르지 않게 느낌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


저자는 현재 중견 번역가이자 작가 그리고 강연자로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의 청춘을 돌아보면 잿빛 같은 나날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든 게 모호했고 먹고사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자기혐오와 회의로 점철된 나날을 보냈다. 결혼과 출산 후에 찾아온 우울증 때문에 현실에 닿지 않는 발을 허공에 바둥거리며 그저 ‘생존’만 생각하며 지낸 기나긴 시간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건너간 영국에서의 삶 역시 버티기의 연속이었고, 그렇게 돌아온 한국에서도 프리랜서로 자리 잡기 위해 분투했다.

책에서 말하는 ‘어른’이란 물리적으로 나이가 많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론 뒤통수 번쩍이게 깨달음을 주는 아이, 묵묵하게 늘 곁에 있는 책 등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저자 역시 그들에게서 얻은 힘으로 다시 일어서고 또 일어서며 이제는 넘어질 때와 넘어지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요령도 생겼다. 이를 바탕으로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로 시작하는 꼰대질과 막말, 부탁을 가장한 강요 등 누구나 한 번쯤 비굴하게 참고 넘겨야 했던 상황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쏟아낸다. 또한 ‘나’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꼰대였던 적이 없는지, 돌아보게 하는 현실자각의 시간도 제공한다.

‘어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당신의 외로운 분투를 응원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어른의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하루치 일과를 무사히 끝내기도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용기로 가득하다. 사람에, 일에, 노력에 배신당해도 성실하게 자신의 시간을 쌓아가며 ‘어른’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몰래 촛불 한 자루를 켜주는 마음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는 게 마음 같진 않지만 분명 인생이 다정해지는 시기가 온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로워지는 걸까. 경험이 많다는 건 정말 좋기만 한 걸까. 만약 나이가 많아서 쌓인 게 편견이고, 경험이 많아서 생긴 게 상처라면 어떻게 될까? 인생에 정해진 답이 없다는 걸 알 때, 청춘은 끝난다. 스물 셋의 청춘은 마흔 셋의 어른이 자신이 쓰다 만 오답을 고치느라 얼마나 헤매며 사는 줄 모른다. 지금처럼 모든 게 빠르게, 끊임없이, 바뀌던 시대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에겐 지도가 아닌 나침반이 필요하다. 마음이 힘들 때 믿고 찾아가는 정신과 전문의에게조차 ‘슈퍼바이저’라는 이름의 어른이 있다. 의사들의 의사 선생님인 셈이다. 근래 이렇게 명확한 제목의 책을 본 적이 없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침반이다.
- 백영옥(『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작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직 어른이 아닌 것을 알았고, 여전히 어른이 필요한 존재임을 알았고, ‘정말 다행이다’ 싶은 심정이 되고 말았다. 박산호 작가의 글은 다정하고, 정중하다. ‘어른’이라면 반드시 둘 중 하나는 가져야 할 덕목인 다정함과 정중함, 내가 만나 본 그가 그렇듯 그의 글에도 그 둘이 진하게 묻어 있다. 어른이 필요한 어른일 당신도 이 책에게 위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 김민섭(『대리사회』 작가)

회원리뷰 (39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그랜다이저 | 2019.02.14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건 아마 그 때의 내 상황이 그렇게 만든 걸 수 있다.내용이니 목차니 보지도 않았고 작가가 누군지도 보지않고 덥썩 구입을 했었더랬다.배송 받고 책을 펼치면서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던 작가 이름. 어디서 봤었는데..궁금해서 뒤져봤다. 오~ 그 분이셨다눈~존 맥스웰의 어떻게 배울 것인가 를 번역하셨던 분.이 책을 참 괜찮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같은 작가라는 게
리뷰제목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건 아마 그 때의 내 상황이 그렇게 만든 걸 수 있다.

내용이니 목차니 보지도 않았고 작가가 누군지도 보지않고 덥썩 구입을 했었더랬다.

배송 받고 책을 펼치면서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던 작가 이름. 어디서 봤었는데..

궁금해서 뒤져봤다.

오~ 그 분이셨다눈~존 맥스웰의 어떻게 배울 것인가 를 번역하셨던 분.

이 책을 참 괜찮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같은 작가라는 게 반가웠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제목에 끌려 구입했으니 늦게라도 아니, 읽기 바로 전이라도 목차 정도는 한번 훑어보자 싶어 쭈욱 훑었는데....빨리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막막 들더라나 뭐라나.

 

 

다시 말하지만, 이 책 읽을 당시 내 마음이나 상황이 그렇고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아..진심..많은 위로(혹은 공감)를 받았다. 그리고 많은 걸 생각하게 했고 반성도 하게 해줬다.

정말 누군가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 내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는 듯 했던..

코끝이 빨개지는 내게 아무 말 없이 휴지 한 장 빼서 쓰윽 내밀어 주는 듯 했던..

이 부분이 이랬다, 저 부분이 저랬다 짧고 서툰 표현력으로 다 써놓을 수 없는 내 글빨이 아쉬울 뿐.

 

다 읽고 책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 뒀다. 이 책을 읽었을 그 때의 그런 감정을 다시 느끼거나 그런 상황을 다시 겪고 싶진 않지만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반대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티벡 현미녹차 두 개 우려낸 차 한 잔 하면서 다시 읽을 수도.

 

너무너무 좋았던 책^^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구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ay | 2019.01.3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번역에 대해 호기심이 이는 도중,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읽게 되었습니다.그 책에는 두 분의 작가님이 번역가에 대해 경험담을 들려주시는데요.다른 한분의 경우에는 좀.. 딱딱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어요.왠지 어느 책을 위주로 번역하시는지가 느껴지는듯한.. ^^;;그리고 다른 한분인 박산호 작가님의 경우 성함을 보고 성별을 판단했으나..반대인걸 알고 왠지모를 죄송함이. ^^:
리뷰제목

번역에 대해 호기심이 이는 도중,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는 두 분의 작가님이 번역가에 대해 경험담을 들려주시는데요.

다른 한분의 경우에는 좀.. 딱딱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어요.

왠지 어느 책을 위주로 번역하시는지가 느껴지는듯한.. ^^;;

그리고 다른 한분인 박산호 작가님의 경우 성함을 보고 성별을 판단했으나..

반대인걸 알고 왠지모를 죄송함이. ^^:;

그런데 박산호 작가님의 글 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래 책을 순서대로 읽는데, 순서대로 읽다가 약간 지루해지면, 박산호 작가님의 글로 뛰어 넘기도.. 했지요. ㅎㅎ

그래서 혹시나하여 찾아보니 책을 내셨더라구요.

이 책은 작년 11/10에 구매를 해서 읽었는데 리뷰를 늦게 적었네요.

역시나.. 너무 재치있는 말투에 반해버렸습니다. ㅎㅎ

늘 응원하겠습니다. ^^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나이들며 필요한 마음의 가벼운 스트레칭 방법들이랄 수도... 박산호,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osinski | 2018.12.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나야말로 어른이 필요한 어른인 게라고 간혹 생각하곤 했으니까. 형에게 조언을 해줄만한 사람이 있느냐고 아내가 물었을 때, 나는 까페 여름의 형을 생각해냈다. 나와 한 살 차이이지만 이십대 초반에 그로부터 학습당한(?) 경험이 있다. 나는 그때의 형보다 지금의 형이 훨씬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어른이라고
리뷰제목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나야말로 어른이 필요한 어른인 게라고 간혹 생각하곤 했으니까. 형에게 조언을 해줄만한 사람이 있느냐고 아내가 물었을 때, 나는 까페 여름의 형을 생각해냈다. 나와 한 살 차이이지만 이십대 초반에 그로부터 학습당한(?) 경험이 있다. 나는 그때의 형보다 지금의 형이 훨씬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어른이라고 생각함으로써, 그를 어른으로 만드는 데 한몫 하고 있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


  『무엇보다 “가능성의 폭을 좁히는 경험이라면 차라리 풍부해지지 않는 편이 나지 않은가?”라는 문장에는 밑줄을 백 번이라도 긋고 싶었다. 흔히 경험은 풍부하고 많을수록 좋고, 우리가 해온 경험이 우리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삶을 더 깊이 있게 해줄 거라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일 뿐이다. 세상에는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경험이 허다하며 내가 겪은 경험을 전체로 확장할 수도, 일반화활 수도 없다... 경험이 풍부할수록 좋다는 통념이 위험한 이유는 그런 믿음을 본인 한 사람의 삶에 적용시키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 특히 자식이나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 히사이시 조는 또 다시 아주 퉁쾌한 말을 했다. 그는 돈을 주고 사서라도 고생을 하라는 어른들의 말은 거짓말이며, 자진해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누구나 하는 고생은 인간의 폭을 넓혀주지도 않으며 그렇게 하고 싶으면 지성을 연마해서 삶의 진정한 아수라장을 빠져나가라고 따끔하게 조언한다.』 (pp.17~19)


  - 책에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전복시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모든 경험은, 그 경험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결과적으로는 나를 풍부하게 만들게 될 것이므로, 좋은 것이라고 여겼다. ‘가능성의 폭을 좁히는 경험’도 가능하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경험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런 식으로 우리들의 가능한 생각의 품을 넓히는데 일조한다.


  『어느 날 어린 아들과 아빠가 길을 가는데 꽤 큰 돌 하나가 길 한가운데 있었다. 아빠가 장난으로 아이에게 저 돌을 들어서 치워보라고 했다. 아이는 아빠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려고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힘을 쓰지만 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가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못하겠다고 하자 아빠가 물었다.
  “네가 가진 힘을 다 쓴 거 맞아?”
  억울해진 아이가 그렇다고 토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아빠가 말했다.
  “넌 아빠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잖아.”』 (pp.34~35)


  - 책에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아이와 함께 살아가면서 작가가 날것으로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등장하고는 한다. 아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아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간혹 조카를 통해서 경험해볼 수 있는 것들일 뿐이다. 얼마 전 조카의 학생회장 선거 출마 소식을 들었고, 어제 조카를 만났을 때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를 하라고 말해주었다. 큰아버지가 해줄 도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고 조카도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성실’하다는 말에 울컥하지 않는다. ‘성실’이 재능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의는 못하지만 성실한 생활 덕분에 비뚤어지지 않았으니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쩌면 노력은 우리를 배신할지 몰라도 성실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이란 순간의 열정과도 비슷하지만 성실이란 그야말로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태도니까...” (pp.57~58)


  - 그리 그리던 후배에게 매일매일 몇 시간이라도 이젤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보면 무언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고 조언한 적이 있다. 후배는 내게 그렇게 몇 시간씩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이야말로 재능이라고 말해서 나를 무안하게 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 대화를 잊지 못하고 있고, 필요할 때마다 나의 부족한 재능을 떠올리고는 한다. 떠올릴 때마다 나의 태도가 조금씩 교정되었다고 생각한다.


  『... 나이 먹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젊었을 때 뭘 몰라서 고수하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많이 버리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가 이런 말을 했다. “젊었을 때가 유연하다는 것은 거짓말. 젊을수록 머리는 굳어 있고, 억측이 심하고 고정관념에 지배당하고 있다. 그것이 점차 풀어져 유연하게 되는 것은 나이를 먹은 덕분이다.”』 (p.202)


  -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유연해질 리는 없지만, 그런대로 위안이 된다. 옛 선조들의 현명한 노인 운운하는 나이라고 해봐야 고작 사십대이다. 그 시절도 이미 지나가 버렸다. 현명하지는 못하여도 나름의 노력으로 유연해질 수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 수 있게 되었다. 책에는 그렇게 나이 들어가면서 유연해질 수 있는 마음의 가벼운 스트레칭 방법들이 들어 있다. 눈여겨 볼만 하다.



박산호 /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 북라이프 / 235쪽 / 20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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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두번째 읽었는데도 마음의 움직임이 일어납니다.너무 좋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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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재&정 | 2019.07.08
구매 평점5점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재미있게 읽고 구매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kay | 2019.01.31
구매 평점4점
아직 읽기 전이지만,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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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인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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