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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지 않은 것들

알고 싶지 않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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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38g | 122*190*20mm
ISBN13 9791196166069
ISBN10 119616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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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긴 공백을 마치고 돌아와 2번이나 맨부커 최종심에 오른 작가. 인종과 젠더 차별을 받았던 유년기로부터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기억하고 끄집어내면서 쇠목소리를 낸다. 작가로서, 여자로서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지켜냈는지, 어떻게 말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에세이. -에세이MD 김유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조지 오웰이 작가가 지녀야 할 필수 자질로 순 이기주의를 언급했을 때, 그는 여성 작가의 순 이기주의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교만한 여성 작가라도 12월까지는 고사하고 1월 한 달간이라도 버텨 줄 만큼 굳건한 자아를 확립하러 나선 이상은 철야를 면할 도리가 없다. --- p.27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멀리사가 내게 외치고 있는 말들이 소리 내어 말하기와 관련돼 있으며, 내가 바라는 바를 솔직히 인정하라는, 세상에 굴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올곧이 살아가라는 호소와 관련돼 있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 p.99

사랑이 엇나갈 때 우리는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 부모님은 노상 서로에게서 등을 돌려 멀어지고 있었다. 가족 식탁에 같이 앉아서조차 따로따로인 외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각각 중경 어딘가로 먼눈을 팔며. 사랑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모든 게 잘못된다. 내 아빠로 하여금 내 방문을 똑똑 두드리고 들어와 이제부터 다른 곳에 가 살 것이라고 털어놓게 만들 정도로 잘못된다. --- p.110

나는 이 결실이자 내 작업, 곧 내 글을 어떻게 세상에 내놓아야 할지 알지 못했다. 오렌지를 까듯 창문을 열어젖힐 방법을 알지 못했다. 외려 창문이 내 혀에 도끼로 내리꽂힌 형국이었다. 이것이 내 현실이 될 거라면, 이를 갖고서 내가 뭘 어찌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 p.134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녀가 런던의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듯 나도 소설을 쓰는 순간마다 과거가 나를 생각하고 있음을, 실은 어떤 과거의 순간들이 전혀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음을 상기한다.
- 박민정
한 작가가 태어나기까지의 행로가 기품 있는 유머 감각과 진실됨으로 그려진 이 책을 읽어 가며, 이 아이의 내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일은 불가능했다.
- 한강
유년 시절부터 ‘알고 싶지 않은 것들’과 고군분투한 그녀가 여자로서, 여자 작가로서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배우기까지, 지적이고도 사랑스러운 여정에 동행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 김숨
사이, 차이, 낙차, 틈, 균열 따위를 선명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대개 글을 쓸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글로 간극을 메워 보려는 (헛된) 시도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 한유주
놓쳐서는 안 될 책. 우연히 오아시스를 발견했을 때처럼 천천이 이 책을 들이키고 싶을 것이다. 미묘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우리를 놀래는 책.
- [가디언]
노련한 문장가인 리비는 정확하고 세심한 산문으로 강렬한 감정과 분위기를 창조한다.
- [인디펜던트]
리비는 역사적, 정치적, 개인적 가닥들을 엮어 자신의 삶과 글을 쓰는 일을 세심하게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 기품 있는 그녀의 회고록/에세이는 목소리가 아주 작은 여성도 큰 소리를 내야 함을 강조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한 작가의 개인적 이야기 중 가장 순수한 세부 사항들이 픽션에 버금가는 힘을 획득할 수 있음을 생생하고도 선명하게 보여 주는 책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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