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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99%을

탈출, 99%을

: 존재의 조건이 찢긴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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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31쪽 | 600g | 152*225*30mm
ISBN13 9791187197287
ISBN10 1187197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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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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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험을 가졌다며 “허! 자신부터 사실상 파산자로 만들어 놓고 이름을 빌려주는 거지요.”라고 했던, M이 수습하려 뛰어다니던 중에 지인 법무사가 했다는 저 말이 M의 유일한 사전 탈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 법무사의 회한은, ‘돈이 관리하는 사회에서의 돈은, 원래 지배하는 자가 가진 위험을 지배받는 자의 영역으로 이전한다.’라는 비극의 모태와는 별개로, 그 비극이 초래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을 파산자로 만들어 놓고 명의대여를 해야 한다.’라는 유일한 방편을 알게 된다는, 그 늦어버린 또 다른 비극의 불가피성 토로이기도 했다. --- p.24

‘세금’과 ‘임자 없는 돈’은 등식이라는 진리를, 그 차원에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 심각한 범죄행위나 국민적 비난거리가 아닌 한(?얼마든지 쉬쉬할 수 있고 또한 정부권력도 눈치 보는 ‘갑’의 국회이니, 이것도 노출의 위험은 그리 크지는 않다.), 눈짓으로 주의환기를 주고받음이 미덕이자 공존의 가치였다. 꼬박꼬박 나오는 봉급과 함께 이런저런 복지의 누림은 당연한 것이지, 감사함 따위의 감상에 빠질 것이 전혀 아니었다. 국민의 세금은 ‘공유지’이고, ‘공유지의 비극’은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 그런지라, 아무런 머뭇거림의 사정이 없고 바람 한 점 없는 온실의 날들이다. 그냥 무한재인 시간과 돈은 절대 이들을 배반치 않는다. 해서, ‘시간은 인간의 의지가 개입할 때 비로소 생명을 가진다.’라는 이치는, 이들에게는 아주 틀린 셈법이었다. --- p.38

전환기 악마의 발톱은 소리 없이 자라, 자신의 체질 밖 인간들의 운명을 찢어 버린다. M도 변호사가 밥 굶을 수도 있다는, 미래의 현재를 까뒤집어 보지는 못했다. 변호사가 되고 처음 파스란 정부의 계약직에 이어 주식회사의 사내변호사로 있을 때까지 저 악마를 숨소리를 몰랐다가, 그 후 수년간 개인사업자로 변호사를 하면서는 운이 닿지 않았다고 자위를 했을 뿐이었다. --- p.54

나와, 내 아들과, 조카, 오빠의 가족들이 부자들의 배설물을 핥고 그들에게 재롱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삶도 있을런가? 저런 바람은 내가 아는 세상의 뜻에 의해 빛의 속도로 사라져 갔다. ‘세상의 뜻’은 돈과 학벌과 가문을 절대 전제로 수인하는 98%의 인간과 저 전제를 부인함이 힘들거나 허망해지는 1%의 인간이라는 지상의 풍속도, 내 몸으로 익은 저 풍경이 짓는 눈보라가 사정없이 내 귓전을 때렸다. --- p.61

그냥 개인이든 관계에서의 개인이든 인간의 합리성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욕구나 습관과의 어느 경계까지는 타협한 결과 값으로서의 그것이다. 이게 인간이라는 종이다. 담배가 인체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인류가 담배를 즐기는 것도 그것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고 핏대를 올릴 것도 없이, 그 타협의 행위는 그 자체가 자연권이든 천부인권이든 그런 차원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담배에 사람의 생명을 심각하게 단축한다든지 하는 특별한 사정까지는 없다는 것은, 인간은 체험으로 안다. --- p.83

세력의 안방을 차지한 자들이 서민의 삶과 일자리와 복지를 떠든다든가, 시류의 계산기를 두드리며 난무하는 마이크와 거리의 정치가 여론을 주무른다든가, 안방과 공장과 점포 구석구석에 소리 없이 끼어들어 간섭하는 폭력의 정치에는 모두 관심이 없다든가, 거래가 표면은 그렇지 않지만 그 실제는 여전히 연줄이나 힘이 주인공이라든가, 옆집에 누가 사는지 누가 ‘고독사’를 하는지 몰라도 그만이다든가, 세계 제일의 자살률도 건조한 통계에 힘입어 아무렇지 않다든가, 돈의 힘이 아니면 복잡한 대학입시의 프로세스를 해독하기도 어렵다든가, 권력자들이 빗나갔든 말든 여론조사의 결과나 네티즌들의 흐름에 아부한다든지, 언론이 자신의 자유를 떠드는 반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보도와 논평을 낸다든지, ‘1:99’의 양극화가 도저히 깨어질 수 없을 만치 굳어감에도 화해를 말한다든지, ‘1:99’의 그 양극이 으르렁대다가 타협하다가 곧 다시 으르렁댄다든가, 토론하다 싸우다 또 토론하다 싸우다… 이 폐쇄된 순환의 끝없는 반복… 이 로만 시대가 그렇다. --- p.89

결국, 공무원의 증원은 공무원의 특혜를 없애는 내용도 포함되어야 한다. 그렇게 국민에게 제시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그 내용은 일단… ① 공무원을 대폭 증원한다. 우선 치안, 소방, 교육, 복지 부분부터 실천한다. 복지의 실질화, 청년실업의 해소, 인성교육의 강화 등 다목적이다. ②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것은 당연한 정의를 찾아 제자리에 두는 일이다. ③ 공무원의 신분을 15년이나 20년 주기로 종료하는 것으로 한다. 이 결단이 없는 전제에서 다른 보완만으로는,다시 소모적 분열과 분쟁과 절망에 빠지게 되어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렇게 하더라고 국가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생명을 불어넣는다. 공무원 되는 것이 청년 삶의 목표가 되어버렸다는, 그 국가적 소모도 해소하게 된다. 그리고 대통령만 바뀌었지 실제로 바뀐 것은 없다. 아무리 개혁적인 정부가 들어서도 지금도 그렇지만 실무 공무원이 바뀌지 않는 한 어렵다. 관피아, 모피아, 검피아, 경피아, 세피아, 정보피아, 군피아… 수많은 피아들이 대기업의 갑질과 부정에 대해 침대축구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고,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되는 개혁은 홀딩하고 있다. 대통령과 장관은 한때이지만 자신들은 영원하다고 이심전심으로 뭉쳐 개혁을 막고 있다. --- p.98

언론과 자본이 함께 엮여 폐쇄된 회로 ‘내부 갑질’로 일어난 곳이 문화계였고, ‘폭탄주’가 자긍의 상징이었던 검찰에서 역시 ‘내부 갑질’이었다. 해서, 사실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다. 저 폐쇄회로와 폭탄주의 문화는 능률, 관행, 마초, 일방통행, 폭력 등이 표출되는 한 방식이었으니, 그렇다. 갑남을녀들은 ‘성폭행’도 언론을 타기 어려운데 비해 갑들은 ‘성추행’만으로도 이슈로 부상함에는, 우리 모두의 내면이 권력의 폭력을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흠모하고 있음에 있었다. 바람은 개별적 분별에 친하지 않고, 표면의 평화 안에 깊어져 온 피로와 분노의 로만 국민은 오랜만에 포획한 ‘갑들 중에 상위의 갑들’이라는 먹잇감이라도 물어뜯어야만 했다. 성추행·성폭행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이것도 독자적 근원세력으로서의 폭력이 아닌가 싶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측에서는 각자 계산이나 입장에 따라 침묵, 변명, 항변, 사과, 사죄를 선택했다. 추가 폭로나 변명에 대한 질타가 들어서게 되면 다시 사과를 했다. 물론 대체로가 법의 망은 촘촘히 답사한 후의 사과였다(?한 생애의 시간 안에서 쌓아온 탑이 한 방에 무너져버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때는 법과의 다툼이다, 라며!). 무엇보다 수십 년 눈감아온 언론의 갑작스러운 경쟁적 민주주의 장사노릇이 판을 키워가고 있었다. 어쨌든 터져버린 ‘미투’의 바람을 감당하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p.103

여성의 미화욕구의 DNA가 남성의 폭력적 성(性) DNA에 불을 지를 기제임에 관한 그 자체는 부인할 수 없음이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또 있다. 툴툴 털어버리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생체적·생리적 그 조바심·복잡함과 함께, 때론 영원의 딜레마이듯 생명의 잉태라는 운명의 감옥에 갇힐 수도 있다. 이리되면, 저 현저한 두 에너지(남성의 즉각적·폭력적 성(性) DNA, 여성의 미화욕구와 정서적·점진적 합일 및 운명의 감옥일 수도 있는 잉태라는 결과 값)가 지상에 함께함은 분명 조물주의 거대하고도 치명적인 실패에 다름이 아니다. 어찌해야 하는가? 왜곡이나 억압이 없이는 탈출구도 없는가? 불행히도, 이 21세기 현재 인류가 진화한 정도로는 그 자연스러운 극복은 도저히 어렵다. 남성의 성 DNA와 담론차원의 대화능력의 현저한 부족상태의 사회임은 전제로 하는 바에는, 정말 어찌해야 하는가? 간명한 방법은 없다.--- p.105

다주택이 아니에요. 1주택이 더 근원이에요. 적어도, 아파트값이 비싼 수도 P시나 큰 도시에서는 다주택자의 문제가 아니에요. 전체 수효를 거의 점하는, 오히려 1가구1주택이 문제예요. 하나의 주택이지만 그 하나만이라도 몇 번만 뛰고 나면, 엄청난 돈을 벌어버리는 데에 모든 근원이 있는 거예요. ‘사는 집 하나가 있는데 그게 오르든 말든 그냥 살 집이고, 그런다고 해서 팔고 이사 갈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라는 흔히 하는 소리에 모두들 찍소리 못하는데, 저런 것에 바로 무서운 함수가 숨는 거예요. 피차 명시하지 않더라도 큰 불로소득을 집어먹어 버리는 아주 편리하고도 거대한 방식이 되는 거예요. 효과를 기준으로 해야 하므로 평가적으로는 고의에 해당하지만, 이런 가치 평가가 가능한 로만의 환경이 없지요. --- p.122

로만의 국민은 빚의 힘으로 살아간다. 로만의 주택의 실제 주인은 은행인 셈이다. 늘 넘치는 재정적자의 정부도, 담보대출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인도 부채에 의존해서 굴러간다. ‘부채공화국’이다. 정부는 부지런히 징세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 개인의 주택담보는 어차피 장기대출이어서 팔 때는 그 은행채무도 같이 넘어가는 것이니, 일부의 자들을 제외하면 원금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슨 대출이든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가 문제다. 무슨 빚이든 빚은 인간을 순치시킨다.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는 분명 정의감에 따른 인간의 분노를 잠재우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매달 갚아야 하는 빚을 위해 급급한 자는 분노를 할 여유가 없고, 그 이전에 삶 자체가 빚쟁이라는 죄의 의식과 등식이 되어 기가 죽는다. --- p.126

전임 정권의 무능과 폭력을 물러나게 했던 시민의 분노와, 당연히 다른 기대치에 걸린 새 정권이 탄생했다. 이 ‘분노’가 전부는 아니었다. 그것의 폭발적 작동이 가능하게 했던 훨씬 오래전 한 시절이 심어준 승리의 기억과, 무너질 당시 집권보수세력의 내부의 엇박자가 틈을 만들어줬다. 또, 늘 그렇듯 이 ‘기대치’는 단지 구세력의 척결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다. --- p.168

정규직들의 노조 주장에 관한 비판도 대단했다. 우리는 수년을 공부하고 엄청난 경쟁률의 시험에 합격해서 정규직이 되었는데, 간단한 서류전형으로 입사한 입장에서 정규직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가, 그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정의인가…! 라는 것으로서, 훨씬 높은 여론의 지지도를 등에 업고 있었다. 여론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형성하는 각자에게는 ‘나는 실직·알바·단기 계약직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인데, 같은 조건을 가진 너희들은 왜 근거도 없이 너희들의 현실을 공짜로 해결해야 한다고 떠드느냐?’라는 질투도 끈적이게끔 배여 있었다. --- p.175

동물의 본능 외에는 그 어떤 설계는 없이 끝없는 일로써만 살아 있음을 느껴야 하는 우리는, 우리에게 모이를 주는 주인의 빠듯한 계산과 토박이 마을사람들의 외면이나 멸시를 향해 그들이 불쾌하지 않을 묘수를 발견하기에 급급하고 그렇게 현재를 버티던 우리는, 그 우리의 모가지는 우리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실어증과 함께 저 검어지는 강물 깊이 점차 두텁게 빨려들고 있었다. --- p.194

물건을 잘 봤다는 죄를 뒤로하고 나온 나의 발길이 [가격이 더 비싸고 사람 봐가며 다르고, 카드 주면 그런 거 취급하지 않는다거나 마지못해 받고, AS가 되나, 반품이 잘 되나, 주차장이 제대로 있나, 쇼핑하는데 냉난방이 되어 있기나 하나, 위생적이지 않는 것은 기본에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적당히 팔아먹고… 그러면서 죽는소리나 하고 있으니…]라는, 전통시장이나 골목 가게가 죽어간다는 뉴스에 붙던 그 흔한 인터넷 댓글의 기억에 막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 p.208

인문서적 코너 평대에는 자유민주주의 로맨티시즘과 자기계발을 저급하다며 물리치고 합리적 개혁을 노래하는 책들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여기도 대중영합주의와 소영웅주의의 유혹과의 궁합에 의한 폭력이 점령한 로만을 반영하고 있다는, 그 진실을 도저히 부인할 길이 없었다. 곧 구토할 것 같은 이물의 조짐을 견딜 수 없어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와 무작정 걷는데,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사려고 했던 그 책도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가야 하나? 지금의 이 나라에서의 시간의 추이는…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라는 세상의 경구를 부인할 수 없는 로만의 현재라는(?경제와 인간의 진화 사이 현저한 불균형이라든가, 분배의 균질이 완전한 균열되었다는 사실과 총화로써 생산력의 성장이라는 엇박자가 필연 지은 모든 로만인의 불화와 각자도생이라든가 어쨌든) 진실 때문인지, 용기 없는 리더들의 저 경구를 앞세운 망설임이나 타협이나 도피인지… 나 역시 스스로 어느 쪽을 서지 못하나 다만 어느 한 쪽으로는 쓰러져야 한다. 매튜가 던진 이 재물이 나, 파비안이라는 특정의 개인에게 떨어진 것인가? 그렇게 정리해도 좋은가? 매튜는 내가 저 재물을 안고서 저 ‘망설임, 타협, 도피’의 안식처로, 계산은 차가우면서 사람은 대충 좋은 그런 최적의 편한 길로 갈 것을 바란 것인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조카 마크에게 가야 하나? --- p.209

저 거품은 경제를 왜곡하고, 불로소득의 부당이득을 형성하고, ‘1% : 99%’라는 거대한 양극화에 크게 기여한다. 그런데 문제는, 자본주의는 저 거품을 필연적으로 가짐으로써 그래야만 성장한다는 데에 있다. 자본주의의 본질의 거대한 진실이라는, 아니, 진실 이전의 원리로써 이치라는 점이다. 성장의 절대 전제이자, 그 동인이다. 그 결과는 1%만이 아니라, 나머지 99% 중 20%든 30%든 그 일부도 전체로써 성장의 반사적 이익을 얻는데, 이것이 인간을 욕망에 빠지게 하고, 나아가 인간을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바에 순치시켜 전체로서의 양극화를 벗어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로만의 위정자와 경제학자 등 엘리트들은 저런 효과와 이익의 구조에 대해, 널리 인정하고 적어도 뿌리칠 수 없는 근본임을 인정한다. --- p.222

경제적 부정의를 현실적 정당화로 만들어버리는 욕망의 화신(化身)으로서의 ‘법’, 지극한 불공평과 거대한 기회주의의 원흉임이 명백히 규명됨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견인차로써 오히려 방관하거나 조장될 수밖에 없는 ‘거품’, 노력과 능력만큼의 보전이 아니라 재화의 편재(偏在)를 향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인 ‘소유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결국 욕망과 제도가 결혼해서 생산하는 거대한 사기, 너무나 복잡하고 난해하고 거대한 과정 안에서 생산되는 것들이어서… 저것을 사기의 관점에서는 털끝만큼의 생각조차 할 수 없는 99%의 인간… 인간의 오감이 진입불능인 저 난해하고 거대한 마술의 영원할 건재와 그 마술이 또 영원히 뿜어낼 폭력 아래 쭈그러든 나는 길바닥으로 철렁! 허물어졌다. 그 무너짐을 버티려고 바닥에 두 손을 짚으며 안간힘을 썼다. 곁에 있던 한 젊은 여인이 왜 그러냐며 나를 일으키려고 했다. 나는 고맙지만 괜찮다며 가까스로 일어났다. --- p.223

‘시민은 관심도 없는 일부 자들의 시민운동, 일시 연성의 항거 외에는 빗장 걸고 고슴도치 제집 짓기에 빠진 로만’이라는, 고모의 저 판단과 비감에 대해, 나 역시 물론 인정해요. 그렇지만, 고모! 그 재산을 시민운동이나 그것에 유사한 일에 사용하는 것은, 난 반대예요. 물론 고모가 계산도 없이 그 큰 재산을 그냥 시민운동에 던져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월세라든지, 또는 월세 중 일부라든지, 고모 스스로도 알 듯이 매달 나올 그 돈만 해도 상당하듯이… 그렇게 할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난 지지할 수 없어요. 고모 한 사람 더 시민운동에 가세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어요. 고모가 가세하든 누가 나서든, 그런 것은 아랑곳없이 로만은 계속 이렇게, 여기저기 국부적으로는 개선되면서 동시에 전체적으로는 타락을 확산해 갈 수밖에 없어요. 전체적 타락이 개별적·국부적 개선을 삼켜버리는 것이지요.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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