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터널을 지나 두 번째 사랑에 빠져 보고 싶다면, 두 번째 사랑의 강을 건너 세 번째의 시작이 기다려지고, 나도 모르게 또다시 설렘에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면, 당신이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언제부터인가 사랑이었는지….” 』 _설레이다. 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 中
『나만 바라보던 누군가의 눈빛, 내 볼을 만져 주던 누군가의 손길, 앞머리를 쓸어 넘겨주던 손가락의 따뜻함, 그런 것들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했었는지 잊어버릴 수 없게 돼버린다. 다시 느껴보고 싶어진다. 첫사랑, 두 번째 만남, 그리고 세 번째.』 _물들다. 같은 시간 속에 너와 나 中
『‘헤어지자’라는 말보다 그 말을 꺼내기 전까지의 징조들이 더 아프고 비참하게 만든다는 거 이별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안다. 나만 보던 눈빛이 자꾸 다른 곳을 보고 있고 믿기 어려운 뻔한 거짓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우리 사이의 어떤 공기가 ‘조금 이상해졌다’고 감지되기 시작하면 이별의 순간은 브레이크 고장 난 자전거처럼 어어… 하다가 쿵 소리를 내며 닥쳐오곤 했다. 』 _지우다. 사랑이 아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들 中
『“시간이 약이야. 스르르 흐려지고 그러다 사라질 거야.”라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토닥이며 말해준 적이 있었지만, 막상 내 앞에, 또 다시 이별의 아픔이 닥쳐왔을 땐 다시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막 사랑을 잃고 덩그러니 혼자 남아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잇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수많은 후의 말들이 이 안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_후회하다. 잊은 듯 흩어지는 그리움에 中
『시간은 정말 사람의 마음에 마술을 부리는 건지 후회와 분노, 수없이 되뇌었던 모진 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늦은 밤에도 문득 보고 싶다며 달려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했는지, 우산 속에서 폭 감싸 안아주는 손길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됐었는지 당신 때문에 알게 되었다는 게 다시 기억나 버렸다. 사랑하고 사랑받아본 추억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구나. 상처로 닫혀있던 마음이 스를 열리고 희미하게 미소 지을 수 있을 때쯤, 어느 골목 모퉁이에서 또 다른 설렘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_흔들리다. 사랑했던 기억으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