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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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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곡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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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56g | 142*215*20mm
ISBN13 9788965707158
ISBN10 896570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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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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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풋사랑 같은 사연을 뒤로 하고 최승희는 일본으로 건너가 당대 최고 무용가의 길을 걸었고, 영랑은 그 빈자리를 시로 채웠다. 그러나 ‘찬란한 슬픔의 봄’은 해마다 그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그는 모란이 피는 5월이면 좋아하는 술도 끊고 노래도 멀리하면서 모란 옆을 지켰다.
---「김영랑 편」중에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던 그때, 들길을 거닐며 산책하던 중 그녀가 로버트의 외투 주머니에 쪽지를 하나 넣어줬다. 거기에 쓰인 시가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였다. 몇 번이나 거부한 끝에 로버트의 진실한 마음을 받아들인 그녀가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노래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편」중에서

사람들이 특별히 궁금해 한 것은 그가 죽기 전 끔찍이 사랑했던 연인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의 마지막 순간을 지킨 친구는 알고 있었지만, 여인의 남은 생을 위해 입을 다물었기에 궁금증은 더했다. 나중에야 알려졌지만 그의 연인은 패니 브론이라는 이웃집 처녀였다. 유명한 연시 ‘빛나는 별이여’도 그녀를 위해 쓴 것이었다.
---「존 키츠 편」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베이첼과 마주쳤다. 너무나 반가워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다시 불붙은 사랑은 너무나 뜨거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인연의 끈은 너무 짧았다. 1년도 안 돼 베이첼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것이다.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에 그녀는 말을 잃었다. 그렇게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침묵하다 얼마 후 그의 뒤를 따라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세상에!
---「세라 티즈데일 편」중에서

첫 만남 이후 두 달쯤 됐을까. 릴케와 루는 뮌헨 교외의 볼프라츠하우젠에 있는 숲속 방갈로 한 채를 빌려 꿈같은 한 달을 보냈다. 빵과 채소와 달걀 등으로 최소한의 식사만 한 뒤 나머지 시간은 사랑을 나누고 풀밭을 거닐며 시와 인생을 얘기했다. 그들의 맨발과 어깨 위로 백화나무 잎과 꽃잎들이 날리곤 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편」중에서

예세닌은 신경쇠약과 알코올중독, 피해망상에 시달렸다. 1925년 12월 21일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앙글르테르 호텔에 투숙했다. 3년 전 덩컨과 신혼의 꿈에 젖었던 곳이다. 27일 그는 잉크가 없자 손목을 긋고 흐르는 피로 시를 썼다. 그 시가 바로 ‘잘 있거라, 벗이여’이다. 시를 쓴 다음 날 그는 창문에 목을 맸다.
---「세르게이 예세닌 편」중에서

‘반평생’이라는 작품은 그가 꿈꾸던 여인과의 사랑이 사별로 끝나고 안타까운 후반생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탄생한 비가(悲歌)라고 할 수 있다. 비련의 아픔뿐만 아니라 세상의 밝음과 어둠, 생성과 소멸, 생의 이쪽과 저쪽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기도 하다. 두 연으로 나눈 구성처럼 그의 일생을 양분하는 이미지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더욱 그렇다.
---「프리드리히 횔덜린 편」중에서

결국 랭보에게 총을 쏘는 비극으로 둘의 관계는 끝났지만, 그의 정신적 공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영화 〈토탈 이클립스〉에 나오듯이 그의 고통은 극단의 외로움과 맞물려 있다.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고독은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불운한 인생에서 피어난 꽃이기에 시의 울림도 남달랐다.
---「폴 베를렌 편」중에서

고향에 온 뒤에도 그와 영혼의 문제를 다룬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꿈꿨다. 그러나 결국 ‘저는 당신과 함께 살 수 없어요’라는 시로 슬픔을 혼자 삭여야 했다. 서른 살 이후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은둔한 그녀는 흰 옷만 입는다고 해서 ‘뉴잉글랜드의 수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에밀리 디킨슨 편」중에서

박인환은 10년 넘게 찾아보지 못한 망우리의 첫사랑 묘지에 다녀왔다. 스무 살 풋풋한 나이에 무지개처럼 만났다가 헤어진 여인의 ‘눈동자’와 ‘입술’은 흙에 덮여 사라졌지만 그의 회한은 더했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했던 것일까. 영원히 떠날 마지막 길에 연인의 무덤을 어루만지며 작별을 고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때 이미 ‘세월이 가면’의 초고가 몇 문장 마음에 새겨졌을지도 모르겠다.
---「박인환 편」중에서

그때 엇갈린 길 때문이었을까. 이후 또 한 번의 통영행에서도 결국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경성생활을 정리하고 함흥으로 간 백석은 다음 해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친구 신현중과 박경련이 결혼했다는 것이었다. 이때의 말 못할 회한이 ‘내가 생각하는 것은’이라는 시에 녹아 있다.
---「백석 편」중에서

그는 쉰이 돼서야 단짝을 만났다. 반세기를 돌고 만난 인연이라 더욱 애틋했다. 시를 배우고 싶어 왔다는 ‘문학소녀’와 함께 있으면 그럴 수 없이 편안했다. 마음이 맞고, 고향도 같고, 성장 과정도 비슷했다. 그렇게 외로움에 쩔쩔매던 사람이 결혼했으니 이젠 형편이 좀 나아졌을까. 그는 “자다가 가위에 눌려도 깨워줄 아내가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 남편과 아내라는 두 개의 심장으로 살아가는 느낌이 좋다”고 말한다.
---「함민복 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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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놓고, 사랑마저 놓고 살아온 생을 다시 되짚어보며 우리 모두를 추억에 젖게 만드는 명시와 산문들. 한 줄 한 줄 정성스레 쓰고 쉼표 하나까지 섬세한 호흡으로 가다듬는 시인의 작업과정이 꼭 시와 같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이 아니라 지금 내 안에 살아 펄떡이는 물고기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러니 “첫사랑의 설렘을 기억하는 그대여, 두 번째 스무 살에도 세 번째 스무 살에도 시처럼 살기를!”
- 김보경 (『낭독은 입문학이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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