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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92g | 153*224*20mm
ISBN13 9788976963277
ISBN10 89769632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러일전쟁부터 한일병합까지 7년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이 시기는 짧았던 대한제국 13년 역사의 후반부에 해당하며, 거대한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 하염없이 휩쓸려 들어간 식민지시대의 전사이기도 하다. 일제에 병합당한 대한제국의 근본적인 한계는 짧게는 서양문명과 조우한 개항기부터, 길게는 조선왕조 5백 년의 역사적·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된 장기구조사적 원인에 기원하고 있다. ‘왜’ 대한제국은 일제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질문이 자칫 공허한 패배주의나 운명론, 추상적인 반성과 다짐으로 귀결되기 쉬운 것도 그 때문이다.

저자는 ‘왜’를 묻기에 앞서 ‘어떻게’라는 질문부터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할 일임을 역설하고 있다. 실상을 알아야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말할 수 있고, 누가 무슨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준엄한 역사적 심판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5백 년 왕조가 무너지고 이민족 지배로 권력이 교체되던 그 시기, 대한제국의 지배 세력은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로 움직였는가. 한반도 통치 권력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동했는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문화재만은 아닐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01 러일전쟁 발발,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인천 앞바다에 울린 포성 / 전시중립선언은 휴지조각이 되고 / 한일의정서 강요―일본군 한반도 진주의 길을 열다 / ‘시정개선’을 앞세운 대대적인 고문관 파견 / 관제 개혁 명목의 대한제국 정부기구 축소 / 나가모리 프로젝트, 본격적인 이권 침탈의 시작 / 재정고문 메가타의 화폐정리 사업과 황실 재산 강탈 / 대한제국 해외 공관 폐쇄―보호국의 길로 들어서다 / 러시아 차르에게 보낸 고종 황제의 친서들 / 이용익의 페테르부르크행―러시아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02 시일야방성대곡―을사늑약의 진실
강대국의 흥정에 맡겨진 대한제국의 운명 / 친일적인 루스벨트, 대한제국을 외면하다 / 을사늑약, 그날의 진실 / 스페셜 테마 : 을사늑약,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 스페셜 테마 : 을사늑약 유무효 논쟁 / 죽음으로 항거한 사람들과 조약 파기를 촉구한 상소운동 / 만국공법 체제와 보호국에 대한 인식 / 스페셜 테마 : 대한제국 지식인들의 만국공법 인식 / 보호국을 떠나가는 열강들, 해외로 망명한 대한제국 외교관들 / 국제사회를 향한 호소, 열강의 공동 개입 요청

03 통감부, 대한제국을 장악하다
대한제국의 총감독관, 통감의 탄생 / 스페셜 테마 : 일본 제국주의 통치에서 통감부의 위치 / 통감 이토 히로부미, 대한제국에 부임하다 / 통감부의 내정간섭과 시정개선협의회 / 황제권의 저항을 막아라 / 이완용 내각의 성립과 통감의 내정 장악

04 국권 회복을 향한 여러 갈래 길
헤이그 특사단의 피맺힌 절규 / 헤이그 특사단 파견의 의의와 한계 / 스페셜 테마 : 일제의 고종 황제 비자금 탈취 /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 / 군대 해산과 의병 항쟁의 불길 / 계몽운동―실력양성만이 살길이다 / 하얼빈 역에 울린 총소리 /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동북아 평화 체제 구상

05 대한제국의 종말―일제의 대한제국 병합
일본 관리들, 직접 대한제국 정부에 진출하다 / 사법권, 경찰 사무까지 빼앗기다 / 스페셜 테마 : 이토의 ‘자치육성 정책’, 실체는 있는가? / 일진회의 정계 진출 / 망명 개화 정객들의 귀국과 정치 활동 재개 / 일진회와 권력 지향적 계몽운동 단체의 3파 연합 / 일진회의 합방 청원운동과 각 정치 세력의 동향 / 스페셜 테마 : 일진회의 정치 체제 구상, 정합방론 / 일제의 병합 단행―대한제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스페셜 테마 : 일제는 왜 1910년에 병합을 단행했을까? / 스페셜 테마 : 병합조약 무효론

06 글을 맺으며_근대 민족(국민)국가 수립을 향한 출발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서영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제국기 정치사를 전공했으며, 한국 근대국가의 형성과 정치세력의 동향을 연구해왔다. 주체적으로 근대국가를 수립하지 못하고 식민통치를 겪었던 역사적 경험이 현대 한국 정치에 어떤 유산으로 남아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사연구회 연구이사,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흔히 일제에 의한 대한제국의 통치권 장악과 병합 과정은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된 것처럼 기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통감부 통치나 병합 추진 과정은 당연하게도 대한제국의 저항에 따라 그 방식을 바꿔가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엄밀히 말하자면, 을사늑약 이후 통감부가 설치된 뒤에도 제한적이나마 대한제국의 주권은 살아 있었고, 통감부의 통치권 장악과 병합은 그 주권을 해체하기 위한 온갖 회유와 압박이 동원된 폭력적인 정치 과정을 통해 달성되었다. 또 이런 일제의 정치 공작하에서 민족 내부의 여러 세력들은 복잡한 갈등 양상을 노출했다. 이 과정이 낱낱이 밝혀질 때, 우리는 ‘식민지화’가 권력의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일제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은 러일전쟁부터 한일병합까지 7년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이 시기는 짧았던 대한제국 13년 역사의 후반부에 해당하며, 거대한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 하염없이 휩쓸려 들어간 식민지시대의 전사이기도 하다.
‘침략’과 ‘저항’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과 민족의 저항’이라는 단순한 인식으로 이 시대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인가? 기껏 고종 황제 개인의 책임을 묻거나 을사오적으로 대표되는 친일파 몇몇을 매국노라 지탄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제국의 시대, 약소국 대한제국의 운명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숙명론과 패배주의 또한 답은 아니다. 그때 그곳에서 대한제국인들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위해 움직였는가. 망국의 치욕을 이제 역사로 되살려보자.
일제에 병합당한 대한제국의 근본적인 한계는 짧게는 서양문명과 조우한 개항기부터, 길게는 조선왕조 5백 년의 역사적·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된 장기구조사적 원인에 기원하고 있다. ‘왜’ 대한제국은 일제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질문이 자칫 공허한 패배주의나 운명론, 추상적인 반성과 다짐으로 귀결되기 쉬운 것도 그 때문이다. 저자 서영희는 ‘왜’를 묻기에 앞서 ‘어떻게’라는 질문부터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할 일임을 역설하고 있다. 실상을 알아야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말할 수 있고, 누가 무슨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준엄한 역사적 심판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5백 년 왕조가 무너지고 이민족 지배로 권력이 교체되던 그 시기, 대한제국의 지배 세력은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로 움직였는가. 한반도 통치 권력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동했는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문화재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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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대한제국은 어떻게 멸망하였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민**빠 | 2019.04.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19년은 3.1운동100주년인 해이다. 미디어와 매체를통해 일제의 만행과 독립운동가의 항쟁이 연일 소개되었고 그들이 왜 침략을 했고 어떤 시련을 야기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생겼다. 전체 인구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한 일련의 친일파들이 대체 어떻게 국가를 배신 한것인가?책은 러일전쟁을 시작으로 한일합병에 이르는 7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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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3.1운동100주년인 해이다. 미디어와 매체를통해 일제의 만행과 독립운동가의 항쟁이 연일 소개되었고 그들이 왜 침략을 했고 어떤 시련을 야기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생겼다. 전체 인구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한 일련의 친일파들이 대체 어떻게 국가를 배신 한것인가?

책은 러일전쟁을 시작으로 한일합병에 이르는 7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뤄지 정치세력의 이동에 대해 다룬다. 왕정이 무너지고 새롭게 나타난 수 많은 정치세력중 친일세력이 어떻게 국정을 장악했는지 옅볼 수 있다.

부디 이 책이 널리 읽혀서 미래 세대에서 동일한 과오를반복하지않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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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조선은 어떻게 망해갔는가-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꽃*****을 | 2015.12.17 | 추천4 | 댓글4 리뷰제목
조선이 개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고려의 유신 야은 길재가 남긴 시조가 있는데,  중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이 작품을 나는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생생하게 외우고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는 새나라 조선의 관직에 오르지 않고 끝;
리뷰제목

조선이 개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고려의 유신 야은 길재가 남긴 시조가 있는데,  중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이 작품을 나는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생생하게 외우고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는 새나라 조선의 관직에 오르지 않고 끝까지 고려의 신하로 의리를 지키며 생을 마쳤다. 그랬던 그가 개성을 돌아본 뒤 전 왕조의 흔적을 보며 느꼈을 허무감과 장탄식은 공감이 가고도 남았다. 

왕조의 교체에도 전 왕조의 백성으로 살았던 이의 비통함이 이럴진대 하물며 타국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망국을 겪어야 했던  그 심정이란 오죽했을까.

 

그런데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러일전쟁에서 한일병합까지를 읽으면서는 오히려 차분해진다고 할까. 흥한 이야기도 아니고 망한 과정을 읽는 것에서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왜' 망했나가 아니라 '어떻게' 망해갔는가에 집중하다보니  당시의 국제정세와 국내 세력들의 대처, 조약체결과정, 저항의 움직임까지, 이성적으로 조선이 망국과정을 돌아보게 하는 것은 이 책의 강점이었다.

 

러일전쟁과 한일병합까지 조선을 대하는 일본의 전략이 몇단계로 나눠진다고 할까. 이후에 일본은 조선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본격 가동했다. 러일전쟁의 승전으로 일본은 열강들에게 조선에 대한 우선권을 묵시적으로 인정받았던 것이다.

이에 조선은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중립화를 시도했지만 일본에 의해 번번히 좌절당하고 말았다.이당시 조선이 우물안 개구리였다면 일본은 이미 우물 밖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대어가 돼  정보력이나 외교역량에서 조선을 압도했다.

 

조선은 먹고 먹히는 제국주의적 세계질서, 그 이해관계를 간파하지 못하고, 의리와 명분으로 호소하면 조선의 중립화나 독립이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졌다.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력은 예나 지금이나 한계가 자명했음에도 순진했다고 무능력했다고 할까. 그만큼 세계 돌아가는 사정에 어두웠던 것이다.

 

일본은 조선의 경제를 장악했고, 이후 조약을 통해 외교권, 사법권, 치안력 등을 차례로 탈취해갔다. 통감부가 설치되면서 조선은 허울뿐인 독립국으로 전락했고, 마침내는 주권까지 뺏앗기면서 대한제국, 나아가 500년 이상의 왕업을 지켜왔던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게 됐던 것이다.

그렇다고 조선이 순순히 나라를 내준 것은 아니었다. 군대 해산, 고종황제의 강제 퇴위, 한일병합조약  등 일련의 사건마다 일본에 대한 반발과 저항이 일어났지만, 지속적이거나 체계적 조직화된 저항은 되지 못했다. 일본을 위협할 정도는 못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1905년 체결됐던 을사늑약조약이다. 조선의 외교권을 상실하게 된, 그 조약이  국제법상 유효한 것인지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종이 내각에 체결을 위임해버렸는데, 위임장이 없다는 점이 하자로 지적되고 있는데, 여기에 조선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1910년 한일병합에서도 이런 문제가 또 제기되고 있다. 이때에는 순종의 친필 서명이 없다는 것이 절차상 결격사유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만약에 한일병합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면.. 양국 사이에는 실로 엄청난 파장을 일어나기 때문이다. 일본이 36년동안 조선을 불법 병합한 것이 되기 때문에 당장 배상금 문제가 불거질 것이고 그 금액만 해도 천문학적 수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 지금까지도 일본과는 식민지지배를 한 것과 관련하여 수 많은 미해결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사안의 중대성이나 사후에 일어날 문제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두 조약은 무효라는 불씨만 여전히 죽지 않고 모락모락 연기를 피울  것이고 그렇다고 가타부타 명쾌하게 해결도 되지 않을 가능성, 말만 무성하게 오갈 확률이 높아 보였다.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은 또 한가지의 문제, 36년간의 지배로 인한, 자체적 근대화 과정의 결핍이라는 점이 뼈아프게 지적되고 있다. 이 사항은 21세기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분단과 미성숙한 근대화라는 그야말로 한국사회에 질곡의 그림자를 드리워놓고 말았다.

이러니 한일 두나라의 역사적 관계상  우리나라의 반일 정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좋은 일도 아니고 굳이 어떻게 나라가 망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바로 역사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부끄럽고 아픈 기억일수록 눈부릅뜨고 실상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필요하다면 반성하고, 청산하고,되새기고, 그리하여 후손들에게 자초지종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잊지 않게 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댓글 4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100년 전의 한국, 오늘의 반면교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o******e | 2012.05.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어쩌다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을까?”이러한 물음에 대한 아주 간단한 대답은“우리가 힘이 약해서” 아니면 “일본이 너무 강해서” 정도일 것이다.또한 보통은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0세기에 진입하자마자 10년만에 한국(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훨씬 복잡했다.이 책은 그 복잡한 과정을 당시 한국의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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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다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아주 간단한 대답은
“우리가 힘이 약해서” 아니면 “일본이 너무 강해서” 정도일 것이다.
또한 보통은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0세기에 진입하자마자 10년만에
한국(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훨씬 복잡했다.
이 책은 그 복잡한 과정을 당시 한국의 여러 정치세력들의 균열과 대립, 그리고 동상이몽과
이 틈을 파고든 일본의 전략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해 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1904년 러일전쟁, 1905년 을사늑약을 거치면서
이미 한국이 식민지 상태로 전락했고 1910년의 한일병합은 이미 예정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러일전쟁과 을사늑약 이후에도 일본의 힘이 압도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여전히 한국에는 여러 정치세력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고종과 근왕세력들, 전제황제권과 길항관계였던 고위관료들,
일본에서 돌아온 과거 개화정잭들, 권력지향적인 계몽단체들,
그리고 양반지배체제에 억눌렸던 소민들의 욕망을 대변한 일진회 등
한국의 다양한 정치세력들의 서로 분열하고 대립하면서 각자 다른 길을 갔다는 점이다.
일본은 한국 정체세력의 이러한 분열을 파고들면서 정치공작을 계속했고
그 결과 한국을 식민지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찹찹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분열했고, 착각 속에 빠져 우왕좌왕하다가 망한 것이다.
더 찹찹했던 것은 이러한 당시 한국의 정치세력들의 모습이
100년이 지난 오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한 100년 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보다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반면교사로 다가온다.

여기에 더하여 당시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흥미로운 시각자료가 많고
중간중간에 ‘스페셜테마’와 같은 소주제별 설명이 따로 정리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물론 당시 정치세력에 대한 분류가 조금은 도식적으로 느껴지고
일본의 음모와 능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의 기획처럼 ‘20세기 한국사’의 출발점에 대한 입문서로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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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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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은 왜 멸망했느냐가 아닌 어떻게 멸망했는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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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빠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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