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2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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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398g | 140*205*20mm |
ISBN13 | 9788954427173 |
ISBN10 | 8954427170 |
출간일 | 2012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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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398g | 140*205*20mm |
ISBN13 | 9788954427173 |
ISBN10 | 8954427170 |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 그 마법 같은 비밀은… 2011년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고대의 신 크로노스는 턱수염을 다보록하게 달고 있는 노인이다. 등에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하르페로 거세하고, 제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레아가 낳은 자신의 핏덩이를 심장부터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신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는데..... 『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
시간을 파는 상점 첫 번째 의뢰인, 그놈 축 개업, 시간을 파는 상점 잘린 도마뱀 꼬리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어머니를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가네샤의 제의 불곰과 살구꽃 일 년 전에 멈춘 시계 망탑봉 꼭대기에서 뿌려주세요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바람의 언덕 미래의 시간에 맡겨두고 싶은 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 이상권, 박경장, 박권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 김선영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 이상권, 김선영 |
주인공 온조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한다. 이 상점은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온조가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며 자신의 시간을 파는 형식으로 돌아가는데, 카페를 운영하는 목적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금전적인 이득이 있으며 자신에게 보람이 되기 때문에 한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되어달라,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아 달라는 등 의뢰는 사소한 것부터 곤란한 것까지 다양하다. 그러던 중 PMP도난 사건에 휘말린 온조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주인공이 상점을 운영하는 목적을 읽었을 땐 조금은 성숙한 청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오히려 나의 청소년 시기를 오버랩했을 때 아이디어도 좋고 합리적이며 여러모로 도덕적이라는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이 소설을 원작으로 대학로 청소년 연극 공연도 하고 있고, 청소년 권장도서이기도 한 만큼 내용은 충분히 창의적이고 유익한 것 같다. 원작 소설을 읽고 연극까지 본다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90살까지 살 것을 당연시하며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을 투자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우려했지만 줄거리도 너무 가볍거나 유치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의미 있다고 생각될 만큼 담긴 메시지가 좋았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를 끄적여본다.
"삶은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건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