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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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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행복해지겠다는 일념으로 도전한 내면 탐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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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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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34g | 148*210*30mm
ISBN13 9788984059504
ISBN10 898405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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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서 집으로 돌아온 뒤에 볼로냐 스파게티를 만들면서 레이철에게 말했다. “기본적으로 내가 두려워하는 일을 매일 해야 돼.”
레이철이 물었다. “생각나는 것 중에 제일 겁나는 일이 뭔데?”
“스탠딩 코미디. 생각만 해도 토할 거 같아.”
“잠깐만.”
레이철이 거실로 달려가더니 메모장을 하나 들고 왔다. “여기에다 적어.”
“왜? 나 스탠딩 코미디 안 할 거야.”
“응, 아냐. 할 거야.”
“에이, 농담이지? 무서운 일 할게. 할 거야. 근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씨도 안 먹혔다.
“또 뭐 있어?”
공포심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어… 남자한테 데이트 신청하거나 작업 걸거나, 뭐든 남자랑 관련된 거?”
“출퇴근 시간에 런던 지하철에서 남자한테 데이트 신청하기.”
“뭐라고?”
“그래야 재밌지.”
“말도 안 돼. 그렇게는 못해.”
레이철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결국 “알겠어.” 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저녁이 끝날 무렵, 내가 1월에 해야 하는 ‘두려운 일’ 리스트가 완성되었다.
---「매일 두려움을 느껴야 해」중에서

나만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론다 번의 책들에 담긴 물질주의적인 메시지에 염려를 표했다. 끌어당김의 법칙대로라면 나쁜 일이 일어나도 본인 잘못이라는 결론 역시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내가 『시크릿』을 선택한 이유는?
자기계발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사람들이 보인 반응은 둘 중 하나였다. 멍하게 쳐다보든가, 아니면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시크릿』을 읽어 봤냐고 물어본 다음에 그 책 때문에 자기 인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자랑하든가.
한 친구는 『시크릿』 덕분에 임신이 됐다고 믿고 있었다. 다른 친구는 자기가 살게 된 집이 5년 전부터 꿈꾸던 모습과 한치의 오차도 없다고 장담했다. 『시크릿』 때문에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믿는 직장 동료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비웃었다. 전부 훨씬 현실적인 설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조가 임신한 건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결과가 다 좋았던 거겠지. 아님 그냥 임신할 때가 되었든가. 루시가 집을 얻은 건 우주의 기운 때문이 아니라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보증금으로 쓸 돈을 물려받았기 때문이고. 샘이 남자를 만난 건 남자를 찾으려고 애쓴 덕분이지.
허무맹랑한 소리처럼 들렸지만 아주 조금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혹시 진짜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 원하는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 잠깐 가볍게 기분 전환을 하고 싶기도 했다. 첫 달은 지나치게 활기가 넘쳤고 돈과 함께한 다음 달은 눈물과 수치심이 넘쳤다. 결국 3월 초, 돈 문제라는 현실에 맞설 것인가 모래 속에 얼굴을 파묻을 것인가 하는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 나는 얼굴을 파묻는 쪽을 택했다. 낡은 『시크릿』 책을 집어 들었다.
---「온 우주가 나의 꿈을 응원할 때까지」중에서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관 뚜껑이 열린 게 보였다. 마침내 관에 다다랐다. 망자 옆에 서 있는 거다.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다. 누군들 시체를 보고 싶겠나? 게다가 그게 본인 시체라면. 하지만 난 관을 들여다봤고 거기 내가 누워 있었다. 고개를 드니 관 뒤쪽에서 엄마가 화장지로 코를 닦아 내며 울고 있었다. 엄마 옆에는 실라랑 헬렌이 서 있었는데 지루하고 귀찮다는 표정이다.
앞줄 의자에 앉아서 위에 놓인 종이를 집어 들었다. 인쇄물에 적힌 날짜를 봤다. 42세에 죽었다. 와, 42세이라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관 속의 나랑 똑같은 옷차림으로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세라가 등장했다. “마리안은 모든 걸 가졌지만 만족할 줄 몰랐습니다. 본인이 자초한 일이니까 전 더 이상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래요.”
다음은 실라랑 헬렌 차례. 둘은 같이 올라갔다. 실라가 청중석을 보면서 말했다. “떠날 때도 지저분하게 떠났네요. 엄마한테 우리 둘만 남겨 놓고 떠나다니 참 고맙기도 하다.”
이제 엄마 차례였다. 엄마가 절망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와 줘서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이해할 수가 없어요. 왜 그런 선택을 한 건지 이해할 수가….” 목소리가 갈라졌고 엄마는 그대로 주저앉아서 어깨를 들썩였다. 헬렌이 엄마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왔다. 공기 중에 분노가 느껴졌다. 본인이 자초한 일. 세라는 그렇게 말했다. 꿈처럼 흐릿한 기억이 떠올랐다. 나… 자살한 거야?
---「행복은 삶의 목표가 될 수 없어」중에서

톨레는 모든 사람들이 ‘비평하고 추측하고 판단하고 비교하고 불평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경우 그 목소리는 ‘지금’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오래전 일을 곱씹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한다. “머릿속 목소리는 사람들을 괴롭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에 고문 장치를 가지고 살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벌주며 활력을 빼앗긴다. 질병은 물론 고통과 불행의 숨겨진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대목을 읽고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이 쪼끄만 독일인이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거 아냐? 톨레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는 머릿속 목소리 때문에 유일하게 실재한다고 할 수 있는 ‘지금’을 즐기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만 평온함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데도. 책을 한 장 넘길 때마다 종교적 체험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바로 이 책이다! 내 반쪽인 책이야! 내 머릿속에 들어차 있는 악랄한 목소리만 입 닥치게 할 수 있다면 모든 게 괜찮아질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불행에 중독돼 있었나 봐」중에서

오후 6시라 남자들이 바글바글했다. 매슈가 남자들만 있다면 어디든 연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긴 했는데, 진짜 테스코 매장에서 남자한테 말을 걸어도 될까? 혹시 이 선을 넘으면 궁한 여자라고 광고하는 꼴이 되지는 않을까? 처음 눈에 띈 건 가죽 재킷 차림으로 냉동고 옆에 서 있는 남자였다. 어슬렁어슬렁 다가가서 보니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었다. 이거 진짜 해? 말아? 공교롭게도 냉동고 옆에 가만히 얼어붙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궁리했다. 매슈도 딱히 지침을 주진 않아서…. ‘에이, 될 대로 돼라! 일단 입이나 열어 보자!’
“저기, 그 맛 드셔 보신 적 있으세요?”
남자는 살짝 놀라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뇨.”
“무슨 맛이래요?”
“땅콩버터 더하기 라즈베리요.”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는지 남자가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그렇죠? 좀 빡세죠?” ‘빡세다’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어서 단어 선택을 소재로 기가 막히게 대화를 풀어 나가려는데 남자가 아이스크림을 도로 내려놓고 저 멀리 걸어갔다. 차인 기분이 들었다. 쪽팔렸다. 혹시라도 누가 봤나 싶어 주위를 둘러봤다.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았으나 만약을 대비해 ‘빡센’ 아이스크림 통을 집어 들었다. 진짜로 아이스크림에 관심이 있었던 척이라도 하려고.
---「원하는 걸 당당하게 말해도 괜찮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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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거리며 웃음보를 터뜨릴 정도로 유쾌하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넘쳐나고, 자유분방함 속에 날카로운 통찰력이 빛나는 책이다.
- 루시 다이아몬드 (『행복의 비밀(The Secrets of Happiness)』 저자)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치며 인생이라는 길을 떠나는 여정이 정말 재밌게 그려져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정말 뭔가를 얻어 간다는 느낌이 든다.
- 제시 버튼 (『미니어처리스트』 저자)
‘자기계발’이 ‘자기집착’을 순화한 표현에 불과한 건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이다.
- [북셀러]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리안의 ‘정신 나간 자기계발’을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선데이텔레그래프]
왜 스무 군데가 넘는 국가에서 판권을 사 갔으며 스크린으로 각색해 올리겠다는 입찰도 나왔는지 쉽게 납득된다.
- [선데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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