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오늘의책
종이 동물원

종이 동물원

리뷰 총점9.6 리뷰 77건 | 판매지수 18,138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1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620g | 140*210*35mm
ISBN13 9791158884680
ISBN10 1158884680

이 상품의 태그

당신이 옳다 (리커버판)

당신이 옳다 (리커버판)

15,750 (10%)

'당신이 옳다 (리커버판)' 상세페이지 이동

회색 인간

회색 인간

11,700 (10%)

'회색 인간' 상세페이지 이동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스님의 행복

13,500 (10%)

'법륜 스님의 행복' 상세페이지 이동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14,220 (10%)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상세페이지 이동

관계를 읽는 시간

관계를 읽는 시간

14,400 (10%)

'관계를 읽는 시간'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18,000 (10%)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상세페이지 이동

아몬드

아몬드

12,600 (10%)

'아몬드' 상세페이지 이동

더우면 벗으면 되지

더우면 벗으면 되지

11,250 (10%)

'더우면 벗으면 되지' 상세페이지 이동

종이 동물원

종이 동물원

14,220 (10%)

'종이 동물원' 상세페이지 이동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

9,000 (10%)

'나무를 심은 사람'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세탁소

마음세탁소

13,500 (10%)

'마음세탁소' 상세페이지 이동

동물에게 다정한 법

동물에게 다정한 법

12,150 (10%)

'동물에게 다정한 법' 상세페이지 이동

사랑을 위한 되풀이

사랑을 위한 되풀이

9,900 (10%)

'사랑을 위한 되풀이' 상세페이지 이동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7,200 (10%)

'이반 일리치의 죽음' 상세페이지 이동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9,000 (10%)

'이반 일리치의 죽음' 상세페이지 이동

빅 슬립

빅 슬립

12,600 (10%)

'빅 슬립' 상세페이지 이동

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10,620 (10%)

'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상세페이지 이동

아몬드

아몬드

10,800 (10%)

'아몬드' 상세페이지 이동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11,520 (10%)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상세페이지 이동

빈 배처럼 텅 비어

빈 배처럼 텅 비어

8,100 (10%)

'빈 배처럼 텅 비어'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종이 동물원
천생연분
즐거운 사냥을 하길
상태 변화
파자점술사
고급 지적 생물종의 책 만들기 습성
시뮬라크럼
레귤러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
파(波)
모노노아와레
태평양 횡단 터널 약사(略史)
송사와 원숭이 왕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 동북아시아 현대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옮긴이의 말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마법 같은 엄마의 종이 동물만이 나의 친구였다.”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 사상 첫 3관왕 석권 「종이 동물원」 수록,
2017년 로커스 최우수 선집상 수상. 휴고 상 수상작 「모노노아와레」수록.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SF 환상문학 작가 켄 리우의 대표 단편 선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권위의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을 40년만에 첫 동시 수상한 대표작 「종이 동물원」을 비롯하여 SF에서부터 환상문학, 하드보일드, 대체 역사, 전기(傳奇)소설에 이르기까지 켄 리우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표제작 「종이 동물원」은 어린시절, 선물 포장지를 사용해 종이 동물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어주던 중국인 어머니와 그 아들에 관한 이야기로, 짧지만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단숨에 켄 리우를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또한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굵직한 사건들을 SF 환상문학 장르에 녹여낸 작품들도 대거 수록되었는데, 한 과학자 부부가 과거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이를 통해 일본군의 731부대의 잔학성을 다큐 형식으로 그려낸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패망하지 않은 일본이 강제징용을 통해 미국과 해저터널을 잇는다는 대체역사물 「태평양 횡단 터널 약사」, 제주 4.3 사건의 아픈 역사와 닮은 대만 2.28 사건을 소재로 한 「파자점술사」, 문화 대혁명에 대해 다룬 「종이 동물원」, 서양 열강의 경제 침탈을 환상문학과 스팀펑크 장르로 다룬 「즐거운 사냥을 하길」 등 국내 독자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끌어낼 여러 단편소설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개인의 모든 결정을 인공지능이 대신해 주는 디스토피아를 경고하는 「천생연분」, 몰래카메라와 이와 관련된 사건을 추적하는 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레귤러」, 인격을 가상현실로 복제하여 체험하는 기계를 소재로 한 「시뮬라크럼」 등 장르적 재미와 완성도를 모두 갖춘 수작들도 수록되어 있다. 총 14편의 중단편 소설로 구성된 『종이 동물원』은 2017년 권위의 로커스 상 최우수 선집상을 수상하였다. 켄 리우는 이 외에도 2015년 중국 SF 작가로는 처음으로 휴고 상을 수상한 류츠신의 『삼체』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는 등 동양과 서양의 SF 교류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에 켄 리우의 장편소설 『민들레 왕조기 1 - 제왕의 위엄』과 『켄 리우 단편 선집 1, 2』권이 차례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이 단편집은 내게 추억의 맛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는 (문학상 후보작과 수상작이라는 기준을 따르자면) 나의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들뿐 아니라 나 스스로는 자랑스러워하지만 그리 빛을 보지 못한 이야기들도 들어 있다. 내 생각에는 나의 관심사와 집념과 창작 목표를 눈에 선하게 잘 보여 주는 이야기들인 듯싶다.” ⓘ 저자 머리말 중

“이 단편의 제목(동물원을 zoo 대신 menagerie로 쓴 이유)은 실제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 동물원(The Glass Menagerie)」에 대한 암시입니다. 이야기 속에서 (「유리 동물원」의 등장인물 로라처럼) 한결같이 약하고 여리기만 한 존재로 보이는 어머니가 종이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크나큰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분명히 밝혀지기 때문이지요.” ⓘ 일본어판 저자의 말
‘신부로 팔려 가려고 자기 사진을 카탈로그에 싣다니, 뭐 그런 여자가 다 있어?’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내가 세상일을 다 안다고 생각했다. 경멸의 맛은 달콤했다. 와인처럼. ⓘ 「종이 동물원」 중

SF 환상문학과 역사 의식의 접목, 한국인들에게 공감대를 부를 소설들

수록작 중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은 과거의 정보와 기억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731부대의 희생자 유족을 과거로 보내 과거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풀어낸 소설이다. 작중 731부대의 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한편, 관련자의 증언과 일본의 로비, 미국 정치계의 대립 등을 실제처럼 구성하여 네뷸러 상과 휴고 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할만큼 큰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코멘트를 통해 수많은 실제 관련자 인터뷰와 기사, 서적, 특히 미국 하원 ‘종군 위안부 관한 하원 결의안 121호’를 의결하기 전에 개최한 청문회를 참고하였다고 밝히면서 731부대의 모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집필했다고 밝힌다. 또한 ‘스스로 가장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이야기’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켄 리우의 단편집이 일본에서 정식 출간될 때 수록되지 않았으며, 중국 역시 공산당에 비판적인 내용이 나오는 곳을 삭제한 불완전 판본으로 출간되었다.

대체역사소설 「태평양 횡단 터널 약사」은 만일 2차 세계대전 대신 일본이 미국, 중국과 우호 관계를 맺고 조선과 만주를 지배했다면? 이란 설정에서 시작되는 소설로, 강제징용을 통해 불법적으로 노동력을 갈취하고 비밀을 숨기기 위해 징용자들을 몰살시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다룬다. 대만 2.28 사건을 소재로 한 「파자점술사」에선 한국전쟁 당시 ‘미국’을 ‘me gook’으로 받아들인 미군에 의해 ‘gook’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용어가 되었다는 유래를 얘기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미소 냉전 시대의 대만을 소재로 함으로써 한국인에게도 역사적 공감대를 제공한다. 이렇듯 켄 리우는 동북아시아 역사에 관한 관심을 작품에 적극 반영한다. 2019년 국내에 출간 예정인 그의 또 다른 선집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평양성 전투를 다룬 단편과 한글의 모양을 소재로 한 작품이 실릴 예정이다.

“욕구를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남자들은 조선 출신 위안부를 찾아갔다. 하루 치 품삯을 지불해야 하기는 했지만. 나는 딱 한 번 갔다. 피차 너무 지저분한 몰골이었고, 여자 쪽은 죽은 생선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는 두 번 다시 위안부를 찾지 않았다. 동료한테 듣기로 위안부 중에는 자기가 원해서 온 게 아니라 제국 육군에 인신매매를 당한 여자도 있다던데, 내가 산 여자도 그런 경우였던 것 같다. 그 여자한테 딱히 미안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나는 너무 피곤했으니까.” ⓘ「태평양 횡단 터널 약사」 중

“그런 이야기를 떠벌리는 사람들은 그냥 관심을 받고 싶은 거예요. 그 왜, 2차 대전 때 일본군한테 납치당했다고 주장하는 한국인 매춘부들처럼.”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중 익명의 인터뷰

SF 환상문학 장르로서 이상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대중을 사로잡다

켄 리우의 작품은 SF나 환상문학이 대중에겐 어렵다는 통념을 깨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일반 대중이 누구나 실생활에서 생각해 볼 만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시뮬라크럼」은 어린시절, 특수한 장치로 가상 외도를 하던 아버지를 목격한 딸이 평생을 그를 멀리하게 된 사건을 소재로, 아버지와 딸의 입장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천생연분」은 인공지능에 의해 만날 상대자, 음식점, 업무까지 모두 맡겨버린 미래, 인공지능을 운용하는 기업이 국가보다 더 강력해진 미래를 다룬다. 인공지능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인류의 모습은 현재의 스마트폰이 삶의 중심이 된 현대인들에게 흥미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들이 가득한데, 「즐거운 사냥을 하길」은 강시나 구미호를 잡던 도사의 아들과 구미호의 딸이 20세기 초반, 판타지 시대가 사라지고 증기 과학시대로 넘어가며 새로운 미래 세상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다뤄 판타지와 SF 스팀펑크 장르의 흥미로운 결합을 보여준다. 네뷸러 상 최고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던 「파(波)」는 영생을 살게 된 인류의 머나먼 미래를 폭발적인 상상력으로 다룬다. 휴고 상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한 「모노노아와레」 역시 우주로 나온 인류에 대한 작품이다.

“봤지요? 틸리가 없으면 당신은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자신의 삶조차 기억 못 하고, 어머니한테 전화 한 통 못 겁니다. 이제 인류는 사이보그입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의식을 전자(電子)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자아를 두뇌 속으로 다시 욱여넣기가 불가능합니다. 당신들이 파괴하려고 했던 당신의 전자 복제판은 문자 그대로 실제의 당신입니다.”ⓘ「천생연분」 중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일상과 환상이 만나는 지점을 황홀하게 드러내는 놀라운 이야기들.
- 워싱턴 포스트

우아한 문장과 묵직한 감동. 켄 리우의 이야기들은 우리 시대 최고의 사변 소설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켄 리우는 소박하고 명징한 언어로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불의와 억압을 거침없이 밝힌다. 그가 빚은 선연한 이미지들은 책을 덮은 후에도 어느 쪽이 옳은 길인지를 날카롭게 가리킨다.
- 시애틀 타임스

도덕적 갈등에 고뇌하면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인물들을 그린 보석처럼 반짝이는 이야기들. 읽기 전에 눈물 닦을 화장지를 준비할 것.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인간이 살아가려면 물과 식량과 과학만이 아니라 이야기가 필요하다. 켄 리우는 캄캄한 우주를 향해 던진 이야기의 그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의미를 자아낸다.
- 아사히 신문

한숨이 새어 나올 만큼 주옥같은 이야기들. 켄 리우는 애수 어린 세계를 잔혹하면서도 감성적인 필치로 그려내는 작가이다.
- 니혼 게이자이 신문

회원리뷰 (77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신비롭고 애절하고 감동적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복**추 | 2023.04.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켄 리우는 단편은 하나 하나마다 각각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그 신비로운 분위기에 녹아 전개 되는 이야기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엄청난 감동을 준다. 책을 아주 많이 읽는 타입은 아니지만 정말 가끔 이런 소설과 만났던 거 같다. 단편이지만 이렇게나 밀도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어느 소설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좋았던건 번역이 잘되서 더;
리뷰제목
켄 리우는 단편은 하나 하나마다 각각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그 신비로운 분위기에 녹아 전개 되는 이야기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엄청난 감동을 준다. 책을 아주 많이 읽는 타입은 아니지만 정말 가끔 이런 소설과 만났던 거 같다. 단편이지만 이렇게나 밀도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어느 소설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좋았던건 번역이 잘되서 더 쉽게 잘 읽혔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너무 쉽게 잘 읽힌다는 게 좋았다.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고 밀도와 품격을 갖춘 소설이라고 생각을 한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종이 동물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루**루 | 2023.02.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켄 리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아버지와의 복잡한 관계와 이민자 신세에서의 고독함을 다룹니다.이 책에는 인간의 삶과 죽음, 가족의 사랑과 갈등, 인종과 문화의 차이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으며, 이를 다루는 소설들은 감동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켄 리우는 과학적인 요소와 인간적인 감정을 묘사하는 데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며,;
리뷰제목
켄 리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아버지와의 복잡한 관계와 이민자 신세에서의 고독함을 다룹니다.

이 책에는 인간의 삶과 죽음, 가족의 사랑과 갈등, 인종과 문화의 차이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으며, 이를 다루는 소설들은 감동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켄 리우는 과학적인 요소와 인간적인 감정을 묘사하는 데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며, 그의 문장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돋보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종이 동물원』 꼭 읽어봐야하는 'SF 판타지 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a | 2023.02.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종이 동물원』 켄 리우 소설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출판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동시 수상한 대표작인 「종이동물원」부터 압도시켰다.   중국인 엄마를 부끄러워하고 멀리하는 ‘잭’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편지를 읽는데 그동안 알아주지 않았던 엄마의&nb;
리뷰제목

『종이 동물원』

켄 리우 소설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출판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동시 수상한 대표작인 「종이동물원」부터 압도시켰다.

 

중국인 엄마를 부끄러워하고 멀리하는 ‘잭’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편지를 읽는데 그동안 알아주지 않았던 엄마의 사랑의 글에 가슴이 찡해졌다.

 

“내가 ’사랑(love)’이라고 말할 때, 난 그 말을 여기서 느껴요.” 엄마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켰다.

“하지만 ‘아이[愛]라고 말하면, 여기서 느껴요.” 엄마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아빠는 고개를 저었다.

“여긴 미국이야.”

「종이동물원 P22-23」


 

영어를 쓰기 힘든 엄마는 중국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었다. 말이 되지 않으니 글로 종이에 써서 마법으로 종이호랑이의 숨을 불어 넣고 아들에게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었으나 알아주지 않는 슬픔이, 외로움이 편지에 담겨 있다.

 

SF소설이지만 공감이 더 되었던 것은 어린 시절 종이인형으로 상황극 놀이도 하고 예쁘게 색칠해서 꾸며주었는데, 내가 만든 종이들이 나와 친구였었고 내가 만든 세상에서 주인공으로 살게 해준 기억들 때문인지 다가가기 쉬운 소설이었다. 그리고 중2병 제대로 걸린 아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문자(한자)를 택했다는 것도 현실의 내 마음같기도 해서 속상한 마음이 더 이해된 것 같다.

 

 


우린 모두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에메랄드 성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센틸리언이 우리 눈에 씌운 두꺼운 초록색 고글 때문에 온 세상이 아름다운 초록빛으로 보인다고 믿는 거죠.

「천생연분 P56」


 

켄 리우 작가님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법률 변호사의 직업을 갖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IT관련한 내용들이 아주 구체적이고 이론적으로 가능할 법한 장면들이 나온다. 미래가 아닌 현재 우리 삶도 데이터 수집에 의해 알고리즘이 알려준 정보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관심 갖고 있던 물건을 쇼핑하거나 영상을 보기도 한다. SF가 아닌 현실에서도 익숙해져 버렸는데 얼마나 많은 기술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눈과 귀가 되어 혼돈에 빠트리게 될지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날이 슬그머니 다가올 것이라고 알려주는 소설같다.

 

 


멍한 기분으로 아버지의 시신을 내리는 동안, 나는 아버지와 아버지가 평생 사냥한 요괴들이 서로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 다 이미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을 낡은 요술의 힘으로 연명하는 존재였고, 그 요술 없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지 못했으니까.

「즐거운 사냥을 하길 P94」

 

백년묵은 여우와 사냥꾼이 나오는 홍콩의 전설 같은 판타지이다. 변해버린 시대에서 요술을 부리는 자들이 사라진 건지 요술이 사라져버린 건지 모르겠지만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요술을 잃어 여우로 변신할 수 없자 과학기술을 사용해 로봇으로 여자에서 여우로 몸을 재현시켜준 사냥꾼은 여우의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어서였을지 아니면 자신도 요술이 존재해야 쓸모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우주의 모든 지적 생물종을 정확히 집계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이 지성을 규정하는지에 관한 논쟁이 끊이지 않을뿐더러, 매 순간 모든 장소에서 문명이 일어났다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는 별이 태어나고 죽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시간은 삼라만상을 집어삼킨다.

그러나 모든 생물종은 대를 이어 지혜의 전수하는 자기 나름의 독특한 방법이 있다. 사유를 눈에 보이는 것, 만질 수 있는 것, 거스르지 못할 시간의 파도에 맞서는 방파제처럼 잠시나마 동결된 것으로 만드는 방법 말이다.

모두가 책을 만든다.

어떤 이들은 글쓰기란 단지 눈에 보이는 말하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관점이 편협하다는 것을 안다.

「고급 지적 생물종의 책 만들기 습성 P195」

 

책을 글로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을 어조, 음성, 억양, 강세, 성조, 리듬까지 담아내는 다양한 종족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고급 지적 생물종의 책 만들기 습성」은 적출된 정신을 동결하여 지도를 만들고 질문하는 방법으로 책을 만드는 헤스페로인, 블랙홀의 가장자리인 ‘사건의 지평선’에서 가장 훌륭한 책을 찾는 툴톡인, 음악을 사랑해서 생각을 소리내면 금속판에 홈을 만들고 진동을 일으켜 두개골 속 빈 공간에 그 소리를 증폭시켜 글쓴이의 목소리가 재현되는 방식의 글을쓰는 알레시아인 등 글을 문자가 아닌 다른 형태로 전달한다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사람들은 카메라를 위해 자기 삶의 경험을 형상화하고 단계화해요. 기껏 휴가를 가서도 한쪽 눈은 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비디오카메라에서 뗄 줄을 모르죠. 현실을 그대로 정지시켜 보관하고 싶은 욕망은 곧 현실을 회피하려는 욕망이에요.

「시뮬라크럼 P215」

 

존재의 일부이지만 생명을 영상에 불어넣는 「시뮬라크럼」 소설은 가장 좋았던 추억이 인생 전체를 뒤바꿀만큼 소중하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줄 수도 있지만, 그 소중했던 추억이 현재와 미래를 그 추억 속에 갇혀버린 채 살게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 놓지 못하는 것 또한 욕심인듯 하다.


빛나는 팔, 웃음소리, 신들의 음식. 우리 기억은 그렇게 압축되고 통합된 끝에 반짝이는 보석이 돼서 머릿속의 한정된 공간에 박힌단다. 하나의 장면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기호로 바뀌고, 긴 대화는 문장 한 줄로 줄어들고, 하루는 덧없이 사라지는 즐거운 느낌으로 농축되지.

시간의 화살은 그 압축의 정확성을 앗아간단다. 스케치가 되는 거야, 사진이 아니라. 기억은 곧 재현이란다. 그것이 소중한 까닭은 원본보다 나은 동시에 원본보다 못하기 때문이지.

「상급 독자를 위한 비교 인지 그림책 P312」

 

영원한 젊음과 영원한 생명조차도,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보였다. 기계로서 존재하는 자유 앞에서는. 어수선하고 불완전한 살아 있는 세포 대신 결정형 그물망의 질박한 아름다움이 깃든, 생각하는 기계 앞에서는.

마침내 인류는 진화를 초월하여 지적 설계의 영역에 진입했던 것이다.

「P354 파(波)」

 

“히로토, 모든 것은 지나가는 법이란다. 지금 네 마음을 차지한 그 기분, 그건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われ] 라는 거야. 삶의 모든 것이 덧없게 느껴지는 감정이지. 태양, 민들레, 매미, 해머, 그리고 우리 모두 다. 인간은 누구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이라는 물리학자가 정리한 방정식에 지배당한단다. 그래서 우리 모두 결국에는 사라질 운명을 타고난 짧은 패턴일 뿐이야. 그 수명이 1초든, 아니면 100억 년이든.”

「P388 모노노아와레」

 

 


미래에 대해 자식들이 살아가야할 터전과 아름다운 현재의 자연이 환경파괴로 인하여 사라진 것에 대한 걱정들을 판타지 소설 안에 담았다. 어쩌면 꿈 속 세상에 다녀온 듯한 느낌도 있고, 존재하지 않는 세계들, 우주의 다른 종족들, 어머니에서 비롯된 수많은 아이들 정신만 존재하는 곳처럼 모양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더라도 정신만은 살아있듯 앞으로의 미래도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 같았다.

 

요즘 OTT와 영화에서 쏟아지는 인간이 로봇으로 탄생하고, 죽었으나 가상세계에 정신만 살아있는 내용들이 많아 그런지 소설의 내용이 미래 혹은 어디선가 있을 수도 있을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가 그리운 이들을 볼 수 없을 때 기억을 저장해서 꺼내본다던지 아시아계 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자들을 과학기술로 접근해 추척해가는 이야기들은 원하지만 할 수 없는 답답한 현실에서 상상으로나마 해결해주는 돌파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14편의 단편소설 중 <종이동물원>, <즐거운 사냥을 하길>, <고급 지적 생물종의 책 만들기 습성>, <모노노아와레> 이렇게 4개 단편소설이 가장 독특해서인지 기억에 남았다. 단편들마다의 개성이 확연하게 뚜렷하고 소재들이 구미가 확 당길만한 흥미로워 단편들로 남기에 너무 아쉬워 장편으로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종이동물원 #켄리우 #장성주 #황금가지 #전설 #판타지소설 #SF #중국소설 #SF소설 #단편소설 #책추천 #책스타그램 #서평

 

♥ ‘황금가지’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308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생***다 | 2023.05.13
구매 평점5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i*****6 | 2023.03.21
구매 평점5점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종이동물원,,,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미* | 2023.03.13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2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