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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봐줘서 고마워요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내 마음속 우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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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722g | 150*224*24mm
ISBN13 9788965707264
ISBN10 8965707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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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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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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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는 사과를 그저 씻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됐다. 베트남에서는 수개월이 지나도 썩지 않도록 사과를 방부제로 코팅한다. 따라서 사과 껍질을 완전히 깎아내고 먹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쓰는 내내 나는 식중독에 시달린 그 치욕스러운 날 의사가 내게 했던 말을 계속 떠올렸다. “당신은 구역질을 좀 더 해야 해요. 그게 바로 신호고, 우리는 그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당신에게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야기해주니까요.” 그리고 수천 km 떨어진 완전히 다른 장소에 다다르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불안과 공황을 야기하는 진정한 원인과 회복방법을 찾으려는 내 여정의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됐다. --- p.17

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는 베니스의 곤돌라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마테호른 정상에서는 울부짖었다. 또한 프라하의 카프카 생가에서는 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비정상이었지만 완전한 비정상은 아니었다. 전에도 나는 이런 시기를 겪은 적이 있었다. 고통은 걷잡을 수 없어 보였고 세상에서 도망쳐 꽁꽁 숨고만 싶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터진 눈물이 멈추지 않을 때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지 않다는 것을 넌 알지? 그렇지?” 그리고 나는 인생에서 몇 안 되는 개안의 순간을 맞이했다. 나는 그에게 고개를 돌려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우울해! 내 마음 탓이 아니야! 나는 불행하지 않고 나는 나약하지 않아. 그저 나는 우울하다고!” --- pp.19-20

13년간 고용량의 항우울제를 먹으면서 그 어떤 의사도 내게 그토록 절망을 느끼는 이유가 있는지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와 같은 경우가 흔하며 이는 엄청난 불행이라고 말했다. 내 주치의가 내게 했던 이야기, 즉 우리의 고통은 그저 고장 난 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조앤은 “그러한 메시지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유리되고,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서 단절된다.”고 말했다. --- pp.79-80

나는 내 우울과 불안에 또 다른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나는 가끔 희한하게도 극단적 근시안 상태가 됐다. 그럴 때면 나는 오직 앞으로 몇 시간에 관해서만 생각할 수 있었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인지 같은 것들이었다. 마치 미래가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았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많은 사람들 역시 매우 흡사한 기분을 묘사했다. 한 친구는 내게 자신의 시간감각이 확장된다고 느껴질 때 우울증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때로부터 한 달 후, 혹은 1년 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p.213

리사는 두 번째 형태인 자연으로부터의 단절이 치유됐다고 믿는다. “자연 환경에 몰두하는 것은 효과가 있어요. 설사 그것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잡초 무성한 자투리땅이라 해도요.” 그녀는 말했다. “저는 땅과 다시 이어지고, 작은 것들을 눈여겨보게 됐어요. 비행기와 차 소리를 듣지 못하는 곳으로 가면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얼마나 하찮은지를 알게 돼요.” (…) 리사는 정원이 생명을 얻게 되면서 조원들이 인생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느꼈다. 몇 년간 정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리사는 프로작 복용을 그만뒀다. 그리고 그 후 몇 년간 몸무게 30kg을 감량했다. --- pp.300-301

나는 그녀가 정말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녀를 질투하기 시작했다. “나는 평생 동안 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왔어. 그리고 지쳐버렸지. 조금이라도 행복에 가까워졌다고 느낄 수 없었어. 행복으로 가는 문은 그냥 계속 움직여가기만 했어.” 레이첼이 말했다. 하지만 달라진 생각의 방식은 진정한 기쁨을 안겨줬고 그녀를 괴롭히던 우울함과 불안함으로부터 멀어지는 지름길이 됐다. “언제나 너를 불행하게 만드는 재수 없는 일들은 찾아오게 마련이야. 다른 사람을 보고 행복할 수 있다면, 너는 언제나 행복할 수 있어.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든 상관없이.”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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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현대인의 우울과 소외에 대한 멋지고 날카로운 분석이다.
- 힐러리 클린턴 (정치인)
이 놀라운 책은 여러분의 우울했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지금 당장 읽어보길 권한다.
- Elton John (가수)
그 누구도 고립된 섬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우아하고 명쾌하게 들려준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사소한 우울감부터 자살충동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어떤 상태이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줄 것이다.
- Emma Thompson (영화배우)
전 세계를 누비는 흥미진진한 여정을 통해 요한 하리는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대담하고 감동적인 책이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 이브 엔슬러 (작가)
영감을 주는 책이다. 요한 하리가 보여주듯이 우리 모두는 우 리 안에서 더 건강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아리아나 허핑턴 (기업인이자 칼럼니스트)
현명하게 핵심을 파고드는 매우 풍성한 책이다. 하리는 이 책 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절망을 충격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우울증과 함께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방 식을 이야기한다. 되풀이되는 이 재앙과도 같은 고립은 인류 전체의 정신건강과 보편적인 복지를 망가뜨린다.
- 나오미 클라인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관습에 도전하는 영향력 있는 책이자 도발적이지만 지금 가 장 필요한 책이다. 이 시대에는 단순한 약물이 아닌 사회의 프리즘으로 정신건강을 바라봐야 한다. 이 훌륭한 책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
- 맷 헤이그 (야구선수)
친구들에게 당장 권하게 될 책. 이 놀라운 책에서 보여주는 세 계관의 변화는 너무나 설득력 있고 극적이라 곧 다른 이들과 나 누고 싶어질 테니까. 겸손하고 솔직하면서도 유머 넘친다. 그러면서도 한 개인의 인생을 그대로 담았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 Brian Eno (가수이자 음악PD)
우리를 늘 세뇌했던 우울과 불안에 관한 미신들을 활기차고 설득력 있게 파헤친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혹독한 개인적 경험을 화려하게 짜 넣었다. 그러면서도 정신건강을 둘러싼 진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 글렌 그린왈드 (칼럼니스트)
요한 하리는 우리의 기분, 우리의 마음 , 그리고 우리가 사용 하는 약물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우리에게 필 요한 바로 그것이다.
- 빌 마 (배우이자 작가)
우울과 불안은 우리 시대의 질병이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읽으면서 결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이 질병의 역사를 통해 요한 하리는 과학이 어떻게 잘못된 길을 택하게 됐고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됐는지 들려준다. 오늘날 가장 탁월한 저널리스트가 내린 중요한 진단이다.
- 토마스 프랭크 (작가)
‘중독의 반대말은 연대다.’라고 말하는 아름다운 책. 이제 그 는 이 단절의 시대를 탐구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 제미마 칸 (사회운동가이자 작가)
요한 하리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걸맞는 중 요한 답을 내놓는다. 너무 오랫동안 도외시되던 바로 그 답이 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나서야 우리 시대의 이 무자비한 저주 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지 몬비오 (작가)
이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놀랍고도 명쾌하게 탐구한다. 위 트와 활기가 넘치는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대한 엄청난 분석을 충격적이고도 심오하게 제시한다. 이 책은 우울증에 관한 현 시대의 통설에 교묘히 딴죽을 건다. 마치 한 줌의 신선한 공기 와 같다.
- 맥스 펨버튼 (의사이자 작가)
하리의 여정은 순수한 우울증의 유기적 원인을 진심으로 믿 으면서 시작해 , 정신 역학적 근원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관점 까지 이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리가 우리 사회의 의 미 없는 가치들에서 현재 만연한 이 지독한 질병에 대한 설명 이자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이다.
- 대프니 머킨 (평론가)
‘정신병의 원인을 완전히 재평가해야 한다.’는 대담한 요구를 담은 획기적인 책!
- 선데이 타임스
이 위급하고 단호한 메시지에 전 세계는 주목해야 할 것.
- 가디언
그의 통찰력 있는 연구는 선도적인 과학자들과 의학자들 (아미 시 공동체의 구성원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과의 광범위한 인터뷰와 연구들을 특징으로 한다. 이 의미 있는 책은 사람들이 다른 이들과 다시 교류하고 , 타인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상호간 사회적 이득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웨스턴 메일
멋지다!
- 메일 온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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