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2년 04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58g | 153*220*20mm |
ISBN13 | 9788954617895 |
ISBN10 | 8954617891 |
KC인증 | ![]() 인증번호 : - |
출간일 | 2012년 0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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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58g | 153*220*20mm |
ISBN13 | 9788954617895 |
ISBN10 | 8954617891 |
KC인증 | ![]() 인증번호 : - |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기존 동화의 경계를 확장시키고 있는 문제작! 정교하게 구축된 환상 공간을 통해 작가가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이 시대의 거대한 벽화를 그리고자 했다는 의지를 읽어 낼 수 있었다." 저자소개 최양선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로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지도에 없는 마을』로 제16회 창비좋은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지혜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대학에서 만화예술을 공부했고, 그림책을 만들면서 그림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나는야, 늙은 5학년』『부슬비 내리던 장날』에 그림을 그렸고, 글과 그림을 함께 한 책으로 『다 내 거야!』가 있습니다. |
바람 속의 레아 빛의 도시, 녹슨시 동굴 속의 할머니 몬스터 바이럿, NMV 서로 다른 길 새벽의 탈출 열세 번째 생일 바람의 무덤으로 비누 거품 꽃 시간의 수수께끼 폭풍 속의 울음 침입자 녹슨시의 진실 레아의 시간 새로운 마을 심사평 |
아이가 손도끼책을 보고 싶어서 구입하러 들어왓다가,
배송비 부과로 추가하게 된 책입니다.
아이가 몇가지 책을 찾아보다가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가 재미잇을꺼 같다고 골라서
함께 주문했어요.
오후에 주문했는데.. 배송은 익일 바로 받아서 엄청 빨리 도착해서 만족합니다.
책도 원래 보고자 하는 책보다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를 먼저 잡고 읽기 시작하더니..
책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보네요..
아이 소감은 흥미롭고 재밌다 라고 얘기하는데.. 남자아이라 상세한 얘길 안해주네요 ㅋ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바쁜 세상이 되었다. 맘껏 뛰놀며 어리광을 부려야 할 나이의 아이들은 앉아서 간식을 먹을 시간도 없이 간식을 들고 다음 스케줄을 향해 달려가고, 함께 식사해야 할 저녁시간에도 학원에 있어야 한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잠시 오늘의 행복을 저당잡히는 거라고 충고들 한다지만 나중에 세상을 헤쳐나가기 힘들 때 이 아이들에게 힘을 줄만한 행복한 기억이라는 것이 있을까 의문스럽다. 아이들의 삶이 이렇듯 경쟁을 가속화하는 시대로 계속 발전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이 책의 작가는 이런 생각을 키워나갔던 것 같다.
초고층 호화건물 안에서 삶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행복한 도시 녹슨시는 1호부터 5호까지의 100층짜리 빌딩이 있고, 건물들은 각각의 기능이 분화되어 있다. 그런가하면 이 고층도시에 입주하지 못하는 빈민들의 마을은 녹슨시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
기스카누 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 마을에서 소녀 레아가 춤추는 어머니 수로를 기다린다. 레아는 동굴에 사는 신비한 할머니에게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레아는 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레아의 친구 미소는 학교에서 밤늦게 까지 공부하며 녹슨시로의 유학을 꿈꾼다.
녹슨시 5호의 숨겨진 방에서는 성장호르몬을 맞으며 기형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는 소년 버드가 멀리 기스카누마을에서 들려오는 피리소리를 들으며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녹슨시 2호에 있는 기숙학교에서 공부하던 버드는 NMV(몬스터 바이러스)에 걸려서 아버지에 의해서 이곳에 숨어있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이 멈추고 몸이 기형적으로 변하는 증상이 특징인 이 병은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인데, 녹슨시의 지배층은 이 사실을 은폐하기위해 아이들을 격리시키는 데에만 급급하고, 오직 새로운 도시개발을 추진하여 또하나의 초고층 건묾을 지을 일만 꿈꾸고 있다.
운명은 레아와 버드 두 아이를 만나게 한다. 버드의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녹슨시의 관계자들이 찾지 못하는 곳으로 숨기는 방법 뿐이었기에 모슬의 동굴로 아이를 데려온 것이다. 운명을 점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모슬 할머니는 '너의 시간을 찾으라'며 이 두 아이들을 멀리 떠나 보낸다. 일러주는 말은 다만 '내가 알려 주지 않아도 네 스스로 알고 있는 길이란다.'는 말뿐이다. 버드를 찾아서 격리병동에 넣으려는 녹슨시의 추적자들을 따돌리고 두 아이들은 바람의 무덤으로 간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옛 이야기가 쓰여진 두루마리들과 지도들 사이를 오가며 자신들의 의지대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지도를 탐색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는 사이에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를 건네면서 눈물을 흘리고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어느새 버드가 조금씩 치유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모슬할머니가 자신들을 떠나보내면서 했던 말을 그제야 이해한다. 스스로의 시간을 스스로 사용하며 스스로의 꿈을 꾸는 것이 바로 '시간을 찾는 것'이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에는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잊고 있는 이야기의 힘에 대해 일깨워준다. 꿈꾸는 자를 꿈꿀 수 있게 하는 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뻗어나갈 수 있는 무한한 힘, 그리고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힘, 그래서 마음을 치유하는 힘. 레아와 버드를 통해서 독자는 이야기를 통해서 영혼이 자유로워지고 꿈을 꾸는 행복함을 엿본다.
그리고 '시간찾기'가 있다. 자칫 아이의 시간을 벌어주고자 모든 것을 계획해주는 우를 범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고 무조건 정해준 대로 끌려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경영하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말해준다. 어느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바로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계획하고, 학습하고 배우는 기쁨이 어린이를 성장시킨다는 우리가 늘 알면서도 외면하는 진실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기형적인 몬스터 바이러스를 유포시킨 것이다.
행복한 어린 시절의 시간을 스스로 찾으면서 건강한 성장을 이루는 행복한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되어야 겠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아이일 수 있는 시간을 되돌려 주어야겠다.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라니 왠지 최첨단 미래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공포와 괴이한 이야기로 가득한 무서운 이야기책일 것 같지 않나요? 원자력 폭발이야기라도 있는건가 싶은 방독면을 쓴 사람들의 표지 그림은 또 다른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하고 있어요. 과연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기스카누 마을에 사는 레아는 온몸에 열이 끓고 두 눈에 찌릿한 전기가 통하는 고통으로 아프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어요. 기스카누 마을에는 의사가 없고, 빛의 도시 녹슨시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의료진이 찾아와 진료를 봐줄 뿐이거든요. 기스카누 마을과 달리 녹슨시는 문명화된 도시로 온갖 편리함을 다 누릴 수 있는 곳이지요. 그래서 레아의 친구 미소는 기스카누 마을을 떠나 녹슨시로 들어가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만 하고 있어요. 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으면 녹슨시로 들어갈 수 있는 장학생의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것처럼 보이는 녹슨시에는 아이들에게만 걸리는 바이러스가 있어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난쟁이처럼 몸이 작아지고 괴물처럼 흉측하게 변한다고 해서 난쟁이증 몬스터 바이러스(NMV), 줄여서 몬스터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바이러스의 원인도 치료법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지요. 이러한 사실을 녹슨시 개발위원회는 시민들에게 숨기고 있어요. 그래서 겉보기에 화려하고 편리하게만 보여지는 녹슨시는 가스카누에 비하면 지상낙원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느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녹슨시의 시장 다반의 아들 버드가 몬스터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는데, 다반 역시 그 사실을 숨기려고 하지요. 하지만 비밀은 언젠가 밝혀지게 되듯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시장은 아들 버드를 잠시 가스카누마을로 피신시키려 하지요. 그리고 가스카누 마을의 동굴 할머니 모슬과 레아를 만나게 된 버드는 레아와 함께 몬스터 바이러스의 정체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의 이야기는 이야기만으로도 무척 흥미롭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의미들을 생각해보면서 책을 읽는 재미와 깊이가 더해져 참 좋았어요. 개발된 도시의 화려함만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요. 무조건적인 개발을 위해 많은 것을 파괴하고 있는 현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고 어른들에 의해 시간을 관리당하고 신분상승과 같은 도시생활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학교공부와 시험에만 매달리는 아이들이 괴물과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것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이 한권의 책 안에 엄청난 것들이 들어있나보다 라는 생각에 조금은 숨이 막혀버릴 것 같아 결코 그런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는 책을 읽을 때마다 그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현실의 모습 또한 조금씩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그것이 바로 이 책이 갖고 있는 이야기의 힘이라는 생각이들어요.
동굴할머니 모슬, 레아의 엄마 수로와 레아까지... 편안한 삶보다는 가치있는 삶을 선택하는 의로운 이들이 있으니 몬스터 바이러스가 우리를 덮친다해도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낼 희망이 있는 거예요.
"눈을 뜨고 있다고 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진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기도 하거든. 넌 어둠속에 갇히는 게 아니라 어둠 너머, 열린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란다."
"운명인가요?"
"아니, 선택이란다. 나무는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말을 걸지. 나무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그렇다.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자는 아주 드물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어. 네가 나무의 말을 들은 건 너의 선택이었어."(218-219)
"이제 밤이구나. 어둠은 너를 감싸주고 꿈을 꾸게 하고 먼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도와주지. 신비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을 떠나렴"(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