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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 흔적과 상상, 건축가 오기사의 서울 이야기

리뷰 총점8.7 리뷰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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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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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48g | 147*210*30mm
ISBN13 9788996583486
ISBN10 89965834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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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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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서울로 돌아오며 다짐한 게 하나 있었다.
앞으로 펼쳐질 서울에서의 생활을 '여행하듯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보통 일상과 여행으로 구분되는 삶의 모습은
일상을 칙칙하고 우울한,
다시 말하자면 언제든 도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폄하하게 했다.
그리고 여행은 구원을 의미했다.
그런 이분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물론 일상을 탈출할 때 느끼는 희열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구원이라는 것이 오직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 곳

을 제외한 다른 장소에서만 '잠시' 존재할 리는 없었다.
일상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건 일상이 여행처럼 매 순간 일탈과 느슨한 긴장의 연속으로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을 일상이지 않게 하는 것.
그건 삶 자체를 여행으로 인식하면 되는 일이었다.

현실적으로 일상의 무게는 만만치 않았다.
귀국 후 카페를 오가며 가벼운 프리랜서 생활을 하던 시절을 지나
당장 생계와 연관되는 '일'을 갖게 되고,
그것에 대한 책임감에 얽매이자
여행하는 것처럼 살아보겠다던 나의 다짐은 금세 잊혔다.
샐러리맨 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덤으로 주말도 온전히 일했다.
나는 여유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서울의 삶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속도에 몸과 영혼을 맡겼다.
그리고 항상 어딘가로 떠날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 견고한 일상의 틀 가운데서
잠시 카페의 구석자리를 찾아가
노트북을 열어놓고 있거나 스케치북을 꺼냈던 순간들이 있었다.
서울이나 건축에 관한 이야기들을 지면에 소개하도록 허락해준
많은 매체들 덕분이었다.

아무리 일상이 빡빡하더라도
원고를 쓰기 위해 사무실을 벗어나 보면
짧은 시간이나마 서울을 느슨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글과 그림은 그런 시선의 조각들을
다시 모아 첨가하고 정리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축과 도시 이야기는
마치 화학 교과서의 분자 구조에 관한 내용만큼이나
지루하고 심드렁하게 들릴 수 있다.
(물론 분자 구조는 세상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딱딱한 정보의 이야기는 최소화하고
개인적인 많은 기억들을 덧붙여 서울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덕분에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구체적이면서도 지엽적인 서울의 몇몇 장소들에 대한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재들이 난무하고, 애정과 잔소리가 뒤섞여 있다.

서울에 대해 깊이 있는 식견을 다룬 많은 책들은 이미 많이 존재한다.
다만 조금은 편안하고 일상적인 도시적 시선을 공유하자는 의미로
나의 부족한 이야기들을 용감하게 내놓아본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서울을 알아야 할 필요는 당연히 없다.
단지 각자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나 마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이 책이 그런 행위들의 동기가 되어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생각보다는
즐거운 곳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는 마치
새로운 화학식을 찾아낸 과학자처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2012년 봄, 광화문에서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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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욱의 명쾌한 그림을 볼 때마다 나는 이탈로 칼비노가 쓴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늘 생각하곤 했다. 재기 넘치는 그의 그림 속에서 도시의 일상이 주는 아름다움을 조우하기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가 글로도 도시의 일상을 그렸다. 특히 우리의 서울에 대한 그의 섬세한 시선이 그림만큼 아름다운데, 그 이유가 이 젊은 건축가는 누구보다 서울을 사랑하기 때문임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알게 되었다.
승효상 (건축가, 이로재 대표)
오랜 여행에서 돌아온 오기사가 자신의 집에 나를 초대한다. 여행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에 과장을 더하지 않았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거대 도시 서울에 대한 마음의 온도를 전해준다. 오기사의 체온을 생각해본다. 서울을 대하는 그의 체온은 약간은 따뜻하고 어느 정도 관조적이고 어느 정도 무심하고 한편 냉정하다. 오기사의 서울에 대한 체온은 온도를 잴 때마다 달라지는 서울의 모습을 닮았다. 서울이 표준체온을 말하기 힘든 도시임을 그는 잘 알고 있으리라. 그래도! 서울을 좋아하기로 정한 오기사가 보여주는 서울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치 오랜 친구를 마지막 연인으로 결정한 친구의 단단한 고백 같아 기쁘게 축원해주고 싶다.
정재은 ( 「말하는 건축가」 영화 감독)
어느 날부터인가 오기사는 조용히 내 주위를 포위해왔다. 빨간 모자를 쓴 슬픈 듯 귀여운 듯 묘한 캐릭터가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하더니,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그의 팬이 되기 시작했다. 문득 궁금해져 그의 책을 읽어보니 알 수 있었다. 왜 이 빨간 모자 청년이 사람들을 잡아끄는지. 그리고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됐다. 오기사가 나보다 젊고, 잘 생기고, 그림도 잘 그리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글로 먹고 사는 나보다 글을 훨씬 더 잘 쓰니 이 어찌 샘이 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의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그런 투정은 사라지고 매번 그의 팬으로 감탄하게 된다. 그의 부드럽고 섬세한 눈길 때문이다. 어느 작가는 자기가 사는 도시를 좋아하지 않을 때 우리는 불행해진다고 했다. 오기사는 우리에게 서울을 사랑하는 법을, 그래서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준다. 옥의 티로 알았던 건물이 티의 옥일 수 있다고 뒤통수를 때리고, 제멋대로처럼 보이는 다세대 주택에도 도시의 법칙이 숨어 있음을 일깨워준다. 결코 목청 높이는 법 없이 조용히 펼쳐놓는 그 이야기를 읽고 나면 어느새 서울이 달라 보인다. 그의 말처럼 분명 서울은 그래도 좋아할 만한 도시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 도시로 서울만 한 곳도 없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으로 오래된 친구 서울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구본준 (건축 칼럼니스트, 『두 남자의 집짓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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