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1월 11일 |
---|---|
판형 | 컬러?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416g | 146*200*15mm |
ISBN13 | 9791162790380 |
ISBN10 | 1162790385 |
발행일 | 2019년 01월 11일 |
---|---|
판형 | 컬러?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416g | 146*200*15mm |
ISBN13 | 9791162790380 |
ISBN10 | 1162790385 |
71화 라스트 카니발(4) 05 72화 라스트 카니발(5) 31 73화 라스트 카니발(6) 55 74화 세상 무엇보다 85 75화 천적 109 76화 시작과 끝 143 77화 장사꾼 173 78화 행복 197 에필로그 239 부록 247 |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저자나 작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다. 사실 이런 책은 나의 취향이 아니다. 나는 만화를 좋아하지만, 역사나 문학적인 주제를 좋아한다. 이 책은 내용이 거칠지 않을까 싶어서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1~3편을 빌려보았다. 생각보다는 쉽게 몰입했으면 단숨에 3권까지 완독했다. 도서관에 반납을 한 뒤에 나머지 5권(4~8편)도 빌렸고, 나로서는 단숨에 전권을 완독했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8편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읽을수록 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1권을 읽을 때는 약간은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재미는 느꼈다. 그림체가 어색했지만, 내용은 흥미진진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책의 내용이 어린 학생들이 보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다. 주인공인 박새로이는 아무튼 전학 첫날 장근원과 싸우고 퇴학을 당한 학생이다. 그로서는 학폭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서였다고 하겠지만, 전학을 온 학생이 첫날부터? 경솔한 행동이었다. 장근원은 생각할 것도 없이 문제 학생이다. 그밖에 교장, 담임, 장근원의 부친인 장대희 등 본받을 만한 인물이 거의 없다. 아들을 지지하면서 평생직장을 박차고 나온 박새로이의 아버지 역시 권장하기는 힘들다. 독자가 어린 학생인 경우에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완독한 뒤에 느낀 것은 어색하던 그림체가 친숙해졌고, 내용은 여전히 재미있었으며, 책의 내용도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되었다.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할까? 물론 등장인물들의 언행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다. 10여 명 이상의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 일반적인 시선에서 볼 때 따라 해도 좋을 인물은 거의 없는 듯하다. 간혹 긍정적인 언행을 보이는 인물이 있지만, 일반인이 그렇게 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것이다.
둘째, 작가의 복선이 절묘했다. 1편에서 새로이를 수사한 형사, 퇴학을 당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새로이의 감방 친구들, 새로이의 퇴학의 계기가 되었던 왕따 이호진 등을 비롯해서, 2편 이후에 계속 등장하는 마현이, 조이서의 친구인 검사장 딸 등은 언뜻 보면 잠시 얼굴을 비추는 단역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다시 등장한다. 인물 하나하나가 복선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 개인적으로 성공한 웹툰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웹툰에 연재될 때도 독자의 호응이 높았고,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글의 구성이 탄탄하고 등장인물들의 개성 등이 뚜렷해서 그럴 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다. 가끔씩 선보이는 신선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대사도 좋았다.
넷째, 등장인물 소개는 아쉬웠다. 이 책의 시리즈 8권 중에서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 책은 2편뿐이다. 나머지 7권에는 등장인물 소개가 없었다. 등장인물을 일곱 장 정도 더 그리는 것이 힘들 것도 없을 것이고, 쪽수를 많이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 작가는 나름 어떤 효과를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좀 불편했다. 각 권마다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다르지 않는가? 1편이나 2편에 등장했다가 뒤에 다시 나오는 인물을 되새기려면 피곤해 하는 독자도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인물은 조이서의 담임선생이다. 나름 교사로서 모범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으며 인물도 고왔지만, 이서는 그녀를 이중적인 위선자라고 매도하고 있다. 조이서의 담임선생을 한 번쯤 더 등장시키면서 교단의 문제점을 잠깐이라도 언급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한 번만 등장시키고 지워버리기에는 아까운 캐릭터였다.
인물에 대해 아쉬웠던 점을 한 가지 더 쓴다면 인물들이 얼굴이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1편에서 박새로이와 오수아가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새로이는 이때 본 수아에 대한 인상을 마지막까지 간직하면서, 수아의 배신행위까지도 용서하고 있다.
8편 마지막 장면이다. 가운데가 박새로이고, 오른쪽 뒤 노란 원피스가 오수아다. 1편에서 8편까지 3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다. 새로이와 수아는 40대 중반일 것이고, 7명 중 가장 어린 비서(이름은 나오지 않음)은 20대인 듯하고,조이서와 장근수도 30대 중반, 마현이 최승권은 새로이와 수아보다 서너 살 아래인 듯하다. 그러나 7명 모두 20대 또래로 보이고, 10대의 고3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얼굴이 변하지 않으니 독자들 입장에서는 기억하기 쉽겠지만, 사실성은 떨어지지 않겠는가?
이 작품을 누구에게 권할까? 재미있고,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내용이 좀 살벌한 면도 있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의 교훈을 찾을 수 있는 듯하다. 중학생 이상이면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건전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으나 등장인물들을 본받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가치관이 어느 정도 형성된 고교생 이상이 읽었으면 좋다고 본다.
내용을 질질 끌지 않고 진행해 나간다. 필요하다면 3년, 7년씩도 한 방에 넘긴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넘어간 시간의 일들을 진행되는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그려낸다. 그러면서도 이야기의 완급 조절이 좋은데, 그 정도가 기가 막혀 독자가 무언가 센 한방을 원할 때 쯔음 한번 씩 터트려준다.
3부 시점에서 그림체가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3부가 연재되는 시점에서 정주행을 하면 그림체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
작가의 레진 코믹스 연재작이었던 "그녀의 수족관"에도 장근원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하지만 생김새도 다르고 직업도 다른 걸로 보아 스타 시스템에 의한 캐릭터 재활용 혹은 동명이인일 것으로 추정.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만화 코너에 꿀밤이라는 이름으로 연재가 되었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