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0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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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502g | 143*218*30mm |
ISBN13 | 9788970129983 |
ISBN10 | 8970129987 |
출간일 | 2019년 0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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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502g | 143*218*30mm |
ISBN13 | 9788970129983 |
ISBN10 | 8970129987 |
소설가 윤이형, 2019년 제43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결산하는 ‘이상문학상’의 43번째 작품집이 출간됐다. 2019년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5인(권영민, 권택영, 김성곤, 정과리, 채호석)은 만장일치로 윤이형의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윤이형의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는 중편소설이다. 여기서 중편소설이라는 양식의 요건이 먼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단편소설이 요구하는 상황성과 장편소설이 추구하는 역사성이 서사적 형식 안에서 특이하게 통합되는 지점에 중편소설의 자리가 생겨난다. 윤이형은 바로 이 지점을 놓치지 않았다. 부조리한 현실적 삶과 그 고통을 견뎌내는 방식이 중편소설로서의 무게에 알맞게 균형 잡혀 있다.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라는 제목에서 문제적인 존재는 사실 고양이가 아니라 ‘그들’이라는 대명사가 지칭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따지고 보면 ‘우리’라는 1인칭 대명사로 묶여야 할 가족이지만 소설 속에서는 결국 서로 흩어져 있다. 여기서 ‘그들’은 젊은 부부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전부다. 이들의 만남 그리고 고통의 현실과 힘든 삶이 각자의 관점으로 반추되고 결국은 헤어짐의 과정으로 서사가 이어진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이 키워온 두 마리의 고양이를 서사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각각의 인물이 공유하게 되는 삶의 문제를 각자의 시선으로 파고든다. 그러므로 서사는 구조적 중층성을 드러내는데, 물론 이야기 자체가 복합적인 양상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현실적인 삶의 어려움을 ‘그들’이 모두 서로 나누어 가지면서 그 아픔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공감이 바로 두 마리의 고양이를 중심으로 하여 모든 살아 있는 존재와 그 생명에 대한 따스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윤이형의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와 자선 대표작 「대니」 외에도 5편의 우수상 수상작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모두가 시대적 글쓰기의 가치를 충분히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김희선 「해변의 묘지」 장강명「현수동 빵집 삼국지」 장은진 「울어본다」 정용준 「사라지는 것들」 최은영 「일 년」 |
제43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 1부 대상 수상작 그리고 작가로서의 윤이형 대상 수상작|윤이형 ·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 자선 대표작|대니 수상 소감|달라진 건 없지만 나의 문학적 자서전|다시 쓰는 사람 작가론|검은 숲의 랜턴과 레일라의 선물 · 유형진 작품론|더 나은 세계를 위한 사유 · 소영현 2부 우수상 수상작 김희선 해변의 묘지 장강명 현수동 빵집 삼국지 장은진 울어본다 정용준 사라지는 것들 최은영 일 년 3부 선정 경위와 심사평 심사 및 선정 경위 심사평 - 권영민 서사의 중층성 혹은 고통의 현실 속에서 찾아낸 따스한 사랑 - 권택영 작고 따뜻한 행복 앞에서 모습을 감춘 거대 서사 - 김성곤 유려한 문장과 빼어난 감수성으로 그려낸 수작 - 정과리 ‘1인 대 만인의 싸움’이라는 심리적 도식의 정글 속에서 - 채호석 이미 존재하는 것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사이의 긴장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규정 |
2019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인 이 책에는 수상작들이 실려 있습니다. 꼬박꼬박 챙겨보는 편은 아닌데 작년에는 2019년도 수상작품집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도 있고 주제의식을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도 있어서 과연 나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10월의 세 번째
2019 이상문학상 작품집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 윤이형 외..
해마다 발표되는 작가들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는 문학상.. 해마다 챙겨보려고 노력하는데 작년 수상작을 이제야 읽었다. 우리들의 삶속에 존재하는 관계,역할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들어나는 많은 감정들..
다양한 상황속에서 공감을 느끼게 하는,
검증된 좋은 작품들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특히 대상 수상작인 윤이형의 작품은 반려묘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인생의 과정에서 '나는 괜찮겠지'하는 당연함뒤의 현실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고 최은영의 '그 날'은 직장 선배와 인턴 사원의 출퇴근이라는 아주 일상적인 장면을 통해 관계맺음의 진실과 이면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결혼이 남미의 오지로 떠나는 위험한 여행이라면, 아이의 양육자가 되는 일은 우주선에 탑승해 미지의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떠나는 것과 같다. 앞서 간 여행자들의 데이터는 제대로 전송되어 오는 법이 없으며 우주선 안에서는 시간이 지구에서와는 다르게 흐른다.
...
우주선 자체도 정밀 검사를 거쳐야하며 아주 간단한 소지품 하나, 그것의 무게 0.000001그램까지 정확히 측정해 실어야 냉혹한 우주 공간에서 참사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희은과 정민은 사랑이라는 스케치북에 연필로 서툴게 우주선의 모양을 그려 넣은 다음 거기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필요한 것은 우주 공간에서 어떻게든(대체 어떻게?) 조달할 수 있으리라 여겼으며, 질량 체크를 건너뛰었고 최소한의 물건을 싣고 남은 공간은 낭만에서 나온 낙관과 감동, 자부심 같은 기체들로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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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은과 정민은 신뢰라는 이름하에 엄격해야하는 대인관계와 위기 대처 시뮬레이션과정을 모두 생략했다 (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중에서) -p45'
'경험이 있고, 경험을 한다는 건 곧 그 경험이 가리키는 단어를 익히는 과정이었다. 알던 단어라도 경험을 하게 되면 진짜 자기 단어가 되는 것이다. ('울어본다' 중에서) -p240'
'서운하다는 감정에는 폭력적인 데가 있었으니까. 넌 뜻대로 반응해야해, 라는 마음. 서움함은 원망보다는 옅고 미움보다는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그런 감정들과 아주 가까이 붙어 있었다. ('일 년' 중에서)-p331'
'다희와 주고 받았던 이야기속에서만 제 모습을 드러내던 마음이라는 것이 있었으니까. 아무리 누추한 마음이라 하더라도 서로를 마주 볼 때면 더는 누추한 채로만 남지 않았으니까. 그때 둘의 이야기들은 서로를 비췄다. ('일 년' 중에서)-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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