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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영화, 여자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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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자기계발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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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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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28g | 153*225*20mm
ISBN13 9791160022063
ISBN10 116002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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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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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는 사랑을 의심하게 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만 진짜 내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의지를 갖기보단 밖에서 새로운 자극이 찾아오길 무의식적으로 기대한다. 주인공마고는 이와 같은 권태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28살에 벌써 결혼5년 차인 마고는 매일 사랑을 고백하는 장난기 많은 남편 루와 잘 지내고 있지만 설렘을 느끼진 못한다. 예쁜 집에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없는 그녀는 시댁 식구들과도 사이가 좋고, 특히 손위 시누이랑은 친구처럼 지낸다. 그런데 이처럼 안정된 생활이 마고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그녀는 남편에게 이 아이러니한 불안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안정됨이 남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할 리 없어 보이고, 또 이야기한들 그래서 뭘 어쩌고 싶은 건지 자기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에 이웃집 남자 대니얼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p.26

많은 여자들이 전업주부로서 경험하는 자아상실의 고통을 여기선 남편이 느낀다. 가사와 육아가 보람되고 소중한 일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털어놓고 말해서 그 일의 구체적 실체는 3D 업종에 다름없다. 세탁, 설거지, 청소, 그것의 무한반복이다. 어떤 부모도 자기 자식에게 자라서 가사도우미나 청소부가 되라고 독려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할 때, 같은 일이 집에서 여성인 주부가 한다는 이유로 미화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와 우리 가족이 먹고 사느라 발생하는 일이 살림이니까 온 가족이 힘을 모아 함께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하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 영화에서도 사업하느라 바쁜 줄스는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회사 업무로 바쁜 남편들’과 똑같다. 맷의 탈선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전혀 두둔할 마음도 없지만, 가사가 가정 내에서 그 일을 전담하는 사람의 자아에 상처를 입히는 면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 --- pp.57~59

바바둑은 지난6년간 묵혀온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절망이다. 빛바랜 하얀색이 주조를 이루는 아멜리아의 집은 헐벗은 그녀의 내면을 그대로 반영한다. 무의식을 상징하는 지하실에는 미처 처분하지 못한 죽은 남편의 유품이 그리움과 함께 갇혀 있다. 그동안 남편의 이름을 언급한 적도 없다고 말하는 아멜리아는 아들이 아버지의 유품에 접근하는 것도 막아왔다. 그리움에 사로잡히면 현실을 살아갈 수 없을까봐 두려웠던 게 아닐까 싶다. 바바둑에 잠식되었던 아멜리아가 정신이 들어 아들을 지키려고 들자 바바둑은 남편의 환영으로 변신해 아들을 데리고 오라고 유혹한다. 동반자살에 대한 그녀의 동경이 형상화된 것이다. 아멜리아는 죽은 남편을 충분히 애도할 시간도 없이 고된 현실육아에 홀로 내던져졌다. 그런 그녀가 힘들 때마다 남편에게 가고 싶은 마음을 얼마나 억눌러왔을지 생각하니 눈물이 나왔다. 바바둑은 아멜리아가 외면하고 억압해온 자신의 그림자다. --- p.77

줄리에타는 자신을 짓눌러온 죄책감이 딸에게 전염되었다는 생각에 내내 괴로웠다. 하지만 딸에게 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시간 속에서 어두운 모습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자기 인생에 대해 딸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쓴 편지인데 그걸 통해 자신과 화해한다. 모녀간에 텔레파시가 통한 걸까? 줄리에타의 편지가 마무리될 즈음 그토록 기다리던 안티아에게서 편지가 온다. 그녀는 자신의 큰 아들이 강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제야 자신이 떠났을 때 엄마가 얼마나 괴로웠을지 깨달았다고 한다. 줄리에타는 슬픔과 기쁨 속에 딸을 만나러 간다. 줄리에타와 안티아의 이야기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기대하는 변하지 않는 완전한 결속감이 판타지임을 일깨워준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떤 어려움도 잘 헤쳐나가는 완벽하고 능력 있는 어른이길 기대하지만 매 순간이 처음인 인생에서 예기치 못한 일에 서툴 수밖에 없는 부모는 자식을 실망시킬 수밖에 없다. --- pp.86~87

이 영화는 눈앞에 있는 대상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야기하는 공포가 얼마나 대단한지 생생하게 묘사한다. 외계인이 아무런 공격성을 보이지 않음에도 그저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평상심을 잃고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 인류의 모습은 연민을 일으킬 정도다. 모두가 성급하게 외
계인의 신호에서 공격적인 의도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루이스는 어린 자식에게 말을 가르치는 엄마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외계인을 만난다. 그녀는 선입견 없이 열린 태도로 외계인의 말을 오해 없이 제대로 알아듣고자 최선을 다한다. 그녀가 외계인과 만나는 모습은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한 루이스라는 주인공이 사적인 삶과 공적인 업무의 영역 모두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용기 있게 감당하는 모습을 통해 모성을 바탕으로 한 여성성의 위대한 힘을 은밀하게 드러낸다. 단순한 블록버스터 SF 오락 영화일 거라 생각하며 보았는데 뜻밖에 외계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를 비춰볼 수 있었다. --- pp.93~94

언뜻 평범한 자매들이 서로 아끼며 선량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영화의 어느 것도 평범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세 자매의 엄마는 혼자 남아 자식들을 키우는 게 억울했는지 맏딸 사치가 고등학생일 때 자기도 집을 나가버렸다. 이런 사연만 들으면 부모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가슴에 품고,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상처로 말미암아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살거나 복수심을 불태우는 주인공이 떠오른다. 그런데 세 자매는 그런 보편적인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자신들의 가정을 파괴한 내연녀가 낳은 자식을 어떤 내적 저항도 없이 선뜻 동생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살자고 한다니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비범한 선택을 평범하게 해내며 사랑 속에 살아가는 자매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에게 무책임한 부모란 일종의 자연재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홍수나 지진을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그에 대해 자연을 원망하지 않는 것처럼, 자매들은 부모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 pp.126~127

세상의 많은 딸이 그러하듯 진저와 로사도 엄마처럼 살기 싫다. 딸들의 눈에 엄마는 집에서 살림만 하고 무지해서 핵전쟁의 위기가 닥쳤는데도 그런 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늦게 다니지 말라는 고리타분한 잔소리만 해대는 매력 없는 아줌마일 뿐이다. 진저는 자신에게 설거지 한 번 돕는 법이 없다고 타박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둘은 엄마들이 자기들에게 잔소리하듯 바가지를 긁어서 아빠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진저와 로사는 아버지의 무책임이 엄마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걸 보지 못한다. 그리고 엄마들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진짜 전쟁을 겪어봤기에 종말과 죽음의 공포를 알고도 남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래서 그런 그들에게 당면한 가장 큰 고민은 핵폭탄이 아니라 바로 반항하는 사춘기 딸인 자신들이라는 걸 짐작도 하지 못한다. 사실 이 엄마들은 이미 인생에서 폭발과 멸망을 경험했다. 영화는 다소 황당하게도 1945년에 히로시마에서 버섯모양으로 원폭이 터지는 그 유명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 pp.138~139

어른들은 종종 자신들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느라 힘들어서 청소년의 삶은 편하다고 착각하곤 한다. 해주는 밥 먹고, 학교만 다니면 되는데 힘들게 뭐가 있냐고, 사회에 나와 보라고, 진짜 힘든 일이 뭔지 알게 될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분명 청소년 시절엔 자기 현실이 어렵다고 느꼈을 게 분명하다. 지난 시절이라 기억 속에서 미화되었을 뿐이다.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레이디 버드에게 삶은 결코 만만하지도 편하지도 않다. 원하는 대학에 가기에는 성적이 부족하고, 집안 형편도 학비를 감당할 만큼 넉넉하지 않다. 성적도 올려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도 모아야 한다. 남달리 성취욕이 강하고, 관심 받고 싶은 욕망도 큰 그녀는 미래를 준비한다고 현실을 놓치고 싶지도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이웃 남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는 뮤지컬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도 본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마찬가지. 레이디 버드의 노력에도 무엇 하나 수월하게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다. --- pp.148~149

남자는 아버지가 다녔던 직장에 다니고 있다. 자신은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라 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었다. 여자는 배우를 꿈꿨지만 재능의 부족인지, 여건이 안 받쳐준 건지 공연의 실패를 거듭하며 깊은 좌절을 맛본다. 동네에서는 나름 멋진 부부로 인정받고 있긴 하지만 그래 봤자 ‘도시 중산층 가정’이라는 규격화된 틀을 벗어날 수는 없다. 최근에 막을 내린 공연에서 또다시 실패를 맛보고 불만족 상태에 빠진 에이프릴은 그로 인해 남편과도 갈등을 빚는다. 그녀는 자구책으로 남편에게 파리로 이사 갈 것을 제안한다. 그녀는 말한다. “당신은 원래 특별한 사람이었다. 지금 당신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아니라 그저 우리를 먹여 살리려고 일할 뿐이지 않냐, 당신은 원래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파리에 가면 내가 국제기구에서 일자리를 얻어 당신을 지원할 테니 당신은 진정한 당신의 꿈을 찾아라.” 처음에는 비현실적인 소리라며 만류하던 프랭크도 그녀의 계속되는 종용에 넘어가 그들은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로 이사 갈 준비를 한다. --- pp.162~163

생각할수록 희한한 일이다. 여자가 남편과 살고 있을 때는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하면서 왜 이혼을 하려고 하면 친권과 양육권은 아버지가 갖는 게 맞다고 하는 걸까? 전 남편과 양육권 소송중에 있는 지선의 삶은 너무나 고달프다. 이제 막 돌 지난, 아직 걷지도 못하는 딸을 보모한매에게 맡겨두고, 상사로부터 애엄마라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욕을 들어가며 돈을 벌어서 소송비와 보모 급여,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데 법은 쉽사리 지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드라마 제작사에서 일하는 탓에 어린 딸을 제대로 볼
시간도 없이 그녀는 숨 가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가엾은 여자가 믿고 의지하던 보모에게 아이를 납치당한 것이다. 납치 사건이 양육권 소송 때문에 벌인 자작극으로 의심받자 지선은 직접 보모 한매와 딸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사라진 한매에게 다가갈수록 지선과 관객이 알게 되는 건 외국인 아내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매가 겪은 끔찍한 고통의 실체다. --- pp.172~173

차라리 자아도, 욕망도 없는 가축이라면…. 그녀를 보면서 생각할 능력과 자유의지라는 게 있는 인간이라는 것이 외려 족쇄로 느껴져 질식할 거 같은 답답함을 느꼈다. 말 잘 듣는 순종적인 테레즈로 살면서 고모와 까미유의 전적인 신뢰를 얻은 테레즈는 나중에 까미유의 친구 로랑을 만나 대범하게 부부의 침실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려 하고, 망설이는 로랑에게 “자신이 그들을 길들였다고, 그들은 전혀 의심하지 못할 거라고” 하는데 나는 그 말이 너무 가슴 아팠다. 그것은 그녀의 지난 삶이 얼마나 순종적이었는지를 역설하기 때문이다. 테레즈에게 왜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질 수는 없다. 테레즈는 자신의 욕망을 (그것이 무엇이건) 건전한 방식으로 실현해 본 경험이 전혀 없고, 그녀의 삶엔 자립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인 경제력과 교육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런 걸 요구할 여지조차 없었던 것이다. 테레즈가 남달리 성욕이 강하다고 볼 수도 없다. 오히려 성적 욕망을 남몰래 충족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가능했기에 그런 일탈을 감행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 pp.182

매일이 비슷한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의 쳇바퀴 속에서 이런 일탈이 주는 짜릿한 쾌감과 긴장감은 어쩌면 리카에게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선한 마음이 범죄로 이어지는 과정이 안타까웠다. 일탈을 할 때 그녀는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삶을 이끄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결코 수습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나로서는 분명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과연 그것밖에 방법이 없었을까? 난 누구나 가슴에 작은 우물을 하나씩 간직한 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우물이 우리를 활기차게 만드는 기쁨의 생명수로 늘 가득 차면 좋겠지만 어른이 되어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대체로 우물은 텅 비고 마지막에는 그것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빈 우물을 의식할 만큼의 여유도 갖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살아내기 바쁘지만 문득 빈 우물의 존재를 의식하게 될 때 우리는 무엇으로 그걸 채워야 할까? --- pp.191~192

의사소통은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의사소통을 잘하려면 잘 듣고 제대로 표현하며 그 과정에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의사소통의 표면적 요소다. 이 태도를 형성하는 더 핵심적인 의사소통의 본질은 그 사람의 자존감과 타인을 존중하는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여기에서 자존감은 상당히 많은 것을 포함하는데, 감정을 직면하고 자기를 적절하게 주장할 수 있으며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잠시 다음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떡할지 생각해보자. 아이가 계속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른다. 안 된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아이가 오늘은 엉엉 울면서 스마트폰이 없어서 얼마나 많은 불이익을 당하는지 서럽게 말한다. 당신이라면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아이가 친구와 다투다 서로 폭력을 쓰게 되었다. 아이들은 서로 억울하다고 하는데 상대방 부모가 자기 아이가 잘못했다고 말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 pp.194~195

너무 오랫동안 생각 없이 살면 결국 자기가 누구인지, 삶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조차 사라지는 것 같다. 재스민의 몰락은 생각하며
살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한 것에 따른 결과가 아닐까? 고통과 시련이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고 하지만 그게 다 맞는 말 같지도 않다. 실제로 재스민 같이 그냥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 않겠는가? 그녀는 다른 사람의 힘으로 마련된 꽃밭에서 꿀만 맛보며 살았고, 그러는 동안 자기 힘으로 삶을 만들어갈 현실적인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녀의 이야기는 남편이든, 부모든, 자식이든, 누군가에게 자기 삶을 통째로 위탁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엔딩 장면에서 실성한 듯한 재스민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나는 그 표정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나를 각성하게 할 몰락의 얼굴이다. 세상에 화려하기 만한 인생은 없다. --- pp.200~201

삶의 활력을 회복한 리즈는 인도의 한 시골 마을에 있는 아쉬람으로 들어가 명상과 기도로 이루어진 수련 생활을 시작한다. 여기서 그녀는 텍사스에서 온 리처드라는 중년의 남자와 친구가 되는
데 그는 그녀가 자신과 솔직하게 대면하도록 이끈다. 처음 이곳에서 명상과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던 리즈는 리처드의 충고를 따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그를 통해
그녀는 자기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잘못된 선택으로 삶을 망쳤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를 원망하고 자책해서 정작 자신을 위해 기도할 수 없었던 것이다.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하며 살아간다. 그런데도 우리는 리즈처럼 자신을 원망하고 있지 않나?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약해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자책하며 스스로를 미워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타인을 용서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들다. 남이 나에게 잘못한 것은 그 사람을 탓하고 원망하면 그만이지만분노와 원망의 대상이 나 자신일 땐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인다.
--- pp.25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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