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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문학동네시인선-118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11건 | 판매지수 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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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64g | 130*224*20mm
ISBN13 9788954654845
ISBN10 89546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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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인의 말

1부 다 옛날 일이잖아요
미행 / 소금 창고 / 입김 / 홀수의 방 / 숲속의 집 / 하얀 흑인 소녀 / 의자 / 방문 / 방, 물속에 가라앉은 / 홀수를 사랑한 시간 / 잉여들 / 파도 속으로 / 불과 얼음을 만들었다 / 창문 닦는 사람 / 눈사람의 봄날 / 페인트공의 구두 / 태양극장 버스 정류소

2부 영원을 껴안았지만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 있다
버스 정류소에 앉아 있는 셋 / 키스를 매달고 달리는 버스 / 참새 / 월력 / 별 / 성게 / 슬픈치, 슬픈 / 달의 왈츠 / 거미줄에 걸려 있는 마음 / 누구의 세계입니까? / 종이배를 접지 못하여 / 섬 / 공터 / 삵 / 혀의 지도 / 어항 / 구두

3부 다 알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문장을 쓰고 있어요
혀 / 입술, 죽은 꽃나무 앞에서 / 숨겨진 방 / 난로 / 기러기 / 황금빛 울음 / 오늘의 믿음 / 울음이 텅 빈 뼛속을 흘러갈 때 / 타인의 일기 / 안부 / 해운대 밤 풍경 / 항구의 아침 / 해양극장 버스 정류소 / 꿈속의 비행 / 구름치 버스 정류장 / 삼월 / 유서 깊은 얼굴

해설|사랑은 서로에게 망명하는 일?박서영의 시세계
|장석주(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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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겊 인형을 주워왔다
의자에 앉힌다
나는 1인분의 식사를 준비한다
인형이 사라지면, 사라지면

사라진다는 것은 그다지 멀리 가는 게 아니다

인형이 의자에서 떨어져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건 사라진 것이다
인형은 절벽을 경험하겠지

나는 꽃병에 꽂을 부추꽃과 코스모스를 꺾으러 나간다
인형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사라진 것이다
인형은 이별의 절벽을 경험하겠지

사라진다는 것은 문을 열고 나가
문 뒤에 영원히 기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다지 멀리 가지도 못하면서
너무 멀리 가버린 것들의 차가워진 심장

내가 꽃을 들고 올 때까지 인형은 의자에 앉아 있다

자신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적이 있다는 것을
그 바로 옆이 꽃밭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헝겊 인형이
의자에 앉아 미소 짓고 있다 ---「의자」중에서

쨍그랑, 나무를 비추던 밤하늘은 깨지고
창문은 벗기는 것보다 깨트리는 게 더 쉽지만
열려 있는 내 창문으로 누군가 던진 돌과 새들의 시체는

방 가득 쌓여 천천히 깃털이 돋아나고 있다
창문은 저 세상이 내게 보낸 애틋한 유물 중의 하나였으니

수많은 고통을 탐사한 결과
뒤통수나 뒷면엔 영원히 채워지지 않은 구멍이 있어
그 구멍을 다 통과해야 인간의 몸은 잿더미가 될 것이다 ---「창문 닦는 사람」중에서

실종은 왜 죽음으로 처리되지 않나
영원히 기다리게 하나
연락두절은 왜 우리를
노을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항구에 앉아 있게 하나
달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앉아 있게 하나
바다에 떨어진 빗방울이 뚜렷한 글씨를 쓸 때까지
물속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게 하나 ---「성게」중에서

내 귀는 어항처럼 얼굴 양쪽에 매달려 있다
눈물이 헤엄치고 있는 작은 어항 두 개
누가 들여다보고 물고기에게 말을 걸려고 할 때마다
발갛게 달아오른다
귓속의 물고기를 감추려고 하면
눈동자에서 물고기들이 흘러내린다 ---「어항」중에서

점점 생각이 많아지고 있어
아름다움이란 먼 곳에서 되돌아온 헛것이라는 생각

달이 뜨고 당신과 나의 경계처럼
두 뺨에 물 흔적선이 선명해질 때
시든 풀잎 같고 국경 같은 입술이 불타는 걸 봤어
붉게, 젖어서, 젖은 것들도 불탄다는 걸
처음 알았지만 잡히지 않은 불길이 있다는 걸
재가 되어야 끝나는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았어
아, 물론 이제부터 재의 이야기가 시작되겠지만
---「숨겨진 방」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을 만난 후부터 길은 휘어져
오른쪽으로 가도 왼쪽으로 가도 당신을 만나요”

서로에게 번져서 생긴 상처의 시
사랑이 남긴 마음의 찬연한 무늬와 이야기를 드러내는 숲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마멸되어가는 몸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으로 ‘시간’과 ‘죽음’의 상상력을 선보여왔던 박서영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가 문학동네시인선 118번으로 출간되었다. 2018년 2월 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시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출간된 유고 시집이다. 최종 원고를 보내온 2017년 10월 18일에 맞춰 시인의 말을 덧댔다. 빼어난 심미적 사유와 감각을 견지하고 사물들의 소실점에 내재된 고통을 탐사했던 그의 초기 시에는 ‘수채처럼 번지고 뒤섞인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각인한 사랑의 심장’(유성호)이 뛰고 있었다. 박서영은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세번째 시집에서 사랑은 없고 사랑의 소재만 남은 방에서 사라진 손으로 일기와 편지를 써내려간다. 눈송이가 내려앉아 두 뺨을 잠시 차갑게 만지고 떠날 때 시인은 찰나가 영원이 되는 시를,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을 생각한다.

고통스럽고 비참한 풍경에 빛의 뿌리를 끌어당겨 환한 몸살을 앓았던 시인은 시적 화자가 놓인 그 독특한 위치성과 주저하는 힘으로 예정된 비극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에게 산다는 것은 무덤으로 내려가기로 약속된 엘리베이터 앞에서 ‘삶’을 누를지 ‘죽음’을 누를지 서성이는 일과 같았다(「혼자서는 무덤도 두려운 내부다」,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천년의시작, 2006). 상가(喪家)로 향하는 화살표를 보며 생이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임을 절절하게 노래한 바 있던 그. 울면서도 졸면서도 왔고 사랑하면서도 아프면서도 왔던 길, 와보니 또 가야 하고 하염없이 가야 하는 이 길(「죽음의 강습소」, 앞의 책)이었지만 누구의 손도 잡을 수 없이 혼자 마주해야 하는 것이 죽음이기에 두려웠으리라.

살 수도 죽을 수도 없이 세상 한쪽으로 떠밀리고 있다는 느낌. 사라지는 것은 완결되지 않고 사라지는 중이며, 아무리 손 흔들어도 이별할 수 없다. 추락해야 하는데 나뭇잎은, 가지에서 떨어져 바닥에 닿아야 하는데 거미줄에 붙잡혀 허공에 매달려 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아직 서로를 잊고 있는 중이며, 죽음으로 처리되지 않는 실종의 세계에서 화자는 영원히 기다리고 있다. 눈을 떠 당신의 부재를 확인하기 전까지 당신은 떠난 것이 아니다. 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첫 시집부터 시인 박서영이 천착해왔던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가 아니고 무엇이랴?

이번 세번째 시집은 사랑과 이별에 대해 말한다, 그 사랑을 나의 몸과 이번 생과 작별하는 과정이라 불러도 될까. 모든 것이 눈물에 젖은 세계에서 둥글고 향긋한 즙이 묻어 있던, 지구에서 내게 유일한 사람처럼 아름다웠던 그와 이별하는 과정이라고. 시인의 눈에 목숨 있는 모든 것은 상처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몸을 얻은 것들은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그 몸을 잃기까지 짓물러터져야 한다. 살아 있음은 상처 입을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산 것들의 고통을 집요하게 따라붙는 시인의 시선에 비친 육체는 관(棺)이었으나 이제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울음을 다 발라낸 매미의 황금빛 허물을 비춘다. 시인은 이제 텅 빈 괄호가 되어 뒤편의 세계를 엿본다. 그에게 있어 우리의 몸은 정확한 노선을 따라 여행하는 버스이자 예정된 도착을 기다리는 하나하나의 정류장이다.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그 사잇길에서 우리는 가끔 스쳐가기도 하는 얼굴처럼 서로를 바라본다. 시인의 시선은 이제 마땅히 올 것에 대한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이의 옆얼굴로 향한다. 혼자일 수밖에 없는 외로움과 두려움은 곁을 따스한 인기척으로 물들이는 힘이 되어준다.

총 3부로 시들을 나누어 담아낸 이번 책에서 시인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생의 시작과 끝을 오가며 끊임없이 제 삶을 반추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놀라운 것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정신의 붙잡음으로 계속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구나 하는 길의 재확인을 지침 없이 해내는 열정이다.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고 연연도 없이 그저 뚜벅뚜벅 제 몸이 가자는 대로 하자는 대로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는 것을 뜨겁게 받아낸 시편들. 그래서 부 제목들이 인생의 어떤 표지판처럼 읽히는지도 모르겠다. “다 옛날 일이잖아요” “영원을 껴안았지만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 있다” “다 알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문장을 쓰고 있어요”…… 아프지만은 않은 것이 시로 깨닫게 해주는 마음의 태도랄까 정신의 자세랄까 이런 일깨움에 눈이 확 열려서일 터.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라고 할 때 잊었다는 것이 아니라 잊을 다짐을 살피니 이전에 얼마나 사랑했을까 하는 그 진심이 그 전심이 바로 느껴진다 아니할 수 없다. 보고 싶음 다음이 보고 싶지 않음이고 기억 다음이 망각이고 만남 다음이 헤어짐일진대 이 당연함, 이 순리가 이 시집의 정공법에 묘하게 힘을 주는 연유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람이 어렵고 사랑이 어려운 이들에게 큰 해답이 되어줄 시집이다. 삶이 두렵고 죽음이 두려운 이들에게도 맞춤할 테다. “가까운 사람은 치욕적으로 가깝고 먼 사람은 애초에 다가온 적 없으니 아름답지 않았나. 모르는 집 마당에 죽은 목련나무를 보러 갔었던 어느 저녁의 일처럼 서러워진다.”(「참새」) 이 구절에 다시 밑줄을 긋게 되는 오늘 같은 날의 마음. 비단 남녀만의 사랑을 넘어서 이 시집이 사랑이라는 말로 대신한 세상살이의 겪음에 있어 주체성, 그 능동적이면서 유연한 의연함을 모두가 되새겨봤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이 시집을 시인이 손에 쥐었다면 좋아했을까 홀로 두근거려보게도 되는 밤이다. 시인의 명복을 다시금 빈다.

박서영의 이 아름답고 슬픈 시집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깨진 사랑의 노래이기 때문이 아니라 없는 ‘당신’을 끌어안은 그 사랑의 끝 간 데 없는 지극함 때문이다. 사랑은 저마다의 환상이다. 사랑이 삼킨 것은 대상이 아니라 사랑함 그 자체다. 그러므로 “누가 사랑에 얹힌 맨발을/ 씻어주며 노래를 할 것인가”(「울음이 텅 빈 뼛속을 흘러갈 때」)라는 구절에서 슬픔은 극에 달하고 문득 마음의 금(琴)이 떨며 울었다.
―장석주 해설 「사랑은 서로에게 망명하는 일─박서영의 시세계」 중에서

죽음만이 찬란하다는 말은 수긍하지 않는다.
다만, 타인들에겐 담담한 비극이
무엇보다 비극적으로 내게 헤엄쳐왔을 때
죽음을 정교하게 들여다보는 장의사의 심정을
이해한 적 있다.

나는 사랑했고 기꺼이 죽음으로
밤물결들이 써내려갈 이야기를 남겼다. --- 2017년 10월 18일, 박서영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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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책*기 | 2023.02.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느 팟캐스트에서 이 시집을 소개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소개된 시가 좋아서 시집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시집의 저자인 박서영 시인은 2018년에 작고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그녀의 글들을 더 읽을 수 없다는 사실에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 수록된 시들 중에서 「홀수를 사랑한 시간」, 「삵」, 「잉여들」, 「타인의 일기」 등이 마음에 남는다. 저자는;
리뷰제목

어느 팟캐스트에서 이 시집을 소개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소개된 시가 좋아서 시집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시집의 저자인 박서영 시인은 2018년에 작고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그녀의 글들을 더 읽을 수 없다는 사실에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 수록된 시들 중에서 「홀수를 사랑한 시간」, 「삵」, 「잉여들」, 「타인의 일기」 등이 마음에 남는다. 저자는 "시인의 말"에서 "나는 사랑했고 기꺼이 죽음으로 / 밤물결들이 써내려갈 이야기를 남겼다"라고 하였다. 저자가 남기고 간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천천히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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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0***6 | 2022.08.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서영 시인님의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리뷰입니다    이 시집은 박서영 시인님의 유고 시집입니다 이런 좋은 시들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좋은 시를 만나면 문장을 꼭꼭 씹느라 한참을 읽고 또 읽는데 이 시집에는 그런 시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되는 시도 있었고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에 마음이 따뜻해지;
리뷰제목

박서영 시인님의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리뷰입니다 

 

이 시집은 박서영 시인님의 유고 시집입니다 이런 좋은 시들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좋은 시를 만나면 문장을 꼭꼭 씹느라 한참을 읽고 또 읽는데 이 시집에는 그런 시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되는 시도 있었고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조금더 나이가 들면 다시 펼쳐보고 싶은 시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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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마***인 | 2020.07.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문학동네시인선 118번.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박서영 시인의 시집이다. 낯선 이름의 시인이고 세번째 시집이라고 하는데 시인의 이전 출간된 다른 시집을 읽어본 적이 없어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구매한 시집인데 유고시집이란다.시인의 다른 시집들도 찾아볼 예정.슬픔은 성게 같은 것이다성가셔서 쫓아내도 사라지지 않는다무심코 내게 온 것이 아니다, 내가 찾아간;
리뷰제목

문학동네시인선 118번.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박서영 시인의 시집이다. 

낯선 이름의 시인이고 세번째 시집이라고 하는데 시인의 이전 출간된 다른 시집을 읽어본 적이 없어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구매한 시집인데 유고시집이란다.

시인의 다른 시집들도 찾아볼 예정.


슬픔은 성게 같은 것이다

성가셔서 쫓아내도 사라지지 않는다

무심코 내게 온 것이 아니다, 내가 찾아간 것도 아니다

그런데 성게가 헤엄쳐 왔다

온몸에 검은 가시를 뾰족뾰족 내밀고

누굴 찌르려고 왔는지 

ㅡ'성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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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아주 자주 꺼내읽게 되는 그런 시집입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d******0 | 2023.03.17
구매 평점5점
이 시인의 글을 더 이상 읽을 수 없다는 깊은 아쉬움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책*기 | 2023.02.08
구매 평점5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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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사*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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