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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

: 여성 생물학자의 삶과 모험

리뷰 총점9.6 리뷰 6건 | 판매지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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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20g | 145*205*20mm
ISBN13 9791189074074
ISBN10 118907407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삶의 절반 이상을 나무 위에서 보낸 여성 생물학자,
사람과 자연, 여성과 일의 관계를 이야기하다

“생태학에서는 낙엽이 잎의 종말이 아니다.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 (…) 나고, 자라고, 썩고, 다시 태어나는 잎처럼 나도 개인적인 생활에서나 직업적인 길에서나 그러한 과정을 경험했다. (…) 불평하는 대신 소리 지르는 법을 배우라, 그것이 내가 배운 가장 값진 가르침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거릿 D. 로우먼은 열대 우림 생태계에 매혹되어 높은 나무를 기어오르고, 미지의 세계를 연구하여 숲우듬지 생태학을 개척했다. 2019년에 66세가 되었으며 여전히 숲의 꼭대기 층을 누비며 자연의 비밀을 밝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녀의 연구 활동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열대 우림은 혹독한 곳이다.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 목숨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과 생물들. 심지어 그곳에서 등산용 장비를 매고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에 직접 올라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 훨씬 힘들었던 것은 남성의 세계에서 전문직 여성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는 일이었다. 그녀는 “현장생물학이 가진 물리적 위험성은 정서적인 문제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들은 오히려 저자를 단련시켰고, 확고한 신념을 심어 주었다. 숲은 모두에게 저마다의 때가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남들이 덜 간 길로 가도 괜찮다는 사실 역시 숲에서 배웠다. 여성 생물학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에 맞서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마침내 일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헌신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1 호주 우림의 숲우듬지
2 변방에서의 나날
3 바다 한가운데 숲우듬지
4 연구와 출산
5 지상 최대의 제비뽑기
6 하늘로 가는 길
7 세계의 지붕
8 숲속의 건설용 크레인
9 벨리즈의 나무 집
10 땅바닥에서 올려다본 숲우듬지
11 여성 과학자로 살기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숲 꼭대기 세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열대 우림의 숲우듬지 생태학을 개척한 생물학자의 삶과 모험

열대의 식물은 놀랄 만큼 역동적이다. 덩굴식물은 놀랍게도 수백 미터 가까이 되는 나무 꼭대기 위까지 뻗어 나간다. 교살자무화과나무는 숙주 나무를 감싼 다음 질식시켜 버린다. 거인가시나무는 잎과 잎꼭지 모두 수천 개의 가시로 덮여 있어 피부를 찢어 놓을 뿐 아니라 상처 낸 피부 위에 화학적 독소까지 뿜어낸다. 이런 식물을 갉아 먹고 사는 곤충들 역시 만만치 않다. 가시와 독소로 무장한 나무라 할지라도 많은 수의 곤충이 서식한다. 한편 곤충이 갉아먹었던 식물의 잎은 더 이상 손상을 입지 않기 위해 갉아 먹힌 부위에 독소를 분비한다. 곤충들은 독소 섭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멍이 난 잎들을 피한다. 열대 우림은 공격과 방어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격전지와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나무 아래가 아닌, 나무에 올라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는 열대 우림, 그중에서도 맨 꼭대기 층인 숲우듬지에 매혹된 한 과학자의 이야기다. 숲우듬지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백 년 동안 과학적 연구의 손길이 닿지 못했던 세계였다. 저자인 마거릿 D. 로우먼은 숲우듬지 연구의 선구자로서, 나무를 직접 기어올라야만 했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숲우듬지 연구에 힘쓰고 있다. 그 덕분에 대부분의 접근 기술을 시험 가동했으며, 탐사 장비의 발전 과정을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저자는 열대림의 숲우듬지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온갖 동식물의 생태를 꼼꼼히 기록했다. 또한 정글 속에서 겪은 모험담은 물론이고 육아와 연구를 병행해야 했던 여성으로서의 고충을 생생하게 담았다.

처음부터 나무에 오를 생각은 아니었다
미국에서 영국, 호주, 아프리카, 파나마까지. 어쩌다 세계 곳곳 나무에 오르게 되었나?

자연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은 저자를 미국에서 영국으로, 또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로 이끌었다. 열대 우림이 미지의 현상으로 가득한 블랙박스나 다름없던 때였다.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뿌리를 둔 열대 식물상과 남극 및 뉴질랜드에 뿌리를 둔 온대 식물상이 만나는 흥미로운 곳이었다.

호주로 간 저자는 열대 우림 속에서 숲의 바닥이 아닌 숲우듬지를 연구하게 된다. 숲우듬지에 생물 다양성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직접 나무에 오를 생각은 없었다. 원숭이를 훈련시켜 올려보낸다든지 카메라를 도르래에 설치해 쓴다든지 하는 대안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기가 어려워 결국 나무에 오르기로 했다. 나무 꼭대기에 올라갈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시절이기에 등산용 로프를 이용해 직접 나무에 오르기 시작한다. 저자의 숲우듬지 연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후 더욱 안전하게, 많은 사람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대안을 찾다가 북미 최초의 숲우듬지 통로를 설치하며,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협동 프로젝트에서 라도데시메(래프트)를 이용하고, 파나마에서는 건설용 크레인을 이용해 연구했다. 드론과 항공위성 사진의 등장으로 연구가 훨씬 수월해진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거릿 D. 로우먼은 숲우듬지 연구를 위한 기초를 앞장서서 닦아왔다.

여성 생물학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내가 어머니이고 아내임을 좋아했다. 그러나 내 영혼은 과학을 향한 열정도 지니고 있었다.”

열대 우림 생태계에 매료되는 바람에 고향에서 1만 6000킬로미터 떨어진 호주까지 혈혈단신 날아온 마거릿 D. 로우먼. 과학자가 되기 위해 인생의 절반을 바쳤지만, 결혼과 출산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에 부딪힌다.
1970년대의 호주 퀸즐랜드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었다. 시어머니는 미용실에 갈 때는 아기를 봐주었지만 도서관에 갈 때는 도와주지 않았다. 저자는 『우먼스 위클리』 사이에다 『생태학』을 끼워 넣고, 집안 장식과 관련된 최근의 유행을 들여다보는 척하면서 『생태학』에 실린 과학 기사들을 훑어보기도 했다. 아들은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여자는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으며, 남편은 가족용 차를 몰고 도서관에 가는 일은 그만하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어려움은 일터에서도 계속되었다. 저자는 남성 동료들보다 훨씬 난처하고 곤란한 문제를 겪어야 했다. 59명의 남성 과학자들과 떠난 아프리카 탐사에서도 꿋꿋하게 연구했지만, 배탈이나 샤워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를 데리고 일할 때는 수유, 더러운 기저귀 같은 골칫거리들과 씨름하고, 숲속에서 우유병 젖꼭지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아기가 덮고 있는 양털 담요에 구더기가 바글거리고 있는 걸 발견한 적도 있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저자는 생태학이라는 발판에서 발을 떼지 않기 위해 애쓴다. 이는 묘하게도 숲우듬지 그늘의 억압된 상황을 이겨내고 우듬지 나무로 자라기 위해 인내하는 새싹의 모습과 겹친다.

“음지에서도 어린나무로 자라 틈새를 노리는 종을 내음성 또는 음지내성이라 부른다. 우리가 표시해두었던 내음성 묘목들은 이제 35살이 되었는데도 겨우 12.7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았다. 그늘진 숲 바닥에서 살아남아 비집고 들어갈 틈새를 ‘기다리는’ 그들의 능력은, 내 생각에는 식물 세계의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이다.”

열대 우림의 신비한 생태 이야기
개미 정원, 거꾸로 자라는 식물, 자살하는 나무… 열대 우림의 숲 꼭대기에서 만날 수 있는 세상

호주의 동부 열대우림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미국, 파나마, 아프리카, 벨리즈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이 책은 신비로 가득 찬 나무 꼭대기 세상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정한 꽃을 수분시키기 위해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먼 거리를 날아다니는 삽주벌레, 자기 몸의 수천 배나 되는 생명체도 겁 없이 공격하는 아프리카 군대개미, 죽기 전 딱 한 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자살나무(타치갈리아 베르시콜로르), 개미들이 여러 식물의 씨앗을 나무 중심부에 심고 돌보아 만든 미니어처 정원….

특히 저자가 좋아하는 나무는 무화과나무다. 이 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숙주 나무에 싹을 틔우고 위에서 아래로 자라며, 그러한 방식으로 자기 입지를 성공적으로 확보한다. 저자는 ‘과학 하는 여자’로서 무화과나무를 통해 위안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이 나무는 불굴의 의지와 독특한 생존 방식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열대 우림 속에서 자신이 뿌리 내릴 공간을 확보해 나간다. 다른 나무들과 달리 위에서 아래로 뻗어 나가는 무화과나무의 능력은 늘 소중한 가르침으로 느껴졌다. 남들이 덜 간 길로 가면 또 그 나름의 이점이 있다는 가르침. 현장생물학을 하는 여성으로서 나는 그러한 진실을 새삼 확인한다.”

우리 모두 살면서 도전을 경험한다
“낙엽은 잎의 종말이 아니다.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

한 그루의 우거진 나무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저자는 그것을 ‘지상 최대의 제비뽑기’라고 표현한다. 세상으로 퍼져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장애물을 넘고 길을 개척해야 하는 하나의 새싹, 그중에서도 척박하고 힘든 환경에 떨어져 자라나는 새싹의 운명은 그대로 우리 삶의 은유로 다가온다.
우리 모두 살면서 어려움을 만난다. 진로, 관계, 그밖의 일상 곳곳에서 도전을 경험한다. 답답하고 두려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매료된 과학을 선택했던 여성 과학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당신과 내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당신의 꿈과 열정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사회의 오해와 편견과 싸우며 겨우 나무의 밑동에 다다른다. 하지만 땀과 눈물을 훔치며 정상에 이르는 순간 모두 보상받는다. 나무와 숲이 모두 보이는 그 광경으로.” _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추천사 중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실은 나무를 보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나의 소우주인 나무를 알기 위해선 나무를 타야 한다. 한 그루마다 오르는 역경은 남다르지만 의외의 복병은 나무까지 삶을 이끌고 오는 일이다. 사회의 오해와 편견과 싸우며 겨우 나무의 밑동에 다다른다. 하지만 땀과 눈물을 훔치며 정상에 이르는 순간 모두 보상받는다. 나무와 숲이 모두 보이는 그 광경으로.
- 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김산하의 야생학교』 저자)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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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사라지지 않아야 할 텐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19.10.25 | 추천2 | 댓글4 리뷰제목
 나무는 오랜 시간 산다. 사람하고는 다른 시간을 살아서겠지. 그렇다고 나무가 느긋하게 살까. 아니 꼭 그렇지는 않다. 나무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말이다. 나무가 싸우는 건 먼저 날씨일까. 그리고 초식동물이나 초식곤충도 있다. 초식동물은 나무가 싹을 틔웠을 때 위험하다. 나무는 움직이지도 못하니 초식동물 눈에 띄이면 바로 먹힐 거다. 그렇다고 초식동물이 나쁘다;
리뷰제목

 나무는 오랜 시간 산다. 사람하고는 다른 시간을 살아서겠지. 그렇다고 나무가 느긋하게 살까. 아니 꼭 그렇지는 않다. 나무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말이다. 나무가 싸우는 건 먼저 날씨일까. 그리고 초식동물이나 초식곤충도 있다. 초식동물은 나무가 싹을 틔웠을 때 위험하다. 나무는 움직이지도 못하니 초식동물 눈에 띄이면 바로 먹힐 거다. 그렇다고 초식동물이 나쁘다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식물이 있고 초식동물 그리고 육식동물이 있다(여기에는 곤충과 새도 들어가겠다). 그렇게 생태계는 이어진다. 나무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날씨도 초식동물도 초식곤충도 아닌 바로 사람이다. 이건 정말 잊지 않아야 한다.

 

 몇달 전에 여성 과학자가 나무 연구하는 걸 보았는데, 이번에 또 만났다. 여성이라는 건 같지만 조금 다르기도 하다. 호프 자런은 어렸을 때 아버지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과학을 좋아하게 되고 남편과 동료를 만났다. 마거릿 D. 로우먼은 조금 힘들었다. 여성으로 과학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겠지. 그래도 지금은 집안 일이나 아이 기르기를 여성만 하지 않는다. 참 다행스런 일이다. 그렇다 해도 여성 과학자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이름을 말하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마리 퀴리뿐이라니. 앞으로는 호프 자런이나 마거릿 D. 로우먼도 기억하면 좋을 텐데. 내가 기억할 수 있을까. 책을 더 본다면 기억할지도 모를 텐데. 어쩐지 앞으로 책 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여성 과학자에 침팬지 연구한 사람도 있구나.

 

 마거릿 D. 로우먼은 생물학자란다. 과학도 여러 가지로 나뉘겠지. 과학 하면 가장 먼저 기계 기술이 생각나는데 그것만 과학은 아니다. 과학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알려는 거다. 그게 먼저였겠지. 그러고 보니 기계 같은 것도 자연을 본 떴다고 한 말을 어디선가 본 듯하다. 여기에서 봤던가. 마거릿 D. 로우먼은 어릴 때 이것저것 모으기를 좋아했다. 그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거다. 나비, 새, 벌레, 조개껍데기, 둥지 그리고 나뭇가지, 찬장에는 쥐가 산 적도 있단다. 쥐는 좀……. 마거릿은 오랫동안 나무에 올랐다. 숲우듬지를 연구했다. 숲우듬지에 사는 초식곤충이나 나뭇잎 같은 거. 그것뿐 아니라 나무 씨앗이 싹을 틔운 것도 살펴봤다. 산길을 걸어도 나무 싹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내가 못 본 거고 잘 보면 나무가 싹을 틔운 것도 있겠지. 하지만 나무 씨앗이 싹을 틔우고 커다란 나무가 되는 건 일퍼센트도 안 된다. 마거릿이 연구한 건 열대 숲이다.

 

 온대와 열대 나무는 다르겠지. 열대 우림 하면 아프리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마거릿이 숲우듬지 곤충을 연구하러 간 곳은 호주다. 호주에도 열대 숲이 있구나. 마거릿은 호주뿐 아니라 파나마 페루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에도 갔다. 호주에는 열두해쯤 있었는데 서른살에 목축업 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했다. 마거릿은 집안 일과 과학을 함께 할 수 있으리라고 여겼지만 그건 쉽지 않았다. 남편이나 시어머니는 마거릿이 집안 일만 하기를 바랐다. 1980년대 호주 농촌은 남성과 여성 일이 나뉘었다. 한국도 그런 적이 없지 않았구나. 그래도 마거릿은 자기 연구와 글쓰기를 꿋꿋하게 했다. 친정 식구가 도와주기도 했다. 호주에는 독사도 아주 많았다. 그런 곳에 살면서 뱀에 한번도 물리지 않았다니 정말 행운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도.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와 숲에 다녀서 크면 과학을 하겠다고 했다.

 

 호주에 마거릿이 갔을 때 유칼립투스 잎병이 퍼졌다.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한가지는 아니었다. 코알라 때문인가 하는 사람도 조금 있었나 본데,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면 호주에서 코알라가 다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자연은 그대로 두어야 생태계가 괜찮은데. 생태계를 파괴하는 건 사람이다. 나무를 베고 양이나 소 돼지를 많이 기르니 말이다. 호주는 양을 많이 길렀다. 양털을 수출했나 보다. 양털도 비싸게 쳐주는 게 있고 값이 얼마 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양털을 깎을 때는 일꾼이 왔는데 그걸 하는 사람은 다 남성이었다. 양털깎이를 한 여성은 없었다. 마거릿이 못 본 거고 아주 조금은 있지 않았을까. 아니 남성과 여성 일을 나누었으니 없었겠다.

 

 시어머니가 마거릿을 못마땅하게 여겨도 남편이 마거릿이 하는 일을 받아들였다면 나았을 텐데, 남편도 마거릿이 과학을 그만두기를 바랐다. 마거릿과 아이들은 잠시 미국으로 간다. 마거릿은 잠시일 거다 생각했는데, 그 뒤 마거릿은 남편과 헤어진다. 마거릿은 미국에서 아들 둘과 살고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 타기를 했다. 친정 식구가 미국에 있어서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줄로 나무에 올라야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는 나무에 쉽게 오르게 했다. 그런 거 괜찮을까. 그것 때문에 나무에 생채기를 내거나 생태계를 파괴하지는 않을지. 자연 연구도 자연을 해치지 않고 해야겠다. 그런 연구보다 개발 때문에 숲이 많이 사라졌구나. 아프리카는 사막이 늘었다고 한다. 숲이 사라지면 많은 생물이 사라지고 사람도 살 수 없다. 숲이 사라지지 않게 해야 할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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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두*미 | 2019.03.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처음 이 책을 만난 날, 계속 망설이고 있었던 내 모습이 떠오릅니다. 작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작년엔 기회를 놓쳤고, 올해 드디어 적당한 시기가 찾아왔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고 운 좋게도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손 안에 책을 쥐게 되었네요. 열대 우림의 숲우듬지 생태학을 개척한 마거릿 D. 로우먼이 여성 생물학자로서 그리고 어;
리뷰제목


처음 이 책을 만난 날, 계속 망설이고 있었던 내 모습이 떠오릅니다. 작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작년엔 기회를 놓쳤고, 올해 드디어 적당한 시기가 찾아왔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고 운 좋게도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손 안에 책을 쥐게 되었네요. 열대 우림의 숲우듬지 생태학을 개척한 마거릿 D. 로우먼이 여성 생물학자로서 그리고 어머니로서 살아온 삶을 담은 책입니다. 열대 우림, 숲우듬지, 나무 모두 제게는 조금 먼 존재였지만 꿈을 향한 열정과 용기를 배우고픈 마음에 책을 펼쳤습니다.


처음으로 나무에 오르던 순간

36p

직접 나무를 타는 대신 원숭이를 훈련시켜 올려보낸다든지, 카메라를 도르래에 설치해 쓴다든지, 절벽 가장자리를 걸으며 나무 꼭대기를 눈높이에 두고 관찰한다든지…….

사실 마거릿은 처음부터 숲우듬지를 전공할 계획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연구가 진척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무 꼭대기까지 생각이 닿은 거죠. 그래서 숲우듬지를 관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전문적으로 직접 나무에 오를 생각은 없었던 마거릿은 수많은 대안을 떠올렸지만, 결국 가장 정확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창구는 자신의 눈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무에 오르기로 결심합니다.

슬링샷으로 로프를 쏘아 올린 뒤 로프에 매달리기 좋은 위치에서 무게중심을 잡느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오르락내리락, 뒤죽박죽 정신은 하나도 없고, 다음날 온몸의 근육들이 비명을 질러댔지만 마거릿은 그때의 흥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날 이후로 나무에 오르기로 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거나, 고개를 떨군 적 없다고.

마거릿이 줄 하나에 매달려 한창 나무를 타고 있을 때 저는 어땠을까요. 서평단에 신청하는 것도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 채 하염없이 시간만 보냈습니다. 이벤트 마지막 날 견디다 못해 남겼던 신청 댓글이 아니었더라면 지금까지도 주저하고 있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여성 생물학자로서의 삶: 일과 가정 사이 아슬한 줄타기

마거릿이 매달렸던 건 나무 꼭대기를 향하는 싱글 로프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호주의 숲우듬지를 연구하는 도중에 만난 남편과 시댁 식구들, 또 그사이 태어난 두 아들. 이들과의 관계와 과학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펼칩니다. 다른 페이지에서도 잠깐씩 나오지만 4장 '연구와 출산'에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려 노력했던 마거릿의 이야기를 가장 자세히 엿볼 수 있습니다.

첫 아들 에디를 뱃속에 품은 상태에서도 나무에 올랐을 때(물론 이땐 로프와 멜빵 말고 이동식 크레인에 몸을 실었죠), 외딴 농장에서 특별히 마음을 기댈 곳 없이 학회나 토론회 등 많은 것을 포기했을 때, 그래도 그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돌파구(이를테면 정원을 가꾼다든지, 민박집을 연다든지, 틈틈이 짬을 내어 책을 쓴다든지 같은)를 만들던 때 등등.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마거릿의 모습에 그저 '멋있다'라는 감탄사만이 흘러나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숲 탐사에 아이를 데리고 갔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는데요. 그때 마거릿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아들 에디를 보고 경외감을 느끼며 부모됨과 과학을 한다는 것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마거릿이 육아와 과학 사이에서 쩔쩔매면서도 종종 찾아온 감동에 감사하며, 그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한 것이 과학이라는 자신의 일임을 잊지 않았기에, 어려운 순간을 견뎌내고 계속해서 꿈을 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책 중간중간에 위와 같은 마거릿의 경험이 나올 때마다 두 가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어떠한 역경이 있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말자는 배움, 그리고 모든 일하는 어머니들에 대한 존경심입니다. 만약 마거릿이 당장의 지치고 힘든 감정에만 치우쳤다면, 부모됨과 과학을 한다는 것에 감사하지 못했다면, 쭉 꿈을 향해 노력을 거듭할 수 있었을까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찰나의 보람을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일과 가정에 최선을 다하려 애쓰는 일하는 어머니들에게도 무한한 존경을 보냅니다.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역시나 우리 엄마였는데, 앞서 언급했던 '하고 싶었던 일'에 있어서 의견이 충돌해 잠시 서운한 감정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젠 좀 더 엄마의 노력과 나를 위하는 마음을 돌이켜보려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무화과나무가 가르쳐준 것

뒷표지

324p

책 뒷표지에는 '무화과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짧게 등장합니다. 11장 '여성 과학자로 살기'의 내용을 일부 가져온 것인데요. 우리가 땅 위에 발을 디디고 살듯이 대부분의 나무들도 땅에 뿌리를 내립니다. 그러나 무화과나무는 특이하게도 위에서부터 아래로 뻗어 나간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5장 '지상 최대의 제비뽑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화과새'가 어떤 나무의 갈라진 부분에 앉아 무화과나무 씨앗을 배설하면, 무화과나무는 나무의 위쪽에서 발아하여 땅으로 뿌리를 뻗어내려 가는 것입니다. 일단 나무에 기생해서 싹을 틔우긴 하지만 마침내는 숲 바닥에다 뿌리를 내리는데, 이런 습성은 우림에 사는 나무들 사이에서 유일무이합니다.

이 내용이 나오는 5장은, 매년 수많은 새싹들이 돋아나지만 그 가운데 키 큰 나무로 자라는 건 1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다며 우림에서 자라는 새싹들의 운명을 '제비뽑기'에 비유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셀 수 없이 많은 씨앗들이 땅에 자리할 때 무화과나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싹을 틔웁니다. 남들과는 다른,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요. 여기에서 마거릿은 '남들이 덜 간 길로 가면 그 나름의 이점이 있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말합니다. 현장생물학을 하는 몇 안 되는 여성인 자신의 삶처럼요.

그리고 이 가르침은 저에게도 참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자꾸 망설였던 이유도 바로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남들이 덜 가는 길이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앞으로는 '남들이 덜 간 길'이라는 사실 속에서, 불안과 걱정보다 그 나름의 이점을 먼저 보고자 합니다. 불굴의 의지와 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나아가다 보면, 저에게도 언젠가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마무리하며

책을 다 읽은 지금 아직도 눈을 감으면 탐사 중간에 짬을 내어 오레오 쿠키와 민티스 사탕을 삼키는 마거릿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눌와출판사에서 책하고 같이 오레오 쿠키를 보내주셔서, 맛있게 먹고 또 웃으면서 책을 읽었네요.^^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이는 바람을 타고 용기와 깨달음이 샘솟는 느낌이었습니다.

책 내내 숲 탐사와 관찰, 실험 이야기가 나오지만,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고 어려운 용어는 각주를 달아 풀이해 놓아서 저처럼 이 분야에 문외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숲과 나무에 관심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잘 모르더라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도전정신과 지혜를 배우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망설이는 마음엔 확실히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입니다. 주저했던 시간마저도 아깝다거나 후회하지 않고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내 선택 이후의 시간이 주는 기쁨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남겨 주었다고 생각하게 해 줄 거예요.

끝으로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눌와출판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책을 덮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지원서 작성을 마쳤습니다. 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완성했습니다. 이제 그 지원서를 품은 이메일을 보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지원서가 제가 목표한 곳까지 잘 날아갈 수 있게 준비하는 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그 덕분에 더 정확하게 날아갈 거라 믿습니다.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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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삼***끼 | 2019.0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숲우듬지를 25년간 탐험한 생물과학자의 모험과 삶,그리고 과학과 영혼사이에 보여진 자연을 향하여 지은이 마거릿 D.로우먼 은 1953년 미국에서 태어나 79년에 호주로 숲우듬지의 초식 곤충을 주제로 연구를 하러 간다.'온대적 선입견'을 가졌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이 과학자는 우리가 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가진 고집이나 자신의 성향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나는 집에 백;
리뷰제목

숲우듬지를 25년간 탐험한 생물과학자의 모험과 삶,그리고 과학과 영혼사이에 보여진 자연을 향하여

 

지은이 마거릿 D.로우먼 은 1953년 미국에서 태어나 79년에 호주로 숲우듬지의 초식 곤충을 주제로 연구를 하러 간다.

'온대적 선입견'을 가졌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이 과학자는 우리가 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가진 고집이나 자신의 성향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집에 백여개의 식물들과 함께 하면서도 지은이의 선입견이라는 단어에 찬찬히 둘러본 후 비슷비슷하게 생겼네.라고 새삼 느꼈다. 심지어 학명을 확인하자 아주 좁은 부류의 종만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온대 생태계에서 근거한 자연을 인식하는 한계를 벗어나 열대림의 복잡성을 연구하러 호주로 간다.

그 곳에서 그녀는 다양한 종의 나무들의 줄기를 오르고 숲을 내려다보며 로프에 몸을 맡긴다.

코치우드를 시작으로 거인가시나무를 연구하면서 가시는 초식동물의 먹이가 될때 위협적인 요소였으며

숙주특이성을 가진 잎딱정벌레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거인가시나무는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짧은 주기의 잎을 택하고 광합성 조직손상회복을 극복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 단락에서 대부분 인간이라는 초점과 기준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관문의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남극너도밤나무를 톰의 오두막집에서 연구할 당시

"홀로지내는 그럼 시간이 자신을 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이를테면 그 시간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북돋워 주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3년동안의 기다림과 연구 '새로운 잎딱정벌레'-노토파구스 노바켄스트리아-를 발견하며 생태주기는 먹이로 삼고 있는 나무와 절묘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녀는 이후에도 많은 연구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숲우듬지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다.

지구감시대 자원봉사자들은 로프에 매달릴때 따르는 위험을 개척지가 주는 경외감이라고 표현한다.

자연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으며 경이로움은 경험해야 얻을 수 있는 지금의 선물같은 것이라고 나에게 말을 건넨다.

 

변방에서의 나날은 유칼립투스 잎병으로 시작된 연구를 시작으로 근본적 원인보다 복합적 요인으로 인식하게 되고 학문적 호기심의 연구에서 현실속 생태문제로 전환되는 시기로 보인다 .

그 시기의 지은이는 잎병이 그러하듯 ,생의 한 가운데 ,그리고 일의 한가운데에 있는 여성의 정서적 선택을 복합적이며 어느 한 요인으로 설명하기 불가능 하다 .라고 이야기 하고 생의 전환점이 된다.

그녀는 결혼 이후 과학의 열정과 현실, 연구와 가정, 숙제같은 여성의 역할을 노력으로 성실로 일구어 내려고 노력한다.

호주 변방에서 고민은 고된 여성의 하루와 맞바꿀만한 숲우듬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나무들의 소리와 냄새와 축축함과 광경을 책을 읽으며 상상해본다.

 

모래알 같은 벌레들의 미로같은 여정과 나무꼭대기에서 일어나는 무궁무진한 질문들 속에 그녀는 탐사대와 함께 바다뱀 서식지를 관찰하러 바다 한 가운데 숲우듬지로 나아간다.

그리고 섬에서 식물의 입식과 초식 곤충을 관찰 할 때 푸른얼굴얼가니새 가 친구가 되어 주었다고 한다.

(이런 글 중간중간 영어표기법이나 학문명은 또다른 재미를 가져온다.

검정 얼굴 부비 -Black faced boobies 친구의 이름이 우리나라말로 푸른얼굴올가니새 라고 읽히는 것이다.)

 

'오븐에다 빵을 집어넣은 ' 상태 라고 호주시골사람들의 말을 빌려 지은이는 임신을 알리고 숲속에서 삶과 죽음을 캐내는 와중에도 생물학적 시계는 째깍째깍 돌아 육아의 시작을 알린다.

전통적인 여자의 삶을 바라는 호주시골에서 그녀는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나가는데 익숙해짐녀서 두가지 일을 한번에 해치우는 모성적 재능을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새싹같은 아이들을 키우며 새싹프로젝트를 하며 부모나무를 관찰하고 유아기와 성장기를 나무와 함께 배웠다.

그녀에게 새싹과 아이들,그 둘은 기쁨과 시련을 선사하며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숲우듬지 최상층은 태양의로 반짝일 것같지만 동.식물이 살기 힘든 곳이며 세계의 지붕이라 할 그곳의 잎들은 햇빛,바람,끊없는 폭풍이 몰아치는 현장이라고 표현한다.

“음지에서도 어린나무로 자라 틈새를 노리는 종을 내음성 또는 음지내성이라 부른다. 우리가 표시해두었던 내음성 묘목들은 이제 35살이 되었는데도 겨우 12.7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았다. 그늘진 숲 바닥에서 살아남아 비집고 들어갈 틈새를 ‘기다리는’ 그들의 능력은, 내 생각에는 식물 세계의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이다.”

그녀는 숲우듬지 통로를 만들고 나무집을 만들고 연구를 위한 건설용 크레인을 숲우듬지로 데려오는 과정과 땅바닥에서 올려다본 숲우듬지의 세계로 마지막까지 안내하고 있다.

 

 

나무의 잎의 생태는 매우 변화무쌍하며 간헐적 ,지속성, 계절성, 낙엽성,생물계절학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며 축적한 자료의 가치는 단기간으로는 알 수 없는 자연의 무한대성을 일컫게 한다.

지구의 가장 아름답고 지금 내 걸음만으로도 누릴 수 있는 것이 지표면의 어느 가운데이고 그 곳이 숲이 아닐까.

우리가 지구의 자연을 계속 훼손시킨다면 잦은 딜레마가 생겨나고 ,그 문제해결에 필요한 시간을 인간의 참을성과 과학연구지원금의 수혜기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그녀의 말이 새삼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오늘 당장 직면한 미세먼지조차 복구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현실에서 숲이 가져다주는 거대한 자연의 감사함을 우리는 원초적으로 이해하고 고민해 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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