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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세계사

술에 취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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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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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90g | 142*210*30mm
ISBN13 9788959895717
ISBN10 895989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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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마찬가지다. 우리 인간도 술을 마시도록 진화했다. 우리 조상은 1,000만 년 전 나무에서 내려왔다. 왜 그랬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지나치게 익어서 나무 밑으로 떨어진 맛난 열매를 주우러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숲에 가면 지표면에 나뒹구는 열매를 볼 수 있다. 그런 열매는 더 많은 당분과 알코올을 함유한다. 그렇게 해서 인간은 알코올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코를 지니게 되었다. 알코올은 인간에게 당분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었다. --- p.25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신전이 지어지고 농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맥주가 존재했으리라는 것이다. 이는 인류 역사를 다시 쓸 만한 이론으로 연결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까닭은 식량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식량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까닭은 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 p.34

만취의 축제는 하토르 여신을 기념하고 맥주의 기적을 통한 인류의 구원을 축하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혹은 두 번) 열리던 행사였다. 그 시기는 일 년에 한 번씩 있는 나일강의 범람기와 일치했다. 나일강의 범람은 이집트 땅을 비옥하게 했으며, 전설에 따르면 이때에 머나먼 남쪽 땅으로 귀양 간 하토르 여신이 돌아왔다. --- p.65

무엇이든 예법과 의식으로 포장하면 만사형통인 법이다. 주례만 따르면 타고나길 술에 취하지 않았던 공자처럼 우리도 취하지 않고 마실 수 있다.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연회 예법서에는 술잔을 주고받을 때 정확히 어떤 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지,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모두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술잔을 왼편에 두고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한 주례가 기록되어 있다. --- p.97

기독교는 완전 금주를 내세운 적이 없다. 무엇보다도 최후의 만찬을 통해 그 점이 더욱 굳어졌다. 그날 마신 포도주 한 모금이 훗날 세계 역사와 경제는 물론, 멀리 떨어진 지역의 음주 관행까지 바꾸게 된 다. 성찬식에는 포도주가 필요하므로 기독교도들은 선교 지역에 반드시 포도나무를 가져가야 했다. --- p.113

지난 수백 년 동안 술은 코카인이 오늘날 런던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차지하는 것과 비슷한 위치를 유지했다. 술은 밀실에서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소비되었다. 그 때문에 음주만큼 즐겁지 않은 행위도 없었다. 생산 연도와 포도 품종은 간과되고 건배나 헌주도 없었다. 알코올을 들이키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부재를 눈치 채기 전에 일행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만족하던 시대에 대화란 없었다. 가능한 한 잔뜩 마시는 것이 최대한 신속하게 마시는 것만큼이나 중요했다. 특히 16세기의 터키인들이 그러했다. --- p.164

바이킹에게는 죽음이 그리 나쁜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오히려 죽음을 동경했다. 죽음은 발할라Valhalla로 이동하는 수단에 불과했다. 발할라는 끝도 없는 술판이었고 영원히 지속되는 숨블이었다. 발할라에는 포도주를 마시고 날뛰는 오딘이 있었고, 자신이 추모의 맥주를 바쳤던 옛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신성한 암염소 헤
이드룬Heidrun이 젖꼭지에서 맛좋고 독한 미드를 뿜어내고 있었다. 발할라는 바이킹의 낙원이었고 그곳에서 바이킹은 계속 술에 취할 수 있었다. --- p.181

요약하자면 술은 철저히 금지되었으며 죽음이라는 처벌이 뒤따랐다. 하지만 술은 어디에나 퍼져 있었다. 술은 숭배의 대상이었고 문화와 종교의 구심점이었다. 노인에게는 술이 허용되었다. 이러한 모순 때문에 혼란에 빠진 역사학자들은 정말이지 아즈텍인들이 가장 선호했으며 법적으로 허용되던 환각제 테오나나카틀teonanacatl을 단번에 삼키고 싶은 유혹을 느껴왔다. --- p.205

광풍은 지나갔다. 하지만 진 때문에 영국 사회는 몰라보게 바뀌었다. 지배 계층은 도시 빈민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고 그들의 음주뿐 아니라 법을 지키지 않고 우습게 아는 태도, 패거리 짓는 습성을 증오했다. 진은 런던 거리에 하층민들을 노출시켰다. 하층민이 지배 계층의 눈에 걸리적거리기 시작하면 그들을 다른 대륙으로 강제 추방하는 것만이 확실한 방법이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 p.232

오스트레일리아는 럼을 기반으로 세워졌다. 럼은 반란을 일으켰고 병원을 세웠으며 권력이자 액체 화폐였다. 현재 우리는 오스트레일리아라고 하면 포도주와 맥주를 연상하지만 이 두 가지 술은 나중에 침입해 들어와서 친구 행세를 한 것뿐이었다. --- p.247

보드카는 결코 우연의 일치나 운 때문에 도처에 보급된 술이 아니다. 이 술은 항상 도수가 낮은 경쟁자들에게 밀려났다. 어쨌든 지배 계층이 백성의 술이 깰까 봐 노심초사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음주 역사는 런던의 진 광풍과 정반대 사례다. 러시아 역사를 통틀어 진정한 금주 캠페인이라고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니콜라이 로마노프의 조치뿐이었다. --- p.285

만취는 인류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단언컨대 미래다. 언젠가 먼 미래에 침팬지가 양조장을 점거하고 코끼리가 증류소를 차지하며 실연당한 초파리들이 모든 펍을 가득 메우면 우리 인간종은 지구상의 마지막 술을 비우고 우주선에 올라 그 조그만 바윗덩어리를 떠나야 한다. 굉장한 여정이 될 것이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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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 어떤 안주가 이 책보다 훌륭하랴!
- 롭 템플 (『지극히 영국적인 문제들(Very British Problems)』의 저자)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술이 당길 정도로 나를 흥분시키는 책.
- 헨리 제프리스 (『술의 제국(Empire of Booze)』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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