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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

옥자 :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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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888g | 223*268*20mm
ISBN13 9788952795458
ISBN10 895279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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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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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었어요. 서울에서 고가 도로 밑을 지나다 커다란 동물 한 마리를 봤어요. 물론 제 환상이었죠. 엄청나게 큰 동물이었는데 표정이 너무나 슬퍼 보였어요. 그때 호기심이 생겨났어요. 저 생명체는 왜 저런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 몸집도 큰 동물이 왜 저렇게 수줍어하는지 궁금해졌죠. 그래서 생각해 봤어요. 동물의 크기 때문인지 모든 질문은 결국 그것의 태생으로 귀결되었죠. 슈퍼 토마토나 슈퍼 연어도 전부 식품업계에서 크기를 키운 상품들이잖아요. 상품에 있어서 크기는 곧 생산성을 의미하니까, 자연스럽게 그것의 생산 과정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감독 봉준호)
- 1장 ‘옥자’의 탄생 중에서

화려하고 떠들썩한 프롤로그가 끝나면, 관객은 곧바로 한국의 시골로 옮겨져 미자와 소녀의 사랑스러운 반려 돼지 옥자를 만나게 된다. 들리는 거라고는 자연의 소리뿐. 너무나도 한가롭다.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도 일찌감치 합류했다. 그는 옥자의 세계가 갓 건설되기 시작할 때부터 이 프로젝트를 지켜봤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하는 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었다. 속도와 분위기, 비주얼 등에 관한 논의는 나중에서야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영화의 주제와 옥자의 의미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 2장 산골짜기 중에서

“「설국열차」 때도 대본에 ‘정장 차림의 온화한 인간’이라고 표현된 정치인 메이슨 총리 캐릭터를 통해 이런 인물을 정밀하게 묘사할 기회가 있었어요. 무솔리니부터 카다피, 이디 아민, 베를루스코니, 대처까지 과대 포장된 세계 정상들에게서 뽑아낸 온갖 경향과 언동을 조합한 인물이었죠. 우리의 지도자들이 얼마나 자주 어릿광대처럼 보이는지 살펴봤어요. 한편으로는 광대 캐릭터처럼 나긋나긋해져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동정심마저 앗아 갈 만큼 우스꽝스러워지죠. 하지만 독재자 ‘쇼맨’의 권력 착취가 그들의 웃음 작전에 가려질 우려가 있는 사회에서 즐거움을 우선시하는 건 위험한 습관이에요.” (루시/낸시 미란도 역 틸다 스윈튼)
- 3장 미란도 그룹 중에서

VFX 팀은 CG가 들어가는 주요 시퀀스 및 부차적인 시퀀스에서 실사와 컴퓨터 이미지가 부드럽게 이어지게 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에릭 드 보어와 팀원들은 한 장면도 빠짐없이 톤과 속도, 화질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경우 VFX 수준을 낮추기도 했다. 에릭은 이렇게 설명한다. “제가 이전에 다른 프로젝트에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우리의 임무는 CGI가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며, 촬영 원본을 존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몇 개월간 매달려 애니메이션을 해상도 4k로 기가 막히게 렌더링했는데 그걸 화면 판에 올려놓을 때는 흐리멍덩하게 처리하거나 앞뒤에 붙는 실사 영상에 맞춰야 할 때는 속상하죠. 하지만 그런 작업물이 초점은 맞되 흐릿해지더라도 최대한의 통합을 추구하는 게 우리 일이에요.”
- 4장 서울 중에서

봉준호 감독은 말한다. “구조는 「설국열차」와 비슷해요. 각각의 기차 칸과 각각의 세상, 각각의 구획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대기업이 만든 하나의 긴 열차에 속해 있잖아요. 「옥자」에서는 모두가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이기에 그런 장벽이 캐릭터를 창조하지만, 결국은 전부 미란도 그룹이라는 세상으로 모여들죠. 둘 다 자본주의에 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영화예요.” 또 동물 해방 전선이 물 위로 나와 재결합하는 다리 밑은 「괴물」에서 괴생물의 소굴 같은 장소다. 최두호 프로듀서는 봉 감독이 특별히 「괴물」을 인용하려던 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덧붙였다. “감독님은 그냥 그 다리를 좋아하세요.”
- 4장 서울 중에서

이제 모든 것이 슈퍼 돼지 페스티벌이라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맨해튼으로 모인다. 동물 해방 전선은 미란도 그룹이 옥자에게 한 짓을 담은 끔찍한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축제를 망칠 계획을 세우고, 조니와 루시, 미자와 옥자는 태풍의 눈으로 들어간다. 한편 루시의 동업자이자 살벌한 쌍둥이 자매 낸시가 멀리서 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 시퀀스의 규모는 엄청나다. 수많은 시위 행렬과 슈퍼 돼지 육포를 맛보려는 소비자들이 맨해튼 금융가를 점령하고, 미란도의 사설 경비업체까지 출동한다.
- 6장 뉴욕 중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사진이 한 장 있었어요. 잠비아의 공원이었던 것 같은데, 거대한 하마 무리가 강에 서 있는 사진이죠. 하마마다 피부에 묻어 있는 진흙의 정도가 제각각이어서 젖어 있는 놈들도, 완전히 말라 있는 놈들도 있고, 그런 녀석들의 등 위로 빛이 비추어 아주 멋진 그래픽 패턴을 이루었어요. CG나 시각적 조작의 흔적이 없는 유기적인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저도 진짜 실사 같은 느낌을 내고 싶어서 많은 부분의 해상도를 낮추어 다리우스가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죠.” (VFX 슈퍼바이저 에릭 드 보어)
- 7장 도살장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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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러 모로 독특할 수밖에 없는 영화 「옥자」의 전 여정과 기록,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들어 있는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손에 만져지는 「옥자」, 손에 만져지는 영화에 대한 기록으로 이 책의 존재가 보석처럼 반짝이지 않을까 한다.
- 봉준호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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