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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 세월을 이기고 수백 년간 사랑받는 노포의 비밀

리뷰 총점9.0 리뷰 54건 | 판매지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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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20g | 122*188*30mm
ISBN13 9788950980092
ISBN10 8950980096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교토 노포 지도
추천의 글 천년 도시 백년 가게에서 발견한 아주 오래된 미래
프롤로그 교토의 또 다른 얼굴, ‘노포’를 만나는 여행

CHAPTER1 이즈우
입맛 까다로운 교토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극상품 고등어 초밥집

이즈우 고등어 초밥의 탄생
거래처와 손님, 모두가 이즈우의 재산
“네가 이즈우의 도련님이니?”
가업을 ‘잇는다’는 것
사사키 가의 ‘은혜 갚기’
고등어길, 물류 아닌 문화 전승의 통로

CHAPTER2 니시키유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는 작은 콘서트홀 같은 목욕탕

‘좋은 물’이 니시키유의 경쟁력
목욕탕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
옛것을 고수함으로써 추억을 지키다
깊은 산속에서의 귀환

CHAPTER3 마쓰이 주조 주식회사
동서양의 문화가 은밀하게 부딪혀 절묘한 맛을 내는 술도가

신화 속 술의 기원과 역할
데릴사위로 마쓰이 주조의 대를 잇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주조업의 매력
대를 이어 추구해온 ‘좋은 술’에 대한 의지
가모가와 양조장의 부활
일본 술을 통해 미래에 전하고 싶은 것

CHAPTER4 토카사이칸
중국 황제도 사로잡은 전통 베이징요리를 일본에서 맛보다

교토의 근대화 과정과 토카사이칸의 시작
황제를 매료시킨 베이징요리
어릴 적 꿈은 ‘토카사이칸의 후계자가 되는’ 것
중국과 일본의 관계 교류를 위한 노력
토카사이칸, 교토 풍경의 일부가 되다

CHAPTER5 도나미 츠메쇼
일본 불교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전통 게스트하우스

교토에 살아 있는 불교 신앙
격동의 시대 히가시혼간지를 지켜낸 문도들의 힘
전란을 극복하고 새출발을 하다
위기를 극복하고

CHAPTER6 프랑수아 찻집
근대 일본의 사상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카페

후지타 쓰구하루와의 교류
어머니 다테노 루시코를 이야기하다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다
프랑수아호의 여정

CHAPTER7 미나토야 유레이코소다테아메
500년을 이어온 전설 속 사탕 가게

500년 전설 속 사탕의 맛
유령이 되어서도 아이를 지킨다
생명을 이어주는 사탕 가게
대를 잇는다는 의무감의 무게

CHAPTER8 다마루인보텐
추억을 파는 도장 가게

에마도에 걸린 ‘기온’의 문자
도장, 쇠락의 길을 걷는 창작의 예술
아날로그 세계는 부활할 수 있을까?
30년 후, 도장은 건재할까?

CHAPTER9 마루젠
출판 불황의 시대에도 무너지지 않는 지식인의 보물창고

마루젠, 교토 근대화 물결의 상징이 되다
마루젠의 상징이 된, 화집 위에 놓인 ‘레몬’
현대 출판의 위기와 서점의 고민
서점,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모인 ‘지와 문화’의 저장소

CHAPTER10 혼케오와리야
사진작가가 만드는 소바는 어떤 맛일까

동쪽의 소바, 서쪽의 우동?
어릴 적 봤던 풍경과의 만남
노포를 잇는다는 건, 오랜 친구와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
꿈은 아직 계속된다

에필로그 교토가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역사가 있는 가게를 이어받아 경영하고 있는 이들의 부모, 조부모의 대에서 있었던 일이 교토의, 일본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 그 자체였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교토에서 대를 거듭하면서 영업을 이어온 여러 기업의 발자취를 아는 것이 살아 있는 교토의 역사와 만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야에서 생업으로 경영하고 있는 이들의 증언과, 자료로 남아 있는 객관적인 역사를 조합하다 보면 역사를 다른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이는 교토의 역사인 동시에 일본의 역사를 스케치하는 일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아버지는 뒤를 이으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지만 제가 ‘제가 가게를 잇는 거죠?’라고 물으면 ‘네가 원한다면 그러렴. 하지만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해.’라며, 졸업하기 전까지는 칼 한번 잡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스물네 살이 되자, 이즈우에서 배우면서 일하던 분이 새롭게 창업한 ‘이즈마쓰’라는 가게에 맡겨져서 수행을 시작했다. 다이쇼 시대에 이즈우의 4대 장인이고 명인이라 칭송받던 사사키 나오지로에게 사사한 이가 창업한 ‘이즈마쓰’에는 이즈우의 옛날 방식이 살아 있다며 사사키 씨가 수행할 곳으로 그의 아버지가 선택했다. 여기서 드디어 처음으로 칼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직원 식사용 양배추 채썰기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열 손가락 모두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때는 무급이었고 여름과 겨울에만 보너스를 받는 정도였다. 반 년 정도 지났을 때 주인이 고등어 초밥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눈동냥으로 배운 고등어 초밥을 조심조심 만들었더니 주인이 “완성된 모양이 ‘이즈마쓰’가 아니라 ‘이즈우’의 초밥이 되었다.”며 감탄했다. ---「이즈우: 까다로운 교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극상품 고등어 초밥집」중에서

귀국 후 그는 가네가후치화학이라는 회사에 취직해 샐러리맨 생활을 시작했다. 때마침 1964년에 바라고 바라던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1968년에는 일본의 GNP가 서독을 앞질러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훈장을 빛내던 시기였다. 당시 대기업을 다니던 샐러리맨들은 장래를 보증받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그가 스물여덟 살 때 아버지가 중학교 동창이었던 마쓰이 주조의 13대 마쓰이 하루지에게 데릴사위로 보내기로 부모들끼리 약속한 것이다. 넥타이와 화이트칼라에 익숙했던 다다 야쓰카호가 완전히 미지인 주조 세계에 발을 들이고 마쓰이 야쓰카호로 다시 태어날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전통과 격식이 겹겹이 쌓이고 엮인 것 같은 교토의 생활은 외부에서 온 신참자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본격적으로 주조에 뛰어들기 전에 마쓰이 씨는 한때 교토 외국어 대학교의 비서실장을 역임했었는데 그 일이 결과적으로 연고가 없던 곳에서 인맥을 넓히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고 한다.
---「마쓰이 주조 주식회사: 동서양의 문화가 은밀하게 부딪혀 절묘한 맛을 내는 술도가」중에서

이 가게의 역사는 무척 오래됐다. 원래 후쿠이의 쓰루가에서 쌀과 보리 장사를 했는데, 짬짬이 보리로 사탕을 만들었다고 한다. 항구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가게 이름이 ‘미나토야(항구라는 뜻의 미나토와 가게라는 뜻의 야가 합쳐진 이름이다?옮긴이)’가 되었을 거라고 20대 점주인 단즈카 기미코 씨는 말한다. 하지만 그게 언제쯤이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단즈카 씨의 집안 가보로 남아 있는 ‘제니바코’라는 돈궤가 500년이나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고도 하니, 가게는 최소 500년 전, 혹은 그 이전의 헤이안 시대에 시작되었을 거라고 한다. ---「미나토야: 500년을 이어온 전설 속 사탕 가게」중에서

유레이코소다테아메 이야기에 관련된 일화 중 하나는 미즈키 시게루의 만화 『묘지의 기타로』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도서 대여점에서 빌려서 본 기억이 있는데, 유령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기타로가 어머니가 매장된 땅 속에서 자력으로 땅 위로 기어 나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미즈키 시게루는 유레이코소타테아메의 팬이고 이 가게에 왔던 적도 있다고 한다. 그 기타로가 유령의 아이 키우기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면 내가 그 원점이 된 이 가게에서 취재를 하는 것도 특별한 인연인지도 모른다. 사실 1930년대에 인기가 있었던 그림연극에도 '묘지의 기타로'라는 작품이 있고 그 원작은 민화의 아이 키우는 유령 이야기였다는 설도 있다. 가령 죽어서도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영혼이 그 아이의 목숨을 지켜준다는 스토리는 일본인의 정신에 깊게 새겨져온 모성애의 이상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미나토야: 500년을 이어온 전설 속 사탕 가게」중에서

평소에 좋아하던 세잔이나 앵그르 등의 화집을 책장에서 꺼내어 ‘성벽’처럼 쌓아올리고 그 위에 선명한 레몬을 하나 올려둔 제3고등학교 학생 가지이 모토지로처럼, 마루젠 서점의 책 위에 레몬을 올려두고 가는 사람이 지금도 있다고 한다. 특히 1940년부터 영업해온 가와라마치점이 2005년에 폐점하게 되었을 때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손님이 서점 여기저기에 레몬을 놓아두고 가는 일이 있어 가게 직원이 그것들을 모아서 바구니에 담아 장식했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청년 가지이는 4년 반 동안 교토에 있으면서 많은 문학 청년들과 깊이 교류하고 연애를 동경하며 몸을 좀먹는 병마의 예감을 뿌리치듯이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 생활의 일부에 당시 마루젠 점포 앞에 있던 “호박색이나 비취색의 향수병, 담배 파이프, 주머니칼……”이 있고, 사지는 않고 몰두해서 열심히 봤던 화집이 있었다. 열에 취한 것처럼 거리를 방황하다 마루젠에 다다른 그는 자신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답답한’ 가게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무시무시한 폭탄을 설치(‘가지이 모토지로 단편’ 「레몬」 중에서)”하는 것으로 잠깐 동안의 해방감을 맛보고 돌아갈 수 있었다.
---「마루젠: 출판 불황의 시대에도 무너지지 않는 지식인의 보물창고」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천년 도시의 백년 가게에서 아주 오래된 미래와 만나다
오래되었지만 낡지 않은 아름다움과
서두르지 않지만 멈춰 있지 않은 가치를 찾는 당신을 위한 인문학 에세이


일본인에게 있어 교토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다. 아날로그 문화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가장 아날로그답다고 인정하는 ‘마음의 고향’인 동시에, 옛 문화와 새로운 혁신이 공존하는 ‘오래된 미래’다. 이렇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교토에서 대를 거듭하며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가게를 지켜오고 있을까?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 혹은 그 이상으로부터 전해지는 노포의 이야기는 교토의, 일본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의 기억 그 자체다. 그런 의미에서 교토에서 대를 거듭하면서 영업해온 여러 업종의 노포가 밟아온 발자취는 살아 있는 교토의 역사와 만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이 세월을 거쳐 만들어온 전통, 문화, 체험이라는 것은 지금부터 내가 노력해서 만들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에 소개된 카페 프랑수아의 사장 다테노 하야오 씨는 이렇게 말한다. 전통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책에서 인터뷰한 다른 가게 주인들 역시, 가업을 잇는다는 것에 대해 의무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의 대에서 가업이 끊기면 선조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들 것 같아 의무감을 가지면서도 ‘전통을 잇는 것’의 의미가 지니는 무게감에 자부심도 느낀다. 그들은 결코 글로벌 대기업의 CEO처럼 미디어 앞에 화려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교토라고 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몸통을 형성하는 아주 중요한 조각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이들의 증언과 함께 자료로 남아 있는 객관적인 역사를 조합한 이 책에는, 정겨운 건물과 거리로 채워진 오래된 도시의 풍경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가 교차한다.

관광사진이 미처 담아내지 못한,
교토의 진짜 얼굴을 만나는 여행


교토의 거리를 여행하다 보면 어딘가 독특하고 특색 있는, 무언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가게들을 종종 만난다. 단순히 여행자를 위한 관광 상품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대대로 지역민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공존해온 가게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교토의 노포들 중 3대 이상에 걸쳐 가업을 이어온 열 곳의 가게를 선정해 인터뷰를 했다. ▲ 7대째 가게를 이어오며 고등어 초밥을 교토의 대표 음식 반열에 올려놓은 고등어 초밥집, 이즈우 ▲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동네 목욕탕, 니시키유 ▲ 일본의 전통 술 제조와 판매를 14대째 이어온 마쓰이 주조 ▲ 교토 근대화의 상징이자 전통 베이징요리를 계승한 토카사이칸 ▲ 일본 불교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전통 게스트하우스, 도나미 츠메쇼 ▲ 근대 일본의 사상·문화·열정이 살아 숨 쉬는 카페, 프랑수아 ▲ 500년 전 전설 속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탕 가게, 미나토야 ▲ 재미있고 독특한 스탬프로 세계화를 추구해가는 도장 가게, 다마루인보텐 ▲ 전통 소바와 새로운 과자 개발을 병행하는 독특한 소바 가게, 혼케오와리야. 이상 열 곳의 노포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교토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흐드러진 벚꽃 속의 신사와 불각, 하얗게 분칠하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게이코, 손님을 태우고 골목을 누비는 인력거… 관광사진 속 교토도 물론 아름답다. 하지만 그것만이 교토의 전부는 아니다.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자.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가 그 첫 번째 여정이 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교토는 일본 정신문화의 수도답게 좀처럼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도시다. 인내심을 갖고 탐구해야 하는데 하나의 방법이 경주와 비교하며 여행하는 것이다. 경주가 인구 26만의 소도시라면, 교토는 인구 150만의 대도시다. 경주가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관광 도시라면, 교토는 관광 도시를 넘어 교세라, 닌텐토, 일본전산 등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전자 부품 기업을 보유한 첨단 과학 도시로 자리 잡았다.
2017년 「뉴욕타임스」가 그해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추천한 52개 중 26개가 도시, 12개가 자연관광지, 그리고 14개가 지역 또는 국가였다. 색다른 체험과 공감을 찾는 도시 여행은 명승지 위주로 여행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선 이미 보편적인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도시 여행자가 찾는 콘텐츠는 대부분 상업 시설이다. 먹을거리와 살 거리가 풍부한 도시가 성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여행 트렌드가 도시 문화 중심의 도시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하나다. 왜 교토에는 세계 수준의 상업 시설이 풍부한데 경주에는 그런 시설이 부족한 것일까? 교토의 역사, 노포의 역사, 노포 승계자의 철학 이야기를 담은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가 그 답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다.”
-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골목길 자본론』저자)

회원리뷰 (54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서평)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j*****7 | 2023.01.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천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공간에서 터를 잡고 장사를 영위할 수 있었다는 건 큰 변란을 겪지 않았다는 말이다. 한국에서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공간이 몇 개나 될까 단순히 역사서에 기록된 그런 공간이 아니라 지금도&n;
리뷰제목

천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공간에서 터를 잡고 장사를 영위할 수 있었다는 건 큰 변란을 겪지 않았다는 말이다. 한국에서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공간이 몇 개나 될까 단순히 역사서에 기록된 그런 공간이 아니라 지금도 천년 전에 만들어진 건축물이 있고 그 안에서 대대손손 이어가며 장사를 하는 가게가 있다는 걸 전제한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그런 곳이 없다. 전쟁의 화마가 훑고 지나가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상스럽게도 우리는 좀 오래된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것 같다. 

빈티지니 복고니 해서 지난 추억에 감상을 더하며 접하지만 지속적이지 않다. 그것도 눈앞에 놓여진 현혹될만한 뭔가가있는 경우에 한한다. 건물을 예로 들어 600년 넘은 서울 역사에서 오래된 한옥등의 건축물은 헐고 고층 건물을 짓는게 돈도 되고 남는 장사라는 마인드가 팽배하다. 정작 그런 개발주의자들은 서울 사람들도 아닌 경우가 많다. 

파괴는 쉽다. 때려부수고 그 안에 정주해왔던 사람들을 내쫒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되면 건축물과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게 마련이고 그 안에서 이어져 오던 인문은 어느덧 사라지고 만다. 그건 값어치로 환산할 수 도 없고 한 번 사라지면 다시 환원시킬수도 없다. 

일본 교토는 한국 경주에 비견된다고 하는데 시작된 역사야 경주가 더 오래되었지만 경주엔 백년 이상된 가게조차 남은 게 없다. 이 책에서 교토의 10군데 노포들이 소개된 걸 보면 오래된 뭔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단지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이윤이 생겨야 그곳도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게 외면당하면 존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개된 업태들을 들여다 보면 고등어초밥집, 목욕탕, 술도가, 북경요리집, 민박집, 양식카페, 사탕가게, 도장가게, 출판업, 소바집등인데 얼핏 봐서 언제 사라져도 그만일 것 같은그 가게들이 수 십년, 수 백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책은 그저 가게의 역사와 지금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들의 인터뷰도 실려있다. 물론 위기도 보인다. 물려 받을 후계자 문제다. 이는 한국의 좀 오래된 가게들의 문제이기 한데, 한국과 다른 건 부모 세대가 고생한 걸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와 달리 조상대로부터 내려온 걸 어떻게 내 대에서 끊기게 하겠냐는 사명감이 강해 보였다. 

하나의 가게를 하고 안하고는 주인의 생각과 현실이지만 누적된 이야기들은 이렇게 책이 되고 누군가에게 느낌이 된다. 그게 인문이고 역사가 된다. 

죽은 엄마가 아이를 살리기 위해 매일 사탕가게에 들렸다는 다소 무서운 전설를 갖고 있는 미나토야 점포의 주인의 말을 전해본다. 

"이 가게가 이어져 내려오는 동안에도 힘들었을 때가 많았을 겁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였겠지요.  여기서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당신대에서 무너져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을까요?"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한가지를 오래 하는 건 힘들겠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0.08.29 | 추천5 | 댓글4 리뷰제목
         일본은 집안 일을 대대로 이어서 하기도 한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집안에서 하는 일이 있으면 그 집 자식은 어릴 때부터 마음 한쪽에 언젠가 자신이 그 일을 이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 집안에서 하는 일이 아니어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하는 일을 자식이 보고 자라고 하기도 한다. 그건 일본만 그런 건 아니구나. 어느 나;
리뷰제목

    

 

 

 

 일본은 집안 일을 대대로 이어서 하기도 한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집안에서 하는 일이 있으면 그 집 자식은 어릴 때부터 마음 한쪽에 언젠가 자신이 그 일을 이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 집안에서 하는 일이 아니어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하는 일을 자식이 보고 자라고 하기도 한다. 그건 일본만 그런 건 아니구나. 어느 나라 사람이나 부모 등을 보고 자라니 부모가 하는 일을 자식도 하는 경우 드물지 않겠다. 오래 이어온 기술을 잇거나 가게를 잇는 건 쉬운 일이 아닐 듯하다.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부담스러울 듯하다. 집안 대대로 한가지 일을 하는 건 대단한 느낌이 든다. 그게 싫어서 다른 걸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다른 걸 하다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교토에 가지 않고 교토 이야기를 여러 번 보는구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일본편》 두권과 이다혜가 쓴 《교토의 밤 산책자》 그리고 이번에 만난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다. 아마 교토가 배경인 소설도 조금 봤을 거다. 교토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은 천년이나 수도였다는 거다. 천년은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다. 천년 뒤에 수도를 바꾼다고 했을 때 말이 많지 않았을까.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오래전에 교토에 살던 사람은 언제까지나 교토가 수도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한국 수도가 서울이지만, 이것도 바뀔 수 있을 거다. 예전에 수도 옮긴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때는 잘 안 됐구나. 교토와 비슷한 곳은 경주다. 교토에 문화유산이 많은 것처럼 경주에도 문화유산이 많다. 그런 게 앞으로도 남을지.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일어나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요새 난 기후변화를 자주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되고 몇해 지난 듯하다.

 

 오래된 가게는 교토에만 있지는 않겠지. 이 책에서는 교토에서 삼대 이상 이어온 가게 열곳을 말한다. 앞으로도 이어질 만한 곳도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 곳도 있다. 사람이 사는 게 달라지니 예전에 많았던 게 지금은 줄어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일본에 대중목욕탕이 아주 많았는데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진가. 한국은 대중목욕탕이 많이 없어지고 찜질방이 생겼구나. 요새는 찜질방 어떨까. 난 한번도 못 가 봤다. 교토에서 1927년에 문을 연 대중목욕탕 니시키유는 지금 3대째다. 3대 주인 하세가와는 나이가 많다. 다음에 누가 대를 이을지. 하세가와는 대중목욕탕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해서 사람을 끌어들였다. 지금은 관광객이나 다른 나라 사람이 간다. 교토는 관광객이나 다른 나라 사람이 많이 가는 곳이다.

 

 만화영화 같은 걸 보면 음식이나 무언가를 만드는 기술을 바로 가르쳐주지 않고 훔치라고 한다. 그건 어느 나라나 비슷할까.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을 듯한데. 재능이 있는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익힐까. 가르쳐줘야 하는 사람이 말하기 귀찮아서 자신이 하는 걸 보고 배우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고등어 초밥집 이즈우는 230년이나 되었다. 먹을거리는 앞으로도 찾는 사람이 있고 7대 사장 뒤를 이을 사람도 있다. 이제 7대 사장은 뒤로 물러나고 가게 일을 아들한테 맡겼다. 그렇다고 7대 사장이 아무것도 안 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7대 사장은 그동안 신세진 사람한테 그걸 갚는 걸 했다. 오래된 가게는 가게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는 하다. 한 가게가 오래 이어오려면 여러 사람 도움이 있어야겠지. 여기에서 말하는 열곳은 거의 그렇다.

 

 별나게 중국사람이 이어온 가게도 있다. 전통베이징 요리를 하는 토카사이칸이다. 전통베이징 요리기는 해도 일본 사람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들겠지. 그곳에 찾아오는 다른 나라 사람한테 맞추기도 한단다. 아주 오래된 사탕 가게도 있다. 아이를 가진 여자가 죽은 다음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한테 주려고 여자는 밤마다 가게에서 사탕을 사 갔다. 그곳이 마루야고 그 사탕 이름은 ‘유레코소다테아메’다. 유레는 유령이고 코소다테는 아이 기르기고 아메는 사탕이다. 유령(귀신)이 아이한테 사탕을 먹여 기른다고 하면 될까. 처음에는 사탕 이름 왜 이렇게 길어 했다. 그런 전설이 있는 사탕이 있다니 재미있구나. 그 사탕 어떤 맛인지 먹어보고 싶다. 먹어보기 어렵겠구나. 내가 일본 그것도 교토에 갈 일은 없을 테니. 도장은 한국에서도 이제 잘 안 쓸 것 같다. 요즘은 도장을 사람이 파지 않고 컴퓨터가 파는 것 같다. 그건 일본도 다르지 않겠다. 그래도 여전히 손으로 도장 새기는 사람 있다. 다마루인보텐은 도장 가게다. 여기서는 도장만 새기지 않고 그림이나 캐릭터를 새기기도 한다. 연하장에 찍을 그림을 새기기도 한단다.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해서 그게 그대로는 아니다. 바뀌는 세상에 맞추기도 한다. 오래된 곳과 새로운 곳이 어우러지면 더 괜찮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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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화] 천년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x***r | 2019.04.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일본하면 오래된 2층 목조건물과 벚꽃나무가 떠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한 마디로 '미식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일본 교토는 옛 역사의 수도이다. 일본사를 배운지 조금 오래되어서 어느 시대의 수도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의 오래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바로 교토이다.일본은 사실 우리에게 뼈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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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일본하면 오래된 2층 목조건물과 벚꽃나무가 떠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한 마디로 '미식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일본 교토는 옛 역사의 수도이다. 일본사를 배운지 조금 오래되어서 어느 시대의 수도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의 오래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바로 교토이다.




일본은 사실 우리에게 뼈아픈 역사를 안겨준 나라이기에 조금은 일본의 나라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들의 문화와 사회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그들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옛 수도인 교토 역시 현재 일본의 수도인 도쿄만큼이나 아니 현대의 일본을 말해주는 곳이 도쿄라면 중세, 근대의 일본을 말해주는 곳이 교토이라고 할 수 있기 떄문에 사실은 일본의 여러 도시들을 알고 싶었을 때 가장 먼저 교토를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교토의 오래된 가게들을 소개하며 일본의 장인을 존중하는 문화들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교토는 일본 문화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인만큼 오래된 건물과 가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건물들과 가게들을 여전히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 책은 천년 교토가 아직까지도 이어져온 이유를 깨닫게 합니다.




만약 세계 2차대전으로 인해 히로시마가 아닌 일본 교토에 원폭이 떨어졌다면 아름다운 문화들이 사라졌을텐데 다행히 아직까지도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 책은 일본문화를 이해하고 특히 일본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에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마치 일본의 교토를 여행하는 것처럼 일본의 노포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만약 일본 교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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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고 리뷰를 쓰시는지... 정말 내용이 없네요.. 에세이도 이것보단 내용이 있으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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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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