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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의 마법

리뷰 총점8.9 리뷰 26건 | 판매지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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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456g | 128*188*30mm
ISBN13 9791196460334
ISBN10 119646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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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산산조각 난 꿈도,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백화의 마법』은 2018년 일본서점대상 후보작으로, 지은이 무라야마 사키는 이 작품과 함께 2017년 일본서점대상 후보작이었던 『오후도 서점 이야기』로 대상 후보에 2년 연속 그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은이는 이 두 작품을 무대가 같은 자매작으로 소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걸, 신입 컨시어지, 보석 매장 플로어 매니저, 임대 매장 직원, 창업가 일가족이 저마다의 입장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백화점을 지키고자 오늘도 매장에 서 있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점내에 산다고 소문난 ‘흰 고양이’가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작품 속에서 펼쳐진다.

지은이 무라야마 사키는 전작 『오후도 서점 이야기』와 이번에 출간된 『백화의 마법』과 같이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작품을 쓰는 작가이다. 책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어느새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되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내면을 따스함으로 채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3월말 어느 날의 일이었다. 가자하야 마을 서쪽에 자리한 이 부근은 도로가에서도 공원에서도 많은 벚꽃이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첫 문장」중에서

“이 백화점에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가 있다던데, 진짜예요?”
질문한 아이를 다른 아이들이 놀란 듯이 쳐다보거나 즐거운 듯이 등을 두드리거나 “야 야” 하고 난처한 듯이 시선을 돌렸다.
누군가가 단호하게 “그런 건 어른한테 묻지 마”라고 화가 난 듯이 말했다.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 말인가요?”
이사나는 놋쇠 레버에 흰 장갑을 낀 손을 얹은 채 눈을 깜박였다.
‘오늘 그런 이벤트가 있었던가?’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옥상 유원지나 지하 1층 이벤트 홀이나 5층 장난감 매장이나 6층 긴가도 서점에서 어린이용 이벤트라도 열리는 걸까. --- p.12

빛 속에서 유코는 고객에게 말을 이어나갔다.
“저 고양이는 마법을 부린다는 멋진 전설을 가지고 있어요. 이따금 창문을 빠져나온대요.”
아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빛 속의 아기 고양이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유코는 어딘가 요정 같은 모습으로 미소 짓더니 검지를 세워보였다.
“만약 이 백화점 안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빠져나온 아기 고양이를 만난다면 고양이가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대요.”
아이들은 천장을 올려다본 채 앞다투어 달려 나갔다. --- p.92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한두 사람이라면 착각이나 잘못된 기억으로 치부할 테지만, 나도 나도 라며 나서는 사람이 많은 것은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러니까 그 애가 보통 사람이 아닌 거 아닐까?”
절반은 재미로 그렇게 말하는 직원도 있었다.
세리자와 유코는 실은 인간이 아니지 않을까, 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유령이라든지 정령이라든지 귀신이라든지 뭐랄까,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는 소문이. --- p.115

문득 그 손을 멈췄다.
조금 전까지 세리자와 유코가 있던 카운터 부근에 예쁜 포장지에 싸인 사탕이 세 개 놓여 있었다.
별무늬 포장지는 매장 조명을 받아서 마법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어느새?’
이건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걸까?
유코를 맞이하기 전에는 없었고 이야기하던 중에도 절대로 없었다. 눈앞에서 접객했기 때문에 분명했다.
“자, 선물.”
유리에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미호가 피곤해할 때마다 자주 이런 식으로 유리에는 작은 선물을 줬다.
분명 거기에 없었던 사탕을 마치 마법처럼 꺼내서 건네주었다.
“기운이 나는 마법을 보여줄게.” --- p. 302

‘신기한 아가씨네.’ 인적이 없는 휴게실에서 그는 떠올렸다.
‘저 아가씨한테는 스테인드글라스의 고양이가 둔갑했다는 소문도 돌았었지?’
설마 고양이라서 밤눈이 밝았던 건가?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50년간 늘 백화점을 지켜보고 있는 고양이의 화신이라면 백화점 일을 뭐든지 알고 있지 않을까?
백화점 천장 가장 높은 곳에서 빛에 둘러싸인 채 새침한 얼굴을 하고 있는 오드아이의 흰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그는 떠올렸다. 분명 어딘가 닮긴 닮았다.
그러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늦은 밤에 점내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다고 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다. 폐점 후 불이 꺼진 점내, 대부분의 점원이 귀가하고 상품들에 먼지 방지용 천을 씌어놓은 시간대에 혼자서 걷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 아가씨가 어디에 사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소문도 있었지. 매일 어느새 출근해서 어느새 퇴근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녀가 출근하는 것도 퇴근하는 것도 본 사람이 없다는 소문이 있었다. 마치 이 백화점에 살고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 p.34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가자하야 마을에 있는 작고 오래된 호시노 백화점
백화점 안을 돌아다니는 오드아이의 흰 아기 고양이를 만나면 소원 하나가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다.

마쓰우라 이사나
낡은 엘리베이터를 조종하는 1년차 엘리베이터 걸.
“나는 ‘꿈을 믿는 힘’을 달라고 빌고 싶어. 세상에 마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빈 기도가 누군가에게 도달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

모모타 사키코
고등학교 시절 [블루 페가수스]의 보컬이었으나 지금은 지하1층에서 모모타 제화점을 운영.
“꿈에서라도 좋으니 다시 한 번 더 노래하고 싶어.”

사토 겐고
별관 6층 귀금속, 시계 플로어 매니저.
“소원을 생각한 적이 오랫동안 없는 것 같아. ……아, 한 가지 있을지도 몰라.”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

사오토메 이치카
별관 2층 자료실 직원, 고등학교 시절 그림책 잡지 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다. 애초에 자신은 어떤 마법을 부려도 미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늘 의기소침해 있다.
“난 예뻐지고 싶은 게 아니야.”

호시노 세이이치
호시노 백화점의 창립자, 지금은 병상에 누워있다.
“안 돼. 아직은 갈 수 없어. 그 아이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 듣고 싶은 말도 있고.”

니시하라 다모쓰
백화점의 도어맨, 정년퇴직 후 재고용되어 계속 정문 현관에 서 있다.

다카시로 부부
백화점 매장 직원들에게 ‘똑똑이’와 ‘복덩이’란 애칭으로 불리던 소년과 소녀.

세리자와 유코
호시노 백화점의 첫 컨시어지, 일명 ‘베일에 싸인 컨시어지 유코짱’
스테인드글라스 안의 고양이가 둔갑한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백화의 마법(무라야마 사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위****이 | 2022.03.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잇세이가 근무했던 긴가도 서점이 입접해 있는 호시노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설이 펼쳐진다. 오후도 서점, 별을 잇는 손과 연관이 되어 있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호시노 백화점이 어떻게 설립되었는지는 별을 잇는 손에 보면 잠깐 언급이 된다. 잇세이를 불러 오후도 서점이 긴가도 서점의 지점으로 운영해 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꺼냈던 창업주(호시노 백화점의 창업주;
리뷰제목

잇세이가 근무했던 긴가도 서점이 입접해 있는 호시노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설이 펼쳐진다.

오후도 서점, 별을 잇는 손과 연관이 되어 있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호시노 백화점이 어떻게 설립되었는지는 별을 잇는 손에 보면 잠깐 언급이 된다.

잇세이를 불러 오후도 서점이 긴가도 서점의 지점으로 운영해 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꺼냈던 창업주(호시노 백화점의 창업주와 동일 인물).

 

'오후도 서점'을 보면 호시노 백화점은 긴가도 서점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호시노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얼른 책을 읽게 되었다.

 

전쟁으로 몰락한 이 지역에 빛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던 호시노 백화점.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호시노 백화점은 지역사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노력을 계속하고, 직원들에게도 가족처럼 대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 소설에는 호시노 백화점에 근무하는 5명의 직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의 개인적인 삶과 함께 호시노 백화점에 대한 애착도 함께 소개가 된다.

 

그리고 호시노 백화점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아기 고양이가 있다고, 그 고양이를 만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5명의 주인공에게 마법의 아기 고양이가 나타나게 되고, 그들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준다.

 

호시노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걸을 담당하고 있는 이사나. 오래 전 엄마가 사 주신 유품과 같은 테디베어가 불타서 속상한 소녀를 도와줬던 이사나.

그녀는 마법의 고양이가 있다면 '꿈을 믿는 힘'을 달라고 싶다고 빌었고..

하늘을 헤엄치는 고래를 봤다던 아빠의 말처럼.. 벚꽃이 흐르는 하늘에서 느긋하게 헤어치는 고래를 만나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했던 사키코.

갑작스럽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마저 쓰러지면서 가수의 꿈을 접었던 그녀.

그녀는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받아, 호시노 백화점 지하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마법의 고양이를 만나면서 자신의 마음 속에 늘 남아 있던 꿈.

밴드의 마지막 공연에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그 마음..

자신의 꿈을 접었던 것에 안도했었지만, 사실은 사랑하는 친구와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것..

그녀는 잠깐 꿈을 꾸면서, 마지막 공연에서 친구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꿈을 꾸었다.

 

가난했지만 호시노 백화점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던 어머니. 어머니는 겐고를 백화점 옥상에 데리고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주면서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폐점 시간까지 엄마가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겐고는 엄마를 기다렸고, 결국 본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라게 된다.

 

그렇게 엄마가 좋아했던 호시노 백화점에서 일하게 된 겐고. 마음 속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그는 마법의 고양이를 만나 엄마와의 꿈을 꾸면서 그리움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겐고를 오래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엄마와 드디어 만나게 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고등학교 때 잡지에 그림을 출품한 후 대상을 받지 못한 후 그림을 접은 이치카.

호시노 백화점 자료실에서 근무하는 그녀는 우연히 잡지 출품대회에서 대상을 탄 그림을 그렸던 소년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그림을 기억하고 있던 청년은 그녀의 그림이 고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얼마나 큰 위로를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고, 치카는 자신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 주인공은 호시노 백화점의 컨슈어 유코.

그녀는 호시노 백화점에 일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백화점에 근무한 사람처럼 능숙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백화점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친절하며, 백화점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큰..

베일에 싸인 직원이다.

호시노 백화점의 창업주인 할아버지에게서 시계를 선물 받은 후, 아버지 뒤를 이어 호시노 백화점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려고 마음 먹는다.

 

 

삶은 모래시계의 모래 위에

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란다.

발 아래의 모래가 살랑살랑 떨어져가지.

추억도 기억도 나눈 말도 모두 다

모래처럼 어딘가로 사라져버려.

우주 어딘가로 말이지.

그건 서운한 일지만

그게 아마도 '살아가는 일'이란다.

(중략)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잊혀가는 성냥불처럼

작은 빛이라도 누군가의 얼어 있는

손바닥을 따스하게 데워줄 수 있기를.

그런 인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단다.


'백화의 마법'(P.357~358)

 

 

이런 마음을 가지고 호시노 백화점을 경영하게 될 요코. 호시노 백화점이 더 쇠락하지 않고 지금의 모습처럼.. 한 줄기 따뜻한 빛처럼 계속 남아있기를 바래본다.

 

누군가 마음 속에 생각나는 추억의 장소.

중, 고등학교때는 문제집 사러, 대학교때는 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늘 갔던 서점.

우리 시대의 만남의 장소였던 그 곳은 이미 없어지고 예전 간판만 남아 있던 모습에 가슴이 참 썰렁했던 기억이 난다.

 

점점 빨라지는 삶의 속도와 변화 속에서도 이렇게 가슴 따뜻한 곳은 계속 살아 남아 있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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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백화의마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m | 2020.05.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처음 읽은 책이다. 이 책의 전작과 후작인 오후도서점이야기와 별을 잇는 손과 동일한 세계관내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호시노백화점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기적같은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세리자와 유코가 있다. 소설 초반에는 그녀의 이력은 나오지 않는다. 처음엔 그저 호시노호텔 별관의 손님인것처럼 하지만;
리뷰제목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처음 읽은 책이다. 이 책의 전작과 후작인 오후도서점이야기와 별을 잇는 손과 동일한 세계관내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호시노백화점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기적같은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세리자와 유코가 있다. 소설 초반에는 그녀의 이력은 나오지 않는다. 처음엔 그저 호시노호텔 별관의 손님인것처럼 하지만 본인이 손님은 아니라고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호시노백화점에서 채용한 새로운 컨시어지라고 했다. 점원들 대부분은 이 새로운 컨시어지에게 묘한 친근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상하게 이 새로운 컨시어지가 생각보다 호시노백화점 많이 안다는 것을 느낀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실 이 사람은 호시노백화점 회장의 손녀, 사장의 딸이었다. 사장이 전부인과 이혼하면서 전부인과의 사이의 딸이 유코는 이 호시노백화점을 멀리 떠났다가 할아버지가 위독하시고 백화점경영이 어려워지자 백화점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것이다. 아무튼 유코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은 마법의 고양이를 보고, 기적을 체험하게된다. 그리운사람, 동경하던 사람, 포기했던 꿈을 다시만나게 된다. 무라야마 사키 작가의 전작과 후작 소설과 비슷하게 굉장한 스토리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정말 따뜻하고 예쁜소설이다. 등장인물들 대부분 마음씨가 곱고 예쁘다. 새해를 맞이해 읽기에 정말 좋은 소설이었다. 얼마전 읽었던 국화와 칼을 본 뒤라 그런지 일본소설의 이러한 특징들이 좀더 이해가 되는것 같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호시노 백화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19.12.10 | 추천4 | 댓글8 리뷰제목
         백화점이 어떤 곳인지 난 잘 모른다. 한번도 가 본 적 없다. 내가 사는 곳에는 백화점이 없다. 백화점과 비슷한 곳은 있던가. 그곳은 가게가 많이 모여 있다. 그런 곳도 거의 못 가 봤구나. 백화점은 어쩐지 뭐든 비쌀 것 같다. 이런 내 생각 틀렸을까. 한국에도 처음 생기고 오래된 백화점 있겠지. 그런 곳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을;
리뷰제목

    

 

 

 

 백화점이 어떤 곳인지 난 잘 모른다. 한번도 가 본 적 없다. 내가 사는 곳에는 백화점이 없다. 백화점과 비슷한 곳은 있던가. 그곳은 가게가 많이 모여 있다. 그런 곳도 거의 못 가 봤구나. 백화점은 어쩐지 뭐든 비쌀 것 같다. 이런 내 생각 틀렸을까. 한국에도 처음 생기고 오래된 백화점 있겠지. 그런 곳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좋은 기억이 많은 백화점은 있을지. 이 소설에 나오는 호시노 백화점은 가자하야 마을 서쪽 헤이와니시 상점가에 자리 잡았다. 헤이와니시 상점가는 전쟁을 겪은 사람이 만든 곳이다(헤이와는 평화平和구나). 그 중심에 호시노 백화점이 있다. 호시노 백화점은 1967년에 문을 열고 2017년에 쉰해가 됐다. 서민 백화점으로 가자하야 마을 사람한테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호시노 백화점은 문화공간 노릇도 했다. 가자하야 마을 사람은 주말에 부모와 아이가 백화점에 왔다. 방학에는 아이들끼리 다녔다. 옥상에는 놀이기구가 있었다. 지금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많구나.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뀐 지금 호시노 백화점은 기울었다. 이건 더 전부터 그랬구나. 그래도 백화점을 세운 호시노 세이이치는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백화점에 찾아오는 손님을 생각했다. 호시노 세이이치는 여든이 넘고 몸이 아팠다. 앞으로 호시노 백화점은 살아 남을지. 어쩐지 백화점을 다시 살리려는 이야기처럼 말했다. 그런 일이 아주 없지 않지만 그것만 나오지 않는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과 백화점에 찾아온 손님 이야기가 담겼다. 그게 감동스럽고 따듯하다. 책을 보다보면 이런 백화점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꿈을 꾸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꿈을 꾸게도 만든다. 누군가는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을 마법사라고도 했다. 백화점을 다니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겠지. 이룰 수 없는 꿈을 꾼 아버지를 떠올리고 꿈꾸는 엄마를 그리는 사람. 엄마가 자신을 사랑했을까 한다. 호시노 백화점에서는 태어난 아이한테 곰인형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거기에는 아이 이름뿐 아니라 아이가 태어난 날 태어났을 때 몸무게도 수놓는다고 한다. 곰인형 무게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무게와 같던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몸무게를 엄마가 기억한다면 아이를 사랑하는 거겠지. 그 엄마가 사고가 났는데 불에 많이 탄 곰인형은 돌아왔다. 호시노 백화점에서는 그걸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좋은 백화점이구나. 이런 모습은 다른 이야기에서도 몇번 본 것 같기도 하다. 가게 사람이 손님한테 마음을 다하면 그곳에 다시 오려고도 하겠지.

 

 모모타 제화점은 백화점에서 자리를 빌렸다. 그곳 주인 사키코는 어릴 때 가수가 되고 싶었다.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서 그 꿈을 접고 엄마가 하려던 신발 가게 일을 맡았다. 사키코와 함께 노래 한 친구 안은 여전히 노래했다. 사키코는 오래전에 밴드 마지막 공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걸 아쉽게 여겼다. 할 수 있다면 꿈속에서라도 그 공연을 하고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 꿈은 이뤄진다, 꿈에서. 호시노 백화점에는 오드아이 흰 새끼 고양이가 마법을 쓴다는 이야기가 있다. 백화점에서 흰 새끼 고양이를 보면 바라는 일 하나를 들어준다고 했다. 여러 사람이 오드아이 흰 새끼 고양이를 만나고 바라는 일을 이뤘다. 흰 고양이가 정말 마법을 쓴 것일 수도 있고 사람이 바라는 마음이 커서 잘된 것일 수도 있겠지. 그래도 난 흰 새끼 고양이가 백화점 현관 스테인드글라스 안에서 나오고 사람들이 바라는 일을 이뤄줬다고 생각하고 싶다.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호시노 백화점에 오던 사토 겐고는 지금 호시노 백화점에서 일한다. 사토 겐고는 어머니하고 둘만 살았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사토 겐고는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고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바람은 어떻게 됐을까. 사토 겐고는 어머니를 만난다. 어머니는 사토 겐고를 버린 걸 미안하게 생각해서 연락하지 않고 백화점에 몰래 와서 사토 겐고를 보고 갔다. 어머니는 사토 겐고가 호시노 백화점에서 일한다는 걸 알았다. 이제 어머니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머니가 참 외로웠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어머니가 사토 겐고와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

 

 꿈을 접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걸 좋아하고 호시노 백화점 자료실에서 일하는 사오토메 이치카한테도 마법 같기도 기적 같기도 한 일이 일어난다. 이치카는 중학생 때 잡지 그림 대회에서 일등한 그림을 보고 좋아하고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치카도 그림을 그리고 냈는데 가작이었다. 일등한 사람은 이치카 그림을 보고 호시노 백화점에 와 보고 싶었고 그림을 그린 이치카도 만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림만 보고 서로 같은 생각을 하다니. 이것도 기적이겠지.

 

 그동안 열심히 일한 부부는 이제 일을 그만두고 여유를 갖고 살려 했다. 가자하야 마을에서. 두 사람은 호시노 백화점과 인연이 있었다. 호시노 백화점에서 만났다. 두 사람을 호시노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도 알았다. 백화점 사람은 두 사람을 똑똑이와 복덩이라고 했다. 오래전 두 사람을 기억하고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고 백화점 사람은 반겨주었다. 부부는 백화점 사람들이 자신들을 지켜본 걸 모른다. 아니 바로 몰랐다 해도 느꼈을지도. 이런 백화점은 오래 남아야 하지 않을까. 어쩐지 오래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든다.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나오니 말이다. 그래도 호시노 세이이치 손녀 유코가 백화점을 조금 살리지 않을까 싶다. 유코는 혼자가 아니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도 유코를 도울 거다.



희선




☆―

 “어른이 할 일은 어린이를 억지로 꿈에서 깨우는 게 아니야. 마법을 꿈꿨던 시절은 나중에 분명 행복한 기억이 될 거야. 괴로운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 기적을 믿었던 기억은 마음속 부적이 될 거야.”  (26쪽)


댓글 8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정말 예쁜 주인공들이 나오는 소설이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k****m | 2020.05.28
구매 평점4점
4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k**a | 2019.12.23
구매 평점5점
선물 주려고 샀는데... 표지른 보니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C*****O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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