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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2

리비우스 로마사 2

: 끝나지 않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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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644g | 150*225*35mm
ISBN13 9791187142775
ISBN10 118714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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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사가 양군의 사이의 빈 공간에 우뚝 섰을 때, 그들 주위에 서 있던 많은 병사들의 가슴은 희망과 공포로 조마조마해졌다. 갈리아 전사의 엄청나게 큰 덩치는 로마인 전사를 압도했다. 그는 왼손에 잡은 방패를 앞에 내밀면서 그의 칼을 크게 휘둘러 로마인 적수의 무기와 크게 부딪쳤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만리우스는 자신의 방패로 적의 방패 아래쪽을 내리친 다음, 칼을 높이 치켜들고 갈리아 전사와 그의 무기 사이로 재빨리 달려들었다. 그는 적수의 몸 가까이 바싹 붙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할 염려는 없었다. 그는 적의 배를 한 번 찌르고 곧바로 다시 찌름으로써 적의 배와 허리를 크게 절개했다. 적은 머리부터 고꾸라지더니 다리 위에서 큰 대자로 뻗어버렸다. 만리우스는 시체를 더 이상 훼손하지 않았고 단지 피에 물든 적의 목걸이torque를 떼어내어 그 자신의 목에 둘렀다. 갈리아 인들은 찬탄이 뒤섞인 공포와 함께 만리우스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로마인들은 참호에서 뛰쳐나와 동료를 맞이하러 갔다. 그들은 만리우스를 칭찬하고 축하하면서 독재관에게 데려갔다. 병사들이 운문 형태로 된 거친 농담을 해대는 중에, “토르콰투스(목걸이의)”라는 이름이 들려왔고, 이때로부터 이것이 그의 별명으로 채택되어 만리우스 가문의 후손들도 그렇게 불렀다. 독재관은 그에게 황금 관을 선물로 주었고, 전 병사들을 모아놓고 그의 감투 정신을 높이 칭찬했다. --- p.114

이해(기원전 326년)에, 부채에 의한 노예화 법 조항이 폐지되면서 로마인의 자유는 말하자면 두 번째 탄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관련 법 조문의 변경은 돈을 빌려주었던 어떤 남자의 이례적인 욕정(동성애)과 잔인함 때문에 성사되었다. 그 남자는 루키우스 파피리우스인데, 채무자 가이우스 푸블릴리우스는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파피리우스에게 매인 몸이 되었다. 채무자가 청년인데다 미남이었기 때문에 채권자의 동정을 살 만도 한데 오히려 채권자 파피리우스의 욕정과 폭력을 부추겼을 뿐이었다. 채권자는 그 청년의 아름다움을 부채에 대한 추가적 보너스 정도로 여기면서 음란한 암시로 청년을 유혹하려 했다. 청년이 그런 부끄러운 수작에 등을 돌리자, 채권자는 빚을 진 자는 노예로 팔려갈 처지라는 사실을 자꾸 상기시키면서 청년을 협박하고 겁을 주었다. 마침내
채권자는 청년이 채무자라는 곤궁한 처지보다는 자신의 명예를 더 높이 생각하는 것을 보고서 청년을 발가벗겨서 채찍질을 했다. 푸블릴리우스는 채찍을 맞아 온몸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거리로 달려 나가 채권자의 욕정과 폭력을 고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청년에게 동정을 보냈고 또 그에게 가해진 잔인하고 수치스러운 폭력에 분노했다. 군중은 그들의 상황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식에 대해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까봐 우려했다.
그들은 떼를 지어 포룸으로 몰려가서 원로원 건물 앞에 쇄도했다. 갑자기 군중의 소요 사태를 접한 두 집정관은 황급히 원로원 회의를 소집해야 되었다. 의원들이 원로원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군중은 의원들의 발밑에 쓰러지면서 그 청년의 피 흘리는 등을 가리켰다. 그날 한 개인의 가혹한 학대를 당하는 것을 계기로 하여 강력한 채권의 족쇄가 깨트려졌다. 두 집정관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법안을 민회에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죄를 저질러서 선고를 기다리는 자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사슬에 묶이거나 감옥에 들어가지 않으며, 빚을 진 자가 빚을 갚으려고 할 때에 채무자의 재산은 압수가 될 수 있으나 그의 인신은 몰수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부채 때문에 갇힌 사람들은 풀려났고, 부채로 인해 노예로 전락하는 것은 향후 금지되었다. --- p.236~237

우리가 이 군대를 살린다면 조국을 살리는 게 됩니다. 우리가 이 군대를 다 죽여 버린다면 우리는 조국을 버리는 겁니다. 당신들은 항복이 수치스럽고 굴욕적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러나 우리의 조국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우리의 죽음만큼이나 우리의 굴욕을 통해서도 구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엄청난 것이라 해도 이 굴욕에 승복합시다. 신들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이 필연에 굴복합시다. 집정관들이여, 가서 당신의 무기를 포기함으로써 도시를 되사들이십시오. 우리의 조상들이 황금으로 되사들였던 것처럼.”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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