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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을 알고 나니 사회생활이 술술 풀렸습니다

맞춤법을 알고 나니 사회생활이 술술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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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94g | 153*225*20mm
ISBN13 9791160022216
ISBN10 1160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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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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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맞춤법 하나 때문에 사흘간 열심히 쓴 보도자료에 대한 평가가 끝나버리다니. 깐깐한 팀장 같으니라고, 살벌한 사회생활 같으니라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이다. 아무리 잘 쓴 명문도, 아무리 창의력 넘치는 기획서도, 중요한 맞춤법 하나가 틀리는 순간 그 가치가 땅에 떨어진다. 단순 오타가 아닌 맞춤법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맞히다’와 ‘맞추다’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단어임에도 서로 헷갈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문제나 퀴즈 등의 정답을 말하는 ‘맞히다’는 발음 자체를 ‘맞추다’로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 그렇다. 두 단어의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과 용법은 전혀 달라 두 단어의 쓰임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대부분 ‘맞히다’를 써야 할 자리에 ‘맞추다’를 쓰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맞히다’를 완벽하게 외우는 것이 좋다.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 정답을 적는 것은 ‘맞히다’라는 것을 기억하면 된다. --- pp.67~68

나름 정의롭게 쓴 지은의 메일은 ‘던지’와 ‘든지’를 헷갈린 죄로 그 목적을 잃고 말았다. 팀장 이하 회사 선배들은 지은이 탕비실 관리로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더러운 탕비실 때문에 얼마나 분노했는지는 뒷전이고, ‘던지’와 ‘든지’를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사실만 기억할 것이다.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할 단어인데 하필 생긴 것도 비슷해 맞춤법을 잘 아는 사람들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쓴다는 ‘던지’와 ‘든지’. 쉽게 말하면 ‘던지’는 두 가지 상황을 연결할 때 쓰는데, 원인과 결과를 나타낼 때 쓴다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 ‘어찌나 더럽던지 회사가 아닌 줄 알았다’의 경우 어찌나 더럽던지가 ‘원인’이 되고 ‘회사가 아닌 줄 알았다’가 결과가 되는 것이다. 또한 ‘던지’는 주로 과거와 관련된 말을 할 때 쓴다. ‘얼마나 놀랐던지 몸이 떨렸다니까’ ‘어찌나 춥던지 손이 다 얼었더라’ 등의 예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든지’는 여러 개를 나열할 때 쓴다고 생각하면 좀더 이해하기 쉽다. --- p.91

무언가를 자꾸만 넘는 사람들. 산도 넘고, 바다도 넘고 그것도 모자라 이상도 넘고, 진실도 넘는다. 너무나 비슷하게 생긴 ‘넘어’와 ‘너머’는 주로 ‘너머’를 써야 할 자리에 ‘넘어’를 쓰면서 오류가 생긴다. ‘넘어’와 ‘너머’는 뜻과 품사가 다르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면 의미가 통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어 더 헷갈린다. 이를테면 수안이 ‘바다 넘어 새로운 곳’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바다를 넘어가서 새로운 곳에 가려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넘어’와 ‘너머’의 차이는 동작과 공간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동사 ‘넘’에 ‘어’가 연결된 ‘넘어’는 동작을 담고 있다. 산을 넘거나, 물이 넘치거나 하는 행동들 말이다. ‘너머’는 공간을 뜻한다. 앞을 가로막은 물체의 반대편 공간이나 장소 말이다. ‘산 너머 마을’ ‘상상 너머의 세계’ 등처럼 활용할 수 있다. 문장에 무언가를 넘어가는 행동이 포함되어 있다면 ‘넘어’를 쓰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공간이라면 ‘너머’를 쓰면 된다. --- pp.125~126

조심해야 할 맞춤법 열 손가락 안에 꼽히지만, 틀리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는 단어 ‘잃다’와 ‘잊다’. 심지어 두 단어의 뜻은 그리 어렵지 않고, 활용법도 까다롭지 않음에도 너무나 흔하게 잘못 쓰게 되는 마법의 단어다. 두 단어의 활용은 다르지만 왠지 의미가 통한다. 둘 다 무언가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잃다’는 형체가 있는 물건이고, ‘잊다’는 형체가 없는 기억이라는 것이 다르다. 이렇게 비슷한 의미 때문일까? 두 단어의 발음이 전혀 다름에도 많은 사람이 글을 쓸 때뿐만 아니라 말을 할 때도 두 단어를 혼동해 쓰고 있다.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두고 “왜 그래? 엄마 잊어버렸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아마 쉽게 주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라고 해야 하는 것을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 도 흔하다. 두 단어의 뜻을 알았다면, 의식해서라도 구별해 쓰는 것이 필요하다. ‘물건-잃다’ ‘기억-잊다’로 대표적인 의미가 담긴 명사와 함께 짝지어 기억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 pp.178~179

맞춤법 지적을 해서 비아냥을 듣게 되더라도, ‘틀리다’ ‘다르다’는 꼭 지적해줘야 하는 단어 중 하나다. 수영처럼 ‘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틀리다’를 쓰는 것은 마치 ‘배고파’를 써야 할 자리에 ‘졸려’를 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마구 섞어 써서는 안 되는 단어라는 얘기다. ‘틀리다’와 ‘다르다’는 수많은 사람이 의식도 못한 채 잘못 쓰고 있는 단어들이다. ‘틀리다’를 넣어야 할 자리에 ‘다르다’를 넣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다르다’를 써야 하는 순간에 ‘틀리다’를 쓰는 사람은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틀리다’는 잘못된 것을 뜻한다. ‘다르다’는 둘 이상을 비교해 같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넌 나랑 틀려’라는 말은 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넌 틀려’라고 하면 ‘네가 잘못됐다’는 뜻이지만, 여기에 ‘나랑’이라는 비교가 들어가면 ‘틀려’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틀리다’와 ‘다르다’를 쓸 때마다 의식해서 무엇이 맞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 pp.183~184

예원은 학부모로부터 맞춤법을 지적하는 엽서를 받았다. ‘그러므로’ 기분이 울적해졌다. 그러나 예원은 이번 학부모의 지적으로 맞춤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그럼으로 예원은 성장할 수 있게 됐다. ‘그러므로’와 ‘그럼으로’는 헷갈려 쓰는 사람이 많지만, 두 단어를 헷갈렸다고 해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그만큼 둘의 뜻을 정확하게 모르는 채 바꿔 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므로’와 ‘그럼으로’는 의미가 전혀 다른 말이다. 따라서 쓰임도 다르다. ‘그러므로’는 원인이나 이유를 표현하는 말로 ‘그러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라는 뜻이 있다. ‘그럼으로’는 명사 ‘그럼’에 조사 ‘으로’가 결합한 단어로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의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나 ‘그러하기 때문에’를 넣어 말이 되는 것을 ‘그러므로’라고 하면 쉽고 좋겠지만, 이런 구별법은 위험하다. 종종 ‘그럼으로’ 자리에 ‘그렇기 때문에’를 넣어도 말이 되는 문장들이 있기 때문이다. --- pp.194~195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치르고’ 산다. 시험도 치르고, 값도 치르고, 잔치도 치르고, 장례도 치르고.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 ‘치루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수능을 치루고, 잔금을 치루고, 큰일을 치루고. 돈을 내거나 무슨 일을 겪는 것은 ‘치르다’만이 맞는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이 ‘치루다’라고 잘못 써도 사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단어는 ‘치르다’뿐이다. ‘치루다’는 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살아 있는 말처럼 쓰이고 있다. 신문 기사에서조차 ‘치르다’를 쓸 자리에 ‘치루다’를 쓰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치르다’를 ‘치루다’로 잘못 알고 있다 보니 활용법이 틀리는 경우도 너무 많다. ‘시험을 두 번 치뤘다가는 큰일 나겠네’를 보자. ‘치루다’를 변형해 ‘치뤘다’고 쓰는 경우인데, 물론 이것도 틀렸다. ‘치르다’를 변형해 ‘시험을 두 번 치렀다가는 큰일 나겠네’라고 써야 맞다. --- p.219

인터넷에 흔히 떠도는 말에 따르면 맞춤법 지적은 바지 지퍼가 열린 것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맞춤법 지적은 상대방에게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꼭 알려줘야 하는 일이고, 그래서 듣는 사람도 크게 기분 나빠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재호가 이 이야기를 진작 알았더라면, 부끄럽긴 했겠지만 이상형 앞에서 입도 못 떼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희한하다’는 한자 ‘드물 희(稀)’와 ‘드물 한(罕)’을 결합한 단어로, ‘드물고 또 드물다’는 뜻이 있다. 뜻과 모양이 명확한 한자어의 결합이라 헷갈릴 일이 없는데도 수많은 사람이 ‘희한하다’를 ‘희안하다’로 잘못 알고 있다. ‘희안하다’는 사전에 존재하지도 않는 단어인데 말이다. 이는 발음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희한하다’를 ‘희안하다’로 잘못 쓰는 사람들 대부분 발음도 ‘희안하다’로 한다. ‘ㅎ’을 연이어 발음하기 쉽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희안하다’로 발음을 하게 되고, 이걸 표준어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 p.241

아이스크림 ‘설레임’을 만든 제과업체는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스크림을 먹는 소비자들에게 표준어 대신 잘못된 단어를 각인시켰으니 말이다. 더불어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설레임’을 만들어낸 작사가들도 함께 반성해야 한다. ‘설레임’은 없는 단어다. ‘설레이다’가 아닌 ‘설레다’가 맞는 동사이고, ‘설레다’의 명사형은 ‘설렘’이다. ‘설레임’이 잘못된 표현이지만 이를 인지하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떤 사람들은 한문장에서 ‘설레임’과 ‘설렘’을 동시에 쓰기도 한다. 둘 다 옳은 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설레다’를 ‘설레이다’로 잘못 알고 있다 보니 활용에서도 혼란이 발생한다. ‘소풍 갈 생각에 너무 설레이는 바람에 잠을 못 잤어’라는 식으로 ‘설레는’을 써야 할 자리에 잘못된 동사의 활용인 ‘설레이는’이 쓰인다. 과거형으로 ‘설레였다’라고 쓰는 것도 애초 동사를 ‘설레이다’로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오류다. --- p.246

동사를 잘못 알고, 이 때문에 동사를 활용하는 수많은 문장에서 맞춤법을 틀리게 되는 ‘개미지옥’ 같은 단어가 있다. 바로 ‘잠그다’이다. 현관문을 잠그고, 가스를 잠그고, 단추를 잠그고, 물을 잠그는 우리 실생활에서는 잠글 것이 무수히 많다. 앞으로는 잘못 ‘잠구지’ 말고 제대로 ‘잠가’ 보자. ‘잠그다’의 뜻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열쇠 등으로 빗장을 걸 때, 옷의 단추 등을 끼울 때, 물과 가스 등이 새지 않도록 할 때,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등이 있다. 단어의 뜻이 어렵지 않아 헷갈릴 일 없이 쓸 수 있을 텐데 ‘잠구다’가 복병이다. 발음 때문에 ‘잠그다’를 ‘잠구다’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잠그다’를 ‘잠구다’로 알면서 생기는 문제는 동사의 활용이다. 동사 원형을 잘못 알고 있다 보니 ‘문은 잘 잠갔니?’보다 ‘문은 잘 잠궜니?’로 ‘가스 좀 잘 잠가!’보다 ‘가스 좀 잘 잠궈!’가 익숙한 상황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 pp.261~262

나누지 않은 전체를 뜻하고자 쓰는 ‘통채’는 아예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 말이다. ‘통째’가 맞다. ‘통째’와 ‘통채’를 헷갈리는 이유는 접사 ‘째’와 의존명사 ‘채’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통채’ 말고도 비슷한 뜻으로 ‘껍질채, 뿌리채’ 등의 말들을 쓴다. 그러나 이 단어들 역시 ‘껍질째, 뿌리째’라고 써야 한다. ‘그대로’ 또는 ‘전부’를 뜻하는 접미사 ‘-째’가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못됐다는 ‘통채, 껍질채, 뿌리채’도 그리 어색하지가 않다. 이는 의존명사 ‘채’에도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생긴 것과 의미도 비슷한 ‘째’와 ‘채’를 헷갈리지 않으려면 ‘째’는 물건을 얘기할 때 쓰고, ‘채’는 움직임, 행위 등과 연관이 있다고 기억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음식을 그릇째 먹더라고’를 보면 그릇이라는 물건, 있는 그대로 뜻한다. 그러나 ‘채’의 활용을 보면 ‘옷을 입은 채 물에 들어갔다’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처럼 물에 들어가거나 고개를 숙이는 행동이나 행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을 지닌다. --- p.285

누구나 처음부터 잘못 알고 있는 맞춤법이 있는데, 이는 부모님이나 어린 시절 경험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부모님의 잘못 쓰는 맞춤법이 자녀에게 그대로 대물림되는 경우가 꽤 된다. 특히 ‘대가’의 경우 발음이 ‘대까’인 바람에 표기법을 ‘댓가’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어른들이 ‘댓가’라고 쓰면, 발음하는 대로 쓰는 게 익숙한 아이들 머릿속에도 ‘대가’는 ‘댓가’로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다. ‘대가’는 ‘댓가’와 헷갈리기 쉬운 만큼 신문의 맞춤법 코너나 인터넷의 ‘틀리기 쉬운 맞춤법’ 같은 곳에 항상 등장하는 단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댓가’들이 넘쳐나고 있다. ‘댓가’는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아무리 소리가 ‘대까’로 나더라도 ‘대가’로 쓰는 것을 어색해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발음이 ‘대까’라면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이시옷은 두 음절 한자어에는 쓸 수가 없다. 그게 법칙이다. 그렇다면 ‘횟수’도 ‘회수’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긴다. 안타깝게도 여기에 예외가 있다. --- pp.313~314

‘설거지’는 참 재미있는 단어다. 1988년 표준어 규정이 고시됐을 때부터 그릇을 씻고 정리하는 일의 유일한 표준어로 채택돼 표준어 지위를 누려왔는데, 사람들은 어느 순간 ‘설거지’가 ‘설겆이’를 밀어내고 표준어가 된 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표준어 규정 고시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마저도 ‘설겆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1988년 이전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당시 ‘설겆이’가 맞는 말이라고 배우기도 했다. 당시에는 ‘설겆이’와 ‘설거지’가 혼용되어 쓰였고, 표준어 규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받아쓰기 시험에서 ‘설거지’를 써냈다가 틀렸다고 혼난 기억이 꽤 있을 것이다. 물론 최소 40대 이상들의 얘기다. ‘설거지’는 30년 이상 표준어였다. ‘한글이 너무 빨리 바뀌니 따라가기 어렵다’ ‘예전에는 설겆이가 표준어였거든’이라고 말하려거든 자신의 나이부터 셈해보자. 그럴 나이가 아니라면 머릿속에서 ‘설겆이’를 잊어버려라. --- pp.353~354

누가 보면 정말 실제 존재하는 단어인 것처럼 매우 흔히 그리고 자주 잘못 쓰이는 단어인 ‘역활’. 심지어 없는 단어인데 ‘역할’과 ‘역활’의 뜻을 구별해서 쓰는 사람들마저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언어는 정말 살아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직책이나 책무를 뜻하는 것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가 맡은 역도 모두 ‘역할’이 맞다. ‘역활’은 아예 잘못된 단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가 배역을 맡는 것은 ‘역할’, 직책이나 책무를 뜻하는 것은 ‘역활’로 알고 있다고 한다. 둘 다 ‘역활’이 맞다고 쓰고 있는 사람도 물론 많다. 국립국어원에는 ‘예전에는 역활이 맞았는데 언제 역할로 바뀌었느냐’는 질문도 여러 건이 있다. 그야말로 ‘역할’과 ‘역활’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역활’은 1988년 표준어 규정이 생긴 이후 한 번도 표준어인 적이 없었다. 아마도 ‘배역+활동’ 등의 의미로 ‘역활’이 ‘역할’과 혼동돼 쓰인 것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 pp.368~369

‘이쁘다’는 2015년 11월 복수표준어로 인정되며 ‘비표준어’의 오명을 벗게 됐다. 이제 의식적으로 말은 ‘이쁘다’로 해도 글만큼은 ‘예쁘다’로 써야 했던 날들과 안녕이다. ‘예쁘다’와 ‘이쁘다’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 ‘예쁘다’와 ‘이쁘다’ 중 ‘예쁘다’를 표준어로 삼은 계기다. 국립국어원은 애초 ‘예쁘다’가 ‘이쁘다’에 비해 널리 쓰이기 때문에 ‘예쁘다’를 표준어로 삼았다고 설명한다. 아마도 표준어를 정했던 그 시기에는 사람들이 ‘이쁘다’보다는 ‘예쁘다’를 더 많이 썼던 모양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예쁘다’만큼이나 ‘이쁘다’가 널리 쓰이고, 때로는 더 많이 쓰이게 되자 국립국어원이 ‘이쁘다’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언어가 변화하고 있음을 그만큼 잘 나타내는 예가 바로 ‘이쁘다’인 셈이다. 이전까지는 ‘예쁘다’만 표준어고, 발음도 ‘이쁘다’와 전혀 달랐기 때문에 대화에서도 신경을 써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또한 프로필에 마음껏 이렇게 적어도 된다. ‘오늘도 이쁨’.
--- pp.4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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