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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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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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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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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546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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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연작소설
2009년 퓰리처상 수상작
"우리 인생의 여러 나날들의 의미를 묻는 소설"(김연수)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미국 메인 주의 작은 마을 크로스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세 편의 단편에 담아낸 연작소설이다. “퉁명스럽고 허점이 많으면서도 매혹적인 인물 올리브가 있고, 독자의 정서에 진하게 호소하는 세련된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소금기 머금은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평범한 인생에 대한 가슴 시리도록 절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에는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며 차갑고 강인한 여인 올리브를 축으로 마을의 다양한 사람이 등장한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대양을 닮은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 좋은 남자 헨리(「약국」), 떠나간 옛사랑의 희미한 그림자를 붙들고 살다 오랜만에 해후한 옛 연인을 통해 “자신이 뭔가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그리고 너무 늦었을 때에야 뭔가를 깨닫는 것이 인생일 거라”는 깨달음을 얻는 앤절라(「피아노 연주자」), 와병 중이던 남편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다 병이 나으면 함께 가자며 남편과 꿈에 부풀어 준비했던 여행 바구니를 보며 자신을 책망하는 말린(「여행 바구니」) 등 저마다 삶이 남긴 생채기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작가는 평범해 보이고 흠 없이 매끈해 보이는 삶의 이면에 울퉁불퉁하고 까끌까끌한, 마주하기 힘든 치부들이 있음에 주목한다. 깊게 파인 삶의 주름들 사이에는 차라리 외면하고픈 뼈아픈 진실들이 숨어 있지만 작가는 그것이 견딜만 한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견디는 것이 결국 인생이라고 토닥토닥 위로한다. 벼락 맞아 시커멓게 타버린 검은 나무에 연둣빛 싹이 돋듯, 우리의 삶에도 연약하지만 굳건한 그런 희망이 언제나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다음번 파도가 다시 몰려올 때 두 사람은 모두 머리를 한껏 높이 쳐들고 한번 더 크게 숨을 쉬었다. 키터리지 선생님이 위에서 무어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도와줄 사람이 오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패티가 떠내려가지 않게만 하면 되었다. 소용돌이치며 두 사람을 집어삼키는 바닷물 속에 다시 잠겼을 때 그는 패티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그녀의 팔을 꼭 붙잡았다. 널 놓지 않을게. 파도가 칠 때마다 햇살이 반짝이는 짠 바닷물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케빈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그 옛날 여왕처럼 줄넘기를 하던 소녀, 지금은 바다에 빠진 젖은 머리의 여인이 두 사람의 구조만을 바라며 바다의 힘만큼이나 격렬하게 그를 붙잡고 있는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오, 미친, 이 우스운, 알 수 없는 세상이여! 보라. 그녀가 얼마나 살고 싶어하는지, 그녀가 얼마나 붙잡고 싶어하는지. --- p.86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 p.124

그 가을 공기는 아름다웠고, 땀에 젖은 건장하고 젊은 몸뚱이들은 다리에 진흙을 묻히고 공을 이마로 받으려고 온몸을 내던지곤 했다. 골이 들어갔을 때의 환호, 무릎을 꺾고 주저앉는 골키퍼. 집으로 걸어가면서 헨리가 올리브의 손을 잡던 날들이 있었다. 이런 날들은 기억할 수 있었다. 중년의 그들, 전성기의 그들. 그들은 그 순간을 조용히 기뻐할 줄 알았을까? 필시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정작 인생을 살아갈 때는 그 소중함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올리브는 지금은 그 추억을 건강하고 순수한 것으로 간직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축구장에서의 그 순간들이 올리브가 지녔던 가장 순수한 추억들인지도 모른다. 순수하지 않은 다른 추억들도 있었으니까. --- p.292

작은 비행기는 하늘 높이 올라갔고, 올리브는 비행기 아래로 밝고 연한 초록 들판이 아침 햇살 아래 펼쳐지는 걸 보았다. 더 멀리로는 해안선이 보였다. 반짝이는 바다는 거의 잔잔했으며, 바닷가재잡이 배 몇 척 뒤로 조그만 흰 파도가 일었다. 그러자 올리브는 예상치 못한 기분을 느꼈다. 갑자기 삶에 대한 탐욕이 솟구쳤다. 올리브는 앞으로 몸을 숙여 창밖을 내다보았다. 다정하고 연한 구름, 새파란 하늘, 풋풋한 연둣빛 들판, 광활한 바다, 높은 곳에서 보니 모든 것이 경이롭고 경탄스러울 뿐이었다. 희망이 무엇인지 기억났다. 이것이 희망이었다. 저 아래 배들이 반짝이는 물을 가르듯이, 그녀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곳을 향해 비행기가 하늘을 가르듯이, 삶을 가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내면의 일렁임이었다. 올리브는 아들의 인생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 pp.363~364

때때로, 지금 같은 때, 올리브는 세상 모든 이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그것은 점점 더 무서워지는 삶의 바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어쩌면 그 말은 사실이었다. --- p.378

조용히 그의 곁에 앉으면서, 잭의 눈빛에서 올리브는 두려움을, 손을 내미는 여린 마음을 보았다. 그리고 손을 펼쳐 그의 가슴에 대고 쿵쿵 뛰는 심장을 느껴보았다. 다른 모든 심장처럼 언젠가는 멎을 심장을. 그러나 그 ‘언젠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 햇살이 따스한 작은 방의 고요뿐. 그들은 이 자리에 있고, 그녀의 몸은, 늙고 뚱뚱하고 살갗이 축 처진 몸은 그의 몸을 처절히 원했다. 헨리가 죽기 전 몇 년 동안 자신이 이렇게 헨리를 사랑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올리브는 눈을 감았다.
젊은 사람들은 모르지, 이 남자의 곁에 누우며, 그의 손을, 팔을 어깨에 느끼며 올리브는 생각했다. 오, 젊은 사람들은 정말로 모른다. 그들은 이 커다랗고 늙고 주름진 몸뚱이들이 젊고 탱탱한 그들의 몸만큼이나 사랑을 갈구한다는 걸, 다시 한번 내 차례가 돌아올 타르트 접시처럼 사랑을 경솔하게 내던져서는 안 된다는 걸 모른다. 아니, 사랑이 눈앞에 있다면 당신은 선택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그녀의 타르트 접시는 헨리의 선량함으로 가득했고 그것이 부담스러워 올리브가 가끔 부스러기를 털어냈다면, 그건 그녀가 알아야 할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알지 못하는 새 하루하루를 낭비했다는 걸.
--- p.48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2009 퓰리처상 수상작!
* 아마존·뉴욕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
*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 〈시카고 트리뷴〉 〈피플〉 〈애틀랜틱〉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시애틀 포스트〉
〈라이브러리 저널〉 〈로키 마운틴 뉴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살롱〉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플레인 딜러〉 〈반스 앤 노블〉 선정 올해의 책!

퓰리처상은 1917년 처음 제정된 이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또한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 『로드』, 2008년 수상작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에 이어 2009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올리브 키터리지』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미국 메인 주의 작은 마을 크로스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세 편의 단편에 담아낸 연작소설 형식의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포착해내는 섬세한 시선,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아름다운 이 작품은 2008년 발표되어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한결같은 지지를 받았고, 그해 말 〈USA 투데이〉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09년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수상작은 로베트로 볼라뇨의 『2666』이었다), 퓰리처상 심사위원들로부터 “퉁명스럽고 허점이 많으면서도 매혹적인 인물 올리브가 있고, 독자의 정서에 진하게 호소하는 세련된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바닷가 작은 마을의 문학소녀에서 준비된 거장으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메인 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그녀를 키운 건 그곳의 바다와 바람과 숲과 문학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품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소녀였다. 이 소녀는 메인 주의 자연을 벗 삼으며 가슴 한구석에 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게 된다. 작가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그녀는 쓰고 또 썼지만, 작가가 되는 길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도 거절당하기 일쑤였고, 중간에는 진로를 바꿔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돌아온 곳은 글을 쓰는 자리, 작가로서의 길이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단편작가로 얼마간의 성공을 거둔 뒤,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사벨』을 발표한다. 이 작품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두는 동시에 몇몇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준비된 거장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던 스트라우트는 2009년 퓰리처상 수상으로 자신의 문학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소금기 머금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깜짝 놀랄 삶의 바람이 불어온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이제는 정년퇴임한 여인이다. 거구의 이 여인은 일반적인 의미의 ‘좋은 사람’은 아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는 ‘결코 어떤 일에도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이며, ‘크로스비 주민 가운데 걸코 우는 모습을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극도로 변덕스러운’ 사람이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연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며 차갑고 강인한 여인 올리브를 축으로 이 마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세 편의 단편에 실어 전한다. 올리브는 몇몇 단편에서는 극의 중심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몇몇 단편에서는 조연으로 나타나거나 다른 인물에 의해 잠깐 언급되는 형태로 소설 전편에 걸쳐 등장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단편 「작은 기쁨」을 집필하다가 아들의 결혼식에서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지쳐 투덜대는 거구의 여인 올리브에 대해 쓰면서, 이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을 집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리브는 너무 강렬한 인물이어서 매 페이지마다 이 여인을 만나는 것은 어쩐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이렇게 장편의 테두리 안에서 에피소드 형태를 취하는 연작소설의 형식이었다.

소설은 올리브 키터리지의 남편 헨리를 주인공으로 한 「약국」으로 시작한다. 헨리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대양을 닮은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 좋은 남자다. 「약국」은 그의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로 기억되는 중년의 어느 한 시절을 그린다. 그가 운영하는 약국에 데니즈라는 평범하지만 사랑스러운 젊은 여인이 근무하게 된다. 그녀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키터리지 부부가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 그리고 헨리가 남몰래 품었던 데니즈? 대한 연민과 애틋함이 회상조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밀물」의 주인공인 케빈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는 삶과 쉽게 융화하지 못한다. 희망을 찾아 새로운 곳으로 떠나보지만, 새로운 곳은 언제나 그가 그곳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확신만을 안겨줄 뿐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고자 찾아온 크로스비에서 케빈은 옛 은사인 올리브를 만난다.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녀에게도 자신과 비슷한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케빈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패티를 구하게 되면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생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깨닫게 된다.
떠나간 옛사랑의 희미한 그림자를 붙들고 살다 오랜만에 해후한 옛 연인을 통해 “자신이 뭔가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그리고 너무 늦었을 때에야 뭔가를 깨닫는 것이 인생일 거라”는 깨달음을 얻는 앤절라(「피아노 연주자」), 와병 중이던 남편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다 병이 나으면 함께 가자며 남편과 꿈에 부풀어 준비했던 여행 바구니를 보며 자신을 책망하는 말린(「여행 바구니」), 더는 예전의 다정함을 찾을 수 없는 아내에게 지쳐가는 빈둥지증후군을 앓는 노인 하먼(「굶주림」). 이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삶이 남긴 생채기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올리브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사랑했다고 자부하는 아들 크리스토퍼와의 관계는 여전히 삐걱거린다. 참한 여자와 결혼해 크로스비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주기를 바라는 소망을 산산이 깨뜨리고 크리스토퍼는 잘난 척 심한 수잔과 결혼해 서부 해안으로 이사해버린다. 그나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결혼은 깨지고 만다. 또 저녁을 먹고 잠시 들렀던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면서 헨리와 올리브는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다른 길」).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별안간 헨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요양원에 입원하면서 올리브는 끝없는 상실과 외로움, 그리고 회한을 느끼게 된다(「튤립」). 헨리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둘씩이나 낳은 여자와 재혼해 뉴욕에서 살고 있는 크리스토퍼를 방문하게 된 올리브. 자신을 방문해달라는 아들의 요청은 올리브의 가슴에 벅찬 희망의 서곡을 연주하지만, 뉴욕으로 날아가 그녀가 확인한 것은 서로가 늘 엇나가기만 하며 쉽사리 좁힐 수 없는 아들과의 거리이다(「불안」).

“나에게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없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


“독자들이 인간의 인내력, 여러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랑의 인내력에 경이를 느끼기를 바랍니다.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도요.
또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독자들이 더 큰 이해를,
또는 전과는 좀 다른 이해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쉽게 재단하고, 자신이나 남에 대해 쉽게 변명을 하느라 고통을 받지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실망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대략 비슷하구나, 하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실패하고 성공한다는 것을요.”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키터리지』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은 일견 평온해 보인다. 하지만 스트라우트의 시선이 가 닿는 곳은 평온해 보이는 그 삶의 이면이다. 흠 없이 매끈해 보이는 삶의 이면에는 울퉁불퉁하고 까끌까끌한, 마주하기 힘든 삶의 치부들이 도사리고 있다. 깊게 파인 삶의 주름들 사이에는 차라리 외면하고픈 뼈아픈 진실들이 숨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어둠까지 비추면서도 스트라우트는 그것이 견딜만 한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견디는 것이 결국 인생이라고 토닥토닥 위로한다. 누군가는 배신하고, 누군가는 사랑에 실패하고,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마저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이 들어 결국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홀로 남겨져도, 그 상실감과 쓸쓸함과 적막함 사이로 새로운 사랑이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거라고 이야기한다. 벼락 맞아 시커멓게 타버린 검은 나무에 연둣빛 싹이 돋듯, 우리의 삶에도 연약하지만 굳건한 그런 희망이 언제나 함께 한다고.

우리의 내밀한 곳까지 파고들어 잔잔한 파문을 남기는 이 작품에 대해 소설가 리처드 바우시는 이렇게 평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글에 대한 나의 믿음을 되찾게 해주었다. 그것은 깊숙한 어둠까지 비추면서도 독자에게 산뜻하고 정제된 기쁨을 느끼게 하는 소설의 장점에 대한 믿음이다. 스트라우트는 우리의 진정한 보물이다. 세상에, 독서가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니!”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 이름을 기억하라. 올리브 키터리지! 당신은 그녀를 결코 잊지 못할 것暫다. 올리브라는 독창적인 인물을 명민한 필치로 속속들이 조각해낸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에게 찬사를 보낸다. 책장을 덮을 때면 당신은 이 책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을 것이다. 경탄할 이유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풍부한 아이러니, 진정한 놀라움의 순간, 강렬한 정서를 바탕으로 이야기들을 빚어낸 스트라우트의 솜씨는 가히 최고다. 찬란하고 힘 있는 소설. _USA 투데이

올해 최고의 책 중 하나. 이 소설은 여러 결이 살아 있는 음악이다. 스트라우트의 소설은 거장의 솜씨가 빛나는 깊이 있는 글이다. 올해 나온 소설집 중 한 권만 읽으려 한다면,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어라. _버펄로 뉴스

메인 주 해안 마을 주민들의 평범한 인생에 대한 가슴 시리도록 절절한 이야기. 조용한 슬픔과 인간적인 교류가 눈부시게 교차한다. 읽기는 쉽고, 잊기는 어려운 소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불행의 행간마다 작가가 조심스레 묻어둔 주제는 사랑과 포용이다. 올리브 키터리지와 그녀의 가족, 친구와 적들은 현실과 흡사한 이야기 속에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살아 있다. _로키 마운틴 뉴스

올리브 키터리지, 혹은 그녀를 만들어낸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이 정교한 칼날 같은 작품을 놓치는 실수를 하지 마라. 스트라우트는 아름다운 문장을 새겨낸다.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으면서 우리는 어쩐지 뒤통수가 따갑고, 우리가 얼마나 안일하게 사물에 대해 제멋대로 추정하며 살아왔는지에 대해 눈뜨게 된다. 소금기 묻어나는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깜짝 놀랄 만한 삶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_플레인 딜러

스트라우트는 메인 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탁월한 묘사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작가의 진정한 재능은 삶에 대한 세밀한 묘사에 있다. 스트라우트는 놓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의 작은 면면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녀의 문체는 조가비의 안쪽처럼 깔끔하고 매끈하다. 하지만 조가비를 뒤집어보라. 울퉁불퉁하고 다층적이며 까칠까칠한 이면이 보일 것이다. _오리거니언

매우 인간적인 작품. 외로움과 상실이 매 페이지마다 배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우트는 부드러운 유머와 자양분 넘치는 희망의 약을 함께 건넨다. _북리스트

스트라우트는 캐릭터에 인간성을 부여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작가이다. 이 소설은 너무나 인간적인 캐릭터와 눈에 보일 듯 생생한 배경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 소설을 역동적으로 이끄는 생명력이자, 붉은 피가 흐르는 개성적인 인물이다. 올리브가 등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녀가 언제 다시 등장할까 고대하게 된다.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올리브 키터리지의 존재 때문이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소설집이 이렇게 강렬하게 독자의 정서를 강타하기란 매우 드문 일이다. 점수를 준다면 단연 A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스트라우트의 전작들도 좋았지만, 『올리브 키터리지』는 그 작품들보다 더 뛰어나다. 이 작품은 인간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게 되는지, 그리고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게 되는지를 조명한다.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는 즐거움은 늘 지지할 수만은 없는 복잡한 캐릭터에 강렬하게 공감하는 데 있다. _뉴욕 타임스

스트라우트는 섬세한 통찰력과 명쾌한 문장으로 삶의 즐거움을 확인시켜준다. 이 소설은 인간의 조건을 완벽하게 균형 잡힌 시선으로 그려낸 초상화로, 끝없는 분노, 잔인성, 상실을 총망라하고 있는 한편 관대함, 공동선, 그리고 평생을 지켜온 신의에 대한 뛰어난 고찰을 잊지 않고 있다. _커커스 리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우리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잘 모르고 있는지, 세상 모든 이들이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애쓰는지, 누군가와 공유하는 추억이나 튤립의 충격처럼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얼마나 놀라운 치유력을 갖는지 보여준다. 스트라우트의 사랑스러운 이 책도 그 작은 소중함 중 하나이다. _피플

스트라우트는 놀라운 힘으로 일상적인 것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녀는 우리에게 변화의 놀라움뿐만 아니라, 변화가 가져오는 놀라운 희망 역시 함께 경험하게 한다. _뉴요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누가 뭐래도 삶은 선물이라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수많은 순간이 그저 찰나가 아니라 선물임을 아는 것이라고.” 삶이 선물이라는 걸 몰라서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그 선물이 어떤 것인지 모두 확인해봤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아주 외로운 밤이 되면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풀어보는 시간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세속적인 판단과 욕망들, 편견과 진부함과 선입견의 포장이 모두 사라지고 난 뒤에야 우리는 그 선물이란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함께 보낸 시간들, 혹은 혼자서 보낸 시간들. 후회스럽기만 한 시간들, 혹은 영원히 반복하고 싶은 시간들. 좋은 선물이 있고 나쁜 선물이 있을 리 없지 않겠는가? 선물이란 다 좋은 것이지. 만약 삶이 선물이라면, 우리가 그 모든 시간들이 다 좋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의미에서 선물일 것이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시선과 인물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파고드는 사건을 통해 우리 인생의 여러 나날들의 의미를 묻는 소설이다. 따뜻하고 지혜로운 『더블린 사람들』을 읽는 듯하다.
김연수(소설가)
우리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간에 사랑하게 되어 있다. 존재는 사랑하면서 반짝인다. 살면서 눈물겨운 것은 마음에 가득 넘치는 사랑이 있어서가 아니라, 마음 가득 채워야 할 사랑이 있어서다. “사람들은 대개 정작 인생을 살아갈 때는 그 소중함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라는 문장 앞에서 심하게 심장을 끄덕끄덕하다가, 이 소설의 마지막 언저리에서 맥없이 흘릴 수밖에 없었던 눈물. 그러다 또 “인생은 뼈와 마찬가지로 서로 얽혀 직조되며 어긋난 뼈는 치유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문장은 십여 년 동안 짊어지고 왔던 생각들을 일제히 덮으며 흐려지게 하는 것만 같다. ‘불량 옷감’에서 잘라낸 것 같은 우리들은 흐벅지게 이 소설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세상에, 이 이상하고 불가해한 세상에” 이토록 선명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얼마나 참 다행인지! 우리는 이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사랑하게 되어 있다. 그래야 비로소 생의 잔인한 아름다움 속으로 걸어갈 수 있다.
이병률(시인)
『올리브 키터리지』는 세찬 바닷바람을 쏘인 듯 예리하지만 조용하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울린다. 올리브는 상실과 인생에 대해, 그리고 심지어 예상치 못한 사랑에 대해 깨달음을 주는 독창적인 인물이다.
수전 스트레이트(소설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글에 대한 나의 믿음을 되찾게 해주었다. 그것은 깊숙한 어둠까지 비추면서도 독자에게 산뜻하고 정제된 기쁨을 느끼게 하는 소설의 장점에 대한 믿음이다. 스트라우트는 우리의 진정한 보물이다. 세상에, 독서가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니!
리처드 바우시(소설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우리가 성숙한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의 화해와 소소한 즐거움에 관한 아름다운 글을 쓴다. 섬세하고 미묘하며, 우아하고 통찰력 넘치며, 깊은 감동을 주는 『올리브 키터리지』는 내가 소설을 읽을 때 갈망하는 바로 그 기쁨과 깊은 감정을 선사한다.
앤 패커(소설가)

eBook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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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올리브키터리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5 | 2021.0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워래 보통 종이책으로 사는편이지만, 표지가 안예쁘길래 이북으로 샀다. 올리브 키터리지. 왓챠에 드라마로 올라와있길래 알게되었다. 원래 드라마를 보려다가 원작이있다는걸 알게되고 원작을 먼저 읽으려 책을 구매!!! 근데중요한건 아직 안읽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이 굉장히 좋기때문에 기대ㅑ하는중. 드라마뿐만 아니라 책에대한 평도 좋다. 사람들의 일상 소소함을 다루는 책;
리뷰제목

워래 보통 종이책으로 사는편이지만, 표지가 안예쁘길래 이북으로 샀다.

올리브 키터리지. 왓챠에 드라마로 올라와있길래 알게되었다. 원래 드라마를 보려다가 원작이있다는걸 알게되고 원작을 먼저 읽으려 책을 구매!!!

근데중요한건 아직 안읽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이 굉장히 좋기때문에 기대ㅑ하는중.

드라마뿐만 아니라 책에대한 평도 좋다.

사람들의 일상 소소함을 다루는 책. 요즘은 이렇게 잔잔한 일상을 다룬 책이 좋다.

스트레스없이 편ㅇ안하게 읽을수있는 주제라서 그런듯하다.

최근에 이 책에 다음작품이 나왔더라. 다시,올리브 라는 제목으로.

서점에서봤다. 얼른 이 책을 다 읽고 다음책을 읽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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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올리브 키터리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y | 2019.03.25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 작가의 다른 작품 내 이름은 루시 바턴버지스 형제에이미와 이저벨# 읽고 나서. 이 따스한 이야기 속에서, 아직 세상을 등지고 싶어 하지 않는 강인한 여인 앞에서, 어째서인지 울적함만 남은 기분이 드는 건 내가 정말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그걸 매 순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나이를 아직 현명하게 먹어가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막연하게 나는 쿨하게 나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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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버지스 형제

에이미와 이저벨


# 읽고 나서.

이 따스한 이야기 속에서, 아직 세상을 등지고 싶어 하지 않는 강인한 여인 앞에서, 어째서인지 울적함만 남은 기분이 드는 건 내가 정말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그걸 매 순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나이를 아직 현명하게 먹어가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막연하게 나는 쿨하게 나이 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현실 앞에서 어느 누가 그렇게 '쿨하게' 나이 먹을 수 있을까. 수십 년을 함께 지내오던 가족들이 하나 둘 스러져가고, 밑도 끝도 없던 자존심의 근원이 뿌리째 흔들리고, 경멸해 마지않던 그 모습으로 나도 점점 가까이 가고 있다는 걸 지켜보면서 어떻게 쿨할 수 있을까.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작은 마을의 수학선생님을 중심으로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준다.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사람들은 천천히 나이를 먹어가고, 그런 세월을 정면에서 마주한다. 그동한 잘 살아왔다며 나이 든 스스로를 위안하는 시점에서 그들은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기도 하고, 더 불행한 삶을 지켜보며 자신의 처지를 위로받고 싶어하는 그리 고결하지 않은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실망하기도 한다.


누구도 비켜갈 수 없지만, 마지막은 좀 더 평화롭고 준비된 상태였으면 좋겠지만, 무리한 욕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무섭고 울적해졌다. 그 모든 풍파에도 마지막까지 그녀처럼 세상을 등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다. 


*밑줄

약국

헨리는 모든 것을 데니즈의 눈을 통해 그려보았고, 그녀에게는 아름다움이 폭력이리라 생각했다.


헨리는 사람들이 혼자 있는 걸 원치 않았다.


"경험이란 그런 거죠. 삶의 우선순위가 한꺼번에 정리되고, 그 후론 제 가족에게 깊이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요. 가족과 친구보다 더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밀물

"가족이 없는 사람도 많지." 골스타인 박사가 자신의 희끗한 턱수염을 긁으며 말하더니, 가슴에 떨어진 비듬을 뻔뻔하게 털어냈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집은 있어." 거대한 배 위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며 골드스타인이 말했다.


세상은 언제나 슬프게 돌아간다. 그리고 새 시대의 여명은 언제나 있다. 


희망은 마음의 암이었다. 그는 희망을 원치 않았다. 원치 않았다. 이 연약한 초록빛 희망의 싹이 가슴속에서 움트는 걸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오, 미친, 이 우스운, 알 수 없는 세상이여! 보라. 그녀가 얼마나 살고 싶어 하는지, 그녀가 얼마나 붙잡고 싶어 하는지. 


피아노 연주자

앤지는 이제 머리를 복도 벽에 기대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검정 치마를 만지작거리며 자신이 뭔가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그리고 그것이, 너무 늦었을 때에야 뭔가를 깨닫는 것이 인생일 거라고 생각했다. 


작은 기쁨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크리스토퍼는 자기가 뭐든 다 안다고 생각하는 여자와 살 필요는 없다. 뭐든 다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사람은 자기가 뭐든 다 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니까. 


굶주림

"아, 나는 젊은 사람들이 참 좋아." 하먼이 말했다.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긴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게 젊은 세대의 일인 양 말하지. 하지만 그건 결코 사실이 아니야, 안 그래? 젊은이들은 희망차고 착해. 그래야 하고 말이지."


겨울 음악회

제인은 심장발작 이후로 사람들 앞에서 죽게 될까 봐 걱정했다. 지난번 발작은 부엌에서 일어났지만 사람들 앞에서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몹시 불안했다. 


툴립

그녀는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과 있는 건 더 싫었다. 


여행 바구니

어떤 여자도, 어떤 어머니도 그런 일은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아들을 도둑맞으리라고는.


아니, 그녀는 누군가의 깊은 슬픔을 보며 자신의 어두운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비쳐들기를 바라며 왔다. 


아래에서 물수제비 뜨기에 여념이 없던 에디 주니어를 생각한다. 그 느낌을 올리브는 다만 기억할 수 있을 뿐이다. 돌멩이를 집어서 힘을 조절하여 바다에 던질 여력이 있는 젊음을. 아직 그 짓을 한 만한, 망할 돌멩이를 던질 힘이 있는 젊음을. 


병 속의 배

나는 키터리지 선생님이 어느 날 했던 그 말이 늘 기억에 남아 있어. 배고픔을 두려워하지 마라. 배고픔을 두려워하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얼간이가 될 뿐이다.


불안

때때로, 지금 같은 때, 올리브는 세상 모든 이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그것은 점점 더 무서워지는 삶의 바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어쩌면 그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담배 피우는 앤을 바라보며 생각하건대, 그런 안정감을 갖는 데 아버지가 각기 다른 세 아이가 필요했다면 사랑으로는 불충분했던 게 아닐까.


유일한 걱정은 매일 운동을 해서 더 오래 살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거였다. 죽을 땐 제발 숨이 금세 끊어졌으면, 그녀는 생각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했다. 


망할, 우린 늘 혼자예요.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지. 혼자 죽은들 뭐가 다르담? 우리 불쌍한 영감처럼 요양원에서 몇 년이나 시들어가지 않는다면야. 난 그게 겁나요.


동시에 올리브는 머릿속으로 그를 비난했다. 혼자 있는 게 두려운 거야, 올리브는 생각했다. 약해빠져서 말이지. 남자들은 그러니까. 밥해주고 따라다니면서 치워줄 사람이 필요한 거야. 그렇다면 잭은 잘못 짚었다. 잭은 어머니 이야기를 자주 했고, 그것도 아주 열렬하게 했다. 그걸 보면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었다. 엄마가 필요하면 딴 데 가서 알아보라지. 


나는 내 손자들도 이 강에서 배를 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내 손자는 뉴욕에서 자라고 있어요. 그게 세상 이치인가 봐. 하지만 가슴이 아프지. 우리 유전자가 민들레 홀씨처럼 그렇게 여기저기 흩어진다는 게.


올리브는 이렇게 발할 뻔했다. "아, 그만해요. 난 겁먹은 사람은 싫어요." 헨리에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그렇게 말했을 터였다. 어쩌면 두려워하는 자신의 면모를 싫어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햇살 좋은 이 방을, 햇살이 어루만진 벽을, 바깥의 베이베리를. 그것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세상이. 그러나 올리브는 아직 세상을 등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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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1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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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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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 2021.06.10
구매 평점5점
우리는 태어나 늙다가 죽는다. 한문장으로 정리되는 우리의 삶을 엄마의 집밥처럼 밀도있게 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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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영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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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기대하고있는 책 일상의 따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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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5 |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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