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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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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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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556g | 140*210*30mm
ISBN13 9788994343631
ISBN10 899434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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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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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하현길
한양대학교 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경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프래그먼트》 《벨로시티》 《살인자의 연금술》 《24시간 7일》 《아들의 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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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빨간색 문을 열면 내 인생이 끝장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p.6

세상이 행복한 조화를 이루며 미키마우스를 둘러싼 모습을 바라보며 크게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마샤는 지금 그 사진을 뚫어질 듯 쳐다보며 그때의 완벽한 순간을 음미했다. 헤일리의 환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려왔다.
"자식들을 다 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아이들도 나름대로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법이야."
피트가 조용히 위로했다. ---p.70

웬디는 고개를 저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떤 부분이 그렇다는 겁니까?"
웬디는 속으로만 간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건 전부가 잘못됐다는 게 그 대답이었다. 제나 휠러의 말이 맞았을 수도 있다. 이 사건의 발단부터 뭔가 냄새를 풍겼을 수도 있다. 이 사건의 발단부터 웬디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직감, 혹은 배짱, 혹은 뭐라고 부르던 간에 그걸 믿었어야 했다.
갑자기 웬디는 자신이 선량한 사람을 살해되도록 도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p.140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딱 부러지게 악당이나 천사라는 범주에 넣고 싶어 하지만, 백 퍼센트 정확하게 된 적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회색의 경계지역에서 사는 법이고, 솔직히 말해 그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차라리 극단적인 삶이 훨씬 더 편할 수도 있다.---pp.145-146

"화나지 않으세요?"
웬디는 아버지에게 질문했었다.
"화내는 건 시간낭비야."
웬디의 아버지는 또 하나의 봉투를 봉하며 말했다. 그러고는 얼굴을 들어 웬디를 쳐다봤다.
"뭔가 조언이 필요한 거니? 아니면 이제 조언이 필요하지 않은 나이가 된 거니?"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들을 게 있으면 들어야죠."
웬디는 대답했다.
"너 자신을 위해서 일하려무나. 자기 자신이야말로 언제까지나 신뢰할 수 있는 보스이니까 말이다."---pp.155-156

웬디는 자신이 헤일리 맥웨이드의 실종에 관해 알고 있는 사실들을 머릿속으로 간추리고 있었다. 침입 흔적 없음. 폭력이 행사된 흔적 없음. 통화기록 없음. 문자가 오간 기록 없음. 이메일기록 없음. 납치의 흔적 없음. 침대가 흐트러져 있지도 않음.
어쩌면 경찰은 몽땅 잘못 해석한 건지도 몰랐다.---p.253

잠시 동안이지만, 그들을 증오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남을 증오하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붙잡고 있어야 해요. 그러는 동안 정작 중요한 건 놓칠 거고요. 그렇지 않겠어요?
---p.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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