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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뿔

아프리카의 뿔

: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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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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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62g | 130*205*30mm
ISBN13 9788954618441
ISBN10 8954618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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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1월 17일 월요일이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열람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전화를 끊고 로비를 서성거렸습니다. 엘리베이터 옆 정수기에서 물도 조금 마셨던 것 같습니다. 열람실로 다시 들어가 가방을 쌌습니다.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며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곧이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급한 마음 탓에 누구와도 오래 통화할 수 없었지만 누구에게든 전화를 하지 않곤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홍대입구로 가야 하는 2호선 지하철은 왕십리에서 건대를 넘어 강변, 잠실까지 달려갔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는 사실도 알아채지 못한 채 저는 핸드폰을 붙들고 무언가 열심히 떠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될 거라곤, 그러니까 문학동네 편집부장님이 “소설가 명함 하나 만들어줄까요?”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게 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등단을 준비하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시험처럼 점수가 매겨지는 게 아니라서 내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더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또 습작이라는 게 비생산적으로 생각되기 쉬운 일입니다. 열람실에 연습장 하나 끼고 앉아 하루 종일 상상 속에서 누군가 웃고 이야기하고 싸우는 것만 생각하다보면 어느 새 11시. 낙서와 메모가 가득한 종이 앞에 문득 허탈해지는 겁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건 종착지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출판사나 신문사에서 내 글을 소설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쓴 글은 다만 사용된 종이일 뿐입니다. 그들을 놀라게 할 만한 좋은 소설을 써야지, 하지만 좋은 소설이 대체 무엇인지를 알 도리가 없습니다. 재미가 있어야 좋은 소설일까요? 아니면 감동이 있어야 합니까? 삶에 대한 통찰이나 인류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좋은 소설인가요? 사실 전 아직 소설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 수 없고 이 길이 맞는지도 확신할 수 없으며 내가 걷고 있는지 뛰고 있는지 춤추는 건지 노래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종착지가 어딘지 알 수가 없는 길 위에 있던 저에게 문학동네가 말해준 것입니다. “축하해요. 하상훈군. 대학소설상을 받게 되었어요.”
아― 어쨌건 이제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토익 공부와 대외 활동, 봉사활동, 한자, 한국사, 국어능력시험, 쌍꺼풀 수술, 치아 교정 등은 조금 더 뒤로 미뤄두어도 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좋은 소설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고 앞으로도 앞인지 뒤인지 자갈밭인지 바닷속인지 모를 길을 가게 되겠지만 예전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에 대해 한 가지 아는 게 있다면 소설은 읽어줄 이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많은 이들이 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읽고 누군가 어떤 맥락에서든 ‘좋다’라고 느끼신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인사드립니다. 바다 건너 소말리아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소말리아에 한 번 가본 적 없는 제가 당신들에 대해 감히 이야기했습니다. 분명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여러분들을 분노케 하는 내용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미리 사과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신들의 미래에 축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참 그 저기하지마는 늘 함께해준 영화에게도 또 참 그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종종 섭섭하게 하고 둔해서 잘 모르고 때로 화도 내고 삐지기도 하고 참 여러모로 그렇고 그러하지마는 참 그게 거시기하고 그런 것이지요. 늘 고맙고 응응.
---수상소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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