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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1 돈황과 하서주랑

: 명사산 명불허전

[ 반양장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동
유홍준 | 창비 | 2019년 04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67건 | 판매지수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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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한정판 리커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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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48g | 142*208*30mm
ISBN13 9788936477127
ISBN10 893647712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유홍준의 ‘중국 답사기’ 대(大) 서사가 시작된다
중국 답사 일번지, 돈황과 실크로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드디어 중국 땅을 밟는다. 넓은 땅과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중국의 방대한 문화유산을 찾아 경쾌한 답삿길에 나섰다. 첫발을 뗀 곳은 저자가 오랫동안 답사의 로망으로 간직한 돈황과 하서주랑으로, 이번에 출간되는 1·2권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편의 ‘해남·강진’이나 일본편의 ‘규슈’가 의외의 답사처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저자는 예상 밖의 선택으로 독자의 흥미를 끈다. 사막과 오아시스, 그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불교 유적과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돈황·실크로드 여정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그 옛날 중국문명이 태동한 곳일 뿐 아니라 여러 민족들이 서로 투쟁하면서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해온 실크로드의 역사가 ‘답사기’ 중국편에서 생생하게 재현된다.

중국의 8대 고도(古都)를 중심으로 중국문화의 핵심을 살펴보는 경로는 물론이고, 미술사·사상사·문학사의 주요한 명소를 찾는 답사도 계획 중이다. 고대 고구려·발해와 조선시대 연행 사신의 길,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한·중 문화교류사의 현장도 여기서 빠질 수 없다. 돈황·실크로드는 이 모든 대장정의 시작이다. 중국은 켜켜이 쌓인 문화적 자신감으로 오늘날 대국으로 굴기(屈起)하고 있다. 이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였고, 외교에서도 왕년의 그 실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도 우리와 가까워졌고, 국제정치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의 필수적인 파트너다. 이제 중국을 아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답사기’ 중국편과 함께하는 문화유산답사를 통해 우리는 중국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동시에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동반자로서의 중국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며: 동아시아의 일원으로 중국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
제1권 책을 펴내며: 답사의 로망, 돈황·실크로드

제1부 관중평원
섬서성 너머 감숙성으로 주나라, 진나라의 본거지를 지나며
사로군조상 / 함양 아방궁 / 두목지의 「아방궁부」 / 진령산맥과 관중평원 / 위하 /
왕유의 「위성곡」 / 한무제의 무릉 / 제갈량의 오장원 / 보계시의 주원박물관
감숙성의 첫 도시, 천수 천수에서 만나는 이릉과 사마천, 그리고 이백과 두보
천수의 역사 / 한나라 비장군 이광 / 사마천의 『사기』 /
천수에 온 두보 / 이백의 고향 / 서봉주와 이백의 「월하독작」
맥적산석굴 천 년을 두고 조성된 옥외 불상 박물관
석굴사원의 기원 / 맥적산으로 가는 길 / 중국의 잔도 /
맥적산석굴의 불상들 / 맥적산석굴의 역사 / 만불동의 조상비

제2부 하서주랑
난주 병령사석굴 당나라 불상들이 황하석림을 거니누나
난주로 가는 길 / 황토고원과 황하 / 동굴 주택 야오둥 /
유가협 댐과 황하석림 / 병령사석굴 / 삼굴의 자세 / 제169굴의 불상
하서사군 한혈마와 흉노 이야기
난주의 마답비연상 / 하서사군 지명 이야기 / 하서주랑의 유적지들 /
흉노의 역사 / 장건의 서역 개척 / 한무제와 하서사군 / 왕소군과 흉노
만리장성 가욕관 여기가 만리장성의 서쪽 끝이라던가
가욕관의 내력 / 가욕관의 관성 구조 / 천하웅관 가욕관 /
정성전 / 장성박물관 / 고비사막 / 위진시대 화상전

제3부 돈황
돈황 잡사(雜事) 인생 백세를 노래한다
돈황 유물과 문서 / 돈황벽화 속 한국인 / 우리나라의 돈황학 / 돈황의 역사 /
돈황의 지리적 특징 /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 / 돈황 사람들의 삶과 노래
명사산 월아천 명사산은 명불허전
막고굴 천불동 / 소설 『돈황』 / 막고굴 불상 양식의 변천 / 당하 / 명사산과 월아천

부록
답사 일정표 / 중국 역대 왕조·유목민족 연표 / 주요 인명·지명 표기 일람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문명의 통로 하서주랑을 따라 돈황까지

중국편 1권 “명사산 명불허전(鳴不虛傳)”은 중국 고대국가들의 본거지이자 『사기』와 『삼국지』의 무대인 관중평원에서 시작해 하서주랑을 따라가며 돈황 명사산에 이르는 2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담았다. 실크로드 전체를 6천 킬로미터 정도로 추정할 때 그 동쪽 3분의 1에 달하는 대장정으로, 그야말로 대륙의 스케일을 느끼는 답삿길이다. 불교가 이 길을 통해 서역에서 중국으로 들어왔고, 한족과 유목민족들의 투쟁이 이 길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관중평원(關中平原)은 섬서성 서안(西安)을 중심으로 사방이 험준한 산맥과 네 개의 관문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넓이도 넓고 토양이 비옥할 뿐 아니라 천연의 요새를 이루고 있어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여 주나라·진나라·한나라 등 중국을 통일한 나라들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는 등 오랫동안 중국 역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문화유산도 풍부해서 진시황과 한무제, 이릉과 사마천, 이백과 두보가 남긴 유적과 무덤, 문학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중국 4대 석굴사원으로 꼽히는 천수 인근의 맥적산석굴은 그 정교한 모습을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대륙을 연결하는 회랑처럼 길게 뻗어 있는 협곡이 마치 ‘달리는 회랑’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하서주랑(河西走廊)은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蘭州)에서 무위(武威), 장액(張掖), 주천(酒泉)을 거쳐 돈황에 이르기까지 장장 9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곳은 한나라 무제가 흉노를 몰아내고 하서사군을 설치한 곳으로, 같은 시기 한사군이 설치된 우리 역사를 떠올리게도 하는 곳이다. 기이한 황하석림 속에 화려한 불상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난주의 병령사석굴을 만나고, 유장하게 흐르는 황하의 모습을 그 어디에서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오래전 이곳에서 중국과 대립하다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흉노는 곳곳에 세워져 있는 조각상과 잔편으로 남아 있는 유물로만 그 흔적을 추정할 수 있어 비애를 자아낸다.
만리장성의 서쪽 끝 가욕관을 지나면 드디어 돈황에 도착한다. 많은 사람들이 ‘답사의 로망’으로 꼽는 오아시스 도시 돈황은 석굴사원들과 그림 같은 사막 풍광을 보러 오는 답사객들로 붐비는 관광도시가 되었다. 특히 중국 최고의 석굴사원 중 하나인 막고굴은 예부터 돈황이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뿐 아니라, 만리장성 등과 함께 중국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저명한 불교 유적지다. 수준 높은 불상과 불화가 남아 있고 이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그림들도 볼 수 있어 귀중한 연구자료가 된다. 한편 명사산과 월아천은 ‘로망’에 어울리는 낭만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자연 경관으로 요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곳에 발을 들이면 그 옛날 사막을 가로질러 교역한 대상들이나 구도를 위해 떠난 승려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듯하다.

화려한 중국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장쾌한 첫걸음!

저자는 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는 서문에서 “중국은 우리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동반자일 뿐 아니라 여전히 우리 민족의 운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막강한 이웃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는 중국을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였다”라고 집필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중국 문화유산을 즐겁고 깊이있게 감상하는 한편으로 우리 문화의 연관과 비교를 통해 우리 것을 더욱 잘 알게 되는 경험을 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답사기’ 중국편이 출간되면서 우리는 드디어 한·중·일 문화유산을 하나의 큰 테이블에 놓고 비교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간 부질없는 열등감이나 단순한 애국적 감정으로 이웃나라의 문화유산을 평가해왔다면, 유홍준의 답사기를 통해 비로소 진정으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탁 트인 안목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우리 문화의 진정한 가치야말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보지 못한 곳은 동경으로 들끓게 하고, 이미 가본 곳은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접하게 만드는 유홍준의 중국 이야기. ‘답사기’ 중국편의 장쾌한 여정은 앞으로도 독자를 찾아갈 것이다.

회원리뷰 (67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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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돈황과 하서주랑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1.1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와 시간과 돈이 될때마다 하나씩 구입해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읽어보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이다. 맨 처음 접해 느꼈던 충격은 이제 없지만 편안한 옛 친구를 만나 전래동화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 대유행 시대에는 이제 함부로 밖을 나가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때에, 원래도 쉬이 가기는 힘든 돈황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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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와 시간과 돈이 될때마다 하나씩 구입해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읽어보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이다. 맨 처음 접해 느꼈던 충격은 이제 없지만 편안한 옛 친구를 만나 전래동화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 대유행 시대에는 이제 함부로 밖을 나가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때에, 원래도 쉬이 가기는 힘든 돈황 유적의 자취를 저자의 해설과 함께 하며 같이 돌아보는 것 같은 대리 만족을 느끼며 여행에 대한 향수를 달래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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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1 돈황과 하서주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이*기 | 2021.10.03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화이트 아웃은 설면과 공간의 경계 구분이 어려워 행동 장애를 초래해서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 현상(네이버)이다.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 공포증을 느끼듯, 사막이라는 곳은 생각만해도 공포감이 엄습한다. 밤하늘에 별이 가리키는 방향에 의지해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힐 듯하고 화이트 아웃이 올 것만 같다. 유홍준 저자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전부 구입해서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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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아웃은 설면과 공간의 경계 구분이 어려워 행동 장애를 초래해서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 현상(네이버)이다.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 공포증을 느끼듯, 사막이라는 곳은 생각만해도 공포감이 엄습한다. 밤하늘에 별이 가리키는 방향에 의지해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힐 듯하고 화이트 아웃이 올 것만 같다.

유홍준 저자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전부 구입해서 읽었지만 일본편은 놓치고 말았다. 중국편도 어물대다가 놓치게 될 수도 있었을텐데 실크로드 답사라는 것에 구입을 결심했다. 사막은 싫지만 실크로드에 대한 호기심은 크다. 그것은 어릴적 본 다큐멘터리의 기억이 한 몫한 것일게다. 장편의 다큐멘터리였던 것 같은데 내용은 다 잊었다. 사막과 낙타만이 기억난다. 다큐멘터리의 잔상은 그들의 지난하고 고된 삶이다. 비단길은 끝없는 사막을 걷는 일었다. 실크로드는 고행의 길이었다.

저자는 이 길을 전용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신기루도 버스 안에서 본다. 서안공항에서 돈황에 이르기까지 버스로도 3일이 걸리고 서안, 하서주랑, 돈황, 투르판, 우루쿠치까지 8박9일간의 답사는 3천 킬로미터에 달한다. 버스로도 쉬운 길이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는 볼거리가 있는 곳, 의미있는 곳에서 쉬어가고 묵어가며 여로의 고단함을 달래며 즐겼다고 말한다. 고행의 여행길이나 과거의 길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로 보인다.

중국 답사기 1권의 '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며'에서 저자는 "나는 일본 답사기를 쓸 때 '일본의 고대문화는 죄다 우리가 영향을 준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그들 문화의 정체성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에 의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일본과 달리 중국의 영향에 거의 짓눌릴 정도로 가까이 있으면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지켜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본다."(14쪽 ~ 15쪽)라고 말한다. 타문화를 대하며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1984년 KBS에서 방영한 일본 NHK 다큐멘터리 <실크로드> 30부작을 보며 돈황과 실크로드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고 말한다. 저자는 25일간의 대장정을 기획했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고, 2018년 6월, 서안에서 하서주랑을 거쳐 돈황, 돈황에서 투루판, 우루무치까지 가는 8박 9일의 코스, 2018년 8월 우루무치에서 비행기로 쿠차로 가서 타클라마칸사막을 가로질러 호탄, 야르칸드, 카슈가르를 거쳐 파미르고원에 이르는 8박 9일의 코스, 그리고 2019년 1월 가욕관에서 안서 유림굴을 거쳐 돈황으로 가 막고굴을 답사하고 양관과 옥문관을 다녀오는 4박 5일 코스, 이렇게 3번의 답사를 하였다고 한다. 저장의 로망을 이룬 돈황, 실크로드 답사는 명불허전이라고 소감을 말한다.

1권 돈황과 하서주랑을 읽은 나의 소감은 저자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와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가 재밌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저자의 루트를 밟아보고 싶으냐 하면 과거의 낙타를 타고 하는 여행이 아님에도 고단함이 느껴지는 현재의 여행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즐기는 것에 만족하려 한다. 사막이란 곳은 생각만으로도 두려움이 느껴진다. 그런 곳에 길을 만들고 오아시스 마을을 만들고 삶을 이어가고 문화유산을 남겼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느낀 명사산의 울림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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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20-81] 유홍준의 실크로드 답사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w******f | 2020.12.20 | 추천22 | 댓글2 리뷰제목
실크로드에 대한 로망 ‘버려진 곳’ 혹은 ‘돌아올 수 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타를라마칸’ 사막. 하지만 이 타클라마칸 사막을 포함한 타림 분지에서는 한때 소위 ‘실크로드 문명’이 번성했었다. 하지만 ‘실크로드 문명’의 몰락과 이후 생겨난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함께 순식간에 하나의 문명이 소멸되었다는 전설 1)은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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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에 대한 로망

 

버려진 곳’ 혹은 돌아올 수 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타를라마칸’ 사막하지만 이 타클라마칸 사막을 포함한 타림 분지에서는 한때 소위 실크로드 문명이 번성했었다하지만 실크로드 문명의 몰락과 이후 생겨난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함께 순식간에 하나의 문명이 소멸되었다는 전설 1)은 수많은 탐험가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여러 이야기꾼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불의 검>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김혜린(1962~ )이 그녀의 단편 만화 로프누르잃어버린 호수’(1996)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함께 누란(樓蘭)2)이 소멸되는 것처럼 묘사했던 것처럼.

 

한편, ‘’, “꽃을 위한 序詩’, ‘부다페스트에서의 少女의 죽음’ 등으로 유명한 김춘수(金春洙, 1922~2004)도 누란을 기리는 시를 남겼다.

 

누란(樓蘭)

 

                                   김춘수

 

과벽탄(戈壁灘).

고비는 오천리(五千里사방(四方)이 돌밭이다월씨(月氏)3)가 망()할 때,

바람 기둥이 어디선가 돌들을 하늘로 날렸다.

돌들은 천년(千年)만에 하늘에서 모래가 되어 내리더니산 하나를 만들고

백년(百年)에 한 번씩 그들의 울음을 울었다.

옥문(玉門)을 벗어나면서 멀리멀리 삼장법사(三藏法師현장(玄奬)도 들었으리

 

명사산(鳴沙山).


그 명사산(鳴沙山저쪽에는 십년(十年)에 한 번 비가 오고비가 오면 돌밭 여기저기 양파의 하얀 꽃이 핀다.

봄을 모르는 꽃삭운(朔雲백초련(白草連).

서기(西紀기원전(紀元前백이십년(百二十年). ()의 한 부족(部族)

그 곳에 호(천 오백 칠십(千五百七十), (만 사천백(萬四千百),

승병(勝兵이천 구백 이십갑(二千九百二十甲)의 작은 나라 하나를 세웠다.

언제 시들지도 모르는 양파의 하얀 꽃과 같은 나라 누란(樓蘭).

 

 

실크로드의 답사

 

실크로드의 시작은 섬서성(陝西省서안(西安)의 북서쪽 시가지 외곽에 있는()나라 때의 장안(長安)이다이곳을 포함해서 진령산맥(秦嶺山脈북쪽에 서쪽으로는 대산관(大散關), 동쪽으로는 함곡관(函谷關), 남쪽으로는 무관(武關), 북쪽으로는 소관(蕭關)으로 둘러싸인 들판이 있는데이를 4개의 관문[]의 가운데[]라는 의미로 관중평원(關中平原)이라고 한다관중평원은 관중을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得關中者 得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고경제의 중심지였다.

 

그렇기에 중국답사기가 서안함양공항아니 관중평원에서 시작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물론권두의 중국답사기를 시작하며에서 저자는 나의 중국 답사기 첫 번째 대상은 역대 왕조의 수도이다한 나라의 문화유산은 뭐니 뭐니 해도 옛 수도에 집중되어 있는 법이다따라서 나의 중국 답사기는 고도순례(古都巡禮)가 대종을 이루게 될 것” [p. 7] 이라고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는 하다구체적으로 중국 8대 고도[북경(北京), 서안(西安), 낙양(洛陽), 남경(南京), 개봉(開封), 안양(安陽), 항주(杭州), 정주(鄭州)]를 열거하며, “나의 중국 답사가 여기에 머물리 만무하다내 전공이 미술사인지라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있는 미술사적 명소를 즐겨 찾아 다녔지만 실제로 답사의 감동은 오히려 사상사문화사의 고향에서 받은 것이 더 크고 진했다” [p. 10]고 말했다하지만돈황(敦煌)으로 가는 답사여행의 출발지는 서안이 아니라 진()나라의 수도였던 함양(咸陽)이었으니까따라서 서안을 본격적인 답사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기에 다소 아쉽지만단지 그뿐이다.

지난 2000, 2억 위안[ 340억원]을 투입해 영화 세트장 형태로 만화 같은 건물을 짓고 동상 조각을 배치” [p. 39]해서 아방궁 테마파크를 세웠다고 하는데나는 2001년 서안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진시황릉의 진시황 동상이 떠올랐다.

 

아방궁 테마파크


출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1>, p. 38

 

진시황릉 앞 진시황 동상



 

대륙을 연결하는 회랑처럼 길게 뻗어 있는 협곡이 마치 ‘달리는 회랑’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하서주랑(河西走廊)은 동쪽 오초령(烏?嶺)에서 시작해 서쪽 옥문관(玉門關)에 이르며남으로는 기련산(祁連山)과 아미금산(阿爾金山), 북으로는 마종산( ), 합려산(合黎山및 용수산(龍首山)) 사이 길이 약 900km의 서북-동남 방향으로 늘어선 좁고 긴 평지이다이곳은 한나라 무제가 흉노를 몰아내고 하서 사군[河西四郡무위(武威凉州), 장액(張掖甘州), 주천(酒泉肅州), 돈황(敦煌沙洲)]을 설치한 곳이다고구려의 유민인 고선지(高仙芝, ? ~ 756)가 정벌했던 서역(西域국가들이 존재했던 곳이기도 하다.

 

맥적산(麥積山석굴 답사를 끝내고 왜 우리나라는 이런 석굴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문화란 그 나라의 자연환경에 맞추어 구현되는 법” [p. 136]이라고 대답한다그리고 어떤 형태의 유무에 우열을 두지 않고굴착이 용이한 사암(砂岩절벽이 많은 인도와 중국에는 석굴 사원이화강암(花崗岩)이 많은 한국에서는 마애불(磨崖佛)과 산사(山寺)일본의 독자적인 정원 예술이 반영된 사찰정원을 공평하게 감상할 것을 주문한다.

 

만리장성의 서쪽 끝 가욕관( )은 명()나라 초기에 몽골의 후예를 자처하는 티무르를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 관문으로 명나라의 쇄국정책을 암시하는 듯 굳게 닫혀 있었다가욕관을 나와 고비 사막을 질러가면 드디어 돈황(敦煌)에 도착한다.

타임슬립이라는 작품의 형식과 실크로드라는 배경이 유사한 김혜린의 단편 만화 <로프누르잃어버린 호수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저자가 소개한 이노우에 야스시[井上靖, 1907~1991] <돈황>(1959)도 한 번 읽어 보고 싶어진다.

 

하나 덧붙이자면,

처음 이 책을 구입했을 때명사산(鳴沙山명불허전(鳴不虛傳)’이라는 소제목을 보고 놀랐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사자성어가 귀에 박혀 있어편집과정에서의 오류로 이름 명[]’이 아닌 울 명[]’이 들어간 줄 알았기 때문이다다행히 책을 펼쳐보니 월아천(月牙泉 3층 누각인 월천각(月泉閣)에 걸린 현판에 그렇게 적혀있었다고 한다그리고 명사산의 명성이 헛되이 전하는 것이 아니다”[p. 332]가 아닌 명사산의 울림은 헛되이 울리는 것이 아니다” [p. 332]에서 오는 울림이 더 컸다고 하니 아마도 그런 이유로 소제목을 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1) 소위 실크로드 문명이 모래바람으로 순식간에 소멸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전설일 뿐이다이들은 흉노로 대표되는 유목세력과 한()으로 대표되는 정착세력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간신히 생존했다누란의 경우에도 국가가 소멸된 후 도시로서의 기능은 유지했으나 유목민들의 침탈 속에서 인구가 감소하여 소멸했다고 한다.


2) 누란(樓蘭혹은 크로라이나(Kroraina):  누란이 최초로 역사에 등장한 것은 흉노의 묵돌선우[冒頓單于]가 전한(前漢)의 문제(文帝)에게 월지[月氏]에게 이겨 누란 등 26국을 평정했다는 선언이 담긴 편지[B.C. 176]에 의한다이후 누란은 생존을 위해 흉노로 대표되는 유목세력과 한()으로 대표되는 정착세력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했다그 과정에서 B.C. 77년 한나라가 보낸 사신에 의해 누란의 왕인 안귀(安歸)가 암살당하고 나라 이름이 선선( )으로 개명당했다. 448년에 이르면 독립된 왕국으로서 누란 혹은 선선은 사라진다.


3) 월지(月氏): 타림 분지에서 동서 무역을 독점하던 고대 인도유럽어계 토하라인(Tocharians)의 일파로 추정된다기원전 2세기 흉노에게 멸망한 후 서쪽으로 가서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있던 그리스계 박트리아를 정복한 세력을 대월지(大月氏)라 하고타림 분지에 남아 누란(樓蘭), 쿠차[龜玆國등의 도시국가를 이루고 살던 세력을 소월지(小月氏)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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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0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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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책을 따라 함께 가보는 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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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2021.12.21
구매 평점5점
실크로드와 함께 보는 역사의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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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 2021.09.24
구매 평점5점
언젠가는 책 속의 장소들에 직접 가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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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 |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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