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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

[ 반양장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동
유홍준 | 창비 | 2019년 04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35건 | 판매지수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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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한정판 리커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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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542g | 142*208*30mm
ISBN13 9788936477134
ISBN10 893647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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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유홍준의 ‘중국 답사기’ 대(大) 서사가 시작된다
중국 답사 일번지, 돈황과 실크로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드디어 중국 땅을 밟는다. 넓은 땅과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중국의 방대한 문화유산을 찾아 경쾌한 답삿길에 나섰다. 첫발을 뗀 곳은 저자가 오랫동안 답사의 로망으로 간직한 돈황과 하서주랑으로, 이번에 출간되는 1·2권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편의 ‘해남·강진’이나 일본편의 ‘규슈’가 의외의 답사처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저자는 예상 밖의 선택으로 독자의 흥미를 끈다. 사막과 오아시스, 그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불교 유적과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돈황·실크로드 여정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그 옛날 중국문명이 태동한 곳일 뿐 아니라 여러 민족들이 서로 투쟁하면서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해온 실크로드의 역사가 ‘답사기’ 중국편에서 생생하게 재현된다.

중국의 8대 고도(古都)를 중심으로 중국문화의 핵심을 살펴보는 경로는 물론이고, 미술사·사상사·문학사의 주요한 명소를 찾는 답사도 계획 중이다. 고대 고구려·발해와 조선시대 연행 사신의 길,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한·중 문화교류사의 현장도 여기서 빠질 수 없다. 돈황·실크로드는 이 모든 대장정의 시작이다. 중국은 켜켜이 쌓인 문화적 자신감으로 오늘날 대국으로 굴기(屈起)하고 있다. 이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였고, 외교에서도 왕년의 그 실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도 우리와 가까워졌고, 국제정치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의 필수적인 파트너다. 이제 중국을 아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답사기’ 중국편과 함께하는 문화유산답사를 통해 우리는 중국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동시에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동반자로서의 중국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2권을 펴내며: 돈황의 도보자와 실크로드의 관문

제1부 막고굴
막고굴1 답사의 로망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돈황박물관 / 막고굴 디지털 전시 센터 / 성당시대 제23굴 / 초당시대 제328굴 /
북주시대 제428굴 / 초당시대 제96굴 북대불 / 제16굴과 제17굴 장경동
막고굴 2 나는 기어이 다시 찾아가고 말았다
가욕관에서 돈황으로 / 북량시대 제275굴 / 초당시대 제220굴 /
성당시대 제45굴 / 성당시대 제148굴 / 조씨 귀의군 시대 제61굴

제2부 돈황의 도보자(盜寶者)와 수호자
돈황의 도보자들 1: 오렐 스타인 돈황문서는 그렇게 발견되고 그렇게 유출되었다
돈황문서의 발견과 수수께끼 / 돈황문서 피난설 /
러시아의 오브루체프 / 독일의 르코크 / 영국의 오렐 스타인
돈황의 도보자들 2: 폴 펠리오 돈황문서는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불세출의 서지학자 펠리오 / 기메 박물관과 동양학자 샤반 /
펠리오 탐사단의 출발 / 돈황에 온 펠리오 /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돈황의 도보자들 3: 오타니 탐험대와 랭던 워너 여전히 새어나오는 돈황문서와 벽화의 파괴
오타니 탐험대의 제1·2·3차 탐사 / 오타니 컬렉션의 분산 / 돈황에 다시 온 스타인 /
올덴부르크와 러시아 백군 피난병 / 랭던 워너 / 돈황문서 약탈, 그 후
돈황의 수호자들: 장대천·상서홍·한락연 무기징역을 산다는 각오로 들어가라
이정롱의 돈황벽화 모사 / 현대 중국화의 거장, 장대천 /
장대천의 돈황행 / 상서홍의 돈황 40년 / 조선족 화가 한락연의 일생

제3부 실크로드의 관문
안서 유림굴 서하 민족의 화려한 벽화와 슬픈 종말
돈황의 여름과 겨울 / 돈황 야시장 / 돈황시의 반탄비파 기악상 / 과주에 온 현장법사 /
과주 또는 안서라는 도시 / 느릅나무 협곡의 유림굴 / 유림굴 제25굴 / 탕구트족의 서하
옥문관·양관 사막에 떠도는 영혼의 노래
서역으로 열린 두 관문 / 서출양관 무고인, 춘풍부도 옥문관 /
돈황과 서역의 자연·역사·인문지리 / 옥문관에서 서역으로 가는 현장법사 /
한나라 장성과 옥문관 / 옥문관과 ‘말의 미로’ 전설 / 양관 / 누란을 그리며

부록
답사 일정표 / 중국 역대 왕조·유목민족 연표 / 주요 인명·지명 표기 일람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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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굴의 역사와 실크로드의 관문들

중국편 2권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은 불교미술의 보고(寶庫) 막고굴 곳곳을 살피는 한편, 그곳에서 발견된 돈황문서의 다난했던 역사를 담았다. 이어서 본격적인 실크로드 답사를 기약하며 옥문관과 양관 등 실크로드의 관문들을 탐사한다. 여기서 저자의 오랜 답사 로망이 이루어졌다.

돈황 명사산 자락에 자리잡은 막고굴에는 4세기 이래로 수백년 동안 석굴이 열려 지금까지 492개 굴이 확인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값하는 세련된 관리 시스템을 통과해 입구에 다다르면 1.6킬로미터에 달하는 절벽에 굴착된 수백개의 석굴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미술사와 불교미술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각종 불상·조각상들과 여러 가지 도상을 구현한 벽화들이 바로 이 석굴 속에 들어 있다. 남북조시대 불상의 맑고 앳된 인상(수골청상)과 당나라 불상의 세련되고 사실적인 모습, 부처님의 전생을 포함한 심오하고도 흥미로운 불교 도상들을 재현해놓은 벽화들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돈황문서가 발견된 제17굴 장경동과 천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제45굴의 보살상은 막고굴 답사의 백미다.
막고굴은 한동안 잊혔다가 20세기 들어 다시 크게 주목받았다. 돈황문서 3만여 점이 장경동에서 발견된 것이다. ‘세기의 대발견’이라고 할 만큼 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문서들이었다. 그러나 돈황문서가 발견되고 전 세계로 흩어지는 과정에는 학문적 열정과 제국주의적 침략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에 돈황 유물을 가져간 사람들을 두고 보물을 도둑질해갔다며 도보자(盜寶者)라고 부르고 있다. 영국의 오렐 스타인, 프랑스의 폴 펠리오, 일본의 오타니 고즈이, 미국의 랭던 워너 등 주요한 인물 외에도 여러 ‘도보자’들이 돈황문서와 유물을 가져갔다. 우리로서는 제국주의 침략을 경험한 동병상련을 느끼면서도, 일본을 통해 들어온 돈황문서와 유물이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무관하지만은 않은 문제다.

돈황문서와 막고굴의 존재가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도보자’들이 찾아오는 한편에는 ‘수호자’들도 있었다. 막고굴의 예술적 가치에 주목한 저명한 화가 장대천, 유학을 멈추고 귀국해 평생을 막고굴 보호와 연구에 헌신한 상서홍, 막고굴 벽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조선족 화가 한락연 등 중국 국내의 뜻있는 예술가들이 더 이상 막고굴이 훼손되지 않도록 수호해왔고, 오늘날 돈황연구원이 그 뜻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돈황학’ 연구에 일조하고 있다.
돈황 인근에는 막고굴 외에도 가볼 만한 답사처가 많다. 과주(안서)에 있는 유림굴은 여타 석굴들 못지않은 수준을 보이면서도 탕구트계의 나라 서하가 남긴 불교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돈황 시내에서 각각 서남쪽, 서북쪽에 위치한 양관과 옥문관은 예부터 서역으로 열린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다. 『서유기』의 주인공들이 불경을 찾기 위해 떠났다는 서역이 바로 이 너머다. 그 옛날 낙타와 대상, 승려들이 걷고 또 걸었던 곳, ‘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고 불렸던 타클라마칸사막이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다.

화려한 중국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장쾌한 첫걸음!

저자는 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는 서문에서 “중국은 우리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동반자일 뿐 아니라 여전히 우리 민족의 운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막강한 이웃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는 중국을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였다”라고 집필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중국 문화유산을 즐겁고 깊이있게 감상하는 한편으로 우리 문화의 연관과 비교를 통해 우리 것을 더욱 잘 알게 되는 경험을 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답사기’ 중국편이 출간되면서 우리는 드디어 한·중·일 문화유산을 하나의 큰 테이블에 놓고 비교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간 부질없는 열등감이나 단순한 애국적 감정으로 이웃나라의 문화유산을 평가해왔다면, 유홍준의 답사기를 통해 비로소 진정으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탁 트인 안목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우리 문화의 진정한 가치야말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보지 못한 곳은 동경으로 들끓게 하고, 이미 가본 곳은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접하게 만드는 유홍준의 중국 이야기. ‘답사기’ 중국편의 장쾌한 여정은 앞으로도 독자를 찾아갈 것이다.

회원리뷰 (35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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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두번이나 간 돈황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0.01.18 | 추천5 | 댓글14 리뷰제목
         지난번 1권에서 돈황에 가고 명사산과 월아천에 갔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고 다음에 막고굴에 갔겠지. 두권은 한번에 나올 수밖에 없었겠다. 한권에 담기에는 길어서 두권에 나누어 썼겠지. 중국은 정말 넓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겠구나. 유홍준이 간 곳에만 문화유산이 있는 건 아닐 것 같다. 땅이 넓으니까 여기저기 흩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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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1권에서 돈황에 가고 명사산과 월아천에 갔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고 다음에 막고굴에 갔겠지. 두권은 한번에 나올 수밖에 없었겠다. 한권에 담기에는 길어서 두권에 나누어 썼겠지. 중국은 정말 넓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겠구나. 유홍준이 간 곳에만 문화유산이 있는 건 아닐 것 같다. 땅이 넓으니까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은 틀렸을지. 한국이라고 어디에나 문화유산이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은 경주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서울쯤. 그밖에도 많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본 것도 있을 텐데 기억하는 게 얼마 없다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다 보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찾아가는 곳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아직도 그런 걸 찾을지도. 중국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은 지금 종교가 자유로울까. 오래전에는 실크로드로 불교가 들어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듯하다. 어느 나라든 문화유산을 잘 지킨 건 아닐 거다. 옛날 걸 지키고 다른 나라 걸 연구한 건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쯤은 아닐까. 나도 잘 모르는 걸 말했다. 서양은 좀 더 빨랐을지도. 한국은 좀 늦었겠지. 조선이 망하고 나라를 잃기도 했으니. 아무 생각없이 한국 역사나 예술에 중요한 걸 판 사람도 있었을 거다. 한쪽에는 그런 사람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자기 재산을 써서 지키려는 사람도 있었다. 지키려는 사람이 있어서 모든 걸 빼앗기지 않았구나. 문화재를 지키려는 사람한테 돈이 어느 정도 있어서 다행이다. 돈이 없었다면 그런 생각 못했을 것 같다.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이 문화재를 생각할 수 있을까. 돈이 있다고 누구나 문화재를 지킨 건 아니구나. 힘 만큼이나 돈도 잘 써야 한다.

 

 막고굴은 492개라 한다. 엄청난 숫자구나. 그거 다 본 사람도 있을까. 있겠지. 나라에서 관리하지 않던 옛날에는. 중국은 석굴이 발달하기에 좋았다. 이건 지난번에도 말했구나.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그걸 보러 가는 사람이 마음대로 볼 수 없었다. 보는 사람 숫자도 제한했다. 이건 그렇게 하는 게 좋겠지. 사람이 많이 가면 갈수록 유물은 안 좋아질 거다. 사람이 정말 많이 가는가 보다. 난 이 책 보고 중국에 그런 게 있다는 걸 알았는데. 내가 얼마나 중국에 관심이 없었는지 알 만한 일이다. 다른 나라에도 그렇게 관심없기는 하구나. 내가 사는 나라에조차도. 그저 우연히 기회가 오면 아는 걸로. 어릴 때 본 영화는 거의 홍콩에서 만든 거겠지. 지금은 어떨까. 중국에서 만드는 드라마나 영화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이것도 내가 관심을 갖지 않아서 모르는구나. 드라마는 대만 드라마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한두편 봤는데 삼각관계가 나오는 한국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해서 대만 드라마도 그렇다니 했다. 대만 소설도 많이 나오는 듯하다. 거의 못 봤지만. 중국과 대만은 좀 다를 텐데.

 

 처음에 유홍준은 특굴을 못 보았다. 그건 연구하는 사람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일반 사람도 돈을 더 내고 신청하면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사람을 모아서 한번 더 간다. 유홍준이 가자고 했을 때 바로 가겠다고 한 사람이 많았다니. 혼자 간다거나 모르는 사람하고 가는 것보다 재미있으리라고 생각했을까.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든다. 두번째는 겨울에 갔다. 사막에 눈이 내린다는 것도 이 책 보고 알았다. 중국 사막은 본래 그런 건지. 난 사막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했을까. 잘 모르겠다.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데(지금 사우디아라비아 있던가). 중국과 미국에 사막이 있다는 건 예전에 알았지만 자세히 몰랐다. 지금도 다르지 않구나. 중국에는 소수민족도 무척 많다. 오래전에 서하는 징키즈칸한테 멸망당했다(징키즈칸도 몽골 사람이구나). 그것보다 더 오래전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도 다른 인류를 죽였다고 말하지 않나. 그런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구나. 홀로코스트가 처음이 아니었다. 그나마 홀로코스트는 온 세계 사람이 알고 무척 안타깝게 여긴다. 그런 일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할 수 없다. 역사를 알고 잘 생각해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

 

 서구는 제국주의가 팽창하고 지리학 고고학이 발전했다. 그게 다른 나라 문화재를 빼앗아 가는 일이 됐구나. 자기네들이 더 잘 연구하고 지킬 수 있다면서. 막고굴 제17굴 장경동에는 고문서가 약 3만점이나 있었다. 그건 도사 왕원록이 찾아냈다. 뭘 알고 찾았다기보다 우연히 찾아내지 않았을까. 왕원록은 돈을 받고 그걸 다른 나라 사람한테 주었다. 그게 중요한 건지 모르고 돈 받고 준 사람보다 돈을 주고 가져간 사람이 더 나쁘겠지. 중국은 철도를 다른 곳보다 늦게 놓았다는 걸 《철도의 세계사》(크리스티안 월마)에서 봤는데,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사람이 고고학이나 동양 미술에 관심을 가진 건 철도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철도가 없을 때도 배나 마차를 타고 여기저기 다녔겠지만, 철도가 생기고 더 활발하게 다녔겠다. 영국 사람인 오렐 스타인은 돈황에 와서 문서 1만점이나 영국으로 가지고 갔다. 프랑스 사람인 폴 펠리오는 많은 나라 말을 잘했고 중국말도 잘해서 돈황 문서를 보고 중요한 것 5천점을 프랑스로 가지고 갔다. 오렐 스타인도 여러 나라 말을 알았지만 중국말은 조금밖에 몰랐다. 그걸 아쉽게 여겼다. 일본사람 오타니 고즈미도 8천점을 가지고 갔다. 그건 중국 일본 한국으로 흩어졌다고 한다. 오타니가 가지고 온 것에서 1700점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그럴 수가. 한국 사람이 가지고 온 건 아니지만 일본이 물러나고 그대로 한국에 두었다니. 그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미국 사람 랭던 워너는 돈황 벽화와 공양보살상을 가져갔다. 워너는 동양 미술사가로 영화 <인디아나 존스> 모델이란다. 그렇지 않아도 이 책 보면서 <인디아나 존스>가 괜찮은 게 아니구나 했다. 고고학을 한답시고 남의 나라 유물을 찾고 가져가는 거니. 영화에 그런 게 나오는지 나도 잘 모른다. 어렸을 때 본 영화에는 잘못된 게 많을 것 같다. 미국 영화에는 미국 원주민을 안 좋게 그린 것도 있다. 어렸을 때는 모르고 영화를 봤구나. 지금도 아는 게 별로 없다.

 

 도사 왕원록처럼 돈황 문서를 쉽게 다른 나라 사람한테 넘긴 사람도 있지만 돈황 벽화를 중국에 알리고 지키려 한 사람도 있다. 장대천 상서홍 한락연이다. 상서홍은 40년이나 돈황에 살았다. 한락연은 조선족 중국 사람이다. 한락연은 그림뿐 아니라 항일 운동도 했다. 돈황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곳에만 있어야 해서였다. 그 말 보니 제주도에 유배 간 추사 김정희가 생각났다. 조선족이라 해도 중국 사람이겠지. 그래도 예전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게 어딘가 싶다. 옥문관과 양관은 서역으로 열린 관문이었다. 중국 사람이 거기에서 다른 나라로 가거나 다른 나라에서 왔겠구나. 그곳에 볼 건 별로 없다 해도 길게 이어진 행렬이 보일 듯도 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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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중국편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2.01.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맨 처음 유홍준 선생께서 문화유산답사기를 펴내신 이후에 많은 책들이 나왔고 또 다른 훌륭한 분들의 책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면 제일 먼저 어쩐지 손이 가는 것이 역시 선생의 책인 것 같다. 특히 요새처럼 타의적으로 여행이건 뭐건 금지당해 있는 상황이 되면, 머나먼 곳에서 우리의 역사와 얽혀 있던 이국의 가깝고도 먼 문화유산들을 눈으로 글로 접;
리뷰제목

맨 처음 유홍준 선생께서 문화유산답사기를 펴내신 이후에 많은 책들이 나왔고 또 다른 훌륭한 분들의 책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면 제일 먼저 어쩐지 손이 가는 것이 역시 선생의 책인 것 같다. 특히 요새처럼 타의적으로 여행이건 뭐건 금지당해 있는 상황이 되면, 머나먼 곳에서 우리의 역사와 얽혀 있던 이국의 가깝고도 먼 문화유산들을 눈으로 글로 접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기분이 든다. 언제나 그랬듯이 역사적 함의와 다양한 맥락들을 짚어주시는 멋진 해설과 도판들에 즐거움을 느끼며 간접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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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이*기 | 2021.10.21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유홍준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언제나 기대하게 된다. 사막에 피어난 문화유산의 숨겨진 이야기는 마치 독자를 실크로드 한가운데로 초대한 듯 생생하고 재미있으며 또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중국편 2권에서는 돈황의 도보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막고굴 석굴마다 벽화와 불상이 가득하다. 특히 제16굴 안에 있는 감실로 제17굴인 장경동에는 사실 고문서 3만 점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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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언제나 기대하게 된다. 사막에 피어난 문화유산의 숨겨진 이야기는 마치 독자를 실크로드 한가운데로 초대한 듯 생생하고 재미있으며 또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중국편 2권에서는 돈황의 도보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막고굴 석굴마다 벽화와 불상이 가득하다. 특히 제16굴 안에 있는 감실로 제17굴인 장경동에는 사실 고문서 3만 점이 있었다고 한다. 1900년 6월 왕원록이 발견을 했고 이는 너무 일찍 발견된 셈이었다. 중국은 이를 지킬 힘이 없었고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 등이 가져가버렸다. 남은 1만여 점의 문서는 청나라 정부가 옮기면서 중간에 흩어져버렸다고 한다. 만약 현시대에 발견되었다면 중국 정부는 고문서를 고스란히 지키고 잘 보존할 수 있었을 것인데 지나간 역사에 만약 이랬더라면 하고 가정할 수 없다는 불문률이 있으니 안타깝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겠다. 도보자들 중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모델이 된 랭던 워너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델이 될 고고학자일지는 모르나 막고굴에 저지른 일은 참담하다 할 수 있다. 벽에 그려진 그림을 뜯어낼 생각을 하다니 도적질도 참으로 창의적이다. 지켜낼 힘이 없으니 도보자들의 행태는 미화되고 합리화된다. 무엇이 훼손이고 무엇이 보존인지 시간이 지난 지금 슬픈 마음이 들 뿐이다. 저자는 도보자들에 관한 이야기에 이어 끊임없이 열정을 가지고 인생을 걸고 막고굴을 지켰던 돈황의 수호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가운데는 조선족 화가인 한락연도 있다.

3부에서는 현장법사와 안사의 유림굴에 대해 전하고 서역으로 가는 두 관문인 옥문관과 양관에 대한 이야기와 사라진 나라 누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2권을 마친다.

1권에서는 중국의 4대 미인 왕소군이 시집간 흉노의 멸망을 다뤘다면 2권에서는 징기스칸에게 멸망된 서하를 다루고 있다. 척박한 땅 한가운 데서 찬란하게 문화를 빛내다가 바람에 사라져버리는 모래언덕처럼 사라진 기구한 운명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한 민족이 사라져버리는 사막의 세월 속에, 남겨진 문화유산이 그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은 그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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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5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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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유익하며 재미있기까지 하니 더할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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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2022.01.10
구매 평점5점
비단길은 옛말이 되었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찬란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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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 2021.10.13
구매 평점3점
차클 방송보고 주문했는데, 책상태가 약간 중고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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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독 |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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