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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슬픔의 다정한 얼굴

오랜 슬픔의 다정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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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36g | 130*205*20mm
ISBN13 9791187904168
ISBN10 118790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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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슬픔의 다정한 얼굴

오랜 슬픔의 다정한 얼굴을 사랑한다.
이 친구들과는 비밀이 없다.
예전에 퍼부어댔던 지독한 말들은
시간이 흘러 이제 다 잊힌 듯하다.

새로 슬픔이 생겨나 저기 저렇게 서서
차갑고 근엄한 눈초리로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오랜 슬픔이 세월이 흐르며 달라진 모습을 기억할 수 있다면
내가 좀 더 용기를 내볼 텐데. ---「오랜 슬픔의 다정한 얼굴」중에서

고요한 사물처럼 사랑받고 싶다
해를 안고 날아가는 흰 비둘기
하나둘 차례로 떨어지며 속삭이는
돌돌 말린 노란 잎

대지를 뒤집어놓을 기세의 불길 속
고통스럽게 태어났어도
출생의 비밀을 발설하지 않는
과묵한 은빛 연기

구름의 섬, 나무의 쭉 뻗은 팔,
푸르른 정오에 떠올라
주목받지 못한 채 길을 잃고
다 해져버린 작은 달의 갈망.

내 마음의 천둥 소리는
숨 막히는 먼지더께 아래에서 사라져야 한다.
잿빛 드레스가 해주었던 일을
풀잎이 해주어야 한다.

심장이 크게 쿵쾅거리고 아우성쳐도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오직 고요만이 남겠지.
내가 죽고 나면. ---「고요한 사물처럼 사랑받고 싶다」중에서

내가 사랑하는, 은빛, 초록, 갈색의 시간
소나무 숲속에서 귀 기울여 많이 배웠다.
솔잎 가지 사이로 옅은 비가 부드럽게 뿌렸고
빛이 없는 보석을 매단 낮은 깃털들을 만져보았다.

소나무처럼 키 크고 쭉 뻗은 시를 쓰고 싶다.
소나무가 내게 말해 준 것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다면!
나무처럼 확실하고 단순하며 고요하다면
나도 소나무 못지않게 말할 수 있을까. ---「빗속 소나무」중에서

내 생명의 불꽃이 낮게 타고 있다.
나뭇잎이 타들어가듯이
어수선한 일상에도
언제나 한 줄기 작고 달콤한 푸른 연기가
신을 향해 피어오른다.
---「푸른 연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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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윌슨 베이커(Karle Wilson Baker)의 시들은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삼는다. 난해하지도 않다. 그러나 조심하라.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그녀의 언어에는 수많은 '시의 지뢰 '들이 매설되어 있다. 당신이 그저 그래 보이는 언어의 오솔길을 그저 그렇게 지나갈 때, 어느 순간 그것들이 터질지 모른다. 그것은 마치 평범한 풀밭에서 갑자기 장미 폭탄이 터지는 것 처럼 황홀하고, 매일 다니는 길에서 순금(純金)의 진리를 발견할 때처럼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의 시들은 운명과 삶의 원리와 빛나는 철학들이사실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 속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별 생각 없이 그녀를 따라 걷다가 독자들은 별안간 시의 도화선에 불이 붙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불길이 온몸을 훑고 지나 심장을 뒤흔들 때 비로소 자신이 시의 감옥에 갇힌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감옥은 매혹의 만화경(萬華鏡)이어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빠져나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가장 쉽게 들어가, 가장 황홀하게 폭발하는 것, 그게 칼 윌슨베이커의 시이다.
- 오민석 (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 ·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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