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4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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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410g | 148*210*15mm |
ISBN13 | 9791164250219 |
ISBN10 | 1164250213 |
발행일 | 2019년 04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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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410g | 148*210*15mm |
ISBN13 | 9791164250219 |
ISBN10 | 1164250213 |
프롤로그 - 학교에 사람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의 글 - 인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한 교사의 아름다운 도전(김형완) 1장 인권에 대해 생각하다 우리는 학교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있었나? ‘김현진’을 반대합니다! 기말고사 보는 날 불편한 이야기 교권 침해라는 단어의 함정 체벌은 교육적일까? 수업태도 점검표 고교 기숙사 운영은 인권 친화적일까? 특성화고에 대한 두 가지 시선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꿈꾸며 누가 악마를 만드는가 말할 수 있는 자유 지극히 감정적인 김 선생의 이야기 윤동주 문학관에서 2장 인권 친화적인 학교 만들기 나 하나 꽃 피어 갑질 하는 사회 시를 수업하는 시간 나는 김현진입니다 2016년 휴거 그리고 2018년 빌거 까칠한 아기 두 명이 타고 있어요 김 군은 왜 시리아로 갔을까? 학교는 무엇을 하기 위한 곳인가 관리번호 1번입니다 K가 수업을 방해한 까닭 폭력은 대물림된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 눈을 보고 말해요 인성교육과 인권의 관계 3장 난 오늘도 좋은 학교를 꿈꾼다 새내기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 교사가 하는 말 그리고 기억 부끄러운 기록 진로지도의 의미 실패한 진로교육 이야기 김포 보육교사의 명복을 빌며 교육과 돌봄은 다르다 빗자루 폭행 사건에 대한 짧은 생각 두릅 한 보따리의 추억 특수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인성교육을 넘어 시민성 교육으로 건강한 생계형 교사 교사로 산다는 것 에필로그 - 13,368시간이 가르쳐 준 것 |
이 책은 17년간 교사 생활 이후 전문직인 장학사로 전직하신 선배 교사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와 가벼운 마음으로 술 한 잔 나누듯 공부를 잘했던 가난한 집안의 딸로, 대차고 올곧으면서도 아이들과 지내는 게 더없이 행복한 교사로, 고부 갈등으로 첫 아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워 후회하는 엄마로서 지나온 인생과, 오늘날 몸살을 앓고 있는 교육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인권과 교권 등 교육계가 앞으로 진정 바라보고 개념을 세워야 할 것들에 관해 소탈한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저자는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과 교사들의 교권을 말하지만 그럴 수 있으려면 정작 학교 내부적으로 교사들 간에 어떤 이야기든 자유로이 말할 수 있고 의견이 수렴되는 민주적인 장치부터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실상 학교야말로 관리자와 평교사, 교육자와 피교육자 관계라는 일방적 특수성으로 인해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가장 힘든 집단이 아닐까 싶다. 모 연구에 의하면 기업체와는 정 반대로 사회 변화의 속도에 가장 대응이 늦는 정부기관 및 관공서 부류에 속한다고도 한다.
교사들이라면 학생들과 부대끼는 생활에서 오는 모든 희로애락의 요소를 익히 알 터이지만, 저자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애로사항을 매우 잘 이해하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고 있다. 일례로 교대로 진학하기 위해 학창시절 말 그대로 언행이 타의 모범이어야 했던 그들이었기 때문에 공부가 어렵거나 행동이 거친 학생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런 ‘자기 틀’에 갇혀 학생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이미 정해놓은 답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는 점이다.
고등학생 자녀를 두게 된 지금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고 들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러한 맹점들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와 학생으로 지식을 나누고 배우기에 앞서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학생들은 학교 밖의 일로 학교에서도 존중받지 못해 문제를 일으키는 한편 교사들은 30여 명의 각기 다른 작은 우주를 일일이 상대하느라 엄청난 감정 소모가 요구된다. 일방적으로 감정소모 및 육체적 노동 강도로 인하여 담임교사를 기피하는 절대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운 직업이라는 오해 속에 어느덧 철밥통으로 불리며 공공의 적이 되어간다.
이 책의 가장 큰 주제는 학교 인권이다. 인권의 본질을 쉽게 말하자면 교사와 학생 모두 사람이고 그냥 사람으로 봐주는 것, 교사와 학생이 서로 만남의 시간을 갖도록 보장해 주는 것 아닐까. 건강한 생계형 교사였음을 표방(?)하는 저자는 그러나 학생들이 마땅히 국가로부터 존중받아야 하는 인권의 올바른 개념과 제대로 된 수업을 보장받을 교권의 차이를 잘 설명하면서, 힘들고 상처받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비슷한 입장에 처한 선생님들을 위한 장학사가 되고 싶었음을 토로하고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저자를 내 곁에도 있어 주었으면 좋았을 선배교사의 전형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나도 어느 날 그러한 모습의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구에 왠지 뭉클한 여운이 남는다. ‘선생님, 당신은 참 멋진 교사입니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이다.
이 말처럼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전까지의 인권 감수성과 이후의 인권 감수성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김현진선생님의 이야기를 모아 만든 책이다. 그 이야기는 인권에 대한 것이다. 또한 학교의 교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생각한다.에서 나는 표현한다로, 또 나는 표현한다.에서 나는 소통한다.로 이야기된다.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인권 친화적인 학교를 만들고, 좋은 학교를 꿈꾸게 된다.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라는 것은 한 개인은 가치가 있고 존중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를 타고 났기 때문에 가지는 것이 존엄성이다. 모든 인간은 가치있고 존중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바로 인권이다. 하지만 교사로서의 인권과 또다른 교권이라는 것이 있다.교육할 권리와 전문가로서 교사의 권리가 교권이다. 교권은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2차적 권한이다. 이 권리를 국가가 보호해 주면 교사는 그 힘을 바탕으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P18~19
인권을 알게 되는 것은 누구의 존재도 찬반의 대상이 아님을 알고 말하기 위한 용기와 근거를 만드는 것이다. P27
학교의 존재 이유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서이다. 학습을 위한 기본 조건이 정서적 안정감을 갖는 것이다. P39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교육은 개인의 고유성을 드러나게 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P50
인권감수성은 사회에서의 부조리나 불합리한 관행 등을 인권 문제의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성질이나 능력(P101)으로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 학교문화가 필요하다.
진로 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로교육이 어느 순간 진학교육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에 많은 우려가 생긴다. 교육부가 진로교육을 얼마나 성과주의적 태도로 진행하는지 여러 번 경험했다.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너 무슨 일 할래?'를 먼저 묻고 빨리 정하라고 하는 사회, 방향을 정해야 목표가 생기는데 목표를 먼저 정하고 방향은 나중에 정해도 된다고 조언하는 사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청소년은 '공부나 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사회(P61~62)에서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또한 인성교육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성은 타인을 바라보는 자의 욕망이 담긴 것이다. 학생이 바르고 착한 학생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욕망 말이다.P156 하지만 인성과 인권의 주인이 다르다. 인성은 주인은 바라보는 자이지만, 인권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 그래서 인권 감수성의 출발은 타자를 바라보는 인식의 틀을 수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P157 인성교육의 허구를 밝히고 있다.
교육기본법의 기본이념에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목표가 있다. 학교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된다면 민주시민 교육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교육과정을 제대로 운영하려는 학교의 의지부터 다잡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P162
돌아돌아 결국에는 교사다. 인권의 꽃은 학생이고 정원사는 교사이다. 정원은 학교인 것이다. 이런 글들을 읽으며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권 수업을 했던 나에게 인권을 제대로 공부하고 학생들에게 수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동안은 노동인권이라는 개념으로만 수업을 했는데 조금더 학생들에게 다가가서 삶을 이야기해주고 학교이후 노동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다. 물론 이전부터 그런 선생님도 계시겠지만 나에게는 커다란 깨달음이었다.
우리는 학교를 민주주의 문화가 가득한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 비록 교사는 아니지만 학교와 교사분들에게 열심히 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힘드시겠지만 학생들을 위하여 조금더 힘을 내 달라고...
아자아자! 파이팅!! 할 수 있다!!!